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열허어와 만성위염
산동중의약대학부속의원 초안음(焦安飮)
만성위염은 중의학에서 위통(胃痛)과 비만(痞滿)의 범주에 속하며 이병의 병기요점에 대하여 같은 문제라도 사람에 따라 보는 관점이 다르니 일치된 결론을 내릴 수 없다. 필자는 임상관찰을 통하여 현대 병리지식을 종합하여 습(濕), 열(熱), 허(虛), 어(瘀)가 이 병의 주요 병리 원인이며 기본병기는 사기가 위(胃)에 내조하여 위기가 막히거나 기혈음양이 모두 허하여 위가 유양하는 바를 잃은 것으로 논하였다. 치료에 있어서 네 개의 주요 병인으로써 병기를 엄수하여 청열이습(淸熱利濕) 혹은 해독, 활혈화어(活血化瘀), 보익비위(補益脾胃)의 법을 취하고 또한 겸증에 의거하여 유방용약을 활용하면 능히 만족스러운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
1. 병의 근원은 습열독으로 생긴다.
지금까지 공인한 만성위염의 주요병인은 유문나선균(Hp)감염이며 세계적으로 약 95%이상의 만성위염환자가 Hp감염환자이다. Hp는 중의학에서 습열사기의 범주에 속한다. Hp만성감염은 만성위궤양 혹은 만성위축성위염이라고 불리는 만성위염인 만성표재성 위염이 될 수 있다. 발병초기 단계에서 보통 임파장세포와 기산성입세포 등 만성염증세포의 침윤이 위주가 되거나 중성입세포가 고유막상피세포층내로 침윤되는 것이 보이고 혹은 위의 작은 요처에 모여 미샘와농양이 형성된다. 중성입세포의 침윤은 만성위염의 활동을 상징한다. 이러한 병리변화는 모두 습열온결(濕熱蘊結) 혹은 습열내온(濕熱內蘊)을 나타내므로 이로부터 Hp감염은 외사(外邪)를 받아 위에 침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습열의 발생은 Hp 침습과 유관하며 또 맵고 짠 음식과 맛인 진한 독한 술과 기름진 음식을 과식함으로 인할 수 있고 혹은 복약이 마땅치 않아 습열을 기르게 되고 그 습열이 중초비위에 조체되어 생길 수 있다. 정지(情志)가 억울하여 풀리지 않거나 긴장하고 노하여 간이 소설함을 잃게 되어 간울이 화가 되고 울화가 비를 승하고 위를 범하여 비위습열(脾胃濕熱)이나 간위울열(肝胃鬱熱)이 될 수 있다. 현대의학에서는 장기간 진한 차를 마시거나 매운 술, 커피, 맵고 짠 음식을 먹는 것과 음식습관이 불량함과 과도한 흡연이 만성표재성위염을 발생시킬 수 있고 만성표재성위염이 장기간 낫지 않으면 만성위축성위염으로 발전된다. 말하자면 습열독이 속에서 쌓인 것이 만성위염 초기 발생시에 중요한 원인이 되고 또한 이것은 급성발작을 가중시키는 주요한 병리원인이다. 이로 인해 청열이습 혹은 청열해독이 이 병의 치료에 중요한 부분이 된다. 임상과 실험연구에서 모두 청열이습해독약물이 위통, 토산(吐酸), 조잡(嘈雜), 애기(噯氣), 구고구취(口苦口臭) 등 습열증상에 유효한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Hp에 대하여 비교적 좋은 억제 혹은 청제(淸除) 작용이 있다. 그러나 Hp 감염이 모두 습열독에 속한 것은 아니며 허(虛), 어(瘀) 등의 병리원인과도 유관하며 치료시에는 청열해독 하나의 법으로 모두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 만성적으로 병이 오래되면 어(瘀)가 된다.
만성위염의 병정 길어져 병이 오래되면 대부분 락맥으로 들어가게 되어 임상상 많은 종류의 환자들이 다른 정도의 어혈 증상을 보인다. 어혈의 생산은 간울기체(肝鬱氣滯), 기체혈어(氣滯血瘀), 위락어조(胃絡瘀阻)로 인한 것이거나 혹은 습, 열, 독 등 병리적 원인들이 위에 오래도록 쌓여서 위에 조체됨으로써 위기가 막히고 락맥이 조체되어 비만(痞滿) 혹은 불통즉통(不通則痛)에 이르게 된다. 또한 허로 인해 어혈에 되는데 비위기가 허하면 혈행에 힘이 없어 기허혈어(氣虛血瘀)가 된다. 위음(胃陰)이 부족하여 위가 유양하지 못하면 맥락이 고삽(枯澁)하게 되며 혈행이 느리게 되어 또한 어혈을 형성하게 된다. 어혈이 만들어진 후에는 병리산물을 만들게 되고 또한 인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비위기능실조를 가중시키고 기체습열(氣滯濕熱) 등의 병리원인이 한층 더 가중된다. 이로 인하여 어혈은 또한 항상 다른 종류의 병리원인과 서로 겸하여 함께 나타나기도 하며 혹은 서로가 원인과 결과가 되어 서로에게 영향을 주거나 전변되어 점차 변화 발전하여 허실협잡(虛實挾雜)의 국면에 이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말할 때 만성비후성위염의 급성발작기에는 기체협어, 습열협어 등의 증상이 많이 보이며 안정기에는 허한협어(虛寒狹瘀)의 증상이 보인다. 만성위축성위염은 허증에 어혈을 경한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허한협어, 기허혈어, 음허혈어 등이 있다.
만성비후성위염은 심(心)이 쇠하거나 문맥의 압력이 높음으로 인하여 위가 장기간 어혈과 산소결핍 상태가 된다. 위내시경 검사에서 위점막에 거칠고 큰 융기가 유문을 향해 퍼져 들어가는 것이 보이고 혹은 점막이 거칠어 편평하지 않고 융기결절이 보이기도 한다. 만성위축성위염의 위내시경검사에서는 위점막이 회백색이나 홍백색 으로 보이고 점막의 주름이 가늘고 작거나 불규칙한 과립이 산재되어 있거나 결절 등이 증식하는 변화가 보인다. 조직을 활용한 검사에서는 점막의 층에 섬유화가 발견되거나 장상피로 바뀌거나 유문선으로 변화하는 “과형성”이 보인다. 이러한 병리변화는 모두 전형적인 어혈증상에 속한다. 임상실천에서 역시 활혈화어하는 약이 만성위축성위염의 임상증상을 경감 또는 소실시키며 위축된 위의 점막선체가 정도가 다른 회복과 재생이 이루어짐이 증명되었고 또한 치료 후 위내시경검사에서 위점막의 형태가 기본적인 정상으로 회복되거나 정상에 가깝게 회복되고 병리검사에서 위축성위염이 표재성위염으로 변하고 전형적이지 않은 증식과 상피로의 변화는 소실되었다.
3. 병의 과정에 정허는 시작과 끝을 통한다.
만성위염의 초기병에는 허증이 보이는데 대개 비위가 허약하거나 노동이 과도하거나 음식의 절제가 없어 비위를 손상시켜 비위허약에 이르게 된 것이다. 만약 비양이 허하면 맥락이 온양을 받지 못하여 허한성 위통이 발생한다. 만약 위음이 부족하여 위가 유양함을 받지 못하면 음허위통(陰虛胃痛)이 된다. 초기병이 실증에 속하더라도 오래되면 대부분 실증에서 허증으로 변하되는데 예를 들어 간위울열증(肝胃鬱熱證)이 되어 음액과 진액을 손상시켜 음허증이 나타난다. 한사가 오래되면 비양을 손상시켜 중초허한이 될 수 있다. 습열독어 등의 병리원인이 위중에 조체되어 사기가 오래 쌓이게 되면 반드시 비위를 상하게 되어 비위허약에 이르게 되며 운화가 실상하면 한 편으로 기혈화생의 근원이 없어 기혈휴허(氣血虧虛)가 되거나 다른 한편으로 허로 인해 실에 이를 수 있어 담습 등의 병리원인이 생산되어 본허표실이 함께 나타나 치료하기 어려운 국면이 형성된다. 일반적으로 말할 때 만성비후성위염이 비록 초기병에 허상을 보이는 것은 다만 대부분이 실로부터 허로 전변된 것이다. 유문나선균성위염 또한 초기병은 실에 속하지만 오래되면 허로 전변하게 된다. 만성위축성위염은 초기병에 정허를 나타내는 것이 비교적 많이 보이는데 또한 이로써 중초허한이 많이 보인다. 필자는 만성위염이 비록 초병에는 정허의 상이 보이지만 단 절대다수가 실로부터 허로 전변된 것이고 습열독어가 오래 속박되어 없어지지 않아 정기의 형성을 손상시킨 것에 속하며 만성위축서위염은 이화학적, 생활습관인 작용이 장기간 위점막에 작용하여 위점막 손상을 야기하며 먼저 천표성위염이 되고 오래되면 위축성위염을 조성하며 천표성위염단계에는 실증에 많이 속하지만 다음의 만성위축성위염환자는 임상증상(허상)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병리변화가 이미 무겁게 되고 또한 일찍 존재하거나 아직 병이 나지 않은 사람에게 많이 보이고 진단이 비교적 늦게 되어 초기병에 허증이 보이게 된다.
만성위염의 허증 중에는 기허, 음허가 항상 혈허, 음허로 변하게 된다. 기허증은 가장 일찍 나타나는 증상으로 이로 인해 병사가 조체되어 비위의 수납과 운반기능에 영향을 미쳐 비위기허로 (수곡이)운반하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기허 후에는 혈을 생하지 못하고 화원이 부족하여 혈허가 나타난다. A형위축성위염의 병변은 광범위하여 위체가 비교적 무겁고 위산결핍 혹은 저하와 혈청 중에 항상 포함된 항체에 벽세포항체로 인해 자주 유실성 빈혈을 동반하는 명확한 혈허증상을 보인다. 음허는 항상 만성위염의 병정 중에 습열독이 비교적 보편화되어 있어 오래되면 제거되지 않아 쉽게 음진을 모상하여 음진휴허증을 만들 수 있다. 만성위축성위염에 음허자가 많은데 위내시경상 선체가 위축되고 점막이 얇게 변하고 안색이 창백 혹은 홍백한 사이의 백색이 위주가 되고 점막하 주름은 가늘고 작고 혈관이 투명하게 보이는 것은 모두 음허의 증상에 속한다. 양허증상에 이르게 되는 것은 만성위염의 병정이 길어져 음허 후에 음의 손상이 양에 이르게 되어 비양휴허(脾陽虧虛)가 되는데 양허증의 출현 시기와 경중은 환자의 체질과 감한 사기의 성질, 병정의 길고 짧음과 유관하다. 음허한 체질이거나 한사에 감하거나 내상으로 냉증이 생하거나 병정이 길어지면 비위허한증이 많이 보이게 된다. 이로부터 알 수 있듯이 만성위염의 하나의 병정 중에는 항상 정도가 다르고 성질이 다른 정허가 항상 존재하며 임상시 당연히 기혈음양 휴허의 유무와 그 사실(邪實)의 겸협 정황을 분별하여 원인을 살펴 치료해야 한다.
역자 유기훈/ 교정 최애련, 조영은, 이예주
원 저 : 산동중의약대학학보 제28권
습열허와와 만성위염
요 점 : 중의학의 생리, 병리 방면의 분석론에 따라 습, 열, 허, 어가 만성위염의 주요 병리원인이며 그 중 습열독사가 만성위염의 초기병과 급성발작을 가중 시키는 원인이며 어혈은 병을 지연시켜 낫지 않게 하는 시작이 되며 비위허약은 항상 병정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고 있으며 임상시에는 네 종류의 병리원인들의 본질을 잡으면 나머지는 이에 따라 능히 해결되며 한가지로부터 다른 것을 미루어 아니 여러 가지에 정통하게 된다.
주제어 : 만성위염 / 병인병기 /습열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