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 물치항 난전 횟집촌
설악동을 빠져나와 동해에 닿으면 만나는 포구가 있다.
바로 물치항이다. 대포항의 유명세에 밀려 고개를 흔들던
관광객이 대안 횟집촌으로 찾게 된 곳이 바로 여기다.
하지만 물치항도 유명세를 타는 것은 마찬가지다.
2~3년 전만 해도 대포항보다 가격이 저렴했지만 지금은
거의 비슷하다. 4인 기준으로 3만~5만원 정도면 푸짐한
생선회를 즐길 수 있다.
오징어, 멍게 등의 서비스는 흥정하기 나름.
동해안의 명물 대포항은 유명한 만큼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로 가득하다.
입구에서 바다 쪽으로는 난전 횟집이, 반대편으로는
건어물점과 일반 횟집이 방파제까지 길게 늘어서 있다.
예전에는 생선회 위주의 먹을거리밖에 없었지만 최근엔
대게, 왕새우, 가리비, 오징어순대 등 다양한 좌판이 생겨
메뉴가 다양해졌다.
입구 쪽의 난전 횟집은 바다 쪽으로 자리를 마련해 대포항의
정취를 느끼며 회를 즐길 수 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직접 조개를 구워주는 조개구이 좌판이
있으며, 그 뒤쪽에는 커다란 함지박으로 좌판을 열어
생선회만 썰어 파는 곳을 볼 수 있다.
가격은 입구 쪽 난전 횟집보다 좌판에서 구입하는 것이
약간 저렴한 편. 대포항이 다른 난전 횟집촌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시끌시끌한 여행의 분위기를
느껴보기에는 더없이 좋다.
흥정하는 재미가 솔솔~
대포항과 이웃한 조그만 외옹치항. 이곳에서도 10여 호의
회센터가 오밀조밀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외옹치항을 아는 외지인은 거의 없다.
최근 대포항의 유명세를 피해 호젓하고 아늑하게 생선회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현지인을 통해 조금씩 알려지는 상황.
대포항이나 물치항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초장과 매운탕을
무료로 서비스한다. 주차비도 무료.
난전 뒤쪽에 봉긋하게 솟은 산언덕은 대포항의 등대와 조도,
멀리 속초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숨은 전망 포인트.
생선회를 먹은 후 가볍게 올라가 보는 것도 좋다.
속초시내 속초등대 전망대 바로 아래에 위치한
동명항에는 갖가지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회센터가 손님을
사로잡는다. 생선회가 주 종목인 다른 포구의 난전과 달리
오징어, 가리비, 해삼, 멍게, 성게 등 다양한 어패류가 있다.
이른 아침과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 가는 저녁에는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다. 초장과 채소는 따로 판매한다.
횟집촌 끝에는 널찍한 방파제가 있어 횟감을 썰어서
이곳으로 와 자리를 잡고 여유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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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난 그쪽에 자주가는데 한번 꼭 가봐야겠다. 요모조모 자상하게 일러주어 회를 먹은듯한 느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