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FTA가 26일 국회 통외통위 상임위를 통과하자 전국적으로 농민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찬성 국회의원에 대한 낙선투쟁을 선언하고 29일 30일 이틀간 철야투쟁을 선포했다.
한-칠레 FTA 가 국회통외통위 상임위를 통과하자 농민단체들이 27일 통외통위의 결과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9개 농민단체로 이뤄진 전국농민연대(의장 송남수)는 통외통위의 반농민적 표결 결과를 규탄한다는 요지의 성명서에서 이번 결과는 '계속되는 무차별적 수입개방과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농산물 값에 심한 허탈과 분노에 빠진 농민들에게 다시한번 비수를 꽂았다'고 토로했다.
농민연대는 정부에 한-칠레 FTA 는 WTO, DDA 농업협상이 마무리되고 개도국 지위보장등에 관한 문제가 해결된 후에 논의하자고 주장했음에도 '간절한 농민들의 요구를 짓밝았다'며 '우리는 이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농민연대는 '내년 4월 총선에서 한-칠레 FTA 비준안을 통과시킨 의원에 대한 낙선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면서 ' 29,30일 대규모 농민시위를 서울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망국협정 한-칠레 FTA의 통외통위 통광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통외통위 소속 찬성 국회의원 전원을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통외통위에서 찬성한 12명의 국회의원들은 400만 농민들을 팔아먹은 매국노로 규정하고 그에 따른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전농은 이후 농기계 반납시위와 29일 대규모상경투쟁으로 반드시 한-칠레 FTA를 막겠다고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