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핸펀 문자가 삐빅거린다
“아흐~~~가만 안나둔다 성인광고~~”
“잉? ---낼 글라이더 벙개 오빠 7시30분까지 오실라우?----”
크아~~당근는 말밥이쥐~~~
우이씨 일이 손에 안잡힌다
안산에서 짧은 비행후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몇고지야? 600미터래요”
뜨아~~~ 50고지에서날라본게 다인데 600이라~~~
훔, 감이 안선다
잠도 자는둥 마는둥 아침에 마눌테 커피좀 타서 보온병에좀 넣어줘
했더니. 일요일날 혼자 널러간다구 입이 메기나 건빵이다
그래도 우짜나 “담주엔 같이 온천엘 가든지 산엘 가든지 하장~~”
--엉덩이 ?궁뎅이? 방뎅이?톡톡!!--
허걱 다모였다구 전화왔다
누가 노인네 아니랄까봐 꾸물데다 늦었다
차 엔진이 깨지거나 말거나 밟아 밟아!!!
잉? 급하긴 급했나보다 가다보니 접어논 빽미러도 안피고 달렸넹 ㅋ ㅋ
책관에 모여보니 9명중이 모였다 그중에 애도 하나끼어있다
--나 ^^20살은 아침에 급하게 나오느라 못챙기고 20살만 들고 나갔음 *^^*
커피 한잔씩 차거운 아침공기 속에 마시니 그것도 빈속에 마시는 이슬이 많큼 맛났다
차 두 대에 나누어 타고 아싸~~대천으로 오빠~달려달려 빠라바라바라밤~~~
대천에 도착하니 10시가 좀 넘었다
점심은 먹을 시간이 없어 설렁탕 한 그릇씩 때리면서 다시한번 안전교육
식당 방에 앉아 마음속으로 “라이저 올려”“라이저놔”“견제”....
수없이 되뇌고 있슴이 행동으로 나타난다
전부들 초짜인지라 검은돌 창병님과 창공 태훈님은 내심걱정하는 표정이 력력하다
그래도 속깊은 사람들이라 안심시키려 말표현은 무척 자제한다
그래도 지나치치않는 안전안전을 외치고
드디어 정상으로 향한다
6인이 탈수 있는 승합차에 9명이 남여가 구분없이 포개져? 타고 산을 오르다보니
휴우,,,,, 밑에서 보는것보다 절라높다.
근데 아직도 멀었단다 우이띠 나이먹어가지고 아우님들 안심시킬라구
농담도 해보지만
실은 나두 겁났다 ㅋ ㅋ ㅋ
정상에서니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이름모를 섬들은 게딱지만하게들 보이고 광명 책관만 하던 대천 시청이 토스트보다도 작게 보이넹..
착륙장은 어딘지 보이지도 않고
내려갈곳이 까마득하다
날은 화창하고 풍속은 비행하기 최상의 조건이다
먼저 성준이와 심철이 이륙...다소 긴장한빛이 있지만
그래서 착륙장의 검은돌의 유도에 충실히 따라
무사히 착륙...
그러고 보니 시간을보니 오전을 넘긴다
근데 이게 웬일이니 웬일이니....
바람이 갑자가 세게 몰아친다
옆에서 활강을 시도하던 전문 라이더들이 계곡속에 처박히고 난라가났다
지윤이가 뛸차례
하지만 도저히 뛸상황이 아니다
바람이 잦아지길 바라지만 수그러질줄을 모른다
“오빠..오빠먼저 하면 않되요? 얼굴이 하예져서 겁을 잔뜩 먹었다
괜찮아 좀있다 바람잦으면 뛰어..
에고 바람이 도저히 잦아지질 않는다
시간은 자꾸가느뎅....
할수 없다 내가 하네스를 짊어지고 이륙을 시도했다
옆에서들 계곡에 꼬나박는걸보니 겁은 나지만 보고있는 아우님들이 있으니
죽거나 말거나 뛰자....
드디어 이륙...
뜨아...바람이 만만치 않게 몰아친다
지상과 멀어지며 점점 하늘위로 나른다
라이저를 조종하며 좌우로 회전하여 착륙장을 살핀다
아래쪽에선 창공이 무전으로 행님...왼쪽으로 회전~~~오른쪽으로 회전~~~
근데 이거 참 웃기네? 뜨고나서 세상을 바라보니 세상이 만만해져...
아싸...상승기류를 받았는지 기체가 순간 하늘로 쭈욱 빨려올라가는 느낌이다
지상에서 600미터 상공이다
서해바다의 푸른물도보이고..대천해수욕장도 보인다
“아 이맛이야... 모든 잡념이 순간 사라지고 天上天下 唯我獨尊”
이제 여유도 생겨 무전기잡고 농담꺼정한다
착륙장을 확인하고 무사히 착륙
먼저와있던 아우님들이 “형님 600 처녀비행을 추카합니다”
나 스스로도 해낸게 뿌듯하다
오후들어 바람이 좀 잠잠해진다
연이은 혜영이.. 로드맨. 지윤씨 상미씨..
아니 다들 프로넹? 누구하나 처박지않고 착륙장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다들 내려오자 그때서야
창공과 검은돌이 속내를 털어놓는다
둘다 어제 잠도 못잤단다 혹여 사고라도 날까
불상사가 있으면 어쩔까...
오후에 시간이 남아 몇몇사람은 2차 비행까지 하고
용감한 해롱인 글라이더 사겠다구 난리다(곧 적금 깨겠더군)
깜깜해지는 산을 내려와 대천해수욕장에 횟집에 가서 먹은 회한접시와 이슬이 한잔은
하루의 들뜬 마음들을 가라앉히는 시간이었고 다들 소감한마디씩에
감동들이 베어난다
2차 노래방
잘노는 사람들이 일도 잘한다구
전부다 가수 출신니야? 아님 뗀써 출신이야?
노래방 바닥 비비길 한시간 시간이 아쉽지만
나와서 해수욕장의 검은 바닷가를 거닐며 오늘의 감동을 이어갔다
파도소리에 일상의 찌든때를 실려보내고
어깨동무하고 사진은 찍지만 그 어깨를 풀고싶지 않은 마음은 모두의 마음이었으리라
어쩌면 600비행이라는 것이 초보들에겐 자칫 생명과도 맞바꿀 모험이었기에
모두 성공해낸 우린 이미 진한 동지애마저 느꼈다
올라오는 고속도로에서 피곤들 할텐데
잠들도 없이 자신의 무용담을 털어놓기들 비쁘다
서울에 오니 새벽 한시
다음을 기약하며 화려한 자축의 박수는 밤하늘에 퍼진다
마지막으로
창공과 검은돌 두아우님께 다른사람을 대신해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
담에 만나면 뻐뻐함 해줘야지....
(인간은 늘 새로운 도전에 두려워한다
하지만 그것은 알에서 깨어나는 새처럼 더 넓은 세상을 날기위한 도전이다
알을깨지 않은 새는 알속의 세상이 다인줄 알지만
우리는 우리가 모르고 경험하지 못한 세상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펌푸회원님들 모두가 새로운것에 대한 도전으로
자신이 왜 살아가는지에 대한 이유와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