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세계적인 의학잡지에 실린 항산화제의 연구결과들
노화 예방 효과
노화예방에는 유전, 식습관, 운동, 항산화제, 호르몬등이 관련되지만 이들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으므로 어떤 한가지가 효과가 있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프리라디칼이 노화의 주요 요인의 하나인 것만은 사실로 보입니다. 또한 항산화제가 노화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들도 많습니다. 주로 동물실험 결과이긴 하지만 노화학,영양학자들이 가장 근거있는 항노화방법으로 인정하고 있는 방법은 소식입니다. 소식은 항산화작용에의해 수명연장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세포내 미토콘드리아에 존재하는 조효소 큐는 항산화작용과 세포막 안정작용이 있는데, 일부 노화관련질환에서 투여시 부분적인 효과가 관찰됩니다. 최근에 각광을 받았던 멜라토닌은 다른 항산화제보다 프리라디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효과가 있으며 멜라토닌의 분비감소는 노화나 노화관련질환과 연관이 있습니다. 미국립암연구학회지에의하면 베타카로텐, 비타민 E, 셀레니움을 충분히 섭취한 사람들은 사망율이 4-10%감소한다고 합니다.
심혈관질환에서의 효과
1995년 국제생화학 심포지움에 의하면 동맥경화증을 일으키는 성분으로 프리라디칼에 의한 지질의 변질성분, 일부 포화지방산, 콜레스테롤을 꼽았습니다. 반대로 동맥경화증을 억제하는 성분으로 항산화제, 생선기름, 신선한 다가불포화지방산, 섬유소, 구리,망간, 아연,셀레니움을 꼽았습니다. 생선 중에서도 등푸른 생선기름 성분인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지질을 좋게 만들고 혈소판이 엉기는것을 억제하여 심장병 발생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1996년 심혈관위험관련지에서도 항산화제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이 심장병이 덜 생기며 그중에서도 비타민E 섭취량이 많은 경우가 가장 덜 생겼다고 보고하였습니다. 1995년 내과학연보 논문에서도 비타민E를 음식이나 정제로 2년간 복용시에 위험이 감소되었다고 발표되었습니다. 1996년 미내과학회지에서는 하루 800단위의 비타민 E를 복용시 심근경색증 재발율이 감소되는 것을 보고하였습니다.
뇌혈관질환에서의 효과
현재 중풍예방 목적으로 의사들에 의하여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은 저용량의 아스피린입니다. 그런데 아스피린과 함께 400단위정도의 비타민 E를 같이 주면 중풍발생이 더 감소될 수 있습니다. 각종 질병으로 심장이 멈춘 후에 응급처치로 다시 심장이 뛰게 되더라도 뇌손상이 와서 식물인간이 되는수가 많습니다. 이때 프리라디칼에 의한 지질산화를 막는 항산화제를 주면 뇌손상이 최소화되어 회복이 빨라지는 효과가 관찰됩니다. 아직은 불확실한 면이 있지만 항산화제가 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증거는 매우 많습니다.
각종 암 예방 효과
자궁경부암의 아주 초기에 베타-트랜스 레티노익산을 바르면 약40%에서 어느정도 좋아지는것이 관찰됩니다. 또 베타카로텐을 먹이는 경우에 약70%에서 병진행이 억제되었습니다. 물론 아주 초기 실험단계이므로 실제로 적용하기는 이릅니다. 하지만 베타카로텐은 항산화효과 외에도 면역증강효과, 자궁경부의 상피세포 성장인자 억제효과 등으로 항암작용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구강암의 경우, 비타민E나 베타카로텐은 구강암으로 가기 전단계의 상태를 억제합니다. 또 거기서 2차암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정도가 50-60%정도 됩니다. 이런 긍정적인 연구와는 반대로 항산화제가 아무런 효과를 보이지 않는다는 연구들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에 특히 많은 암이 소화기암입니다. 그런데 소화기암은 신선한 야채,과일,섬유소를 많은 먹는 사람에서 발생위험이 적습니다. 특히 정백가공이 안된 곡류섭취를 늘리는것이 중요합니다. 셀레니움, 오메가3지방산 섭취도 발생위험 감소의 가능성을 보입니다. 항산화제를 비타민정으로 먹는 것도 일부 효과가 있지만 음식으로 직접 섭취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멀티비타민, 멀티미네랄을 복용시 식도암 억제효과를 시사하는 연구가 있지만 아직은 불확실합니다. 대장암, 직장암의 경우에 항산화물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것과 암발생의 위험감소가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대장암 예방목적으로 항산화제를 꼭 사용하여야 한다는 것을 지지하는 연구결과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항산화제 사용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은 긍정적입니다.
베타카로텐이나 비타민C같은 항산화제를 많이 섭취하면 흡연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폐암발생 위험감소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흡연을 한지 오래된 사람에게 항산화제가 폐암예방 효과가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흡연자는 항산화물질을 풍부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폐암을 예방하려면 흡연을 하지 않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토마토에 많은 카로티노이드의 일종인 '라이코펜'을 충분히 복용시 일부 전립선암의 예방효과가 관찰됩니다. 항산화제복용에 의한 췌장암, 유방암, 방광암 예방효과는 긍정적인 연구도 있지만 효과가 없었다는 연구들도 있습니다. 피부암의 경우는 항산화제가 자외선에 의한 피부암 유발요인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입니다. 비타민E등의 항산화제는 염증이나 기타손상에 의한 피부상처가 치유되는데 촉진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이상과같이 항산화제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거나 혹은 정제로 복용시 암예방 효과가 관찰되지만, 아직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현재로서는 항산화제 복용보다는 이미 잘 알려진 암유발원인을 피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아울러 항산화제를 같이 복용한다면 더욱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면역 기능 증진 효과
프리라디칼 생성과 프리라디칼의 제거간의 균형은 면역세포의 기능에 중요합니다. 비타민E, 비타민C, 베타카로텐, 아연, 셀레니움, 몰리부덴등을 투여하면 T임파구 기능증강을 통해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증거들이 있습니다. 항산화제에 의한 면역증강 효과는 특히 노인에서 더 뚜렷하게 관찰됩니다.
백내장 및 눈의 노화 예방 효과
항산화성분을 많이 안 먹는것은 노인성백내장 발생요인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흡연,약물, 대기오염도 중요한 유발요인입니다. 항산화 영양소를 많이 먹으면 백내장 발생위험이 감소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자외선을 피하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고 때로는 항산화제를 보충하는것이 가장 현실적인 백내장 발생 지연방법입니다. 노화에의한 시력장애의 또 다른 대표적인 질환인 황반퇴화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운동과 흡연 피해의 예방 효과
규칙적이고도 적당한운동, 그리고 항산화제가 풍부한 식습관은 활성산소에 대한 저항력을 높혀 줍니다. 하지만 심한 운동 후에는 오히려 프리라디칼 생성이 증가하므로 해로울 수 있습니다. 이때 항산화제 복용이 그 피해를 줄여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담배성분 중 산화질소와 알데하이드성분은 프리라디칼을 생성하여 지질과 단백질에 해를 입힙니다. 또한 비타민 C, E, 베타카로텐, 유비퀴놀(조효소 큐)같은 항산화제를 고갈시킨키기도 합니다. 이때 항산화제는 지질의 과산화변질을 약화 내지 억제시키며, 환원형 글루타치온은 단백질의 손상을 약화 내지 억제시킬 수도 있습니다.
각종 신경질환, 치매에서의 효과
프리라디칼의 공격에 가장 예민한 조직이 바로 신경계입니다. 왜냐하면 신경조직은 다른조직에 비해 지질이 풍부한 막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입니다. 신경계 질환중 항산화 능력감소와 관련된 병은 치매, 파킨슨씨병, 간질, 신경경화증, 허혈증 등입니다. 따라서 이들 질환에서 항산화방어능력을 증강시키면 신경조직의 기능이 좋아지는 것을 관찰 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신경계 질환에 항산화제를 시도해 볼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치매의 경우, 항산화제는 그 진행을 느리게 하는 보조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신경세포가 노화됨에 따라 히드록시라디칼이 생기므로 비타민E, 셀레길린같은 항산화제투여는 신경세포 보호효과가 있습니다. 실제 현재도 파킨슨씨병에서 이들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남성불임증에서의 효과
프리라디칼은 정자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불임증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항산화제 투여가 불임증의 보조치료법이 될 수 있지만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급성췌장염, 바이러스감염, 패혈증에서의 효과
술을 많이 먹는 사람이나 담석증환자에서는 급성췌장염이 잘 생깁니다. 이때 췌장조직이 프리라디칼에 의해 손상이되며 항산화제가 소모됩니다. 동물실험에서는 항산화제투여후 췌장세포손상과 부종이 감소되었지만 인체에서는 더 많은 연구 필요합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가장 흔한 감염의 원인균이 바이러스입니다. 항산화제는 바이러스의 증식과 바이러스에의한 프리라디칼손상을 줄여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독성이 강한 세균감염이나 인체 면역이 떨어진 경우는 패혈증이라는 중증의 감염증이 옵니다. 항산화제중 아세틸시스테인, 비타민E, C, 조효소-큐등은 심한 세균감염에의한 프리라디칼 반응손상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갱년기여성 치료제인 여성호르몬의 항산화제 효과
갱년기에서 사용되는 에스트로겐은 많은 여성들이 골다공증 예방치료제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호르몬은 골다공증 예방효과 못지않게 심혈관질환 발생감소 효과가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최근에는 기억력증가나 치매 예방효과가 있습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을 복용하면 LDL의 산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갱년기여성, 특히 심장질환이 생길 위험 요인들(예: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등)을 갖고 있는 여성에서는 에스트로겐 복용이 매우 중요한 도움이 됩니다.
호흡기손상 및 호흡기질환에서의 효과
흡연으로 인한 프리라디칼생성이 항산화능력을 초과한 경우는 만성폐질환의 발생 요인이 됩니다. 기관지천식의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것과 관련된 요인들로는 항산화비타민과 오메가3지방산의 충분한 섭취, 염분과 오메가6지방산의 섭취제한, 모유를 먹은 아이, 흡연과 알레르기 유발물질에의 노출이 있습니다.
유전자에 대한 항산화제의 영향
몇가지 유전인자가 세포내 대사물질의 산화-환원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으며, 항산화제 투여가 여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또 항산화제가 세포대사 및 분열을 조절하는 유전인자 역할에도 관여하는 것을 시사하는 증거가 있습니다.
항산화제의 안전성 뒷받침 연구
비타민E는 혈액응고 질환자를 빼고는 부작용이 없습니다. 베타카로텐도 하루 15-50밀리그람 복용시에는 거의 부작용이 생기지 않습니다. 비타민C는 결석생성, 비타민 B12파괴 등의 우려가 있지만 아주 과량을 복용한 경우에 국한되며 대부분은 안전합니다. 비타민A는 하루 10만단위 이상의 과복용시에 부작용 발생 보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