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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군 관련사이트 스크랩 하동읍내시장안 녹차찐빵
이팝나무 추천 0 조회 161 06.06.17 06:22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련다.
하동 녹차 찐빵엔 앙꼬가 없다.
 

하동 녹차 찐빵엔 앙꼬가 없다.

아토피 환자가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 욕심 없이 양심껏 우리밀가루로 빚어낸 찐빵엔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사랑’이 앙꼬 대신 담겨있다.

하동시장에 있다

경상남도 하동시장에 가면 특별한 찐빵을 만날 수 있다. 시장 골목 한 귀퉁이의 조그마한 분식집 ‘맛짱’, 이곳에 가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찐빵이 모락모락 연기를 피운다. 하동의 자랑 녹차로 만든 ‘하동녹차찐빵’에는 앙꼬가 없다. 우리밀가루와 무농약 녹차, 그리고 국산 팥으로 만든 팥소는 입을 자극하는 단맛이 아닌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사랑’이 앙꼬 대신 담겨있다.
하동녹차찐빵은 지금 특허를 신청해 두었다. 찐빵에 단순히 ‘녹차가루만 첨가 했겠지’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만들려는 하동녹차찐빵 박중옥 씨의 눈물겨운 인생역경을 듣고 나면, 찐빵이 간식거리에서 보약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사랑
녹차찐빵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박씨의 몸에서 시작됐다. 아토피 천식을 앓고 있는 박씨는 건강 때문에 직장생활을 오래할 수 없었다. 별 수 없이 박씨의 아내 양대화 씨가 중국집, 복국집, 분식집을 하며 생계를 꾸려야 했다.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겠다는 박중옥, 양대화 부부

“내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었지. 내가 몸이 허약하고, 음식에 민감하거든. 처음 이 생각을 한 것은 내 자식 때문이야. 몸이 아파 일을 못하고 돈을 벌지 않고 집에 있으니까, ‘아빠는 왜 돈 안 벌어. 엄마만 저렇게 고생시켜.’하고 따지는 거야.”
그래서 고민 끝에 생각한 게 찐빵이었다. 어렸을 적 할머니 생각이 났다. 토굴에서 발효시켜 만들어 준 개떡. 그 맛이 박씨의 입에 침을 고이게 했다. 공장에서 숱한 음식이 쏟아져 나오지만 아토피 천식이 있는 박씨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좀체로 없었다. 할머니는 대밭이 있는 동굴에서 발효를 시켜 먹을거리를 만들었다. 할머니가 발효시켜 만든 음식은 맛이 뛰어나 동네에서도 소문이 자자했다고 한다.
박씨는 요리 학원에 가고, 공장에 가서 빵 만드는 것을 배우려했지만, 옛날 할머니가 손자에게 만들어준 빵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는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빵에 뭐가 들어가는지만 대충 배우고 직접 할머니의 제조법을 기억으로 되살려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빵을 찌기 전에 숙성을 한다
 

“밀가루 많이 갖다 버렸어요. 개 키우는 사람이 와서 가져갔어요. 개밥으로.” 아내 양씨는 이제는 남편이 ‘연구를 안 했으면 좋게다.’고 한다. 남들과 다르게 하려는 남편의 집념은 존경하지만, 들어간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씨의 노력은 멈추지 않는다. “아토피로 괴로워하는 아이를 둔 엄마 한 분이 저희 빵을 먹고, ‘우리 애한테 줄 수 있는 빵이 있어 너무 고맙다.’라는 말을 할 때 제가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집니다. 눈앞의 이익보다는 사람의 건강을 생각하는 음식을 만들어야죠.”

아토피 환자가 먹을 수 있는 간식
하동녹차찐빵엔 마가린이 들어있지 않다. 마가린은 빵을 고소하게하고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한다. “녹차가루가 있어 좋은 빵이 아니에요. 옛날엔 마가린이 없어도 빵을 만들었잖아요. 쉽게 이익을 챙기려하는 게 문제지요. 조금만 생각하면 안전한 먹을거리를 만들 수 있어요." 숱한 실패 끝에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천연 재료를 사용하여 마가린을 쓰지 않은 찐빵을 만들었다.

새벽 여섯 시에 나와 밤 늦도록 찐빵과 함께 보낸다
 

“지금 이스트를 넣지 않은 빵을 만들려고 연구 중이에요. 이것도 물론 할머니가 해 주신 방법을 연구해서 하는 거죠.” 이스트가 적으면 발효가 잘 되지 않는다. 박씨의 끊임없는 도전이 있기에 이스트가 없는 찐빵을 만날 날도 멀지 않았다. 또 연구과제가 우리 통밀가루를 이용한 찐빵이다. 통밀의 건강성은 널리 알려져 있다. 더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 만들려는 그의 찐빵 연구는 멈추지를 않는다. 하동녹차찐빵이 앙꼬가 든 찐빵이 아닌 ‘자연과 사람에 대한 사랑’이 든 찐빵으로 태어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입 밀가루를 써서 반죽을 하면 손이 튼다. 수입 밀가루에 든 방부제와 표백제의 영향 때문일 거다. 그게 사람의 입으로 들어간다고 생각을 해봐라. 우리밀가루와 수입 밀가루의 가격차이는 3배 이상이 든다. 하지만 음식은 가격으로만 따질 일이 아니기에 그는 우직하게 건강한 먹을거리 만들기의 한길을 걸어가고 있다.

마가린이 없는 찐빵
“처음엔 녹차찐빵을 만들 때 수입 팥을 썼죠. 그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받아 잠을 못 잤지요. 그래서 국산 팥으로 바꿨어요. 우리 찐빵은 달지 않아요. 설탕은 아주 조금 넣고, 매실 엑기스 등을 이용해 팥소를 만들어 팥의 고유한 맛을 살리죠. 그래서 먹어도 질리지를 않아요.”
또한 녹차와 어우러진 하동녹차찐빵은 우리밀가루로 만들어 쫀득한 찰기는 도저히 다른 찐빵이 쫓아 올 수 없다. 하동시장에 박씨의 빵집이 생기자 문을 닫은 빵 가게가 많다고 한다. 양심으로 빚어낸 장인의 손길에 소비자들이 손을 들어 준 결과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에 밤을 지새우며 연구하는 박중옥 씨.

광고를 하자는 제안도 들어오고, 대량으로 팔아 주겠다는 곳도 있다. 하지만 그는 대량 생산에 고개를 젓는다. “돈 욕심이야 있지만, 제 손을 떠나면 제 맘과 달라 질 수 있잖아. 우리 부부가 새벽 여섯 시부터 가게에 나와 만들어 팔 수 있는 만큼만 해야지. 큰 매장에 납품해 달라고 하면 거절한 까닭이 여기 있어요.”
하동녹차찐빵을 만나려면 미리 연락을 해야 한다. 꼭 필요한 만큼 그때 만들어 찾는 이에게 전해주기 때문이다. 발효과정이 있기 때문에 3일 정도는 기다릴 줄 아는 인내도 필요하다. 이 시간은 하동녹차찐빵이 나오기까지 박씨 부부가 흘린 눈물과 땀에 비하면 보잘것없이 짧은 시간일 뿐이다.

하동녹차찐빵은 경남 하동군 읍내 시장 안에 있고, 녹차만두, 매실 만두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연몰(http://mall.naturei.net)에 오시면 직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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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익명
    08.08.31 18:06

    첫댓글 웰빙찐빵! 부부가 사람좋은 인상을 가지셨네요 . 건강하시고 좋은일도 많이 하시고 부~~~~~~~~~~~~자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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