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International Pool Tour 인터내셔날 풀 투어)가 세계당구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I.P.T! 새로 설립된 이 포켓볼단체에서 우승 상금 1억~5억원이나 되는 포켓볼대회를 개최하고 있어 세게당구계가 경악하고 있다. 지난해 그 실체를 드러낸 I.P.T의 설립자인 케빈 트루듀 대표는 건강 서적 전문출판사를 운영하여 거부가 되었으며, 총 재산이 우리 돈으로 2조원 이상 되는 천문학적인 갑부로 알려져 있어,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세계 당구인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왕년의 세계챔피언 출신인 마이크 시겔 선수의 친구로 알려지고 있는 케빈 트루듀 대표는 “가장 적은 돈을 투자하여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종목을 연구한 결과 포켓볼이 단연 톱이었다. 포켓볼을 골프보다 훨씬 인기 있는 종목으로 육성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I.P.T가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대회규모와 상금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기존의 포켓볼세계선수권대회의 우승상금이 75,000달러(7,500만원)인데 반해 I.P.T에서 주최하는 대회의 우승상금은 많게는 50만 달러(5억원)부터 제일 작은 상금이 10만 달러(1억원)이니, 세계 당구계가 뒤집어질 만도 하다. 지난 2002년 일본에서 우승상금 2,000만엔(2억원)짜리 대회가 열려 필리핀의 에이프런 선수가 2억원을 챙긴 적이 있지만 한번으로 끝나고 말았다. 따라서 I.P.T가 엄청난 액수의 상금을 걸고 본격적으로 투어를 시작한다는 소문에도 많은 사람들이 반신반의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2005년 8월 20일 라스베가스 호텔에서 대회가 시작되고 우승자들이 수억씩의 상금을 챙기자 세계 당구계는 술렁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I.P.T의 오프닝 대회인 ‘2005 월드 8볼 챔피언십’에서 마이크 시겔과 인기 여자선수인 로리 존 존스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여 각각 15,000달러(1억 5,000만원)와 75,000달러(7,500만원)의 상금을 타갔다. 두 번째 대회인 ‘킹 오브 더 힐’ 대회에서 필리핀의 에이프런이 우승을 차지하여 20만 달러(2억원)의 상금을 탔으니 이젠 꿈같던 일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I.P.T가 세계 당구계의 판도를 바꾼다!! >
이제 포켓볼은 I.P.T가 접수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정통 스포츠로 인정받지 못하고 아직도 싸구려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는 당구를 골프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I.P.T의 발상은 허황된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보아도 포켓볼을 치지 않는 나라는 거의 없듯이 다양한 국가에 보급되어 있다. I.P.T의 오너 케빈 트루두는 미국에서 포켓볼이 상류층도 즐기고 있는 종목이고, 잘만 포장하면 엄청난 폭발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I.P.T 본부에서는 2008년까지 모든 스케줄을 확정하여 발표했는데 2006년에는 총 10차례의 투어를 개최하고, 2007년에 12차례와 2008년에 15차례 등 총 30여회 이상의 대회가 이미 확정되어 있다. 그리고 모든 경기는 FOX-TV와 방송계약이 되어 있어 신뢰성을 더해 주었다. I.P.T 의 대회방식은 정회원 150명과 퀄리파이어(예선전)을 거친 50명 등 총 200여명이 출전하여 경기를 치른다. 특급호텔에 상설경기장을 꾸미고 스포츠라기보다 엔터테인먼트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진행한다. 선수는 화려한 쇼걸과 함께 등장하고 가수들의 공연 못지않게 불기둥과 연막이 웅장하게 뿜어 나오면서 관중들과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있다.
세계의 모든 포켓볼 선수들이 I.P.T의 정회원이 멤버가 되기 위해 치열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레귤러 멤버가 되기는 쉽지 않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과 일본 선수 몇 명만이 정회원이 되었고, 한국선수는 쟈넷-리와 챨리 윌리암스 외에 아직 한명도 없다. 한국에서 MBC-ESPN과 포켓볼 경기를 주관하고 있는 드래곤 프로모션이 I.P.T의 한국 측 창구를 자임하고 나섰다. I.P.T는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투어를 가질 예정인데, 아시아에서는 드래곤 프로모션이 밑거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쪼록 한국에서 우승상금이 5억이나 되는 투어가 열려 대한민국을 포켓볼 열풍으로 뒤집어 놓을 그 날을 기다려본다.
<대회 특징>
1. 오직 8볼(에잇볼)로 경기하며, 덜 구르는 소모사 당구천만을 사용한다. 2. 오직 승자 브레이크 방식이며, 사이드레일에서 초구를 치지 못한다. 3. 점프-큐의 사용은 금지한다. 4. 라운드-로빈 경기방식이며, 결승전은 8이닝 3판 2선승제로 한다.
<I.P.T 남은 대회 일정>
6/22 라스베가스 베네티앙호텔(우승 3억 5천만원) 9/02 라스베가스 힐튼호텔(우승 5억원) 10/29 영국 (우승 2억원) 11/26 일리노이 햐얏트호텔(우승 2억원) 12/12 라스베가스호텔(우승 2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