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관광지정업소 Evergreen HALAL Restaurant>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이태원. 이곳에 자리 잡은 파키스탄 음식전문점Evergreen HALAL Restaurant(대표 아가.M.라자알리/02-790-7773)에선 단조로운 식단에 식상해진 입맛을 깨워 줄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늘 푸른나무’라는 의미의 ‘에버그린’로 이름 지은 이 할랄 레스토랑은 이슬람 할랄 방식으로 가공한 고기만을 사용한다.
양기 부족에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는 양고기 스팀 요리가 주를 이루는 이곳은 현지에서 직수입한 식재료와 각종 향신료, 독특한 양념을 사용하여 파키스탄 요리사가 직접 조리한다. 이 집 안주인 제니퍼가 자신있게 내놓는 ‘evergreen surprise’는 파키스탄 전통요리를 모태로 자체 개발한 치킨 스페셜메뉴이다. 각종 향신료가 첨가되어 있고 생크림이 들어있어 더욱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 맛에 있어서는 이미 100% 검증을 끝마친 상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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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M.라자알리 사장은 “인도 음식은 맵고 향이 강한 편이지만 파키스탄은 아랍과 터키의 영향으로 보다 순하고 마늘이나 생강이 기본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한국식과 매우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채식 위주인 인도와 달리 파키스탄에서는 양고기나 닭과 같은 육식을 즐긴다”며 “특히 한국인들은 파키스탄식 바베큐 요리를 무척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곳은 매주 주말과 주일에 뷔페를 연다. 파키스탄 현지인 뿐 아니라 내외국인들이 즐겨 찾는다. 2만 5천원 정도의 일반 시중 가격에 비해 1만 5천원으로 아주 저렴하여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손님들이 많다. 스프, 라이스, 치킨과 양고기류, 바베큐 요리, Vegetable Samosa(일종의 야채만두), Dall요리, aloo gobhi, 빵 등의 메인 메뉴와 그밖에 셀러드, 디저트, 각종소스, 과일 등 20여 종류가 준비돼있다. 빵 값은 따로 받지 않고 무제한 공급된다.
국내 무슬림 식당으로서는 꽤 알려져 있어 최근에는 대사관, 외국인 학교, 어학연수 기관에서 출장파티 문의 또한 매우 잦다고 한다.
파키스탄 음식 문화는 터키 아랍 페르시안 전통의 혼합체이며, 이슬람 무굴 제국의 영향이 강하게 배어 있다. 2차 세계대전 후 무슬림 독립 국가가 되기 전까지 인도와 한 나라였기 때문에 두 나라 사이엔 카레를 비롯한 공통의 식단이 많다고 한다.
중앙아시아의 요충지였던 파키스탄은 오랫동안 정복의 대상이자 문명의 중심이었다. 인더스 강을 중심으로 하라파와 모헨조다로를 비롯한 고대 문명이 번성했고 페르시아 터키 무굴 아프가니스탄 영국 제국의 힘이 흥망성쇠를 반복했으며 동·서양 문명이 마주친 적도 많았다. [박준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