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은 남한에서 가장높은 해발 1950m이다.
화산폭발로 생겨난 분화구 [백록담]는 백두산 천지와 더불어 그 상징성이 매우 높기에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고 오르고 싶은 산중에 하나다.
봄의 꽃들이 져가고 있는 요즈음 한라산의 봄은 아직 멀기만 한것 같다.
진달래가 꽃망울 조차 피어오르지 않았고, 나무들도 육지에는 온통 연두빛 신록으로
깊어가건만 한라산은 잎파리하나 피우지 않고 있으며, 관음사 방향은 등산로에 하얀 눈이
남아있어 미끄럽기까지 하다고 한다.
나이를 먹을때나 어릴때나 여행하는 기분은 항상 마찮가지인것 같다.
초등학교시절 소풍전날이면 밤잠을 설치며 기다리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작년말부터 예정했던 일정이었지만 왠지모르게 설레임과 흥분을 느낄 수 있었던것 같다.
모든 추진사항이 예정대로 진행이 잘됐고...수차례의 임원진 회의를 통하여 미진한점을 보완했다.
김달수 회장을 비롯한 양언기 부회장 ,박혜숙 총무, 양해인 산악대장, 손경창 산행이사님과
김상옥,임수봉 고문님의 노고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4월 26일 새벽 6시반부터 현대아파트 뒷편 집결지에는 회원님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비가 예보되었으나 머금고만 있었다. 목포항까지 예정된 시간대로 8시20분경 도착해서
수속을 마치고 처음 타보는 대형 크루즈호에 올랐다. 말그대로 웅장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바다의 파도는 바람과 더불어 제법 높다고 하는데도 크게 흔들림을 느낄 수 없었다.
4시간반동안 준비한 간식과 주류로 삼삼오오.. 동료들끼리 지금까지 못느꼈던 움직이는 배안에서
우정과 우애를 과시하며 즐기고 있었다.. 오전부터 소폭을 그렇게 많이 먹어보기는 처음이다.
홍어에 소주 폭탄은 끝내주게 맛있었다.. 그 술발로 저녁 늦게까지 이어져 버렸지만..
제주항에 4시간반의 항해를 마치고 오후 1시 30분경 예정시간에 도착했다.
제주 현대관광버스 2대가 광주벽암산악회 1,2호 명찰을 달고 대기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원래 제주일주 드라이브를 계획했으나, 시간이 늦어질 것 같아 성산 제주일출랜드와 올인의 촬영지인
섭지코지만을 들러서 해안도로를 따라 저녁만찬 장소인 용두암과 라마다호텔 사이에 위치한 용담동
은성횟집으로 가기로 했다. 일출랜드에서는 미천굴과 아기자기 꾸며논 정원분위기가 특징이었던것 같다.
그러나 입장료가 예상외로 비싸 불만이었는데, 제주도를 위해서 기금을 냈다고 생각 합시다.
돌아와 사진을 현상해보니 그래도 일출랜드와 섭지코지에서 찍은 사진이 제일 볼만 했던것 같습니다.
아마 어느 산악회에서 그 많은 인원을 위해 저녁 만찬을 횟집에서 하는곳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 벽암산악회 만이 독특하게 자랑할 수 있는 가족적인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만찬을 마치고 숙소인 북제주 애월해변에 있는 '오렌지 힐'펜션으로 이동하여 여장을 풀었다.
4월 27일 새벽 4시부터 기상을 하여 세면등을 하고 4시반 조식장소인 신제주 '양평해장국' 으로 이동하여
식사를 마치고, A조(백록담조) 58명, B조(윗세오름조) 29명, C조(시내관광조) 5명으로 분산되어
일정을 시작했다. A조는 성판악-속밭-사라악-진달래밭-백록담(9.6km)-용진각-개미목-탐라계곡-구린골-
관음사(8.7km) 약 8시간 , B조는 영실-병풍바위-윗세오름대피소(6.5km)-만세동산-사제비동산-어리목(5km)
약 5시간, C조는 관광버스에서 2시간 잠을자고 용두암 해수사우나에서 3시간 휴식을 취했다.
여기서 이번 여행에서 우리 산악회에서 생각 못했던 사항들이 발생했다. A조가 예상외로 많해져서 이동에
어려움이 있었던것 같다.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드럽게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이런 경험을 토대로 해서
좀더 편하게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넓은 이해 있으시길 바랍니다.
또한 오후 4시반 제주항을 출발하여 목포항으로 가는동안 간식으로 횟감을 준비했는데, 비용이 초과될것으로
오판하여 너무 양이 적어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다음 산행시 보충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른 일정은 특별한 사항이 없어서 생략하겠습니다.
아뭏든 별 사건사고 없이 무사하게 다녀온것에 대하여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특히 첨단산악회 임원님들과
여러 다른 산악회에 오신 분들의 협조에 다시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무 대가없이 오가면서 대원들을 즐겁게 해주신 김진웅 사장님께 엎드려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또한 이번 따님 혼사를 앞두고 바쁘신중에도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축하합니다.
이번 산행에서 느끼셨던 바와같이 한라산은 높고 넓은 산이 었습니다.
우리 모든 생활에서 좀 더 넓은 생각을 가지면 좋은일이 많이 생길것으로 감히 생각됩니다.
다음 정기산행인 5월 18일 통영 사량도 지리망산에서 다시 뵙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많은 인원이 움직이다 보니 적잖이 힘이 드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과 없이 일정을 잘 마쳤습니다. 벽암산악회 모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산악회는 산행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고 봅니다. 좋은 날씨에 무탈하게 산행하게 된 것 무한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면 좋은산 정기산행에서 다시 뵙고싶습니다. 거듭 첨단산악회에서 참석한 몇사람들을 대신해 벽암산악회의 무궁한 발전과 동행했던 모든 분들께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