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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다음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널위한사랑
세월에 따라 지닌 모습이 바뀌어 가듯 마음에도 무수한 변화들이 오고가는 것이 인생일 것입니다. 그런 변화를 두려워 한다면 삶에 대한 비겁함을 보이는 것이겠지요. 단지 우리가 조금 보탤 수 있다면 아주 작게나마 나를 행복하게 하여 주는 방향으로 길을 잡아 그로 인해 살아감이 어긋나지않게 돌보아 주는 일뿐입니다.
늘 대답은 고리타분하게 귀결되는지 모르나 그게 정도라면 거스르기도 어렵지요. 감정이 나를 휘두르며 지나 가도록 절제하지 않고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 또한 행복할 수도 있을겁니다. 사그러진 감정의 소용돌이를 지나고 난 후의 공허감을 묵묵히 견딜 수만 있다면요. 집착 또한 우리를 묶는 미묘한 굴레이기도 합니다. 욕심이 없는 삶이란 오히려 허무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강한 만큼 불행한 것이 욕심이니 집착이 되지 않게 함이 옳겠군요. 마음을 구속하고 풀어 주는 열쇠는 늘 그 마음 안에 있겠지요. 다스리는 능력도 자신만이 지닐 수 있으니 길을 스스로 찾을 밖에요.
다음산악회에 소모임 두레마을에서 행사하는 목욕봉사가 12월 14일에 이루어 졌다 응봉산 정기산행에서 두레마을이라는 소중한 모임을 알게 되어 가입은 했지만... 참석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오후 1시 30분 모란역 2번출구로 향하는 마음이 그 어느때보다 설레였다. 5학년 딸아이에게 말로 하지 않아도 눈으로 보여지는 산교육이기 때문에...
시간보다 좀 이르게 도착하여 고민하고 있었는데.. 고개를 돌리니 가게에 푸른천둥이장님의 모습이 보이신다.. 왜이리 반갑던지.. 땡땡볼님과 순이님은 처음 뵈었던 분들이었고.. 도희총무님, 봉마담님, 콜리언니,셀리님도 같이 있었다.. 곧 이어 디딤님께서 오셨고... 겨울사랑님은 다른곳에 차량 이동중이라고 하셨다. 역지님,아이리스님,풀잎바람언니가 온뒤 우린 3대의 차량의 시온의집으로 이동했다.
시온의 집은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 할아버지 분들이 기거하는 곳이다. 이곳은 두번째의 방문이었다. 목욕하는분들...옷입히는 분들, 손밥톱 깎아주는 이들이 나누어지고 분주히 바쁘다. 신체의 건강치 못한이들.. 가족들로부터 소외된 이들은 여느사람보다 마음이 여유가 없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좋은 곳에 의미를 두어 소모임 방이 이루어지고.. 이장님과 총무님의 주측으로 꾸준히 봉사해준이들이 있어 두레마을이 있는듯하다.
대부분 할머니들은 하체를 쓰지 못하니 기저귀를 착용하신다. 그러니 목욕도, 옷을 입히는 것도, 목욕후 이동또한 힘들다. 청결하고 거리가 멀다보니 모든 분들이 무좀으로 고생하고 계셨다.
나의 어머니처럼,나의 아버지처럼 안아주고 말동무 되어 준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하지만, 그렇게 행하는 모습에서 많이 부끄러웠다. 말로는 사랑운운하면서.. 내가족밖에 모르고 살았던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도희총무님께서 귀지를 파는데 많이 놀랐다. 말소리는 들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랑으로,미소로 대하는 도희총무님이 천사 같았다.
위 할머니는 중풍환자시다. 목욕이나 옷을 입혀도 손밥톱을 깎아도 혼자서는 곤란하다. 한쪽에서 잡아줘야만 가능하고.. 여자는 연세를 많이 드셔도 아름다워 지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는듯하다. 목욕후 로션을 발라들이는데 환한 미소를 지으신다. 정확히 헤아리지 못해서 몇분을 목욕시켜 드렸는지는 모른다. 다만, 사랑이 없어서는 봉사는 힘들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한다.
우린 목욕 봉사후 장애인들이 있는 우리공동체로 향하였다. 그곳에 들어간 순간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아이도 소리 질러 마음을 표시한다. 이름을 잘 모르지만..한아이가 양말을 신으신다.. 푸른천둥이장님이 오셨으니 아이들은 밖에 나간다는 생각을 한것 같다.. 이장님왈...날씨가 추우니 봄에 나들이 가자고 했더니만.. 아이는 그런다..눈썰매장 데려가 달라고.. 눈물이 앞선다. 보통아이이면 한창 뛰어다니고 공부하고 그럴나이에... 건강한 아이를 낳아 건강하게 자란 나의 아이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차량봉사를 열심히 하시고 저녁도 못드시고 가신 겨울사랑님이시다. 말없이 뒤에서 묵묵히 봉사하시는 분이 계시니 이장님과 총무님께 많이 힘이 될듯싶다. 그리고 다음에 또 뵙기를 바란다면 욕심일까? 사진 안 찍는다고 마다하신 분을 역지님께서 담으셨다.. 잠시나마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 봉사후 풀잎바람언니와 콜리언니도 송년회 참석을 못했다. 두분다 많이 바쁜분들이지만, 마음이 있었기에 봉사도 할 수 있으리라. 다음 산행에서 만나면 안아주고 싶다.^^ 그리고..디딤님 담달에도 오실꺼죠?ㅎㅎ (식사는 못하고 가셨지만) 두레마을에서 애쓰신 회원님이 4분이 계신다고 했다. 위 사진은 그중에 한분이셨다.깜치대장님 ㅎㅎ 산행후 두레마을 송년회에 두령대장님과 오셨다. 곧 이어..진이님과 뭉치님. 항상 좋은 자리에 빠지는 않는 분...고마웠다.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해준 언제나오르나님,청강님,사악한니마님,무너미님,리어님,단무지님, 호박님,싱아님,바다산님,해산님이 계셔서 송년회가 더 빛이 난듯 하다.
2008년은 마지막 봉사의 달이었지만... 2009년 1월이면 시작될 두레마을 봉사.. 건강한 신체에 감사함을 느끼고 따뜻함이 있는 곳 십시일반 조금씩 도와서 더욱 뜻깊고 소외된 이웃을 도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작은 미흡했지만 나중에는 창대해지라 여겨지네요.. 행복의 시작은 마음 먹기 나름이라고 생각이 드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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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산행후기란에서 퍼왔습니다. 군불 재료로 아주 좋습니다.. -두레마을 군불지기 머슴-
따뜻한 마음 복 받으세요^^
뭐라 드릴말씀이..그저 고개숙여 수고 하셧다는 말 바께는~ ......
관심에 감사 드립니다..
우리님들의 사랑이 있는한 이곳은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사랑의 방이 될것 입니다..여러분들의 관심에 감사 드립니다..^^
이장님이 계시기에 모든 일이 가능합니다. 이장님, 힘내세요...우리가 있잖아요...동요인가?? ㅎㅎ
우아 역지님 또 퍼오셨네 저작권 침해 심각 한데요.ㅎㅎㅎ.역지님이 두레 군불은 확실히 지펴 주시네요,고맙습니다.
널사님이 봐주신다고 하길래...퍼왓습니다. 허락요?? 꿈속에서 받앗던가? ㅎㅎ
애 쓰셨습니다..자주 뵈요`~
많은 관심과 도움 부탁 드립니다...
작은 마음들이 모여 이렇게 훈훈한 정을 나눌 수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