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수다 떨듯이 썼습니다. 사진에 무정리.무질서한 집안이 다 보이네요.^^;;
글도 사진도 허술하지만 편하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뒤뚱뒤뚱 까미와 훨훨 리라>
22페이지. 한면엔 그림. 한면에만 2-5줄까지.
날고 싶은 펭귄 까미가 실패하면서도 계속 날기를 시도하고
그런 까미의 마음을 이해하는 갈매기 리라의 도움으로 까미는 결국 날아오릅니다.
그림이 귀여워서 아이가 가장 먼저 들고온 책입니다.
큰 줄거리는 뽀로로 책과 유사하여 아이에게 이미 친숙한 내용이었어요.
여기는 화면구성도 뽀로로 책과 정말 비슷하지요?
펭귄 까미가 왜 날 수 없는지 갈매기 리라와 대화를 하면서
펭귄의 형태적 특징을 간단하게나마 알려줍니다.
까미를 도와주고 걱정해주는 리라의 표정이 잘 살아있어 좋았습니다.
>> 28개월 아이와 이렇게 읽었습니다.
엄마 이거 뭐야? 한번 좀 읽어줘봐~
엄마 : 응..(관심없는 척) 뒤뚱뒤뚱 까미와 훨훨 리라 라는데? 누가 까미고 누가 리란가?
(간지를 보며..) 얘가 훨훨 리라야. 얘가 뒤뚱뒤뚱이고..(오..기특^^)
엄마 펭귄은 얼음 위에서 살아..
엄마 : 그렇지..엄마 나 얼음 먹고 싶어.
엄마 : ㅡ.ㅡ 우리 집엔 얼음이 없는데..그래도 먹고 싶어.
여기서 거절하면 오늘 책읽기에 심대한 지장이 있을듯 하야 먹다 남은 아이스크림을 주었네요.
울 아들은 사진 찍는거 아주 싫어하는데 아이스크림 먹느라 기분이 매우 흐믓하군요.
내용이 익숙해서인지 책 읽는 동안 아이가 자기 표현을 많이 했어요.
<오리도 다리가 짧지만 날 수 있잖아> 라고 읽으니..엄마에게 의기양양 아는 척을 하네요.
오리는 다리가 짧은데 발에 물갈퀴가 있어서 헤엄을 잘 친대.
<까미는 커다란 연을 만들었어요>..우리 집에도 연이 있는데.. 엄마 : 응 책 읽고 꺼내보자
<뚝딱뚝딱, 까미가 또 무엇을 만들까요?> 를 읽으니 응..세모를 만들었어.^^
마지막 페이지 플랩을 펼쳐보더니 까미가 날았다고 기뻐하며 박수를 칩니다.
책을 다 읽고나서 ..
엄마 : 남규도 날고 싶어? 응.
엄마 : 그럼 남규는 뭘타고 하늘을 날거야? 로켓. 나는 정말 우주에 가고 싶어.(오잉??)
>> 옥의 티
<까미가 비행기를 타고>..엄마 잠깐! 비행기가 아니야..이건 비행기가 아니고..
이름이 생각 안나는지 한참 더듬거리더니 탈것 카드를 가져옵니다.
50장 가까운 카드를 하나씩 넘겨서 드디어 찾았습니다..정말 행글라이더와 비슷하지요?
>> 28개월 아이와 이렇게 놀았습니다.
(이 책의 놀이 테라피 : 타인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하기 - 흥부의 마음)
- 펭귄 만들기
검은 도화지로 펭귄을 미리 만들어서 아이가 속으로 휴지를 밀어 넣어 통통하게 세우는 걸 했어요.
엄마 펭귄과 아빠 펭귄도 있어야 한다고 즉각 만들라는 엄중한 요구에 못이겨..
엄마 : 남규야..여기 눈 좀 붙여줘..했으나 (단호하게)..엄마 혼자 만들어! 그래서 이걸로 활동 끝.
- 연 날리기
돌즈음 부터 종종 연날리기를 (구경)했기 때문에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좋아하네요.
연을 꺼내주고 엄마는 펭귄을 만드는 동안 마침 아빠가 와서 벌을 제대로 섰답니다.
아빠는 팔을 쳐들어 연을 들고 아이는 얼레를 감았다 풀었다..돌리는 게 그냥 좋은가보다 했는데
글쎄 한참을 그러더니 왜 이렇게 잘 감는데도 연이 안 나느냐고..짜증을 내더라는..ㅡ.ㅜ
연은 바람이 있어야 날 수 있는데 우리 집에는 지금 바람이 없어서 그래..했더니
바로 에어컨으로 달려가 바람을 만들더라는..ㅡ..ㅡ
감기 걸린 아빠는 잠바까지 입고 연에 바람쐬기.
아들은 내복차림으로 아빠가 제대로 하는지 감독하는 중..
역시 연은 안 날았지만 아빠가 감기라 이걸로 끝났지 아니었음 골목으로 나갈뻔 했네요.
- 로켓 만들기
원래 제시카드는 화산을 표현한 건데 우리 아이는 글씨를 모르니 이걸 거꾸로 들고 로켓이라고 하더라구요.
초록색 사선은 엄마가 도와주고 나머지는 아이 혼자 만들었어요.
>> 함께 읽은 책들..사진에는 2권이 빠졌네요
-펭귄 (안데르센 자연학습)
-남극 친구 펭돌이 (이야기 과학나라)
-하늘을 날고 싶어요
-곰돌이 날아가네 (꾸러기 곰돌이)
-열기구 나라에 간 마르타 (몬테 토들피카소)
-부웅 부웅 비행기
-우르릉 우르릉 로켓
-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어요
첫댓글 펭귄 만든거 너무 깜찍합니다. 아빠가 같이 아이와 같이 에어콘 바람으로 연날리는 모습도 보기 좋구요 브럽습당^^ 여러 종류의 책 소개와 활용법도 도움이 많이 되네요^^
제가 창의성 제로에 저주받은 손재주인데..저 펭귄은 만들만 하더라구요. 핸드폰 가판대에서 보고 비슷하게만 따라해 보았어요. 도움이 되셨다니 부끄럽네요..^^*
너무나 귀엽네요...저도 한번 읽어주고 싶어요. 우리 공주님들에게요
네. 책이 너무 귀여워요. 뽀로로를 좋아해서 더 잘보는 듯도 싶고요.
책읽고 그런 활동까지~와 대단하네요 그런데 펭귄요~ 너무 귀엽네요
아들이 책을 좀? 많이? 가려서 보구요. 반복도 잘 안해서요. 읽겠다는 책이 나타나면 최대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같이 읽히거나..그나마 좀 오래 기억하라고 재미있는 추억을 얹어주고 싶은데..제가 또 한 게으름하는지라 생각처럼 잘 못하고 있어요. 서평을 계기로 다시 열심히 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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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 모양 스티커..저거 너무 유용해요. 블럭으로 놀때도 붙여주면 아주 좋아해요.
와~ 펭귄 너무 귀엽네여~ 아버님의 정성과 노력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참한엄마가 드리는 최고아빠상에 당첨이 되셨습니다~!! 빰빠라밤..
흠..님의 칭찬에 공감이 안되고 심사가 꼬이는 건 왜일까요? ^^;; 아빠가 항상 늦게 오고요. 잠깐 놀아주고는 먼저 자러가니까 아이가 항상 아빠랑 보내는 시간에 목말라합니다. 낮밤이 거의 바뀌어 생활하는 지라 휴일에도 낮에 어디 나들이 가기가 쉽지도 않고요. 전 아빠의 늦은 귀가시간이 우리 아들 밤새는 이유라고 나름 생각한답니다. 낮에 실컷 놀려서 잠들만 하면 아빠가 들어오니 그때부터 눈이 반짝. 생기 펄펄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