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전남지사와의 대담 인터뷰] <편집국부국장 / 윤승병>
'지역 투자유치.미래산업' 육성에 매진할 터
올해 도정의 큰방향의 제시
2008. 01.04(금) 00:01
박준영 전남지사는 3일 "여수에 유치한 해양을 주제로 한 국제 엑스포의 유치를 계기로 투자유치를 역점 사업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박지사는 "해양환경은 새로운 분야이지만 앞으로 발전이 약속된 분야이다"며 "해조류 등을 활용한 해양 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산업도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전남은 정부에서 중소형 조선을 특화하도록 지정돼 있다"고 강조한 뒤 "미래 산업을 광주 주변 시군에 집중 유치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지사는 " 바이오, 나노산업, 항공우주 산업 등을 키워 갈 것이다"며 "화순에 백신단지, 장성에 나노 바이오 단지 등은 이미 있습니다. 이런 지역에 관련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올해 도정의 큰 방향을 무엇인가?
우선 도내 곳곳에 투자유치와 미래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전남은 과거와 달리 노사관계가 생산적으로 정립돼가고 있고 도민들께서도 투자 유치를 바라고 있다.
여수에 유치한 해양을 주제로 한 국제 엑스포의 유치를 계기로 다양한 투자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천혜의 해양경관과 기후 등 장점을 살려 해양관광 분야에 투자유치를 하겠다. 상당한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여수주변에 우선하되 서남해안 일대가 긴 해안선과 2,000여개의 섬으로 둘려 쌓여 있다. 리조트, 해양스포츠, 마리나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다. 전남으로선 해양경영의 원년이자 국가적으로는 만성적인 관광적자를 해소할 수 있는 길이다.
또 해양환경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 해양환경은 새로운 분야이지만 앞으로 발전이 약속된 분야입니다. 해조류 등을 활용한 해양 바이오산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다. 조선산업도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전남은 정부에서 중소형 조선을 특화하도록 지정돼 있다.
미래 산업을 광주 주변 시군에 집중 유치할 것이다. 특히 전남은 다른 시도가 갖지 못한 독특한 초목 등 천연자원을 갖고 있다. 바이오, 나노산업, 항공우주 산업 등을 키워 갈 것이다. 화순에 백신단지, 장성에 나노 바이오 단지 등은 이미 있습니다. 이런 지역에 관련산업을 적극 유치할 것이다.
가장 어려운 중남부 지역엔 새로운 산단을 조성해 창업을 돕고 해외로 나갈 기업들을 유치하고자 한다.
▲ 새해 전남도가 추진하는 관광사업의 방향은?
21세기 해양·문화·생태 관광의 중심지가 우리 전남이 될 수 있도록 새해에도 관광활성화를 위해 전력하겠다.
따라서 우리 지역만이 갖고 있는 섬, 해안선, 갯벌, 맛, 소리 등 비교우위 문화생태관광자원을 개발해 독특한 참여·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입체적인 홍보로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겠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섬과 해안선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Galaxy Islands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해양테마리조트 단지를 곳곳에 조성해 해양체류형 숙박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청정하고 수려한 다도해의 자연환경을 살려 마리나와 크루즈를 서남해안의 특화된 해양관광사업으로 육성하겠다.
또한, 올해는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광주·전남 방문의 해’로 제89회 전국체육대회,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고흥 나로도 우주센터에서 국내 최초 인공위성 발사 등의 지역내 주요행사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내겠다.
▲ 여수박람회 개최 준비는?
박람회 개최까지는 불과 4년여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므로 박람회장 기반조성, 전시계획 등을 총괄할 조직위원회 설립근거인 '2012여수세계박람회지원 특별법'이 제17대 국회에서 조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박람회 개최지와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2011년까지 여수 주변 SOC를 적기에 완공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2조 2천억원을 투입했으며, 올해부터 4년간 년평균 1조 9,300억원을 투자할 수 있도록 국고확보에 총력을 다 하겠다.
또한, 800여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 숙박대책을 위해 고급숙박시설 조성사업 등에 민자유치를 유도하고, 박람회장 조성 및 사후활용 문제 등도 차분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박람회 주제인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세계인에게 무엇을 어떻게 보여 줄 것인지 관련 전문가, 세계적 석학들과 함께 연구해서 창조적인 콘텐츠를 구성하도록 하겠다.
이외에도 박람회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세부실행계획을 마련하고, 국내·외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노력들을 해 나갈 것이다.
▲ F1대회 개최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는가?
지난 번 정기국회 때 법안소위에서 심사를 했으나 정치개혁관계법안, 한나라당이 경주문화도시특별법안과의 연계처리 주장 등 정치적인 이유로 법안통과가 지연되고 있으나, 현재 내용심사는 거의 끝나고 국회 문광위 법안소위 의결절차를 남겨놓고 있다.
특히 F1특별법안은 민노당을 제외하고 반대하지 않고 있고, 각 당의 대선공약에도 F1특별법 조기제정과 F1대회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께서도 지난해 12월 2일 여수 방문시 지원의사를 발표했기 때문에 조만간 통과될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지난해 7월 F1경주장 예정부지인 간척지에 대한 우선 사용 승낙을 얻어 2009년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연약지반처리공사 등 F1경주장 건설공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2010년 F1대회 개최에 차질이 없을 것이다.
▲ 서남권 프로젝트가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해남 영암의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와 무안기업도시 추진이 다소 늦어지고 있습니다. 면적이 방대하고 다수기업 참여에 따른 의견조율 등으로 당초 일정보다 지연돼 사업추진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현재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
현재 사업시행 추진 주체인 전담법인(SPC) 5개가 모두 설립되었고, 전담법인별로 개발계획을 마무리해 썬카운티(주),서남해안레저(주), 서해안기업도시개발(주)이 개발계획 승인신청을 완료했으며, 대한도시개발(주), KAVO(주)는 올 상반기에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
무안 기업도시는 중국이 이미 투자계획을 확정했고 국내 투자가도 거의 확정돼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두 도시는 금년 상반기 중 개발계획 승인, 하반기에는 실시계획 승인절차를 거쳐 늦어도 2009년 초에는 착공할 계획으로 있다.
▲ 올해 투자유치 방안은 무엇인가?
이제 도민의 숙원인 2012 여수 세계엑스포를 성공리에 유치했으므로, 2008년을 '투자유치 총력 추진의 해'로 설정하고, 도 산하 전공무원이 '투자유치 총력 다짐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투자유치에 매진할 계획이다.
수도권 등 국내기업 유치를 위해 '기업 1천개 유치를 위한 투자유치 3개년 계획'을 수립해 수도권과 영남권 지역을 대상으로 8개 '권역별 전담팀'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또한, 기업별 개별 상담 활동을 강화하고 도내에 이전 또는 창업하는 기업에는 조세감면, 보조금, 기반시설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기업이 원하는 시기에 산업단지도 제공토록 하겠다.
한미 FTA 타결 등으로 경쟁력이 있는 외국인 투자도 늘어날 것이므로 대륙별 타겟 업종을 선정해 집중적인 해외 유치 활동을 하겠다.
특히, 전 도민이 기업 유치에 참여하고 지역내 기업 사랑 분위기 조성을 위해 '1읍면동 1기업 유치 운동'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등 친기업적 정서를 정착시키기 위해 관 주도에서 탈피해 민간 주도의 기업사랑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
▲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전망은 어떻게 보는지?
개항한 지 한달여가 지난 무안국제공항은 예상을 넘는 빠른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주요도시와 타이페이, 마닐라, 마카오, 방콕, 후쿠오카 등에 주 30편에 이르는 국제선이 운항하는 등 국내외 항공사들이 속속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무안국제공항이 이와 같이 빠른 성장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년중 안개일수가 가장 적으면서 양방향 이착륙이 가능하고 24시간 운영된다는 점 등 우월한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리, 홍콩, 방콕 등을 갈 경우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고 시간도 절약될 뿐 아니라, 수속시간도 15분만에 처리돼 전국에서 가장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건설교통부에서 제주공항에 이어 무안국제공항을 '자유공항'으로 선언해 모든 외국항공사에 대해 운항횟수 등의 제한을 없앴다.
우리 도에서도 항공사업자 재정지원조례를 제정해 외국인 50%이상 탑승 전세기를 유치하는 여행사에 5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전국 최고수준의 인센티브를 마련해 추진하고 있으며, 공항공사에서는 공항착륙료, 조명료, 정류료 등을 감면하는 등 민관이 합심노력하고있 다.
▲ 위기의 농업과 농촌을 살리기 위한 시책은 무엇인가?
우리 도에서는 어려운 농촌 현실을 극복하는 최적의 대안이 친환경 농업이라고 판단하고 지난 2004년부터 '생명식품생산5개년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이 4천여㏊에 서 6만5천㏊로 16배가 증가했으며, 전국 50% 이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친환경농업 = 전남'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했다. 친환경 축산도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무농약과 유기농 인증면적을 확대하고 쌀 위주에서 과실, 신선채소 등 지역특화품목이나 산나물, 약초 등을 친환경으로 재배해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아울러 3농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농업 뿐 만 아니라 농업인과 농촌에 대해 정책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다. 농업은 가공과 유통을 확대하고 농촌 주택과 마을을 전통한옥과 살만한 공간으로 바꾸는 행복마을 조성, 교육여건의 개선, 복지에 역점을 두겠다.
▲ 농촌지역 노령화가 심각하다. 복지정책은?
우리 도는 전국에서 가장 노령인구 비율이 높아 어느 지역보다 노인 복지수요가 많다. 우리 도에서는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의 5분의 1 수준의 열악한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2007년의 경우 道 전체예산 3조 9,368억의 2.81%인 1,109억원을 노인복지 부문에 투입했다.
또한, 의료와 복지혜택이 취약한 농어촌지역 노인들의 건강과 위생증진을 위해 목욕장이 없는 면지역에 목욕장을 건립해(총 46개소), 노인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함으로써 주민 건강증진과 의료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도내 노인복지시설은 93개소에 3,700여명이 생활할 수 있으나,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해 노인복지시설을 점증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일할 수 있는 노인들의 생산적 복지를 위해서 실버박람회를 개최해 노인 일자리를 마련해 주고 있으며 노인 복지타운과 전문요양병원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우리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깨끗한 물, 맑은 공기, 오염되지 않은 토양, 풍부한 일조량 등 자원을 활용해 항노화 기능성물질 개발, 웰빙 은퇴자 마을 조성 등 고령친화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