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분들이 제가 이렇게 연출론도 올리고 동호회도 꾸리고 하니까 뉴논의 다른 피디분들은 누구인고, 또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하시더군요. 오늘은 뉴논의 PD열전을 올립니다.
MBC 예능국 소속 "뉴 논스톱" 팀에는 피디가 세사람 있습니다. 그외 AD(조연출)도 둘 있구요.
먼저 은경표 CP (부장입니다.)
이분은 뉴논의 최고참 피디구요. 현업에서 뛰기보다는 프로그램 초기 기획과 1기 멤버 캐스팅을 꾸려낸 분입니다. 흔히 MBC에서 가장 섭외력이 강한 연예계의 마당발로 알려져 있지요. 그분이 따로 기획하는 '목표달성 토요일'만 봐도 그 빵빵한 섭외력을 엿볼수 있지요. 현재 뉴논스톱의 제작의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시는 팀장입니다.
젊은 피디들은 스타만 보고 캐스팅하러 다니다 헛물켜고 나보고 와서 도와달라 그런다. 하지만 생각해봐... 지금 대박난 스타들이 뭐가 아쉬워 능력도 검증안된 젊은 피디에게 시간을 주겠어? 난 말이야. 스타들 따라 다니며 구차하게 시간내 달라 안그래. 오히려 신인들한테 잘해주지. 지금의 신인들 가운데 5년뒤, 10년뒤의 한석규와 심은하가 나오는 거 아니겠어? 나보고 스타 캐스팅 잘한다 그러는데, 난 그 친구들 다 신인일때 관계 맺어두고 잘해준 것 밖에 없어.."
= 제게 아주 큰 교훈담이었는데요. 열분들의 삶에도 도움이 되는 야그이길 바랍니다.
다음, 권익준 PD (곧 차장입니다.)
연출이라는 자막으로 나가지요? 이분은 대본 작업하는 피디, 즉 작가형 피디입니다. 뉴 논스톱의 막강한 대본 작가 진영을 이끌고 매주 다섯편의 대본을 만들어 내는 분이지요. 월요일에는 수십개의 아이디어를 추리고 화욜 수욜 대본의 골격을 만들고 목욜 최종 작업을 해서 토욜 각색까지... '테마게임' 연출로 방송대상 코미디상에 빛나는 업적! 그리고 뉴논의 막강한 스토리라인을 책임지는 분입니다.
-tip!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범생이 스타일의 권익준 피디의 최고 장점. '꼼꼼함으로 승부한다.'입니다. 이 양반이 대본 작업하는 스타일은 거의 라디오 드라마를 보는 것 같습니다. 가대본 나온 것을 읽으며 대사 하나 하나 씹어서 더 자연스러운 웃음을 줄 수 있는 언어로 뱉어냅니다. 대본 작업하는 데 하루 12시간 이상 씩 앉아서 눙치는데요. '대본은 엉덩이로 쓴다'는 송창의 PD의 말씀을 실감나게 해주는 선배입니다.
끝으루 저, 김민식 PD (신삥입니다.)
야외 촬영(두 명의 조연출과 나누어 찍구요.)과 세트 녹화, 최종 편집의 책임을 집니다. 저는 MBC 96년 공채로 들어왔구요. 지금 MBC 현역 피디 가운데 가장 초짜입니다. 피디 경력 4개월... 제가 미친듯이 좋아하는 시트콤을 위에서 맡겨주셔서 열씨미 일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제 하나...
이렇게 세명의 피디가 뉴 논스톱을 꾸려가는대요. 그럼 과연 '뉴 논스톱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한명을 굳이 꼽자면 그 사람은 누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