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어제 전주의 모자이크교회 전도팀이 이곳 백수에서 전도활동하시다 인도하게 된 성도를 소개 해 주었습니다.
동백마을의 임복이성도님이 바로 그 주인공 이십니다.
동백마을은 영화 '마파도'촬영지 입니다. 성도님은 그곳에 살고 계시고,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몰라도
모자이크 교회 여집사님이 한분 계시는데, 그분의 고향이기도 하고, 임복이 성도님의 따님이기도 하답니다.
일단 그분을 소개받고 장로님과 헤어졌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분이 교회에 나오리라고는 확신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조금더 이야기를 나누다 오려고 하던차 은순애 성도님이 일하다 오셨습니다.
그분은 조금더 활달하신 성격의 소유자 이십니다. 그분을 통해 교회에 확실히 나오시겠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모든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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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차량운행을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동백마을로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약속시간에 곱게 차려입으신 두분이 노인정에서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저는 얼른 차에 내려 두분을 맞았습니다. 그순간 하늘이 열리는 기쁨을 가졌습니다.
15인승에 두분을 태운 차는 마치 성도들을 가득태운 듯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분들이 새가족이라서 서먹할 것이라는 우려는 오면서 이남례집사님과 임금옥집사님을 태우고 나서 없어졌습니다.
시골이라 서로 안면이 있기에 저의 서먹한 분위기는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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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희 동네엔 양파수확으로 바쁩니다. 유일하게 생산현장에서 일하시는 임종금집사님께서 양파수확일로
교회에 나오시지 못하셨습니다. 또 수요일까지 멀정하시던 김이순집사님께서 또다시 허리가 고장이 났습니다.
금요일저녁부터 몸저 누웟지만 조금 있다가 괜찮아 지려니 했답니다.
그러나 상태는 계속악화되고 서울사는 아들이 부랴부랴 금요일저녁에 내려왔다고 했습니다.
집사님께서 다시 광주병원에 입원해야 할 처지가 되고, 아들은 어머니를 아주 서울로 모셔 올라 가고 싶어 합니다.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토록 조심하시라고 신신당부했건만 집앞의 양파를 그냥 둘수 없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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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저의 무거운 심정을 아셨는지 두분의 새가족외에 그동안 모종일로 바쁘셨던 젊은 장 집사님께서 교회에 출석하셨습니다.
평소보다 깔끔히 각오하고 교회에 출석하신것 같은 복장이었습니다. 그리고 해변로에 있는 장바우 횟집뒤에 다니러 오신
여자 집사님께서 출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잘 출석하시던 두분이 교회에 못나오시게 되자, 아예 네분을 보내주셔서 예배에 은혜가 넘치게 하셨습니다.
오늘 예배는 참으로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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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들을 모두 모셔다 드리고 나니 잠이 쏟아졌습니다. 잠시 자고 나니 피로가 풀려 개운해 졌습니다.
저녁을 먹고 신혜를 부안에 있는 학교기숙사에 데려다 주고, 이미선 선생님 댁으로 갔습니다.
어제 교회에 방문했을 때 고양이를 얻을 데가 있는데 혹시 키워보시지 않겠냐고 물어 보는것입니다.
'아멘' 했습니다. 집주위에 쥐들이 돌아 다니는것을 심심찮게 보는데, 덩달아 그 쥐를 잡아먹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뱀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고양이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양이를 인도 받았습니다.
차안에서 오면서 고양이 이름을 무엇으로 하면 좋겠는지 애들하고 논쟁이 일어 났습니다.
색이 갈색계열이니까 '노랑이', 신세대틱하게 '토토', 골뱅이 광고에서 데려왔으니' 뱅이'
흰둥이를 '백수'로 고양이를 '북부'로 이름지어서 동시에 '백수북부'로 부르자.....등등
많은 이름들이 오갔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혜원이가 '짱아'로 하자고 했습니다.
그 순간 우리모두는 만장일치로 합의를 봤습니다.
저희집 강아지 이름이 '흰둥이'입니다. 짱구네 강아지 이름이죠,
고양이는 성별확인결과 암컷이었습니다. 그래서 짱구동생 '짱아'로 이름짓는데 모두 동의를 한것입니다.
우리는 막내 혜찬이를 짱구로 생각합니다. 모두들 짱구 가족이 되었습니다.
아빠목사님은 짱구아빠, 엄마는 짱구엄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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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하루가 지나고 있습니다.
목회일기를 쓰려고 카페에 접속할때 또 한번 깜짝 놀랐습니다.
필리핀 잠발레스에서 선교하시는 조경호 선교사님께서 방문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필리핀에서도 아이다족이 있는 오지선교사님의 수고에 비하면
저는 너무나 행복한 시골목회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교사님을 생각하며
더큰 힘을 얻게 됨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늦었지만 피곤은 사라졌습니다.
이밤에도 모두들 예수안에서 강건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12. 6. 10 백수북부교회 김경진 목사
첫댓글 여호와 이레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