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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스틱은 사용법을 완전히 숙지해야 능율적인 산행이 될 수 있다 | 요즘 산에 가보면 열사람 중에 7-8사람은 등산용스틱을 가지고 다니지만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궁금하다. 이 스틱의 유래는 북유럽에서 발달한 노르딕스키 보행기술을 응용 개발된 것이다.
등산 스틱은 체중과 배낭 무게를 분산시켜 주고 체력소모를 줄여주며 속도를 높혀주고 허리와 무릎관절에 가중되는 충격을 줄여 부상의 위험을 감소시켜 주기도 한다. 스틱의 손잡이를 잡았을 때 팔의 각도는 직각(90도)이 되게 한다. 스틱은 미끄러운 지대에서 균형을 잡아주고 위급시 자신의 방호 무기 역할도 할 수 있다.
올바른 사용법은 한손에 하나씩 두 개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 무거운 배낭을 지고 트레킹이나 종주등반시에는 효과적인 체중 분산과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두 개를 사용해야 한다.
스틱 사용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워야 하며 반복 훈련을 통해서 효과적인 보행법을 익힐 수 있다. 스틱의 선택에 있어서 자신의 신장에 알맞는 길이를 조절 사용한다.(신장 170cm 경우 130cm로 조절) '손목걸이'에 손을 낄 때는 아래에서 위로 끼어 손목걸이와 손잡이를 함께 감싼다.
손잡이를 꽉잡아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쥐고 손목걸이의 지탱력을 이용한다. 이렇게 해야 산을 오를 때에 손잡이를 놓으면서 자유롭게 바위나 나무를 잡을 수 있다.
완만한 길에서는 스틱을 발보다 앞을 찍으면 체중이 실리지 않아 효과가 없다. 약 45도 각도로 뒤를 찍으며 추진력을 이용해 앞으로 나아간다. 두 팔을 동시에 찍지 말고 발과 맞추어 교대로 찍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오르막 길에서는 체중을 너무 많이 실으면 안되고 가볍게 체중을 분산 시킨다. 스틱의 길이를 약간 짧게 조절한다. 좌우로 사용하기도 하며 눈길에서는 스틱을 설사면에 단단히 찍고 발을 의지해 미끄럼을 예방할 수도 있다.
내리막 길에서는 발 가까운 곳 앞쪽에 확실하게 찍어서 체중을 가볍게 의지한다. 만약 미끄럼의 위험이 예견되면 스틱을 앞으를 벌려가며 사용한다. 내리막 길에서는 손목걸이를 손목에 걸지 말고 손잡이만 잡아야 한다. 미끄러졌을 때는 손에서 스틱을 분리시켜야 부상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틱에는 T자 형과 1자 형이 있는데 T자 형 스틱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으며, 손목과 손에 무거운 힘이 가해져 엄지와 검지 사이의 인대가 늘어나 부상을 입게 되는 경우도 있다. 겨울철에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1자 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급경사를 오를 때는 상황에 따라 스틱 길이를 줄이고, 내리막 길에서는 스틱 길이를 늘려 사용한다. 스틱이 손에 익숙해지면 웬만한 비탈길도 손을 안 짚고 스틱만 사용해서 오를 수 있다.
스틱을 배낭에 휴대하고 다닐 때는 날카로운 피크가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반드시 '피크커버'를 끼워 운반하거나 '스틱보관케이스'(최근 상품화 된 것도 있음)에 넣는다. 부주의로 타인에게 위협감을 주거나 부상을 입히는 일이 없도록 항상 상대편을 배려하는 마음이 산악인의 옳바른 자세라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