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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포드 교도소 실험으로 유명한 필립 짐바르도 교수의 강연입니다.
언젠가 필립 짐바르도 교수의 <루시퍼 이펙트>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결코 선천적인 영웅, 그리고 선천적인 악마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개인의 기질 못지않게 상황, 그리고 시스템이 악마를 완성시키는 것이지요..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 때 뽑힌 간수들은 이미 정신테스트를 받고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을 선정한 것이었기에, 결코 실험 상황을 그들 기질로 돌릴 수 없습니다.
문제는 그들을 악마로 만든 상황, 그리고 시스템이지요.
죄수를 6시간 동안 독방에 가둬두고, 맨손으로 변기를 닦게 하며, 결국엔 성적 모욕까지 가하게 된 것은 간수 개개인이 사악해서가 아닙니다.
어쨌건, 20분 정도의 이 강연을 듣고나면 많은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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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퍼 이펙트(필립 짐바르도 강연)
메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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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85
10.01.29 15:19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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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좋은 강연이었습니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로파카페에 링크좀 걸어두겠습니다.
등골이 오싹한 느낌이랄까. 오랜만에 마음에드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런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Understanding is not excusing. '사람은 원래 그래' 따위의 생각없는 동조에 일침을 가하는 멋진 표현이군요. 잘 봤습니다.
다 봤습니다 좋은 내용이네요. 근데 역사랑은 좀상관없는 내용인거 같기도하네요 ㅎㅎ
흥미롭네요. 익명성과 책임의 분산으로 인해 언제든 홀로코스트는 재현될 수 있다는 얘기네요. 그리고 인간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것도 병이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잘 봤습니다. 정말 생각할 문제군요.
좋은 내용 잘 봤습니다.
뭐, 이 게시판에 이 글을 올린 가장 큰 이유는 오랫동안 첫페이지에 남겨놔서,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것이었지요..^^;;;
물론, 이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이런 심리학적 내용은 역사를 이해하는 틀을 제공해줄 수 있다고 봅니다. 기존에 개인의 특성에 중점을 맞춘 역사에서, 그 개인을 둘러싼 상황과 시스템을 바라보는 역사관을 제시해보려는 생각도 있구요..
무엇보다 20세기에 있었던 대규모 학살에 대한 심리학적 설명이 이 글에 은연중에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왜 히틀러가 독일에 등장하고, 대다수 사람들이 히틀러에 실망했을 때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방관하고, 도리어 히틀러를 도와주기까지 했을까요?
그 이유는 상황, 시스템이 개개인을 짓눌렀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이 게시판에 <인지부조화 해소>이론과 관련된 글을 올렸는데... 그 글의 주제 중 하나인 복종, 그리고 변절에 대한 주제도, 20세기의 대학살을 설명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아무튼, 많은 분들이 짐바르도교수님의 강연을 좋게 봐주셨다니, 제가 괜히 뿌듯해지고요...^^;;; 관련 내용은 짐바르도 교수가 직접 쓴 <루시퍼 이펙트>란 책에 더 자세하게 나옵니다...^^
근데 것보다 저사람 참 대담하군요 ㅡㅡ;;;;; 실제 경찰을 동원해서 불법으로 감금시키지 않나, 사람이 위험할 정도의 전류를 흐르게 하지 않나, 그 대표적인 교도소 실험까지 한 사람이었다니; 끙;
오해가 있으신 모양인데... 전류를 흐르게 한 실험은 저 사람이 아니라, 밀그램교수가 한 것이었구요... 실제론 전류를 흐르게 하지도 않았습니다. 고문 피해자는 실제론 연기를 한 것이었구요..
그리고, 경찰같은 경우는 교도소실험상 죄수역을 맡은 학생들이 자신의 역할에 몰입하도록 설정한 것입니다. 실제로 경찰들에게 협조를 구한 것이었구요..
뭐... 저 실험이 막장이 될 때까지 방조했던데에는 짐바르도 교수의 책임이 있습니다만..(이에 대해선 스스로 자신이 잘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루시퍼 이펙트>책에선 자신 스스로가 교도소장 역할에 몰입되었다고 인정하였지요..
밀그램의 실험도 후에는 비인간적인 요소가 들어간 실험이라고 학계에서 반발하고 그 실험을 부정했다던고 지식e에서 본거 같습니다 =ㅅ= (저 실험이 지식e 책 시리즈들 중 하나에 소개되 있죠.
루시퍼 이펙트라는 책을 한번 읽어 봐야 겠군요.
메디치님/ 그동안 바빠서 오늘에서야 봤습니다.
흠... 저 실험보니까, 예전에 제가 대학교 때 본 독일 영화 "experiment"와 완전 똑같네요.
네. 독일 영화 experiment가 이 실험에서 착안해서 만든 영화입니다. 뭐, 실제 실험에선 영화보다 훨~~씬 좋게 끝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