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쯤.. 추수감사절break를 맞아..
같은과 친구와 뉴욕여행을 다녀왔다..
표면적이유..내지 허울좋은 핑계로는 뉴욕에 계신 아는 교수님을
찾아뵙고 진로상담받는다는걸루다가 집에서 돈을받아..
참 알뜰하고 경제적인(?) 막가파식 여행을 4일동안 하구와따
학생이 무슨돈이있겠는가...ㅋㅋ
숙소는 YMCA...최대한 맨하탄 한복판에있는곳으로 잡다보니
호텔들은 터무니없이 비쌋고..그래서 찾아낸곳이 YMCAguest room이었당
ㅎㅎㅎ 물론 방은 그다지 깨끗하지않고 공동화장실이라는 거에는
어처구니없는(하룻밤에 10만원정도인걸생각하면) 가격이지만그래두
어쩌겠는가..방에있을꺼아니구 어차피 나돌아댕길꺼니모..
돈아낄라구 써브웨이도 안탔다..
퀸스 갈때빼구..
지도한장 생수한병 카메라 스케치북 연필 지갑 이렇게 달랑
챙겨들고 맨하탄을 샅샅이 누비고다녔다..
소호에가서 작은 갤러리들 하나하나 다들어가보고
월드트레이드 센터 사이트 가서 큰 공허함도 느껴보고..
갈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뉴욕이란 도시는 정말로 재미나는곳인거같다
너무나많은것들이 너무나빠르게 일어나고 사라지고...
교수님과 시간약속을하고
친구와 나는 KPF맨하탄 오피스를 구경할생각에
들뜬마음으로 57th street으로향했다..
KPF는 생각보다 허술해따(?)
웅장하고..예술적인 인테리어를 기대했던나에게
꽤 오래된빌딩의 그냥 플레인한 하얀벽에 수많은 책상들..
수많은 모델들 그리고 수많은 드로잉들에 거의 꽉찬 오피스는
정말 일에 찌들려버리신 울교수님만큼이나 불쌍해보였당..
정말 멋지신 교수님이셨는데...쩝..
겉모습은 실망이엇을지몰라도 속내용은 알찼다..
여러가지 방법들로만든 모델들..
수많은 스카이스크래퍼 모델들은 마치 씸플한 향수병들을
가지런히 정렬해놓은듯했고..
얼마전에 KPF에서 서울에 지은 고층건물
테헤란로에 있는건데..모드라..무슨 보험회사 건물인데..
동부화재인가..
어쨌든 그 건축물 디자인단계에서부터 모델메이킹 프로세스까지
파이날리스트로 선택된 모형에서부터 선택되어지지 못했던 디자인들을
보여주셨다..
내가 한국인이어선지 몰라도..
실제건물을 먼저보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디자인단계까지
보게되니 느낌이 묘했다..신기하기도했고..
오피스구경에 상담까지..안그래도바쁘신 교수님 엄청나게
귀찮게하고는 뉴욕에서 볼만한 곳들까지 추천받고서야 우리는
KPF를 나섰다..
뮤지엄...
모마..엄청난 감동이었다.
맨하탄에 지금 짓고있는 모마 건물에대한 3-D 시물레이션에서부터
디자인드로잉까지.. 지어지고나면 큰반향을 불러일으킬듯햇다..
퀸스에 템포러리로 위치하고있지만 속내용은 알찼다
(써브웨이타고 모마를 향하면 홀로그램같은 모마 싸인을 볼수도있다)
피카소, 몬드리안, 로쓰코, 마티스..
정말 이름만 들어도 가슴뛰는 화가들의 실제 작품들을 보는순간
입을다물수없었다..
그중가장 나의 관심을끌었던건..
Duchamp의 레디메이드 작품들..
슬라이드로 수업시간에볼때는 느낄수없었던..
정말 10시간동안 버스속에서 꼼짝못하고 온게 하나도안아까운
순간들이었다..
PS
소니회사의 게임기 이름같은 이 뮤지엄은..
모마랑은 또다른..신선함과 발상의 전환을 느낄수있는곳이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고..
좀더 contemporary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보니..
가장인상깊었던 전시는 어느 사진작가의
멕시코 시티에관한 사진전이었는데
멕시고씨티의 주민들..너무나 평범한 멕시칸들의
포트레이트가 시리즈로있는 작품이 그중 가장 눈에띄었다.
그 로칼피플들이 너무나안어울리게 하나같이 나이키, 타미,같은
미국산 블럭버스터형 의류회사들의 제품을 입고있는 작품이었다
꽤 인상깊은 작품이엇던거같다..아 글구..
카페테리아에서 먹던 샌드위치도 얼마나맛나던지..(터키 아보카도 랲)
모마에서 PS까지는 꽁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교수님이 추천해주셧던곳중에
쿠퍼유니온에서 유명한 조각가..(이름이기억안남)의 전시회가
열리고있으니 꼭 가보라고 하셨는데
그담날이 일욜이었고 또그담날은 하필 미국의 콜럼버스 데이라나..
할튼간 캐나다만 노는줄알았더니 미국도 노는날이어서
못가봤는데..한이됐다...
꼭 가보고싶었는데..
휘트니 뮤지엄.. 구겐하임 뮤지엄..
재빠르게 돌고..
참..
구겐하임 뮤지엄은 기대를 많이하고갔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다..(내가 너무 크게생각한거였나??)
그래서 겉에서볼때는 좀 실망도되었는데
안에들어가보니 과연 프랭크로이드 라이트의 masterpiece답게..
멋진.. 건물이다..
램프를 따라 걸으면서 작품을 감상하는것도 재미있고.. 달팽이
쉘같기도한 램프의 shape의 아름다움에 취해 한동안 그냥 서있기도
했다..^^
돌아오는날 ..
5th avenue랑 타임스퀘어를 마지막으로..
아쉬운마음을 뒤로한채 다시 토론토행 버스에 몸을실었다..
4일동안 나는..
배낭하나매고 스케치북과 연필한자루 손에쥐고
거리에서든 건물안에서든 impressive한 느낌이 생기면
바로바로 스케치했다..
같이간 친구랑은 보고픈게 달라서 거의 혼자 돌아다녔다
누가봤음 동양여자거지쯤으로 생각햇을정도로
초췌한 모습이었지만..너무나 많은걸 보고 배우고 느낀 여행이었다.
거의 마지막날엔 탈진할정도로 힘들긴했지만..
지금도 그스케치북을 펴서보면 그때 그자리에서만큼은 아니더라도
꽤 생생한 느낌을 받는걸보면..그때의 그 고생(?)이
보람되게 느껴진다..
젊을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데 정말로 사서한 고생(?)..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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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