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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길 달리는 꽃마차 |
제46회 진해 군항제 개막을 앞둔 주말 서울 동문회의 진해 벚꽃구경 나들이는 토요일 (29) 서초 구민회관앞에서 출발 천안에서 오승렬 동문, 대전에서 박진헌 동문을 태우고 진해로 곧장 내려갔었다. 아직 멋드러지게 핀 벚꽃은 아니었지만 진해로 들어가는 장복터널 입구와 진해 시내 곳곳엔 약간 분홍빛깔을 띈 것도보이고 아주 만개한 것들도 있고, 꽃망울을 터뜨리기 일보직전의 벚꽃도 보이는 등 밪꽃도 수종에 따라 만개 시기가 조금 다른듯 했으나, 이미 군항제 개최를 앞두고 시내 분위기는 서서히 달아오르는듯 했다. 진해시로 진입하면서, 안승철 동문이 진해시의 숙원사업이었던 산복도로가 어떻게 해서 개통되었는지 등 진해 개황을 설명해주었다.
김학송 동문 사무실 방문 및 저녁 식사 가기전 시간이 있어 진해 시내를 한바퀴 둘러보았는데, 마침 그곳에 거주하는 김진효 동문이 동승해서 짧은 시간이나마 시내 곳곳을 잘 설명해주었다.
이어 김학송 동문 사무실에 잠시 들러 수고하시는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격려의 말씀을 전하고 저녁 식사를 할 횟집으로 이동하니 마산 본부 회장 김도환님 , 대구 손성도 회장님, 허종도, 김방현 동문, 30회 동문회 카페지기 이진숙님, 안병철, 송길성동문 등 반가운 얼굴들이 맞이해주었고, 뒤이어 황철곤 마산시장 부부가 부산 결혼식에 갔다가 돌아오는길에 참여해주었다.
모두들 소줏잔을 부딪치며 "위하여 - 여여여" 를 합창하고 진해시의 발전, 우리 동문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했고, 화기애애한 대화가 계속되었다. 김학송 동문이 기꺼이 시간을 다시 내어 저녁 식사 모임자리에 참석해 최근 동정을 잘 설명해주었으며 식사를 마치고, 부근에 있는 노래방에 가서 모처럼, 마산, 진해 , 서울 동문들이 어울려 유쾌한 시간을 가졌고 진해출신 친구들은 진해에서의 연례 모임이 따로 있어 남겨두고 마산, 서울 일행은 마산으로 넘어가 남성동 복국집에서 복국에 또 소줏잔을 기울이니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들이 너무 풀려서일까, 발리 모텔에 가서 주무시는 폼들이 예사롭지가 않다. 웬놈의 소주와 원수들이 졌는지 빈병 늘어가는 소리가 대단했다. 그날 밤 2시반에 원시림 횟집에서 끝까지 버티던 두분을 제가 직접 가서 모텔로 모시고 돌아왔었는데, 밤새 주무시면서 대단한 음악적 재능을 뽐낸다.
<< 진해횟집에서 있었던 나들이 모임 사진은 마산 이진숙님께서 직접 디카로 찍어서 "모임.행사" 란 본부지역 앨범에 올려놓았으니 클릭해보시기 바랍니다>>
일요일 아침 9시경 마산 김도환 회장님, 배종철 총무님이 모텔까지 오셔서 다시 남성동 덕성 복국 집으로 이동하였고 맑은복탕으로 해장술을 한잔씩 하니 간밤의 피로가 가시는듯 모두들 생기가 다시 돌아오고 , 여전한 입심 자랑들이 나온다. 김도환 회장님, 배종철 총무님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시간내주시고 신경써주심에 감사드립니다.
30회 동문들이 대체적으로 낭만이 부족하다는데 대해서 대부분의 동문들이 동의를 하는데 주저하지않고있으니 서울로 올라가는 일정도 다를바 없었다. 전날 내려올땐 일요일 아침식사후 구산면에 있는 저도 연륙교와 콰이강의 다리와 해변관광을 하고 올라가려했던 계획은 거창 경호강가 민물매운탕집에 꼭 들러 한잔하고 올라가야한다는 막무가내 무대뽀 동문 몇명의 외침이 있어 무산되었다. "악화는 양화를 구축한다" (Bad money drives out good money. ) 라는 경제학 원칙(그레샴 법칙)이 여기에서도 적용된다..... 참고로, 구산면 부근 저도 연륙교와 그옆의 옛날 다리였던 일명 "콰이강의 다리" 는 최근 "인디언 섬머" 등 우리나라 영화 여러편에 등장한 풍광이 제법 뛰어난 곳으로 마산시가 관광 홍보하면서 내세우는 마산 8경에 들어가는 곳이다. (내 기억이 맞는지는 ??)
거창 경호강가의 민물 매운탕집에서 은어회, 꺽지회, 찜, 매운탕으로 점심을 같이하고 대진고속도로를 거쳐 올라오면서 버스안은 금방 밤무대 분위기로 바꼈다. 이순보님 노래솜씨 범상치 않았다. 그동안 돈 꽤많이 들어간 프로급 수준이다. 노래 선곡 감각 부터 예사롭지않아 무대를 휘어잡을듯하다. 정갑홍님, 회장님 답게 노래할려면 독특한 창의성(?) 과 자유 편곡능력(?) 좀 줄이시고 악보 보기 등 기본에 충실하셔야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언제나 해피맨으로 자부하는 성광대님 점심쏘시느라 고마웠었지만, 주량을 과감히 줄이시길 강력 권고합니다 ! 옐로 카드 2장 발부되었소. 정상적인 언어구사가 가능하려면 소주 한병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이건 권고가 아니라 행정력 동원 일보직전이오. 앞으로 옐로카드 5장 이상 누적되면 다른 고등학교 동창회로 방출할것이오. 성 동문의 동태와 주사는 향후 국가가 직접 관리하여야 할것 같소.
대전을 거쳐 버스 전용차선으로 올라오니 오후 6시 조금 지나서 출발지인 양재동에 도착했다. 그냥 가기 아쉬어 서초동의 유명한 진주 삼합집으로 이동 삼합에 소주, 막걸리, 청국장으로 또다시 주유 (?) 엔진 성능 검사를 하시고 귀가한다. 손들었다. 촌놈들은 참 좋겠다. 무서운것 없으니까.
나들이를 위해 정갑홍회장, 정권식 총무 외 재경 동문회 회장단에서 수고해주셨고, 여러가지로 신경써주신 님들, 특히 마산의 김도환 회장, 배종철 총무, 그리고 서울동문들에게 김 한속씩 안겨주신 허종도님 및 진해 ,마산 동문님들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모처럼 찾은 진해는 예전과 달리 발전하는 신흥 도시의 면모가 보였다. 신시가지도 잘 정비된듯 했고 아파트 단지도 멋지게 조성되고 있었다. , 김 의원의 역할로 시내 곳곳이 현대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고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그리고, 서울동문들이 하루저녁 묵었던 마산 오동동 해안가 모텔 대로변 양쪽에 무수히 늘어선 많은 수의 모텔들 큼지막한 붉은색 네온 간판이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시내로 들어오는 큰 길이 이 모양이라면 외지인의 눈에 비칠 인상은 썩 좋지않을것이틀림없다. 행정력으로 모텔 건축을 규제할 근거는 없겠지만, 최소한 업소 간판만이라도 작은 사이즈로 규제한다거나 가이드라인을 정한다면 좀 나아보이련만.... 업종을 보아가며 인허가 해주는 행정력의 융통성이 필요하겠지만 그러지 못한다면 참 답답한 일이 아닐수 없다. 성장이 멈추고 소비와 향락으로만 가려는 도시인지 안타깝다.
추산동 언덕에 자리한 문신 미술관에 어떤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상남동 옛날 제비산 중턱에 들어선 마산문학관에 가면 무엇을 볼 수 있는지 가보려는 시민도 늘어나고, 외지인의 문화탐방도 늘었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이곳을 다녀간 외지인들이 좋은 느낌을 가질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한때 많은 문인과 예술가를 배출했고, 예향으로 뿌리를 내려왔던 그 곳이 너무나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성장한다는것이 왠지 음식을 잘못먹고 체한듯한 느낌이 들게한다. 3.15 기념 공연장, 로봇단지 등 하드웨어 개발 못지않게 소프트웨어와 컨텐츠가 의미있는 것이어 한다고 본다. 시 당국이 통영시나 강원도 춘천시, 전라북도 전주시를 벤치마킹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제작년 통영 일원에서 며칠지내며 겪은 좋은 추억이 오버랩된다.
<<모임에서 찍었던 사진은 본부지역 앨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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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같이 어울리지는 못해서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만 훌륭한 글 솜씨가 꼬~~옥 같이 갔다온 기분이 들게 해주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