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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치료 체험기:
나의 투병기
2010년 12월
노동일도 아니고 사무직의 일을 32년째 하고 있다.
가끔 감기는 걸렸지만 지난 여름부터 목감기가 유난히 심했다.
열나고 그런거는 없었는데 목이 자주 쉬고 목이 잠기고 가래가 나오고
그런 증상이 감기약 등을 먹어도 낫지를 않았다
그리고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조금 피곤 증상이 많아 잠을 많이 잔 것 같다.
그러던중 11월 초순에 목을 만지던중 오른쪽 목이 약간 튀어 나와 있었다.
이상하게 여기다가 인터넷으로 건대병원에 이비인후과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의사가 목을 만져보더니 조직검사를 한번 해 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갑상선암을 의심해 보았다. 자세한 것은 초음파검사하고
CT검사를 해야 안단다..
예약환자가 밀려서 두달정도 걸린다고 했다.
예약을 하고 목에 주사바늘같은 걸로 찔로 검사의뢰만 하고 왔다.
하루저녁을 자고 나니까 영 불안했다.
이틀후에 병원에 전화를 했다. 초음파검사랑 CT검사를 취소해 달라고 했다
갑상선 암이라고 들었는데 두달을 기다리는 것이 좀 불안했다.
다른병원을 찾아서 가 보려구 취소를 하고 여기 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건대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담당의사가 면담을 해야 한다고...
다음날 바로 찾아갔더니 조직검사한 결과가 갑상선 암 이란다.
그러면서 별로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니 초음파 검사랑 CT검사를
다음날로 당겨서 일정을 맞추어 놓았으니 검사를 받으란다.
하는수 없이 검사를 했다.
갑상선암 크기가 3cm 정도 오른쪽에 있다하면서 수술을 해야 한단다..
일정을 잡아 2010년 11월16일 수술을 했다. 한쪽만 떼어낸다고 하더니
수술부위를 열어 보니까 왼쪽도 전이가 되었고 임파선도 11개 정도가
전이가 되어서 다 걷어 냈다고 했다. 5일 입원을 하고 수술부위는
붕대를 댄 상태로 퇴원을 했다
일주일후에 다시 외래로 가서 실밥을 뽑고 신지로이드를 2알씩 매일 먹었다
한달정도 지나서 다시 가서 신지로이드를 1.5알 정도로 줄이라고 처방을 받다
2011년 3월 28일(월)
방사선 치료를 받기위해 병원에 갔다. 신지로이드는 그만 먹으란다.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은 수술후 바로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고 하던데
난 자리가 없어서 이제 받아야 한다.
방서선 요오드(옥소) 치료를 위한 주의사항과 입원 예약을 하고 왔다.
3월 29일(화)
오늘부터는 신지로이드 약은 끊고 테트로닌 약으로 4주 처방을 받았다.
갑상선 호르몬 중단시 불편한 증상이 나타 난다고 했다.
증상은 부종과 체중증가 소화불량, 변비 피곤감등등 이라고 했다.
저 요오드식은 4월 22일부터 2주간 (5월11일) 까지만 하란다.
그래서 오늘부터 일단 식사 조절에 들어갔다.
일단 김, 미역, 다시마는 일절 금했다.
그리고 빵, 우유, 천일염이 들어간 음식, 통조림용 과일, 땅콩...
먹은거는 쌀밥하고 요오드소금으로 만든 음식, 감자, 고구마, 딸기,
사과 정도만 먹었다. 그리고 많이가 아닌 양을 좀 줄여서..
4월 13일(수)
지난 3월29일부터 오늘까지 체중이 5kg정도가 줄었다.
체중이 는다고 했는데...?? 걱정이 되었다.
음식을 조금 가리긴 했지만 해산물을 좀 먹었더니 얼굴에 두드러기가
났다. 그리고 여기저기 종기같은 것이 나고 누르면 아팠다.
머리의 두피도 가려웠다. 몸의 여기조끔 저기 조끔 간간이 가려움이 있었다.
그리 크게 뭐가 생긴 것은 아니고 몇 개씩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식단 조절 들어간 3월 29일 이후로 얼굴에 화장이 안받기 시작했다.
4월25일(월)
체중은 5kg줄어든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다
음식은 아침은 야채하고 호박나물등 채소 종류하고 쌀밥하고 먹고
과일 몇 개를 먹었다. 점심은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다
감자2개 고구마1개 그리고 밥대신 누릉지를 손바닥 만하게 눌러서
가져가고 과일(딸기 포도,참외) 한통을 싸가지고 다녔다
3월 29일부터 거의 계속 같은 상태의 음식을 먹었다.
가끔 소고기를 사서 구워서 요오드소금에 찍어 먹었다.
가끔 몸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 얼굴에 두드러기 증상이 더
나타나고 특히 두피가 많이 가려웠다..
저녁은 집에가서 밥하고 아침하고 거의 비슷하게 먹었다..
그리고 밤에 배가 많이 고프면 계란을 쪄서 흰자만 2개정도 먹고 잤다..
4월 22일 부터는 저 요오드식을 철저히 하라 해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지난 23일(토) 등산을 가볍게 했는데 다리에 힘이 없어 보였다.
다른때보다 힘이 많이 들었다. 산에 갓다와서 잠을 두어시간 자고 났다..
피곤이 와서.. 등산은 매주 토요일 거의 다니는 편이다..
아내는 말리지만 몸이 가라앉을 것 같아서..
4월 28일(목)
오늘부터는 모든약을 다 끊어야 한다. 오로지 음식만 먹고 지낸다
오늘 아침도 밤하고 콩나물국 감자조림, 호박전, 그리고 후식으로
사과 몇조각 이렇게 먹고 왔다 점심은 껍질벗긴 감자2개 고구마2개
둘다 작은 것으로 싸와서 먹었다.
그리고 누릉지 만들어 온 것 과 참외, 포도로 점심을 채웠다
어찌보면 먹는 것은 평상시 보다 더 많이 먹는 것 같다.
그런데 체중은 이제 더 이상 줄어들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두피는 어제처럼 많이 가려웠다
염색을 해야 하는데 두피가 헐어서 못하고 있다. 부작용이 있을까봐...
5월3일(화)
얼굴이 붓기 시작했다. 눈 밑으로 눈이 무겁게 느껴졌다.
입맛도 없어지고 아침에 체중을 재어보니 조금 늘어났다.
먹는거는 매일 같은거로 싸가지고 다녔고 저녁은 퇴근하고 바로
집으로 와서 소고기 약간 구워서 저요오드 소금에 찍어 먹었다
위의 속도 부은 느낌이 들고 영 거북스럽다.
머리도 약간 지끈거리지만 신경이 조금 거슬렸다.
그리고 밤에 잠을 잘 못자고 뒤척거렸다. 낮에 졸리긴 한데 잠을
청해 보지만 잠이 안온다.
5월4일(수)
오늘도 어제처럼 얼굴이 부어 있었다. 그리고 어제보다 체중이 좀더
늘었다. 매일 0.5~ 6 Kg씩 불어나는 것 같다.
어제도 잠을 설쳤다. 낮에 졸음도 오고 피곤하다.
발이 시려워 전기난로를 피고 앉아 있었다.
얼굴하고 귀 뒤에하고 머릿속하고 뭐가 막 오돌도돌하게 나 있다.
피부가 푸석해졌다. 남들이 봐도 느껴지나 보다..
이쁜얼굴 다 망쳐지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에구...
점심을 먹었는데 입맛이 없다. 싸가지고 온 과일은 안 먹었다.
내일은 어린이날이라 집에서 푹 쉬어야 겠다..
5월5일(목)
오늘은 집에서 푹 쉬고 잠만 자려구 했는데 잠이 안온다.
밤에도 제대로 못잤는데. 여기저기 쑤셔오고 멀쩡하던 이도
아프다. 그렇다고 진통제도 못먹고.. 치통처럼 은근히 아픈 것이
아마도 호르몬제를 안먹어서 그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눈도 아프고. 우~~~~
5월6일(금)
입원날 준비물
생수1.8리터 3병, 오렌지쥬스 (1.5리터)1병, 비타민C, 사탕,
레모나, 껌, 사탕등 침의 분비를 돕는 식품과 과일은 먹기좋게
손질해서 타파통에 담아갔다. 그리고 개인용품은 물컵, 세멘도구,
화장품, 개인용슬리퍼, 책, 노트북등을 챙겼다
오늘은 오전 10시부터 금식을 해야 했다. 피검사를 하기 때문이다.
건국대병원 13시 30분에 도착해서 접수를 하고 채혈검사등을 하고
입원을 했다. 병실은 단독으로 되어 있었다..
짐을 옮기고 간호사로부터 주의사항과 함께 입실을 하였다
약은 4시에서 5시사이에 온다고 설명을 듣고 기다렸다
4시 약간 넘어서 약이든 레카를 끌고 의사가 들어왔다.
두주먹 합친거 만한 덩어리속에 약이 들어있다 한다
물어보니까 방사능 때문에 전부 납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한다
주사기대 같은 것으로 약봉에 넣고 약을 꺼내서 물과함게 혀에
닿지 않도록 몇 번 연습을 하고 약을 먹었다 (요오드 150 )
그리고 두시간동안 계속 움직이라고 해서 조그만 병실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움직였다. 천장엔 카메라가 달려 있었고.
TV, 소형 냉장고도 구비되어 있어 별 불편이 없어 보였다.
물만 200cc 먹고 두시간을 또 견디어야 한다. 토할찌 모른다고
다른 것을 먹지 말라한다. 별로 속에 거부감을 느끼지 못하고
두시간이 지나고 밥이 나왔다. 밥은 소고기국하고 소고기 동그랑땡
닭봉2개. 나물무침. 무생채무침 두유1봉, 이렇게 나왔다
아침10시부터 금식한터라 배가고파서 다 해지웠다.
24시간이 고비라는데 얼른 낼 아침이 오기를 바라면서 노트북을
가지고 왔기에 인터넷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하루를 마감했다.
5월 7일(토)
밤사이 뒤척거리며 속이 거북했다. 물을 많이 먹으라 했는데 별로
물이 먹히질 않았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밥을 드는둥 마는둥 했다
속이 거북해서 밥이 들어가질 않았다. 그냥 몇숫가락 뜨고 국물만 마셨다.
주스하고 사탕을 많이 싸 왔지만 별도 당기지 않았지만 그냥 억지로 먹었다
침샘이 마른다고 해서 먹었는데 별로였고 속만 계속 울렁거렸다
속 가라 앉히는 약을 주어서 식후에 한알씩 먹은거 밖엔 도움이 안되었다
1인실 방에서 계속 왔다 갔다만 하고 답답해서 많이 힘들었다
TV도 인터넷도 모두 머리도 아프고 속도 거북하니까 모두 하기 싫었다
그냥 잠만 조금씩 잤더니 머리만 아프고 목은 좀 부어있었다.
방사선 치료 때문에 부을꺼라고 간호사가 이야기 해주어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오늘만 지나면 퇴원이다...
5월 8일(일)
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고 아침은 드는둥 마는둥 퇴원시간만 기다렸다
11시가 넘어서야 수속을 하고 퇴원을 했다. 퇴원을 하고 나니 머리가 가셨다
속은 아직도 조금 거북하다. 퇴원해서 3~4일간은 가족하고 좀 멀리하고
(특히 자녀) 지내고 11일(수) 전신스케너 할 때 까지만 요오드식 하란다
다행이었다. 아무렇지도 않아서 이제 자유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찌만
궁금할 뿐이다..
5월 10일 (수)
3일동안 내내 속은 거북했다. 집에서 해준 음식도 입맛이 없다..
어제 병원에 들러 속 가라앉히는약을 지어와서 먹었는데두 속이 말이아니다..
의사의 말로는 며칠 갈꺼라 하는데 언제까지 갈려는지 모르겠다.
내일 전신스캔 하면 이제 맘대로 음식을 먹을수 있다 했는데 ..
그 음식도 받으려는지 모르겠다. 암튼 얼른 자고 내일 아침이 되어야겠다
머리는 아직도 뒷골이 아프다 신지를 안먹어서 그런것 같다.
스캔하고나면 얼른 먹어봐야지 괜찮았음 좋겠는데... 휴~~..
5월 11일(수)
아직도 속이 거북합니다. 그래도 오늘 드디어 스캔 받으러 갔습니다.
9시까지 오라고 했지만 20분일찍 도착했습니다 빨리 마치고 싶어서
종이컵을 하나 주더니 3컵을 마시라 하더군요
한컵도 제대로 못먹는데... 잉~~ 하는수없니 토할것 같지만 마셨습니다
바로 스캔에 들어갔습니다. 2~30분 정도 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다시 종이컵을 하나 주더니 10분 간격으로 1컵씩 3번을 더 마시랍니다
마셨더니 배가 띵띵~~ 배에 아직 남아 있다네요...
입원해 있는동안 물을 별로 안마셨더니 그게 남아 있었나 봄니다.
하루에 1000cc 도 안마셨으니 속이 거북해서 정말 못 먹겠더라구요.
끝나자 마자 신지로이드 가지고 간것 바로 먹었습니다
사무실까지 30분정도 소요 되는데 갑자기 머리가 맑아지는것 같았습니다
호르몬을 효력이 바로 나타나나 봅니다. 허기도 지더군요
점심 채소하고 소프트하게 소고기 얇게 썰은것 샤브샤브로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입맛이 돌아온것 같았습니다. 이제 남은것은 모레 결과 입니다
그때 갔다와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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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이고 조총무 고생하시고 수고하셨네 투병기에 대한 공감은 크지만 몇가지 이의가 있기는 하네요 4월 13일 화장이 안받는다는것 그얼굴에 화장을 해야 뭐 같을것이고 5월4일 이쁜얼굴 다 망쳐지는거 아닌지 모르겠다는것은 사실이 아닌것을 긴것처럼 얘기하면 친구들이 헷갈리잖아!!!!!!!!!
5월11일 스캔받고 13일 금요일 결과만 남겼내요 나의 능력은 작지만 원하는 소망은 크게 가슴에 담았으니 좋은 결과 있을것입니다. 그대가 가슴에 간직한 하나님의 큰 사랑으로 그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일상을 나시기 바랍니다.힘내세요 화이팅!!
조총 뭔일요 그때 그야기가 이렇게 나쁘게 진행됬다 말여.갑상선은 가장쉽게 극복 할 수 있으니까 너무 걱정마 그리고 스트레스가 원인 이니까 잘 찾아봐 뭐땜시 그런지 빨리 완쾌해야 곰시도 놀러가지(그런 추억있나)
고생 많았소 총무, 그나마 다행인게 조기 발견해서리...갑상선암은 착한암이라던데...항암의 후유증은 어쩔수 없나보구료.
무튼, 건강한 모습으로 만납시다.화이팅하시오.... 이몸도 갑상선 항진증 약을 계속 투약하고 있소이다...ㅋ
고생많았습니다.총무님 주변에 응원하는 사람이 많으니 힘내시고 빠른 건강회복을위해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