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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예사랑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해송(채광련)
숲의 치유효과와 활용방안(퍼온겁니다)
Ⅰ. 서 론
요즘 숲의 효능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현상으로 인하여 지구촌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인해 숲을 찾는 이가 증가하고 있으며, 숲에서 삼림욕의 효과가 더욱 나타나 많은 이들이 숲을 찾고 있는 실정이다. 스위스 연방정부의 보건국은 어떤 사회 행태적 요소들이 건강을 결정하고, 어떤 간섭요인들이 건장증진 인자들을 규명하고 증진시키는데 유력한가에 대해서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정책의 목표를 스위스 국민의 건강상태를 강화하고 개선하는 한편, 동시에 계층간의 건강수준의 차이를 줄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스위스에서 하이킹, 오리엔티어링, 사이클링, 달리기는 매우 보편화된 활동이며 이런 활동은 야외, 특히 산림지역을 대상으로 일어나고 있다. 스위스 국민의 절반 이상이 스포츠 활동의 대상지로서 산림을 택하고 있는데 산림에서 하는 스포츠 활동과 연관된 프로젝트들이 국민건강을 향상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산림과 관련된 건강 프로젝트나 기관들은 산림놀이단체, 산림유치원, 산림학교, 산악교육훈련센터, 탐색-탐닉-동경 등이 있다.
숲이 우리에게 주는 효용은 물론 무궁무진하게 많다. 수업을 듣다 보면 숲이나 나무 식물들이 각각 가진 효용에 대해서 감탄하며 그 용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나에게 아쉬움이 생기고 그러한 쪽으로 좀더 연구하고 공부해 보고 싶은 욕구가 불쑥 생기나 졸업하는 관계로 아쉽게 다음을 기약해야 하겠다. 수많은 병원들이 하루가 다르게 세워지고 최첨단 의료장비들이 개발되며, 엄청나게 많은 약들이 쏟아져 나옴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고통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작은 감기에도 병원을 찾아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며 내성이 생긴 질병 때문에 다음에는 더 강력한 것을 써야한다. 하나의 병을 치유하기 위해 다른 병을 얻기도 하며 부작용으로 고생하기도 한다.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운 병이라도 그에 대한 의학적 원인을 못 찾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리고 이러한 직접적인 한계 외에도 의사들의 과잉치료나 의료사고 제약회사의 비윤리성 등 구조적 모순에서 비롯되는 문제점들도 심각하다.
현대의학의 이러한 실패들은 몇가 지 근원적인 한계점들에서 비롯된다. 첫째 현대의학은 이분법적 세계관과 분석적 환원주의에 근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신과 육체를 다른 것으로 보고 둘간의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측면이 있으며 전체성을 보지 못한다. 둘째, 특정 질병에 대해서 포괄적이고 근원적인 치료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표출된 문제점만을 해결하려하거나 고통만을 일차원적으로 제거하고자 한다. 이 장에서는 삼림욕이 우리에게 주는 여러 효용에 대해서, 그중에서도 특히 정서적인 부분에 있어서 추가적으로 알아보기로 하겠다.
Ⅱ. 본 론
1. 숲에서 방출되는 성분
1) 피톤치드
식물을 의미하는 피톤(Phyton)과 살균력을 의미하는 치드(Cide)가 합성된 말이다. 이것은 수목이 주위의 미생물을 죽이는 휘발성물질이다. 피톤치드의 주성분은 테르펜이라는 물질이다. 바로 이 물질이 숲속의 향긋한 냄새를 만들어 낸다. 피톤치드는 심리적인 안정감 이외에도 말초 혈관을 단련시키고 심폐 기능을 강화시킨다. 기관지 천식과 폐결핵 치료, 심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것만이 아니다. 피부를 소독하는 약리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토피 고치는 숲의 비밀 `피톤치드의 효능` 나무가 우거진 숲에 가면 맡을 수 있는 특유의 냄새가 있다. `자연의 향기`라고 할 수 있는 그 냄새는 나무가 뿜어대는 `피톤치드`라는 물질 때문이다. 이것은 나무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생성하는 것으로 살균효과와 더불어 식물에 유익한 곤충을 유인하는 기능을 한다. 숲에서 만들어내는 피톤치드는 아무런 부작용 없이 인간의 면역력을 높여주기 때문에 천혜의 종합병원으로 불린다. 일례로 독일은 숲의 질병치료 효능을 인식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삼림욕을 질병치료에 이용하는 유일한 나라다. 삼림욕을 포함한 자연요법에 약 8천억원을 지원할 정도로 피톤치드에 관심이 많다. 일본에서도 삼림욕의 효과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이 분야를 연구하는 미야자키 요시부미 교수는 `삼림욕이 뭐냐`는 질문에 "인간이 본래의 상태에 가까워진다는 것"으로 대답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수 백 만년 동안 자연과 함께 해온 인간이 지금처럼 인공환경 속에서 살게 된 것은 고작 200-300년 정도다. 그래서 인간의 유전자는 여전히 숲을 갈망하고 있으며 몸이 자연 속에 있을 때 원래의 기능을 회복한다. 간편하게 자연을 즐기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목조건물과 화분이 인큐베이터라면 울창한 숲은 어머니의 자궁 속이다. 신발 한 켤레만 갈아 신으면 언제든 산으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우리나라다
2) 숲 속의 보약 ‘테르펜’
나무는 ‘테르펜’이라는 물질을 분비해 숲의 향기를 만들어낸다. 테르펜은 활엽수보다 침엽수에서 더 많이 방출되며 그 종류만 100가지가 넘는다. 대표적인 것으로 정유 수지 카로틴 피톤치드 등이 있다. 테르펜은 박테리아 곰팡이 기생충 곤충 등을 죽이거나 성장을 억제시켜 나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같은 역할 덕분에 테르펜은 살충제나 살균제, 방부제 등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소염제 소독제 피로회복제로 쓰이기도 한다. 또 테르펜이 어우러져 생기는 향기는 머리를 맑게 하고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휘발성 물질이기 때문에 숲 속에서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몸 깊숙이 테르펜을 흡입할 수 있다.
3) 음이온
사람의 몸은 정신적으로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육체적인 피로가 쌓이면 양이온을 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음이온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음이온은 숲 속에 흐르는 계곡의 물가나 폭포, 분수 등 물 분자가 격렬하게 운동하는 곳에 많다. 음이온은 도시보다 숲 속에 14∼73배 정도 많으며 활엽수보다 침엽수림에 많다. 숲 속 공기에는 먼지가 적다. 공기 1ℓ당 먼지 알갱이 수는 대도시가 10만개지만 숲에는 500∼2000개 정도다. 숲에서 운동을 하면 도심에서 같은 강도로 운동했을 때보다 피곤함을 덜 느낀다. 일반적으로 피로는 운동 중 들이마시는 산소의 양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숲 속에는 산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4) 삼림욕 100% 즐기기
전문가들은 “3시간 정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서 천천히 걸을 때 삼림욕 효과도 배가 된다”고 말한다. 숨도 천천히 깊게 들이마시는 것이 좋다. 몸에 꼭 달라붙는 옷은 ‘삼림욕 패션’이 아니다. 공기 중 테르펜 물질이 자연스럽게 피부에 와닿을 수 있도록 얇고 헐렁한 옷차림이 좋다. 땀 흡수가 잘 되는 면양말과 미끄럽지 않은 운동화를 신는다. 벌레나 길게 뻗은 나뭇가지에 찔리지 않도록 모자를 쓰는 게 좋다. 삼림욕을 즐기기에는 해뜰 무렵과 오전 11∼12시가 가장 좋으며 계절적으로는 봄 가을이 적기(適期)다.
2. 숲의 신체적 정신적 치유 효과
그러한 숲의 알려진 효용은 물론 경제적인 부분, 가문과 홍수를 예방해주는 기능, 소음을 막아주는 부분,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부분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러나 그 효용 중에서 특히 보이지 않는 효용이 있으니 그것이 우리의 정신건강에 주는 도움이다. 나의 생각에 그 효용의 가치는 계산할 수 없으면서도 어찌 보면 가장 큰 가치를 가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요즘처럼 정신건강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자연적인 치유인 숲을 통한 치유는 예방 효과와 치료효과를 가지고 있다.
1) 산림욕의 생리적효과
인류는 오랜 시간을 자연환경 속에서 진화해 왔기 때문에 우리의 몸은 자연환경에 맞게 만들어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은 자연환경 속에서 손쉽게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오늘날 대부분의 현대인은 도시라는 인공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따라서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란 우리는 느끼지 못하고 있으나 우리의 몸은 도시환경 속에서 과도한 긴장상태에 놓여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과도한 긴장상태의 현대인은 숲 속에서 자연을 접하면 손쉽게 편안함을 느끼고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능력에 하나인 면역기능이 활발해 지게 된다.
최근 측정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몸을 직접 측정하여 우리 몸의 긴장상태, 면역력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인간의 몸을 측정하여 산림욕의 효과를 보다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밝히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저자의 연구팀이 지난 2년간 24개의 지역에서 총 288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도시환경과 비교하여 숲 속에서 경관을 감상할 때의 피험자의 코티솔 농도가 13% 낮아졌으며, 부교감신경계 활성의 지표인 HRV의 LF/(LF+HF) 치가 18%낮아지고 혈압과 심박수가 각각 2%, 6% 낮아졌다. 또한 교감신경계 활성의 지표인 HRV의 HF치가 56%높아졌다. 이러한 결과를 통하여 인간이 숲과 접할 때에 우리 몸이 릴렉스됨을 잘 알 수 있었다.이러한 과학적인 연구의 결과는 산림욕을 예방의학의 하나로 자리매김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산림욕을 예방의학에 활용함으로서 국가와 가저의 의료비 지출을 줄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숲을 찾아와 농산촌 경제가 활성되는 것이 기대된다.
2) 만성, 스트레스성 질환 치유
산업화, 생활습관의 변경,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인하여 환경성 질환, 만성질환, 스트레스성 질환 등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는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고,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보다 빠른 치유를 돕고, 질병이 발생되었을 때에는 질병의 사후관리를 효과적으로 하기위하여, 산림자원은 부작용이 동반되지 않으면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치유자원이다.
산림자원의 신체적인 건강을 위한 생물학적기능뿐만 아니라 정서함양에 필요한 정신적, 심적, 감정적 건강을 제공하는 역할에도 불구하고 국내 자연휴양림의 이용은 효율적 측면에서 아직도 부분적이고 제한적이다. 환경성 질환, 만성질환, 스트레스성 질환의 예방, 질환의 치유, 질환의 사후 관리를 위해 산림자원을 보다 지금과는 달리 보다 적극적으로 이용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의료인뿐만이 아니라 자연치유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효과가 인정되나 병원에서는 실행할 수 없는 다양한 형태의 치유시설들을 자연 휴양림 안에 설치하는 것이다. 이 시설 안에서 행해지는 다양한 치유에 참여하는 자들은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치유사들이 될 것이다.
그러나 국내에는 산림자원, 토양자원 등의 친환경적인 천연자원이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 질병의 관리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휴양림 내에 어떤 보조적인 요법들을 설치할지, 어떤 자원들이 특히 유용한지, 유효한 성분은 무엇인지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연구가 아주 초보적인 단계이다. 그러므로 국내 산림 자원 내에 유용한 치유요법들을 도입하기위해서는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원, 의료인, 자연치유전문가, 운동치료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하는 연구진을 구성하거나 전문가들에게 용역을 의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사려 된다.
3) 내 몸을 살리는 자연의 힘, 산림요법
숲은 예로부터 인간을 편안하게 하고 심신을 상쾌하게 하는 등 건강 증진에 빠질 수 없는 자연환경이었다. 숲과 건강을 연결하는 것은 새로우면서도 낡은 테마이다. 특히 의료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 자연환경은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실제로 의학의 원조인 고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의 유산 중에는 자연환경과 연결된 의술서가 많다. 그 후 자연환경이나 자연물을 이용한 다양한 치료법이나 건강법을 시도해왔으며, 현대의학에서도 이를 이어받아 예방의학이나 대체의학의 하나로 실행하고 있다.
현재 고령화가 진행되어 노인들의 생활습관병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도시화 속에서 거주환경의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경쟁사회가 주는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건강에 관리가 필요한 직장인이 늘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숲속에서 건강을 증진시키는 산림요법이 탄생했다. 이 책은 일반인들의 휴식과 건강 증진을 위한 숲의 기능뿐 아니라 지적 장애자의 숲 치유, 숲속 유치원 같은 숲을 활용한 유아교육, 숲을 이용한 심리치료 등 의료/복지 분야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세라피(치료법)로서 산림요법을 소개하고 있다.
4) 지적 장애자의 숲 치유
이 책은 자폐증이나 정신지체 장애자들을 산림요법으로 치료한 사례를 소개한다. 지적 장애자의 치료는 인위적인 방법으로 하기보다는 자연환경에 맡김으로써 자연이 장애자를 치유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산림요법은 단기간보다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다. 다양한 자연의 생명체로 구성된 숲에서 매일매일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이러한 체험학습적인 야외활동이 신체 기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나뭇가지나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의 모습이나 계절에 의한 변화, 숲속에서 불어오는 바람, 숲속의 향기 등 다양한 자극은 인지 기능을 비롯해 감각기관을 자극함으로써 전신 감각을 깨우고 감성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현재 숲의 치유효과는 곳곳에서 증명된다. ADHD(주의력결핍·과잉운동장애)와 같은 이상행동의 교정, 정신병 환자의 재활, 마약 또는 알코올 중독 치료, 소년범의 재범률 저하 등 다양하다
5) 숲을 이용한 심리치료
예전부터 산책, 즉 걷는 것은 몸과 마음의 병의 치료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간단한 방법이었다. 숲속 환경을 보면서 지각, 평행감각 같은 온몸의 감각을 살려 걸으면 뇌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자연 그 자체는 말이 없지만 카운슬러 역할을 한다는 점이 숲속 심리치료의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이다. 숲속을 걸으면 카운슬러와 상담자 모두 자연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고, 실내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자연의 경치와 장소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이것은 심리학적으로 볼 때 의식 변화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자연 속에 있게 되면 일상생활에서는 의식하지 못했던 자기자신에 대해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6) 우울증 치료의 효과
레저활동으로 겨울 숲은 그다지 권장되지 않는다. 하지만 치유를 위한 숲의 효과엔 계절이 없다. 겨울 숲은 삶의 에너지가 넘치는 여름 숲보다 오히려 정서적으로 더 안정감을 준다. 숲은 사계절 각기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정신·신체적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특히 겨울 숲은 태초의 원시감과 도시와의 단절감, 적막감으로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우울증 환자를 위한 최근 연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서울 백병원 김원 교수팀은 최근 우울증 환자 11명과 함께 주 1회씩 4회 숲을 체험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우울증 해밀턴 척도가 12.78에서 4.89로 낮아진 것. 보통 우울증 척도가 입원할 정도는 30∼40점에 이르고, 약물 등 치료를 통해 10∼15점으로 낮아지면 퇴원을 한다. 문제는 약물로는 정상적인 활동을 할 정도의 사회재활에 한계가 있다. 이번 연구는 사회재활의 기준인 ‘7점 이하’로 우울척도를 떨어뜨리는 데 숲이 큰 도움을 주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7)심장마비, 당뇨병, 골다공증, 관절염, 고혈압까지 치료할 수 있다.
한편 미국외과의사협회의 1996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규칙적으로 숲에서 걷기 운동을 하면 장암에 걸릴 확률이 반으로 낮아진다. 또한 하버드 대학의 최근 연구결과에서도 시속 5~6㎞의 속도로 주당 7시간만 걸으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을 20%나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런던국립심장포럼의 연구 결과에서도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면 심장의 기능을 개선시켜 심장마비를 37%나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상태에서 하루에 담배 20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꾸준한 걷기 운동을 통해 심장의 기능을 개선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까지 전문가들은 하루에 만 보를 걸어야 운동효과를 제대로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2003년 타임지의 보도에 따르면 ‘걷기 530’(1주일에 5일씩 하루 30분 걷기)만 실천해도 심장마비, 당뇨병, 골다공증 등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고 관절염, 고혈압까지 치료할 수 있다. 전문가들 역시 1주일에 5일씩 30분만 걸어도 걷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3. 숲의 산림체험 효과의 실제사례
1) 산림경험과 인간 성장
자아실현은 인간이 가진 기본 욕구 중 가장 상위에 위치한 욕구로서 “인간의 잠재성을 최대한 실현시키려는 욕구”로 정의된다. 많은 환경심리학자와 휴양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자아실현은 자연의 접촉에 영향을 받으며 Roggenbuck(1984)과 같은 학자는 자아실현이 숲의 경험이 주는 최대의 편익이라고까지 표현하였다. 본 연구는 미국 와이오밍주에 있는 국립야외지도자학교 (National Outdoor Leadership School)에서 5주간의 산림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산림체험이 그들의 자아실현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행되었다. 138명의 참여자가 본 연구의 피험자로 선발되었고 같은 수의 대조군이 비교대상으로 선발되었다. 자아실현 측정지로 (The Short Index of Self-Actualization) 자아실현 수준을 측정하였다. 체험 전 후 비교와 실험군 대조군의 비교에 의한 분석한 결과 5주간의 산림 체험은 학생들의 자아실현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밝혀졌다. 산림 체험자들의 여러 가지 변수들 (성별, 나이, 학력, 거주지)과 자아실현 증가율을 살펴본 결과 모든 부분에서 차이 없이 증가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2) 정신건강의 회복을 위한 새로운 치유 공간
정서적 문제를 복합적으로 가지고 있는 알코올 의존자 및 그 가족, 약 600명을 대상으로 총 3차의 <숲 치유 캠프>를 체험하도록 한 결과, 대상자 대부분이 가진 우울 수준과 불안감이 감소하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특히 일정한 간격으로 3차례의 <숲 치유 캠프>에 모두 참여한 47명의 체험자 경우, 정서적 상태의 회복 효과가 훨씬 크게 나타났다. 또한 이들의 자아 존중간 역시 매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우울이나 불안감 등의 심리적, 정서적 문제는 '숲의 치유력'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유의미한 수준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향후 '숲'이 정신건강의 회복을 위한 새로운 치유 공간으로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3) 미혼모들의 우울감, 불안감, 자존감 증가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도 미혼모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사회적인 무관심과 냉대로 그들의 심리적/정신적인 상태는 매우 불안하며 자존감 역시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본 연구는 산림 치유 프로그램이 미혼모들의 자존감 증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조사하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총 70명의 미혼모를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으로 구분하여 3개월간의 숲 치유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자료의 분석결과 숲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한 미혼모들의 우울감, 불안감, 자존감 증가가 뚜렷하게 발견되었다.
4. 숲의 치료효과 활용방안
1) ‘내면 속의 자연’을 되찾아 자연 치유력에 의해 치유되는 것이다.
이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은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숲이 가진 치유 기능을 숫자로 나타낼 수 없다는 것에도 중요성과 가치가 있으며, 이유 없는 이러한 효과가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숲 고유의 효과가 아닌가 한다.
숲은 인간에게 여러 가지 자극을 주는 요소를 가지고 있고, 다양한 수목이나 식생 그리고 동물이라는 생물체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지형적으로도 변화가 많은 자연공간이다. 이런 지형 변화는 의료적인 재활치료에서는 지형요법으로 이용된다. 나무 때문에 맨땅보다도 부드러운 햇빛을 받을 수 있고, 나무들 사이로 부는 바람은 온화하다. 그리고 숲속에는 감정을 움직이는 방향이 있다. 숲속은 기온 변화가 숲 바깥보다도 따뜻하고, 사계의 변화로 어린 싹들의 호흡이나 꽃의 개화, 결실, 단풍의 변화, 눈에 쌓인 광경 등을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잊으면 안 되는 것은 숲 그 자체는 다수의 생물체로 구성된 ‘생명’의 집합이며 균형잡힌 생태계라는 점이다. 이러한 숲과 접하면 인간은 본래 가지고 있어야 할 내적인 생활 리듬, 즉 ‘내면 속의 자연’을 되찾아 자연 치유력에 의해 치유되는 것이다.
2) 숲이 내뿜는 놀라운 치유의 힘
숲은 인간을 건강하게 한다. 숲이라는 환경은 우리 인간이 마지막 순간에 찾아가게 되는 휴식의 공간인 것이다. 산림요법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맞도록 숲 환경을 조성하고, 치유 프로그램의 내용을 검토하여 보다 풍부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숲을 이용하는 사람의 증상이나 개성, 목적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숲이 있어야 한다. 그러자면 많은 종류의 나무를 가진 혼효림이 가장 적합하다. 숲속에는 명암이 있고 높고 낮음이 있고 굵고 가늠이 있어 오감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유아교육에 활용되는 ‘숲속 유치원’
숲속 유치원은 단순히 아이를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본질을 깨우는 활동을 통해 신체를 단련하고 감각을 훈련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자연과 사회에 친숙해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놀면서 놀이를 통해 사회성을 배우고, 창조성이나 감성을 갈고 닦는 것이다.
숲속 유치원의 효과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또래 아이들에 비해 빠르다. 아이들이 ‘숲’을 상대로 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친구들끼리 단결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둘째, 감기나 인플루엔자의 감염률이 낮고, 몸이 건강해진다. 셋째, 아이들이 스스로 놀이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인지판단능력이 길러진다. 넷째, 자연을 이용해서 놀면 미세한 감각이 향상되면서 뇌의 발달을 돕는다.
Ⅲ. 결 론
그리스 의학자인 히포크라테스는 '자연은 모든 병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그는 인체의 병리나 생리를 체액론에 근거하여 사고하였고 의학분야에서의 그가 이룬 업적들은 현대 서양의학의 기초가 되고 있다. 현대의학과 이미 동일어가 되버린 서양의학의 아버지가 자연에서 치료법을 찾으려 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오랜 역사동안 의학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왔다. 특히 현대의학은 과학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면서 급성장하게 된다. 산업혁명이후 유럽 국가 들에게서 태동한 과학적 의학은 환원주의에 입각한 분석적 사고와 객관적 방법론을 바탕으로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 많은 병을 하나씩 정복해나갔으며 인간의 삶을 보다 건강하게 만드는데 커다란 기여를 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눈부신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많은 질병으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숲이라는 환경적인 자극이 인간의 심리적, 정신적, 신체적 치유를 이끌어내고 스트레스로 가득찬 현실 세계 속에서 위협과 경쟁을 감당할 수 있게 하거나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준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로부터 숲 속에서의 생활과 잘 짜여진 야영생활이 인간의 정신생활과 영혼 깊이까지 놀랄만한 치유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일반적인 경험적인 추론이 지난 25년간의 축적된 실험과 연구로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숲은 짧은 시간이라도 자주 이용하면 좋다. 스트레스는 나타날 때마다 그때그때 풀어줘야 하기 때문. 숲이라고 해서 심산유곡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주변에 있는 쌈지 공원도 안일감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직접 숲에 들어가지 않고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안녕을 찾을 수 있다. 집안에 식물을 들여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즘엔 피톤치드 성분을 미세입자로 발산하는 공기청정기나 분무 형태의 제품도 나와 있어 간접적인 숲의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숲의 생리적 건강효과는 피톤치드와 음이온에서 나온다. 피톤치드는 나무가 내뿜는 천연 살균제. 요즘엔 이 피톤치드가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안정상태에서 나오는 뇌파(알파파)가 증가하고, 맥박·혈압은 물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 농도 역시 낮아진다.
숲은 신체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자연적으로 치유시키는 데 가장 좋은 장소로, 휴먼(Human) 건강증진센터라고 할 수 있다. 숲을 바라만 보아도, 숲 속에서 서있는 것만으로, 앉아있는 것만으로, 아니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가 초등학교 때 첫 소풍을 기다리며 전날 잠을 설치는 기분으로 마음 설레게 할 뿐 아니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 숲이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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