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3월 20일(금요일) 도쿄마라톤 참가 차 출국하는 날이었다. 금여사와 나는 일찍 일어나서 챙겨둔 짐을 가지고 송탄에서 6시 20분 인천공항 가는 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8시 15분경에 도착했다. 집결장소에 벌써 몇 명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8시 30분까지 집결하도록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인솔자인 여행춘추의 정동진 과장을 만나서 필요한 서류 및 항공권을 찾아 탑승수속을 하기 시작하였으며 수속을 다 마치고 면세점에 들러 담배 한 보루를 사서 챙기고 구경하다가 게이트를 찾아 가서 탑승을 하였다. 자리는 금여사랑 떨어져 앉게 되었다.
11시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향하였으며 기내에서 점심을 도시락으로 먹었다. 오후 2시경에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수속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서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타고 배번을 수령하기 위하여 오다이바에 있는 빅사이트로 이동했다. 내 배번은 C24545 번이었다. 배번과 물품보관백 그리고 자료들을 받고 엑스포장으로 들어가서 아이들 줄 기념 런닝을 구입하고 구경을 하고 4시 40분경에 출발하여 아사와로 이동을 시작했다. 도로 중간에 교통사고가 2건이 발생하여 많이 차가 밀려서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많이 걸려 8시 10분경에 신코호텔에 도착했다. 짐을 현관에 모아두고 우선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방을 배정 받아 짐을 풀고 밑으로 내려와 온천탕에서 간단하게 몸을 풀고 캔 맥주 한 캔을 자판기에서 뽑아 마시고 방에서 커피를 마신 후 취침함으로서 하루의 일정을 모두 끝 마쳤다.
2009년 3월 21일(토요일) 5시 50분경에 일어나 호텔 옆 정원을 구경하고 금여사랑 주변의 마을을 크게 한 바퀴 돌면서 구경을 하고 사진도 찍었다. 거리는 너무 깨끗하고 집들은 단정했으며 먼 산에는 아직도 하얀 눈이 그대로 있었다.
7시 10분경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계란반숙, 연두부, 랏또(콩조림), 꽁치조림, 야채, 훈제육이 나왔으며 뷔페식이었다)
식사 후 짐을 챙겨 8시 약간 지나서 다시 출발했다. 우리 일행은 2호차로서 약 30명 정도가 함께 일정을 소화했다.
8시 55분경에 비스토에 도착하여 후지산을 배경을 사진을 찍었다. 날씨가 아주 쾌청하여 정말 후지산이 잘 보였으며 사진도 잘 나오게 된 것이다. 9시 10분경에 다시 출발하여 오합목 쪽으로 행했다. 후지산 밑에 형성된 호수의 전경을 감상하면서 후지산의 중턱을 향했으나 중간에 도로가 언 곳이 다 녹지 않아서 오합목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9시 40분경에 사합목에서 내려 일본의 알프스라고 할 수 있는 눈덮힌 산맥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고 했다. 10시 5분경에 사합목을 출발하여 하코네 국립공원으로 향했으며, 12시경 아시노 호수가 있는 모토하코네선착장에 도착하여 먼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유람선을 탈 시간이 남아서 주위를 산책하면서 구경을 했다. 사합목에서 내려와 하코네로 오는 도중에 날씨는 차츰 흐려지고 바람은 많이 불었다. 승선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에 마트에 들러 마스크를 구입하고 근처 자연림을 돌아서 선착장으로 와서 1시 20분에 유람선을 타고 갑판에 올라가 사진을 찍으면서 약 30분 동안 구경을 했다. 호수주변에는 크게 볼 것이 없었으며 단지 구경만 한다는 개념이었다. 금여사는 선실에 내려가서 구경을 하고 나는 위에 올라가서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바람이 몹시도 불고 있었다.
1시 55분경 다시 버스를 타고 유황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는 오와쿠다니(대통곡)로 출발하였으나 워낙 차가 밀리는 바람에 2시 40분 경 오와쿠다니로 가는 길을 취소하고 돌아서 도쿄로 향했다. 길에서 거의 한 시간 정도 소비했으나 얼마 가지도 못한 것이다.
오후 5시경에 신주쿠 도청에 도착하여 다음날 행사를 준비하는 것을 보고 도청의 전망대에 올라가서 사방을 구경하고 쇼핑도 하고 6시에 도청을 출발하여 긴자에 있는 식당에 6시 40분에 도착하여 식사를 하고, 7시 40분경에 긴자를 출발하여 7시 55분경에 황거 근처에 있는 그랜드 파래스 호텔에 도착하여 622호에 방을 배정받아 샤워하고, 내일 마라톤 뛸 준비를 하고, 금여사랑 함께 나와서 길 건너편에 있는 마트에 가서 캔 맥주와 과자 등을 사서 돌아와 아들한테 전화를 하고 맥주를 마시고 밤 10시경에 취침을 했다.
2009년 3월 22일(일요일) 마라톤 대회의 날이다. 새벽 4시 30분경에 일어나 씻고, 최종 준비를 확인 한 다음 옷을 입고 그리고 금여사와 밖으로 나와서 주위를 한바퀴 돌았다. 황거주위에 있는 가타노마루 공원안으로 들어가 일본 무도관을 보고 시간이 없었으므로 돌아서 호텔로 돌아왔다.
아침 식사를 6시 20분에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고 7시 정각에 출발지점인 신주쿠 도청으로 출발했다. 약 20분 정도 걸려 7시 20분에 버스에서 내렸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물품을 보관하는 장소로 향했으며 그 때부터 철저하게 출입이 통제되고 있었다. 24번 차량에 물품을 보관하고 출발선으로 이동하여 C그룹 집결지에 도착하여 사진도 찍고 몸도 풀고 하면서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날씨는 계속 흐리고 바람도 불어 꼭 비가 내릴 것 같은 기분이었다. 일기예보는 오후에 바가 온다고 했다. 뛰는 동안에 비를 맞게 되는 것이다.
마라톤 코스는 신주쿠의 도청에서 출발하여 반전교를 돌아 황거 주변을 감싸고 돌아서 우리가 머물렀던 호텔 앞을 통과하여 히비야 공원 앞에서 10키로를 뒤로하고 동경타워 앞을 지나서 시나가와(품천)까지 간 다음 유턴하여 다시 동경타워, 히비야 공원 앞을 통과한 다음 긴자거리를 통과하여 니혼바시(일본교)를 지나고 아사쿠사 정문을 통과하여 바로 유턴하여 왔던 길로 내려와 긴자를 지나서 피니쉬(완주 골인) 지점인 오다이바의 빅사이트로 들어오는 42.195키로의 코스였다.
드디어 9시 10분에 출발이 시작되었으며 관람석에는 많은 인원이 나와서 환영을 하고 있었고, 도쿄도지사가 나와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주자들은 큰 물줄기가 빠져 나가듯이 천천히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나는 5시간 30분 정도로 완주목표로 삼고 천천히 뛰기 시작했다. 손에는 조그마한 디지탈 카메라를 가지고 뛴 것이다. 연도에 환영인파가 무려 130만 명이 나왔다고 한다. 중간 중간 사진을 찍으면서 즐겁게 뛰었다. 전혀 힘이 드는 줄을 모르고 뛰기는 보스톤 마라톤 때 뒤는 것과 같았다. 중간에 바람이 세게 불고 비가 조금씩 내렸지만 뛰는 데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던 것 같다. 뛰면서 한국에서 참가한 분들도 가끔 만날 수가 있었다. 단지 즐거울 뿐이었다. 중간 중간에 이벤트행사를 하여 즐겁게 하기도 했다. 연도에 먹을 것을 가지고 나와서 받아가기를 바라는 많은 시민들이 있기도 했다. 나는 5시간 14분 33초에 완주를 했다. 완주 후 칩을 반납하고 완주메달을 받고 체온이 떨어져 있었으므로 주최 측에서 큰 수건을 준비해서 주었으므로 몸에 두를 수 있었다. 그리고는 우리 팀이 기다리는 집결장소를 찾아가던 중 금여사를 만났다. 금여사는 3시간대 완주하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시간부터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다고 하니 무려 3시간정도 기다린 것이었다.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고 히니 미안하기도 했다. 완주 후 도시락으로 식사를 간단히 집결장소에서 마치고 기념사진도 촬영을 했다. 나보다 늦게 들어온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다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4시 40분경에 빅사이트를 출발하여 긴자에 있는 식당에 도착하여 고기를 굽어서 식사를 하고 500cc 맥주 한잔을 마시고 식사를 마쳤다. 그리고 6시 30분경에 호텔로 들어와 씻고 밖에 나와서 맥주를 사서 마시고 쉬었다.
2009년 3월 23일(월요일) 귀국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뉴스를 보았더니 아침 6시 50분경 나리타공항에 화물기가 착륙하다가 돌풍으로 인하여 뒤집어져 폭발한 사고가 생겼다고 한다. 기장과 부기장이 사망했다. 따라서 활주로 한 개가 폐쇄되고 바람이 계속 불어왔기 때문에 비행기 결항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6시 30분에 식당으로 내려가서 아침 식사를 하고 짐을 챙겨서 호텔로비로 내려왔다. 아침에 밑에 내려와서 영선이 가방과 수건들을 샀으며, 호텔로비에는 많은 여성들이 개량기모노를 입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대학교 졸업생으로서 호텔에서 졸업기념 촬영을 하고 졸업식장으로 이동한다고 했다.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9시경 호텔을 출발하여 근처에 있는 황거 앞에 9시 20분경에 도착하여 30분 정도 시간을 갖고 사진을 찍고 다시 버스를 타고 9시 50분경에 메이지신궁으로 이동했다. 약 20분 거리밖에 되지 않았다. 메이지 신궁에서 약 40분정도 관람을 했다. 마침 결혼하는 부부가 있어서 일본에서 하는 결혼식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사진으로도 담았다. 10시 55분경에 메이지 신궁을 출발하여 11시 10분경에 신주쿠에 도착하여 각자 쇼핑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 금여사와 나는 거리를 한 바퀴 돌아 구경을 하였고 돈키호테에서 선물을 사고 다시 집결하여 11시 50분경에 출발하여 점심식사장소인 오다이바로 출발했다 12시 40분경에 오다이바에 있는 아리아께 스포츠 센터 전망대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전망대를 한 바퀴 돌면서 사진을 찍고 1시 15분경에 스포츠센터를 출발하여 근처 청해역(아오미 역)이 있는 도요다 자동차 상설전시관과 쇼핑센터(비너스 포트)를 구경했으나 금여사와 나는 쇼핑센터만 구경했다. 금여사는 전날 마라톤에 참가하지 않은 여성분들과 함께 다녀간 곳이라고 했다.
1시 35분경에 오다이바를 출발하여 아사쿠사(관음사)를 향했다. 2시 30분경에 아사쿠사에 도착하여 절 경내와 밖의 전통 풍물시장인 나카미세를 구경하고 빵을 사서 먹으면서 집결지로 와서 3시 6분경에 출발하여 나리타공항으로 향했다.
오후 4시 10분경에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여 출국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에서 전통 떡 선물세트 2개를 사고 구경을 하다가 18번 게이트로 와서 기다리다가 6시 15분에 탑승을 하였으나 출발이 지연되어 7시 54분에 활주로를 이륙하여 대한민국으로 날랐다. 기내에서 저녁 식사를 도시락으로 하고, 딸에게 줄 쵸코렡을 선물로 구입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밤10시 20분이었으나 입국수속과 짐을 찾고 밖에 나왔는데 안양, 수원, 송탄, 광명 등으로 가는 버스는 10시 50분에 다 떠나고 영등포까지 가는 버스만 남았으므로 하는 수 없이 영등포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출발했으며 아들에게 연락하여 영등포까지 와서 함께 가기로 했다. 함께 한 분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지 못하였음이 아쉬울 뿐이었다.
영등포에 도착한 시간이 12시였으며 아들을 만나 집으로 귀가한 시간이 24일 세벽 1시 10분경이었다. 집으로 와서 씻고 아들과 함께 맥주 한잔 마시고 3박 4일간 제3회 도쿄마라톤 여행의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 영원히 잊지 못할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었다고 생각되며 금여사와 함께한 해외여행은 즐거움이었다.
한국은 언제쯤 일본 도쿄마라톤과 같은 국제적인 마라톤이 될 수 있을지 아직도 모를 일이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직접해외의 유명한 마라톤에 참가하여 경험을 해보아야만 하며 그런 사명감을 가지고 국내에서 엄청난 홍보를 하고, 또 시민의 동의를 이끌어 내고 국제대회를 치룸으로서 지방자치단체의 이익을 알리고 하는 노력들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든지 아니면 할당을 하든지는 운영의 묘에 달려 있는 것이다. 나는 2005년 4월 18일 제109회 보스턴 마라톤을 다녀왔으며, 2009년 3월 22일 제3회 도쿄마라톤을 갖다 오면서 정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많이 생각하게 했지만 정말 한국이 그러한 대회를 만들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인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언제인가는 그런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아쉬움만 남는다.
그리고 나는 이번 도쿄마라톤 풀코스를 참가하고 난 후에는 10키로 이외에는 더 이상안 뛰겠다고 결단을 했다. 결국 나 자신의 건강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 무리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는 까닭으로 자연의 원리를 배우고 실천하며 전파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결코 정당화 시킬 수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제3회 도쿄마라톤에 참가한 인원은 약 35,000명이었다.
제1회 대회는 95,000명이 신청하여 30,000명이 참가하였으며, 제2회 대회는 156,000명이 신청하여 30,000명이 참가하였으며, 제3회 대회는 262,000명이 신청하여 35,000명이 참가했으니 참가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다. 연도의 응원은 130만 명이 동원되었다. 1위는 케냐선수가 2시간 10분 27초 이고, 2위는 일본선수로 2시간 11분 01초였다. 여자는 일본 선수가 1, 2, 3위를 다 차지했다.
첫댓글 동경마라톤 완주를합니다. 회원 중에 3번째이시네요. 보스톤은 기록때문에 못가도 동경은 갈 수 있을텐데... 7순 기념으로 갈 수 있으려나 앨범에 사진도 올려 주세요
신 선배님의 동경마라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참가기를 아주 상세히 기록해 주서서 동경마라톤 참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유익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동아서울국제마라톤' 완주후 일주일 만에 참가하신 대회이고 또한 '서울국제마라톤' 참가준비도 2주일 밖에 안되신다고 하셨으니 몸에 지구력(심.폐 혈관계 능력)은 물론 근력도 덜 생긴상태에서의 마라톤참가가 아닐까? 감히 생각이 듭니다. 짧은 시간에 두개대회 완주를 하신 선배님의 용기에 경의와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