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속의 조선학교
일제가 패전하고 조선이 식민지에서 해방되자 재일동포들은 가장 먼저 빼앗겼던 우리말을 되찾기 위해 돈을 모으고 힘과 지혜를 짜내 일본 각지에 '국어강습소'를 세웠는데, 이 '국어강습소'가 '조선학교'의 뿌리다. 조선학교에서 '조선'이라는 말은 분단 이전의 조선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하며, 조선학교라는 명칭은 '조선민족학교'라는 의미로 흔히 동포들은 조선학교를 '우리학교'라고 하며, 조선어를 '우리말'이라고 한다.
조선학교는 현재 유치원 38개, 초등학교(초급부)53개, 중학교(중급부)33개, 고등학교(고급부)10개, 대학교 1개가 있으며 북쪽의 홋가이도부터 남쪽의 큐슈까지 일본 전역에 64개 학교가 있으며 학생수는 약 8000명에 이른다.
조선의 의미
조선학교에서는 학교 이름에서 뿐만 아니라 조선민족, 조선인, 조선어, 조선반도,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는 학교가 어려웠을 때 북쪽에서 우리말 우리글을 사용하고 민족정신을 이어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지원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제 1세대는 대부분 북쪽의 지원금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북쪽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친화화적인 단어를 쓰고 있으며 지금도 쓴다. 그러나 일본의 자유민주주주의 속에서 자란 어린 3세대, 4세대, 5세대,도 과연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조선인중에는 60%가 남쪽을 고향으로 두고 있고 조선학교 학부모 60%가 남쪽이 고향인 사람들이라고 하며 나머지 40%는 국적이 북쪽도 남쪽도 아닌 조선을 쓰고 있는데 이는 부모세대부터 강제징용으로 끌려와 일본에서 태어나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조선이라는 말을 사용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조선이라는 말이 사용되지 않는 것은 북쪽이 체제를 달리하고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라는 국명을 사용하고 있기도 한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일본의 1세대, 2세대를 제외한 3-4-5세대 교육부터는 조선이라는 말을 본래 우리민족의 총칭으로 이해한다고 한다.
재일동포와 조선학교
재일동포들은 한마디로 일본의 식민지배로 인해 일본에 강제징용 되어 살게 된 한반도 출신자와 그 자손들이다. 1945년 해방시기 재일동포들은 약 200만 명에 달했으나 해방 후 1년 사이에 약 140만 명이 고국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미 생활기반 대부분이 일본에 있었던 약 60만 명의 동포들은 그대로 일본에 남게 되었다. 해방 직후 고국의 좌,우 대립이 심하여 생활기반이 없었던 동포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던 중 일본정부가 귀국하려는 동포들의 재산을 강제로 몰수하려고 했다. 고국의 상황이 안정되고 일본의 정책이 바뀔 때까지 기다린 동포들은 이후 한국 전쟁이 발발하는 등, 여러가지 원인이 겹치면서 돌아갈 기회를 놓쳐 일본에 살게 되었다.
재일동포들이 일본에 살면서 굳이 아이들을 '조선학교'에 보내는 이유는 우리글과 말을 잊지 않고 조선인(한국인)임을 잊지 않기 위해서다. 비록 일본땅에는 살고 있지만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고향을 자기 고향으로 알고 기억한다. 이렇게 아이들은 조선학교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배우며 성장한다.
국적은 국제결혼을 한 재일조선인의 자제도 재학하고 있어 일본국적자가 수% 있고, 외국적자 학생들도 소수 있으나 대부분은 남한출신(한국적) 북한출신(조선적)이다. 최근에는 한국적자가 조선적자보다 많은 학교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조선'과 '한국'이라는 국적은 어디까지나 일본정부가 외국인 등록 상에 쓰는 표기로 '조선적'이라는 것은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의 국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식민지 지배하의 한반도 출신자와 그 자손을 외국인으로 등록할 때 출신지를 표시하기 위한 총칭으로 사용 되어 왔다.
조선학교는 한반도에 뿌리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학생들의 국적 표시와 상관없이 입학을 허용하므로 많은 재일 동포 아이들에게 있어서우리말과 글을 배우며 민족교육을 배울 수 있는 유일한 학교다.
일본사회의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
조선학교는 그 시작부터 일본정부의 차별을 받아왔다. 1949년에는 전국의 조선학교가 강제폐쇠 당하여 모든 아이들이 일본학교로 편입해야 했다. 이를 막기 위하여 48년부터 벌어진 '한신교육투쟁'으로 인하여 수많은 수감자와 사상자가 발생했다. 1955년 이후 다시 조선학교가 생겨났으며 동포들이 조선학교를 지키기 위하여 60여 년간을 애쓰고 있지만 여전히 차별은 없어지지 않고 있다.
조선학교는 일본의 학교교육법 134조의 규정으로 '각종학교'로 분류되어 있다. '각종학교'는 직업전문학교와 비슷한 개념이다. 조선학교는일본의 학교교육법 제 1조에 근거하는 '학교(일조교)'가 아니기 때문에 국비 지원에서 소외되고, 자치단체의 쥐꼬리만큼의 재정 지원밖에 받지 못하며 고교를 졸업하더라도 대학입학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일본에서는 소학교, 중학교 9 년간의 교육은 무상 의무교육이지만 고교까지 확대 된 것은 지난 2010년 4월 '고교무상화'제도가 시행되면서 부터다. 고교무상화 제도에 정구고교뿐만 아니라 전수학교와 각종학교도 그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각종학교인 외국인 학교에는 한국학교, 중화학교, 브라질학교, 등 14개 학교와 국제학교 17개 학교가 지정되어 총 31개 학교가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만 유독 조선학교만 배제시켰다. 2012년 말 총선거 결과 자민당과 공명당으로 구성된 제 2차 아베 내각이 등장하자마자 '고교무상화'에서 조선학교를 배제시켰는데 이는 조선학교를 교육의 관점이 아닌 정치적 관점으로 보고 의도적으로 배제시켰다고 본다.
그 외에도 조선학교 학생들은 90년대 까지 전철 정기통학권을 구입할 수 없었으며 일본 공식 체육대회에도 나가지 못했다. 2002년 북,일 '정상화교섭' 이후 제기된 '납치문제'는 전국적으로 아이들의 교복인 '치마저고리칼질'사태로 이어지고 ,협박전화 등 조선학교에 대한 위협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은 교복마져 입지 못하는 사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최근에는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도쿄의 신오오쿠보나 오사카의 크루하시 등에서 '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이라는 단체에 의해 '좋은 한국인도 나쁜 한국인도 모두 죽여라' 등의 헤이트 스피치가 광풍처럼 퍼져 노골적인 인종차별 발언이 이어지며 동포들의 생활을 위협받고 있다.
UN의 권고
일본이 비준한 국제인권조약 중 교육의 권리를 차별없이 평등하게 보장할 것을 명기한 사회권규약, 자유권규약, 아동권리조약, 인종철폐조약에 대해 준수 사항을 심사하는 유엔의 각 위원회는 일본정부가 대한 심사를 거쳐 발표한 총괄심사에서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을 시정할 것을 여러 차례 권고해 왔지만 일본정부는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 정책을 하지 말라는 유엔의 권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계속되는 투쟁
조선학교 졸업 후에도 조선대학교 학생들은 2013년 부터 후배들을 위해 일본정부의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를 문부과학성(교육부) 앞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열고 있다. 이를 '금요행동'이라고 한다. 어머니들도 2013년 4월부터 5월에 있었던 유엔 사화권규약위원회의 일본정부 심사보소서 심사 회의에 대표단을 보내 '고교무상화'에서 조선학교를 배제한것에 대한 부당성을 알렸다. 현재 오사카, 아이치, 히로시마, 후쿠오카, 도쿄에서 조선학교 학생들 스스로가 원고가 되어 고교무상화 배제 조치를 철회하기 위한 재판이 진행 중에 있으며, 학교 운영자는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재일 동포 차별이 계속 되는 한 계속 싸울 것이다.
무상연락회
정식명칭: '고교무상화'에서 조선학교 배제에 반대하는 연락회
2010년 4월부터 시행한 '고교무상화'대상에서 유독 조선학교만 배제시킨 것에 대한 항의 모임으로 이 단체는 문부과학성(교육부), 내각부 등과 교섭을 계획하고 전국 집회와 시위를 주최하며 330여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 조선학교를 알기 위해 각지에서 방문한 단체가 수업을 참관하고 학부모 학교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을 한다. 또한 일본 지역 주민들에게 조선학교를 알리고 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 각지 도쿄, 오사카, 히로시마, 야마구치에서도 같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ㅌ특히 오사카에서 매주 화요일 부청 앞에서 여는 항의 시위가 140여회를 넘고 있다. 도쿄에서는 2014년 2월 '도쿄조선고교생의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을 발족시켰다.
2015년 10월 29일 '해방70년 분단70년 조국의 평화 통일과 민족차별 근절을 위한 공동법회'가 도쿄 국평사에서 있었으며 법회가 끝난 후 '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위원회'와 '우리학교와 아이들을 지키는 시민모임'은 조선학교를 방문하여 아이들의 수업을 참관했다. 그후 문부과학성(교육부)로 이동하여 일본정부는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조지를 즉각 철회하고 조선학교 학생들에게 차별없이 '고교무상화'를 적용하라는 항의 서한을 전달하였다 다음날 오후 4시 문부과학성 앞 '금요행동'에 참여하여 조선학교에 고교무상화를 적용하라고 외쳤다.
도쿄 조선중,고등학교(중고급학교) 방문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학교 현황 듣고, 수업 참관했다. 모든 과목은 한국어(조선어)로 가르치며 한국어(조선어), 일본어, 영어, 수학, 한국역사(조선력사), 일본역사, 음악, 미술 등, 특별활동등 많은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영어시간
국어 시간
역사시간
음악시간인데 연주나 노래좀 해보라고 하니 쑥스러운 표정인데 금새 자리를 정돈하고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다.
고실 여기저기에 한글(조선어)을 배우자는 표어가 붙어있다.
원어민 교사의 영어수업
수학시간
컴퓨터 시간
축구나 럭비, 악기 연주, 합창 ,무용, 등 특별활동 시간에 자유롭게 여기저기에서 연습한다
축구 선수 정대세도 이 학교 출신이란다.
스포츠는 일본어와 한국어를 석어가며 가르친다.
대회를 앞두고 현대무용 연습하는 학생
공연
우리민족서로돕기불교위원회 대표 영담스님의 격려사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