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 국방일보 > 병영 칼럼(2005.8.12)
# 대학가의 군사학 열기 #
대학가의 군사학 열기지난 1년간 일반 대학에서 군사학 분야를 강의할 기회를 가진 덕분에 대학가의 새로운 변화를 보게 됐다.
과거 군사적 긴장 속의 냉전 시대보다 오히려 오늘날 대학에서의 국방·군사학 연구의 열기가 훨씬 뜨거워 보인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내실 있게 진행된 학·군 간 교류와 협력의 결실이기도 하겠지만 군사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며 나아가 국방 전반의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전대·조선대·원광대·경남대 등이 학부에 군사학과를 개설했으며 몇몇 대학은 군사학 석사과정을, 그리고 협동과정으로 군사학 박사과정까지 개설됐다. 또 여러 전문대학에는 총포학과·국방물자과·특수장비과 등 특수 기술 분야의 군사 관련 학과가 개설됐고 부사관학과를 개설한 대학도 있어 여군 부사관 지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모든 대학의 대학원에는 대부분 안보 관련 과목 한두 강좌가 개설돼 있다.
일반 대학의 군사학과 학생들에게는 전액 장학금과 장교 임관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지므로 1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다. 더욱이 이들은 졸업 후 군 관련 연구소나 방산업체로의 진출도 유리해 취업이 어려운 요즈음 더욱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지난해 5월 계룡대에서 열린 군사학과 개설 설명회에는 전국에서 23개 대학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현재도 군사학 분야 학과 개설을 희망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일반 대학에서의 군사학 분야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런 대학가의 국방·군사학에 대한 관심 증대는 민·군 관계와 총력 안보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며 군 직업주의 정착에도 긍정적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쉽게 느낀 점은 대학생들이 군사학 관련 자료를 접근하기가 여전히 어렵다는 것이다. 국방일보나 국방부 등 안보 관련 인터넷 주소를 소개하며 대부분 온라인 자료 검색으로 수업은 가능했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 일부 대학에 배포되고 있는 국방일보·군사저널 같은 안보 매체를 전국 대학으로 확대, 배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군장교·학사장교 지원자는 물론 군 복무 전후의 젊은이들이 모여 있는 대학에 국방일보 같은 안보 매체를 볼 수 있게 배려한다면 분명 환영받을 것이다.
물론 추가 예산과 배포상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우선 군사학 관련 학과에 주간 단위로 국방일보를 모아 배포하든가, 이를 대학신문처럼 학생회관 등에 비치해서 희망자들이 읽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있다. 더 나아가 대학의 국방·군사학 발전을 위해 국방부 차원에서 다각도의 체계적인 지원을 강구해 볼 시기가 된 느낌이다.
〈이동훈 육사 명예교수·前교수부장 dhlee@kma.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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