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의 생화학적 치료 | 정신건강 2007.03.03 12:01
"나를 거의 파멸로 몰아 가던 심각한 우울증에 대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까지 20여년이 걸렸다. 오진과 잘못된 치료로 인해 28년간의 고생 끝에 나는 다른 우울증 환자로부터 분자교정의학이라는 단어를 들었다. 대학에서 생물학과 심리학을 공부했지만 이 단어는 그때서야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다. 이후 나는 분자교정의학이 생화학과 생명과학이 결합된 치료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우울증으로 고생하던 의사들이 분자교정의학으로 치료된 사례들이 소개된 책을 읽었다. 나도 결국 분자교정의학치료로 나의 절망적이기만 했던 우울증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이것은 우울증으로 자살의 문턱을 수차례 드나들던 많은 만성 우울증환자들 중 한사람의 경험담이다.
우울증을 통계학적으로 살펴 보면 언제든지 인구의 8%에서 10%는 어떤 형태의 임상적 우울증을 않고 있으며 이 중 거의 70%는 여성이다. 하버드 공중 보건 스쿨과 WHO에서 실시한 연구는 우울증이 이미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장애요인이며 10년 내에 2번째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전체인구의 22%까지에서 생애 언젠가는 심각한 우울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잠복된 우울증의 사회적 비용은 엄청나다. 우울증 증세를 갖고 있는 직원은 건강을 이유로 결근율이 2배 높으며, 작업능률은 7배까지 저하될 수 있다. 이것은 높은 의료비와 낮은 생산성을 낳게 하며 결과적으로 모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만든다. 콜롬비아 대학 연구진은 우울증으로 치료받는 어린이들 모친의 1/3이 그 자신도 우울증을 갖고 있음을 발견했는데 이는 이 파괴적인 질병이 부모한테서 자녀에게로 전이되는 것을 보여준다.
우울증이 치욕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직장 혹은 가정에서조차도 차별을 두려워하여 도움을 청하지 않고 있다. 환자가 증세를 숨기거나 도움을 청하지 않고 방치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환자는 10명중 1명에 불과하다. 임신한 여성 중에서도 5명중 1명이 우울증의 징후를 경험하지만 이 20% 중 14% 만이 어떤 종류든지 치료를 받고 있다. 더 심각하게 우려되는 것은 우울증과 연관된 호르몬의 불균형은 태아에 영양을 미칠 수 있고 산모가 산후우울증에 걸릴 위험을 높게 한다는 과학적 근거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산후 우울증은 여성 정신과 입원의 8%를 차지하고 있다.
우울증의 치료와 관련하여 구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분자교정요법 이라는 자연 치료법이 활용되어 왔다. 분자교정요법은 1940년대와 50년대의 의사들이 비타민을 높은 용량으로 복용하면 심장병, 간 질환 및 정신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본격적으로 태동되었다. 1954년에 한 그룹의 의사들이 비타민B3와 비타민C로 급성 정신분열증환자를 치료한 첫 번째 이중 맹검법에 의한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 당시의 일반적인 견해는 비타민은 펠라그라나 괴혈병 같은 고전적 비타민 결핍 질환의 치료에만 효과가 있다고 믿어졌기 때문에 대부분의 의사들이 이 연구결과를 무시했다. 오늘날에는 많은 의사들이 비타민이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비타민 치료의 이론적 근거는 1960년에 노벨상 2회 단독 수상자인 미국의 라이너스 폴링 박사에 의해 마련되었다. 20세기 들어 아인슈타인 다음으로 훌륭한 과학자로 인정받는 라이너스 폴링은 대부분의 포유동물이 많은 양의 비타민C를 생산하는데 사람과 몇몇 유인원만이 유전적 구조 때문에 비타민C를 생산하지 않는 현상에 주목하게 되었다. 폴링은 대용량의 비타민을 사용하여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정신분열증을 치료한 아브람호퍼 박사와 험프리오즈먼드 박사의 연구에 감명 받아 결국 분자교정의학 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분자교정의학은 인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의 최적분자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의학 분야이다. 이 치료법은 인체에 그것이 필요로 하는 비타민, 미네랄 및 아미노산 같은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해서 인체의 분자구조를 바로 잡는데 집중한다.
분자교정의학의 연구 및 치료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있는 곳이 있는데 바로 시카고 근교 워런빌에 위치한 파이퍼 치료 센터가 그 곳이다. 이 센터에서는 우울증을 비롯하여 조울증,자폐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정신분열증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연구 및 치료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우울증으로 진단받은 3000명이상의 환자에 대한 방대한 생화학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그들 중 95%가 5가지의 생화학적 분류에 포함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우울증은 단일질환이 아닌 서로 다른 서너 개의 질환들의 집합체를 일컫는 포괄적인 용어일 따름이다.
이 연구소에서 분류한 우울증의 5가지 주요타입은 증상도 구별될 뿐 아니라 치료 또한 완전히 다른 처방을 필요로 한다.
1)고히스타민 타입(저 메틸화되어 있는 환자)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혈중 히스타민 농도가 40-70ng/dl 이다. 히스타민은 인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이다. 이 증후군은 종종 우울증, 강박증, 호흡 알레르기 및 빈번한 두통 등의 계절적 변화를 수반한다. 정신이상이 동반된 심한 경우에는 환청보다는 망상이 주요증상으로 나타난다. 그들은 말을 거의 하지 않으며 긴 시간 움직이지 않고 앉아있곤 한다. 그들은 외관상으로는 잠잠해보일지라도 극심한 내부 불안을 겪는다. 강박사고와 행동을 모두 갖고 있는 대부분의 강박증환자들이 이 범주에 속한다. 이 타입은 저 메틸화되어 있기 때문에 세로토닌, 도파민 및 노레피네프린 같은 중요한 신경전달 물질의 수치가 낮다.
치료에는 항엽산제인 칼슘과 메타이오닌, 새미, 마그네슘, 아연, 티엠지, 오메가-3 필수 지방산, 비타민 B6, 이노시톨과 비타민 A, C, E가 사용된다. 이노시톨의 용량은 500에서1000mg 이다. 콜린은 도파민에 역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저메틸화되어있는 환자를 더 악화시킨다. 또한 DMAE와 구리 및 엽산도 좋지 않다. 이 화학적 불균형을 바로 잡는데는 5-8개월의 영양치료가 필요하다.
2) 저 히스타민 (고 메틸화 되어있는 환자)
편집증과 절망감에 빠지기 쉬운 신경증과 불안증이 있는 사람이다. 계절적 알레르기는 없지만 대부분 음식 알레르기와 화학적 민감성을 나타낸다. 성욕도 낮다. 강박사고는 있지만 강박행동은 없다. 많은 사람들이 과잉행동, 학습장애와 성적 부진 등의 병력을 갖는다.이 사람들은 고 메틸화 되어있어서 도파민과 노레피네프린 수치가 상승되어있다.
치료에는 엽산과 나이아신아미드, 비타민 B-12등이 사용되며 이불균형을 바로 잡는 데는 4-6개월이 소요된다. 이 사람들은 메타이오닌, 새미, 이노시톨, 티엠지, 디엠지 등은 피해야한다.
3)파이로롤리아
과도한 기분변화와 울화통의 표출 및 심각한 불안증으로 특징지어지는 스트레스 질환이다. 많은 파이로롤리아 환자들이 아침식사를 할 수 없고 꿈을 기억하지 못하며 감염질환에 자주 걸린다. 이 질환의 생화학적 특성은 소변검사에서 크립토파이롤이라는 단백질대사물질이 상승되어 있으며 아연과 비타민B6가 결핍되어있고 아라키돈산이 저하되어 있는 것이다. 신체의 부상, 감정적 상처, 질병, 불면과 같은 스트레스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빛과 큰 소음에 특히 민감하며 피부가 건조하고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분포되어 있고 광폭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치료는 비타민 B6와 아연의 이중결핍을 바로 잡는데 집중하며 필수지방산과 기타 영양소들이 사용된다. 인체에서 이러한 영양소를 고갈시키는 것은 비정상적인 헤모글로빈 합성에서 연유되는 것으로 믿어진다. 보통 치료 시작 2-3주 안에 긍정적 반응이 나타나며 불균형을 바로 잡는 데는 3-4개월이 걸린다.
4) 높은 구리(하이퍼쿠프레미아)
만약 당신의 체내 구리 수치가 140mcg/dl 이상이면 과도한 구리를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볼 것이다.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우울증타입이다. 과잉행동, 이명, 피부의 금속 민감성 등의 전력을 갖고 있다. 이 증상을 갖고 있는 여성은 보통 심한 월경증후군에 시달리며 사춘기, 임신, 출산, 폐경 같은 호르몬 변화 시기에 더 심한 우울증을 겪는다. 여성의 구리 수치는 임신9개월까지 2배 이상 증가하는데 이는 분명 태아의 혈관생성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이다. 여성은 선천적으로 구리가 과도하게 축적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산후 우울증이나 정신증에 걸리기 쉽다.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셀룰로플라스민과 구리 수치를 상승시켜서 아연결핍을 야기 시키며 노레피네프린과 도파민의 비율을 상승시킨다. 대부분의 경우 구리가 많이 함유된 초콜릿을 먹은 후 증세가 악화된다. 이 상태는 남성에게는 존재하지 않는다. 140mcg/dl 이상의 혈청 구리 수치와 높은 노레피네프린 및 아드레날린 수치는 유전적인 과메틸화 현상으로부터 야기될 수 있다. 고혈압은 노레피네프린과 아드레날린수치와 관련이 있는데 엽산과 B12를 사용하면 고혈압과 불안증 및 우울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에스트로겐이나 종합 비타민 복용 후 우울증이 더 악화되었다는 케이스가 종종 보고 된다. 구리 수치가 높은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들은 초콜릿을 먹으면 증세가 심해진다.
치료는 조직에서 구리를 방출 시킨 다음 체외 배출을 촉진하는 금속결합단백질인 메탈로타이오닌을 자극하는 것이다. 많은 환자들이 처음 3주는 증세가 심해지다가 그 후부터는 지속적으로 호전된다고 보고 한다. 영양제는 아연, 망간, 비타민C와 B6을 사용하며 인체에 서서히 도입되어야 한다. 아연은 처음에는 25mg부터 50, 75로 서서히 늘려간다. 이 불균형을 바로 잡는데는 보통 3-4개월 정도 걸린다. 이 범주의 환자가 피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다.
- 구리가 함유된 종합비타민/미네랄 - 구리가 추가된 음식
- 가능하면 생수를 마실 것 - 구리가 함유된 살조제를 사용하는 수영장에서 수영하지 말 것 - 초콜릿, 조개류
5) 독성물질의 과도한 축적
이 증후군은 어떤 분명한 이유나 사전 병력 없이 갑자기 나타나서 장기간 지속되는 우울증으로 특징지어진다.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는 독성물질들은 납, 카드뮴, 수은 및 다양한 유기 및 무기화학물질 들을 포함한다. 치료는 관련된 독성물질의 종류에 따라 병원에 입원해서 킬레이션 치료를 받거나 생화학치료법으로 보다 서서히 시정하는 방법이 있다. 유기 화합물 과축적의 치료는 많은 양의 항산화제를 필요로 한다.
초콜릿은 우울증환자의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는 4가지 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설탕, 카페인, 구리와 우유이다. 이 들 중 여성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구리이다. 많은 우울증환자들이 그들의 증세가 몇 달간 수그러들거나 다시 몇 달간 심해지는 명확한 사이클을 경험한다. 이러한 환자에게는 치료 도중에 증세가 악화될 수도 있고 혹은 위약 치료 중에 증세가 향상되기도 하기 때문에 치료효과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우울증에 대한 히스타민분석은 미국 뉴저지주의 칼 파이퍼 박사에 의해 1970년대에 도입되었다. 파이퍼 치료 센타는 전혈 히스타민 분석이 우울증치료에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30,000회 이상 사용해 오고 있다. 이 분석에는 혈장이나 혈청이 아닌 전혈(whole blood)이 사용된다. 건강한 사람의 히스타민 범위는 40-70ng/dl 이다. 70이상은 저메틸화 상태를 나타내며 40이하는 과메틸화 상태를 나타낸다.
효과적인 분자교정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생화학 검사를 통해 개인의 정확한 바이오타입을 확인하는 일인데 국내에서는 현재 프린스턴 바이오케어(www.pbiocare.com, 전화 02-554-5657)가 우울증 및 제반 정신질환에 관한 분자교정의학정보를 제공하고 파이퍼 치료 센터를 비롯한 해외 분자교정의학 전문병원과 연계하여 국내 환자의 생화학 검사 및 이에 따른 분자교정 영양치료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파이퍼 치료센터는 대부분의 우울증 환자들이 다음의 5가지의 생화학적 타입 중 한 타입에 속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 (1) 하이 히스타민 (2) 로우 히스타민 (3) 파이로룰리아 (4) 높은 구리 (5) 높은 독소성분.
이러한 생화학적 질환의 치료는 철저한 개인적 처방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대부분의 환자들이 치료효과가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하이 히스타민(높은 히스타민) 우울증 환자는 인간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인 히스타민을 과잉 생산하여 지나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들은 저 메틸화되어 있으며 결과적으로 세로토닌같은 중요한 신경전달물질의 수준을 낮게 한다. 이 증후군은 종종 우울증, 강박증, 호흡기 알레르기와 잦은 두통 등의 계절적 변화를 수반한다.
생화학적 치료는 항엽산제와 칼슘 및 메타이오닌 등으로 이루어진다. 이 화학적 불균형을 시정 하기 위해서는 보통 5-8개월 정도의 영양치료가 필요하다.
로우 히스타민(낮은 히스타민) 우울증 환자는 보통 편집증과 절망감에 빠지기 쉬운 신경증과 불안증이 있는 사람이다. 그들은 과메틸화 되어 있으며 도파민과 노레피네프린 수준이 상승되어 있다. 계절적 알레르기는 없지만 종종 다양한 음식 및 화학 물질에 대해 민감성을 나타낸다. 많은 사람들이 과잉행동, 학습장애와 성적부진 등의 병력을 갖고 있다.
치료에는 엽산과 나이아신아미드, 비타민B-12 등을 사용하며 이 불균형의 시정에는 보통 4-6개월이 필요하다.
파이로룰리아는 과도한 기분변화, 울화통의 표출 및 심각한 불안증을 수반하는 우울증으로 특성 지어지는스트레스질환이다. 많은 파이로룰리아 환자들이 아침식사를 할 수 없고, 꿈을 기억하지 못하며 자주 감염질환에 걸린다고 보고한다. 치료는 B-6와 아연의 이중결핍을 바로잡는데 집중하는데 이 결핍은 인체에서 이 영양소들을 고갈시키는 비정상적인 헤모글로빈의 합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믿어진다. 보통 치료를 처음 시작한 후 2-3주 이내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3-4개월 정도 치료하면 불균형이 시정된다.
체내의 높은 구리 농도에 의한 우울증 환자는 보통 과잉행동, 이명, 피부의 금속 민감성 등의 전력을 갖고 있다. 이 증상을 갖고 있는 여성은 보통 심한 월경증후군에 시달리며 출산과 폐경 같은 호르몬 변화시기에 심한 우울증을 앓는다. 그들은 종종 에스트로겐이나 종합비타민 복용 후 우울증이 더 심해졌다고 보고한다.
치료는 조직으로부터 과도한 구리를 방출시켜서 체외로 배출시키며 금속 결합 단백질인 메탈로타이오닌을 자극하는 것이다. 치료 후 처음 10일 동안은 혈중 구리수준이 상승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많은 환자들이 처음 3주 동안은 증세가 조금 심해지다가 그 후 꾸준히 향상된다고 보고한다. 이불균형의 시정에는 보통 5-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물질들은 납, 카드뮴, 수은과 다양한 종류의 유기 혹은 무기화학성분들이 있다. 이 증후군은 종종 명백한 이유나 우울증의 사전이력도 없이 갑자기 발병하여 장기간 지속된다. 치료는 관련된 독성물질의 타입에 따라 변하며 특히 치료초기 단계에 독성물질이 신장으로 집중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의해야 한다. 중금속 과축적은 병원에서 킬레이션으로 신속히 시정하든가 아니면 생화학치료를 통해 좀더 서서히 해소할 수 있다. 유기성 화학물질과 축적은 항산화제를 사용하여 해소한다.
- 출처 : 프린스턴 바이오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