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대청물보라 - 수영 모임 원문보기 글쓴이: 다로파
아름다운소식
기도
오늘은 가장 깊고 낮은 목소리로 더 많은 이들을 위해 배신의 죄를 슬피 울던 죽음의 쓴잔을 마셔 당신을 사랑했기에
[일용할 양식]무엇을 위해
고대 그리스 시대에 극형에 해당하는 죄수들에게 내리는 형벌이 있었다. 그것은 두개의 물통을 놓고 물을 번갈아 옮겨 닮게 하는 것이었다. 인간에게 있어 무익하고 희망없는 일을 지속해야 하는 고통은 무엇과도 비교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으로서 매일의 삶속에서 '무엇 때문에', '무엇을 향해'라고 하는 목적과 의미를 찾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다로파일기]아들의 미국유학
새해 첫날 큰 아들이 미국으로 떠났다. 플로리다 탐파공항 근처의 블루밍데일 1학년 둘째학기에 입학했다. 두번째 가보는 인천공항은 가는 길이 무척 어렵다. 네비게이션에 의존해 길을 가다보니 인천에서 바닷길로 안내를 하는 통에 난감했다. 이번에 가서는 공항시설을 여러 군데 둘러 보았다. 식당에서 식사도 해 보았다. 음식이 모두 입에 맞지 않아 역시 비싼 돈에 고생만 하였다.
그동안 속만 태우던 아들 녀석이 많이 큰 느낌이다. 의젓하게 제 일을 척척 알아서 한다. 양복을 입혀 놓으니 준수해 보인다. 하긴 제 자식이 잘 생겨 보이지 않는 부모가 있으랴. 좀 더 철저하게 교육시키고 훈련시키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원어민 교사와 충분히 수업하고, 필요한 인문교양서적을 읽도록 하고, 스포츠와 악기연습을 더 시켜서 우리 문화도 소개하고 적극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데 참 아쉬움이 크다.
이제 미국사람들과도 교류하고 국제사회에서 타문화 사람들을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들의 미국유학이 공부방 아이들에게도 좋은 모범이 되어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어학공부도 하고 악기연습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수영도 요즘은 재미로 하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기술지도와 연습을 시켜야 하겠다. 모쪼록 아들이 잘 마치고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사람들을 사귀고 돌아왔으며 한다.
[영혼을 깨우는 책 41]입에 익은 우리 익은말
이책은 학고재에서 나온 책이다. 2006년 12월 31일 발행한 책이니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15,000원. 전북대 명예교수이신 김준영선생의 책이다. 서점에 가니 책이 없어 주문을 부탁하고 며칠 뒤에 찾아왔다.
속담, 숙어, 성어, 성구 등을 익은 말이라고도 하고 쉽게 입말이라고도 한다. 개인적으론 입말이란 표현을 좋아한다. 대화를 할 때도 적절한 입말을 사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입말에 따른 유래를 예화처럼 인용해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어떨 때는 흥을 돋우기 위해 성적인 표현이 있는 예화를 들기도 한다. 글쓰는 사람이나 이야기를 많이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 물론 우리 언어 문화나 생활, 사고를 이어가는 데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책이라고 할만하다. 기념으로 이 책에 나오는 짧은 이야기 하나 소개한다.
슬갑도둑이란 글이다. 남의 글을 도둑질한다는 뜻으로 쓰지만, 도둑질한 남의 글을 제대로 써먹지 못하는 경우를 빗대어 쓰기도 한다. 슬갑(膝甲)이란 겨울 추위를 막기위해 바지 위에 무릎까지 닿도록 껴입는 옷으로 끈을 달아 허리띠에 걸쳐 맨다. 홍만종의 순오지에 나오는 속담이야기에 어떤 사람이 남의 슬갑을 훔쳤으나 무엇에 쓰는 것인지 몰라 머리에 덮어쓰고 나갔다가 여러 사람의 웃음거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로파소식
1. 1월 29일 한겨레신문사에서는 취재보도준칙을 제정했습니다. 저는 주주독자를 대표해서 증인이 되려고 참석했습니다. 창간 당시에 윤리강령을 선포한 한겨레가 다시 취재보도준칙을 제정 공포한 일은 참 바람직합니다. 공정한 보도를 하고, 취재원을 보호하고, 인권을 보호하며 양심에 따라 글을 쓰는 한겨레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 큰 아들 하킴은 플로리다의 생활이 즐거운 모양입니다. 교회생활과 학교 밴드 활동에도 열심이라고 합니다. 학교밴드에서는 대금과 소금, 플롯을 연주한다고 합니다.
3. 한빛교실지역아동센터 소식은 한빛누리 라는 이름으로 별도로 소식지를 만들어 내기로 하였습니다. 받아보기를 원하시는 분은 다음 카페의 청주한빛교회나 제 개인카페 갓피플의 하늘오름혼소리에 글을 남겨 주세요. 한빛교실의 전화는 043-237-1487입니다.
4. 이번 새학기에는 대학원에 진학하기로 했습니다. 새해는 공부하는 일에 힘쓰기로 하겠습니다. 또한 청주정악회를 구성해서 매주 풍류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청주지역에서 민간 국악관현악단을 구성하여 흥덕문화의집에서 매주 연습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호부터는 아들에게 쓰는 편지를 연재합니다. 새해의 계획에 대해 많은 기도와 성원을 부탁합니다. | |
|
첫댓글 청주한겨레가족모임 연규민입니다. 제 개인소식지입니다. 인포메일을 통해 발행되고요 1996년부터 발행하는 것이니 벌써 12년째네요..
와아... 대단하시네요. 12년 째 개인소식지를 발행하시다니~ 알뜰하게도 만드셨네요. 자기 삶을 차근차근 짚어보는 성찰이 없다면 이런 소식지는 못 만들 터. 멋있습니다. 여울 님~ ^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