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부끄럽습니다. 합격수기라고 쓴다는 자체가 민망할 따름입니다.
30대의 나이에 합격했다고 수기까지 쓴다면 하는...부끄러움에 말이죠 ;;;;
공부기간은 2005년 5월 ~ 2006년 5월 (1년) 이구요.
전공이 컴공과라 전공과목의 실강은 대구에서 박태순 (컴일) 선생님과 윤은주(프로그래밍) 선생님
수업을 한번 들었구요. 나머지 기본과목은 종합반 수업으로 두번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터득한 공부방법으로는...
가장 중요한것은 5과목을 동시에 다 잡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그 5과목중에서 자신에게 강한 과목이
있고 약한 과목이 있을겁니다. 따라서 강한 과목은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꾸준한 반복으로
상위점수를 유지할수 있기때문에 계획표를 짤때 약한 과목 위주로 매일 보시고 일주일에 적어도
두번정도 강한 과목을 보시면 될거같습니다.
[국어] 라는 과목, 범위가 가장 방대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아무리 기초를 잡아놓아도
시험에서는 늘 새로운게 나오는 변수가 존재하죠. 하지만 어떤 선생님의 수업을 듣던 한 기본서로
마스터할 생각은 버리시고 기본서를 충분히 정독을 했다면 보다 범위가 넓고 한단계 수준 높은
보조 기본서를 정독하세요. 그리고 맞춤법과 외래어표기법, 그리고 한자성어 및 순수우리말 어휘는
매일 꾸준히 영어단어처럼 스터디 같은 방법으로 머리속에 되새기세요. 나머지 문학과 비문학작품은
공부 계획표대로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나가시면 되요. 국립국어연구원 사이트에서 2000년도부터 지금까지 출제된 문법 문제가 있어요. 우리말 알아맞추기 시험과 다른 문법문제가 수록되어있거든요
우리말알아맞추기 문제도 풀어보시고 과년도 문법,맞춤법 문제도 풀어보시면 지방직 시험은 패스할거에요.
[영어] 많은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과목이지만 영어라는 과목을 잡았을때는 다른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여유가 생기죠. 시험이 점점 어렵게 나올수록 영어를 꾸준히 잡은 학생한테는 점수 격차가 더 벌어지니 다른과목에서 잃은 점수를 만회하기도 수월하죠. 영어의 기초가 잡혔던 잡히지 않았던 가장 중요한 시작은 어휘입니다. 기초가 안된다면 중,고등학교 수준의 영어 어휘를 빨리 습득하시고 상급수준으로 넘어가세요. 처음에는 어려운 단어에 어려운발음에 외워도 돌아서면 잊어버리지만 가장 무서운 암기법이 바로 연상법입니다. 손으로 깨알같이 적어가며 외우는 방식보다 눈으로 단어의 이미지를 기억하면
다음에 똑같은 단어가 나올때 어디서 본거같은데 하면서 가물가물거리죠. 그것이 반은 성공입니다.
단시간에 완벽하게 외울수는 없죠. 하지만 그렇게 무수한 반복을 통해서 결국 어려운 어휘도 몇달안에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손으로 적는방법보다 눈으로 빨리 암기하면서 천천한 반복보다 빠른 반복이 더 효율적이라고 자부합니다. 그다음에 영어 문법과 영어독해 속도를 병행하시면 되구요. 영어 점수는 빨라도 6개월정도 흘러야 실력이 오름을 알게되죠.
[한국사] 2005년도까지만 해도 효자과목이라고 했지만 2006년도 부터 방대한 사료중심과 암기식을 지양하고 흐름위주의 국사 전체의 지식을 묻는 고시 수준으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 조선시대와 근현대사 파트이구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순서대로 선사시대 부터 열심히 하다가 고려시대로 접어들면서 지치게 되죠. 하지만 시험은 조선시대와 근현대사 위주로 나오는데 말이죠.
어떤 기본서든지 우선 3-5회 정독을 하시구요. 그러면 대충 기본적인 용어와 흐름을 알게되죠. 그리고 나서는 각자 개별적으로 큰 종이에 시대 흐름대로 구분해서 분류사 중심으로 자신의 서브노트를 만드세요. 예를 들면 공부할때는 선사시대 정치, 경제, 문화.사회 에서 고려시대 정치, 경제....등 이렇게 공부하지만 나중에 자신이 정리할때는 정치파트해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정치흐름만 적어 나가구요
그런식으로 불교, 고분, 조세제도, 군역제도 등등 개별적인 부분에서 시대흐름순으로 살을 붙여나가는거죠. 다른건 몰라도 제가 사학과 부전공이라 이런 공부방식은 강추합니다.
[컴퓨터일반] [프로그래밍언어론] 타 기술직렬들은 사실 전공과목의 점수가 거의 95점 이상 받는다고 하죠. 대학때 전공했던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고 결국 그 기술직렬 지원자들의 당락은 기본과목에서 결정된다고 하지만 전산직은 예외인것 같습니다. 물론 대학때나 고등학교때 배운 컴퓨터 지식과 자격증 취득때 배운 기본 지식의 수준도 문제에 나옵니다. 하지만 언제나 변수가 존재하죠. 그 변수의 2006년도 추세는 컴퓨터일반 과목에서는 신기술 도입과 적용에 관계되는 IT기술과 넓게는 법률적용까지 포함되죠. 프로그래밍언어론에서도 기본 언어외에도 현재 일반기업이나 개인프로그래머들이 자주 사용되는 웹프로그래밍 언어에서도 부각을 나타내고 있죠. 그래도 가장 기본은 기존의 컴퓨터에 관한 기본 지식을 베이스로 해서 주춧돌을 깔아야 각 기둥을 올릴수 있죠. 따라서 기본서 마스터는 필수이구요. 그리고 나서 디지털 신문(인터넷 활용)을 참조하구요. 각 벤처회사의 신기술 발표 자료 같은것도 참고 하구요. 특히 정부에서 공인한 IT산업기술같은 건 필수겠죠. 작년에 이슈였던 RFID나 스마트 카드 등등도 기존에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신기술이겠죠. (아 물론 제입장에서...90년대 졸업생이라 ;;)
타 기본 과목에 비해 이론보다 사실 문제활용에 더 중점을 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국어,영어, 국사는 기본위주로 공부하시고 마무리 하실때 문제활용을 하지만 전산전공과목은 많은 문제를 풀어보면서 거기서 이론을 추출해내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많은 모의고사와 신기술을 다룬 자료도 참조하시고 이론과 문제를 병행하세요.
이상 짧은 수험생활과 개인적으로 들릴수 있는 얇은 지식이었지만 후배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나름대로 작성을 해보았습니다. 똑같은 수험생 입장이었지만 저 또한 강사를 병행해왔기 때문에
적어도 동등한 입장에서 1%이상은 우월하다고 생각하고 적어봤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만의 계획과 자신만의 노하우로 시험을 정복하는 것입니다.
남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보다 향상된 자신만의 계획을 세우셔서 좋은 성과 있으시길 빕니다.
- 시간은 늘 희망을 동반한다.
첫댓글 축하합니다.
대구에서 수업할 때 기억이 납니다. 정말 축하합니다.
추카합니다. ^^
축하드립니다. 많은 발전을 기원합니다.
축하드려여.. 초자인데,많은도움됐네요
축하드리구요...좋은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