2011.08.23
스플릿 - 스크라딘스키 폭포 - 자다르

자다르에 도착하여 미리 예약했던 성 도나트 팬션에 짐을 풀고 서둘러 바닷가로 나왔다.
숙소가 자다르의 중심지인 성 도나트 교회 뒷쪽에 있어서 위치도 좋았고, 무료 주차에
주인도 친절하고 시설도 그런대로 깨끗하여 아주 만족스러웠다.

자다르는 앞선 트로기르나 스플릿보다 한가하고 이날 날씨도 구름 한점 없이 맑아서
여유롭고 넉넉한 마음으로 돌아다닐 수 있었다.

성 도나트 교회와 St. Mary 교회가 모여있는 자다르의 중심 광장인 포룸으로 갔다.
이 포룸은 로마시대인 AD3세기에 만들기 시작 해서 BC1세기에 완성되었는데 이 포룸은
여러 모임 장소나 도시의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던 곳이다.

포룸의 한쪽에 있는 성 도나트 교회와 주교 궁전(분홍색 건물) ...




St. Mary 교회와 수녀원

성 도나트(St. Donat) 교회...
자다르를 상징하는 중세 초기의 크로아티아의 기념물로 처음에는 27m높이인 삼위일체 탑이었으나
9세기에 주교 Donat가 성당을 세워서 16세기 부터는 성 도나트의 성당으로 불렀다.


내부가 이중 공간으로 되어있는 원통형 모양으로 만들어진 성 도나트 성당은 일반적인 성당의
신성한 예배 기능에는 벗어난 스타일의 성당이다. 비정상적인 행사를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엔 성 도나트의 음악의 밤을 오랫동안 열었다고 한다.











정면에 두개의 장미의 창이 특징적인 로마네스크 스타일의 성 아나스타사 대성당....
달마치아에서 가장 큰 성당이다.








성 아나스타사 대성당의 종탑....



성 아나스타사 대성당 종탑에서 바라본 자다르 시내 모습...
















종탑에서 내려와 북쪽으로 난 거리로 걸어본다.

Sea Gate...


Sea Gate...



평화롭게만 보이는 이곳에도 지난 내전의 흔적인 총탄 자국들이 남아있다.

St. Chrysogonus 성당....

자다르의 골목도 역시 베니스 지배의 영향으로 대리석으로 반지르하게 덮여있고, 길거리 카페들이
많이 보인다.







나로드니 광장....
시계탑,시청,카페나 레스토랑들이 있어서 항상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시청...

시청 옆 세워진 시계탑...






자다르의 관문인 Land Gate.... 1543년 베니스인들이 도시 성벽을 재건축할때 르네상스식으로 만들었다.

가운데 아치 바로 위엔 말을 타고있는 성 크르제반 상 , 그 위로 베니스를 상징하는 사자와
문장이 새겨져 있다.




동문에서 오른쪽 계단을 올라가면 작은 공원과 그 옆에 5개의 우물이 있는 광장이 나온다.
이 우물들은 중세때 만들어져서 1800년대까지 사용되었다고 한다.








성 시몬 성당...



하지만 자다르가 더욱 특별하고 기분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은 옛 건축물들 보다는 바다오르간까지
계속되는 자다르의 푸른 바닷가때문일 것이다.

늦은 오후에도 여기 저기 바닷가에서 자유롭게 수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무척 부러웠다.
사실 오늘은 이곳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려했는데, 중간에 스크라딘스키 폭포에 들리는 바람에
하지 못하여 더욱 아쉬운것 같다.



그래도 이런 아쉬움을 한방에 날려주었던 이날의 하이라이트 ...
바다 오르간과 환상적인 석양....

자다르의 서쪽 바닷가에 만들어진 바다 오르간에 앉아서 , 바다와 파도가 만들어내는
바다 오르간 소리를 들으며 보았던 자다르의 석양은 두고두고 잊지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바다 오르간 옆에 만들어진 Greeting to the Sun....
















해가 완전히 넘어가고 Greeting to the Sun에 불이 켜지니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아름다운 순간들을 사진에 담고 있다



자다르 아침...
오늘은 요정들이 산다는 플리트비체로 가는날 ... 오늘도 날씨가 맑아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