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때 일민미술관가서 심정수 조각전 보고 왔어요.
회사가 근처라서, 회사 식당서 점심을 일찍 간단히 먹고 다녀왔거든요.
작가분 내공과 작품성은 있어 보였지만 전시 기획이 아주 별로였습니다.
작품을 전시, 배치한 기준이나 관점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대충 전시실에 옮겨만 놓은 듯한 느낌이랄까.
작가의 60년대 작품부터 최근것까지 있었지만 연대순도 작품 포인트 별로도 아닌 알 수 없는 느낌의 어수선한 기획이었습니다.
또 작가 작품 세계의 중심을 잡을 만한 대작도 있었음 했는데 너무 미니어처나 작은 크기의 작품만 있어서
강한 느낌을 받기도 어려웠고요.
작가 본인은 거부하시지만 민중미술 계열로도 분류되는 선생님 만의
독특한 미감-예쁜 얼굴과 몸매의 사람이 아닌 시대에 상처받고 괴로움과 고뇌를 온몸으로 발산하는 인체 조각과
그와 상관없는 다른 조각들도 아우라는 대단했습니다.
작가의 힘에 비해 전시기획이 너무 뒤쳐져서 좀 속상하네요.
이전에 본 일민미술관 전시들도 다들 뭔가 부족해 보였는데 이번엔 왕 실망...
광화문 한복판이란 좋은 자리에 있는 만큼
직장인들에게 필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획전이 열렸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첫댓글 일민 미술관 큐레이터분이 들으시면 속상하시겠지만,,저도 아주 가끔 가는데 그런 느낌을 가끔 받더군요,,어떤때는 너무 실험적이고 어떤때는 일관성이 부족하기도 하고 좋은 공간과 위치성을 잘 활용했슴 하는 바램이 있어요,
저도 회사가 근처라서 점심 시간에 다녀왔습니다. 일민미술관에 대해 평소 저도 안타까운 마음이 참 많아요.. 청계천 이후 명소가 될 법한데도.. 점심 시간에 가보아도 저녁 퇴근 후에 가보아도 항상 썰렁 하더군요. 오히려 더 외진 곳에 있는 성곡 미술관 점심 시간이나 퇴근 후에 가보아도 그렇게까지 썰렁하진 않은 것 같던데.. 성곡 미술관처럼 미술에 관한 특강 강의라도 하던지 해서 사람을 일단 불러모아야할까.. 저혼자 고심을 좀 많이 했습니다. ㅎㅎ 그 옆에 ima 와플집은 점심 시간에 예약을 하지않으면 못갈정도로 붐비는데..일민은 뭐가 문제일까요. 작가 선생님이랑 저랑 둘만 있을 땐 정말 숨막히더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