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또 다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에베레스트
노말 루트를 터벅터벅 올라가는
가운데, 세계 2위의 고봉 K2에서는 굉장한 시즌이 시작되고 있다. 이 산의 세 방면에서, 각기 다른 네 개의 팀이 신 루트를 노리고
있다. 더욱 인상적인 점은, 이 네 번의 시도 중 셋은 매우 작은 팀에 의해 이루어지며, 이들 중 어느 팀도 보조 산소를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K2 서벽. 폴랜드-슬로바키아 팀이 하려는 루트는 적색 표시. 남서 ‘필라‘는 오른쪽 스카아라인. 미국 팀은
그 오른쪽 (보이지 않음)에 있는 루트를 시도한 다음, 리지를 가로질러 서벽 상단에서 끝나는 등반을 하려고 한다.
두 팀은 이제까지 일부만 등반된 K2 서벽
직등 루트를 시도할 예정이다. 규모가 큰 러시아 원정대는, 4인의 클라이머로 구성된 팀들이 이 거대한 벽 위에 교대로 로프를 고정시키며,
전통적 방식으로로 이 루트를 하고자 한다. 리더인 빅토르 코즐로프(Victor Kozlov)는 2002년 로체 중앙봉 초등 시 그리고
2004년 에베레스 북벽 신 루트를 시도 시, 이와 동일한. 다량의 장비와 인원을 동원하는 ‘무거운’ 작전을 써서 성공했다.
같은 벽에서 상이한 어프로치를 쓰기로 한 폴란드-슬로바키아
팀은 - 대원은 피터 하모르, 도도 코폴드, 피오트르 모라브스키 - 낭가 파르바트에서 고소 적응한 후 이곳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 벽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있으므로 우리는 속공을 하고자 한다”고 모라브스키가 말했다. “고소 포터 안 쓰고, 고정 로프를 최소한으로 깔고,
물론, 보조 산소도 안 갖고 간다.” 모라브스키가 2005년에 시샤팡마 최초의 동계 등정을 할 때 이태리의 시모네 모로, 코폴드와 같이
등반했으며, 코폴드는 최근 몇 해 동안 카라코룸의 비교적 낮은 봉에서 매우 어려운 신 루트를 몇 개 한 바 있다. 모라브스키는 이미 이번
봄에 초오유와 시샤팡마, 이 두 개의 8천 미터 봉을 스피디하게 오른 바 있다.
K2의 와일드 하고 위험한 북벽은 전혀 시도된
적이 없다. 금년에, 두 명의 카자크 인이 단독으로 도전할 예정이다. |
한편, 카자크의 걸출한 2인조 산악인, 데니스
우룹코와 세르게이 사모일로프가 K2의 알려져 있지 않은 북벽을 - 거의 11,00 피트 높이의 수직 벽 - 시도할 예정이다. 이 벽은
위험한 세락 밴드가 가로막고 있으며 이제까지 시도조차 된 적이 없는 곳이다. 상대적으로 빠른 알파인 스타일 공략이 그들의 목표를 이루게
해줄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지난 2년 간 그들이 브로드 피크와 (2005) 마나슬루에서의 (2006) 알파인 스타일 신 루트를
함으로써 이 목표를 위한 훈련을 해왔다. 5월 초, 우룹코는 또 하나의 8천 미터 봉, 다울라기리 스피드 기록을 깨고자 시도했으나, 또
한 명의 클라이머를 돕기 위해 기록 도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 병든 클라이머가 안전하게 된 후 그래도 정상까지 올라갔다.
끝으로, K2의 반대쪽에서는, 미국의 빌
피어슨과 파블리지오 장글리리가 9500피트 남벽 위의 신 루트를 시도할 예정이다. 그들의 루트는, 8천 미터 바로 밑의 2천 피트
헤드월을 돌파하여, 남서 ‘필라’ (‘매직 라인’) 우측으로 이르는 직등 루트를 따라 간다. ‘매직 라인(the Magic Line)’과
교차한 후, 서쪽으로 계속 나아가 새로운 지형 위로 등반하여 정상 피라미드에 이르고자 한다. 이 두 사람은 2005년에 이 루트의 6천
피트까지 오른 적이 있으며, 이번에도 종전과 같은 스타일을 쓰고자 한다. 즉, (K2 남남동 지맥에서) 고도 적응을 한 다음, 과감히
알파인 스타일 등반을 하고자 한다. 장그릴리는 이번 등반과 파키스탄 카네(Khane) 마을의 학교 재건과 자재 공급 재개를 위한 그의
노력을 지원하는 미국 알파인 클럽의 자크 마틴 ‘장벽 돌파 지원금(Breaking Barriers Grant)‘을 얼마 전에 받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