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수풀을 줄인 말이다. 그러나 ‘숲’에는 그 외에도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시원함’, ‘푸르름’, ‘상쾌함’ 등이 그것이다. 그런 의미를 갖게 된 것은 도시생활에서 숲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서울시는 작년 청계천복구사업과 연계해서 뚝섬을 생태공원 ‘서울숲’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서울숲에서 시원함, 푸르름, 상쾌함을 찾아보자.

서울숲이 위치한 뚝섬은 한강의 상류에 위치한 대표적인 퇴적 섬이다. 물살이 세면 상류에서 많은 퇴적물들이 깎여져 내려오게 되는데, 이때 퇴적물들이 하나둘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뚝섬이다. 지형이 평탄하여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사냥을 하고 무예를 검열하던 곳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때로는 도성민들이 모여서 술, 노래, 춤을 즐기던 행락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과거 뚝섬은 그 당시 사람들에게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였다.
산업화로 도시기반 시설들이 점유했던 뚝섬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뚝섬은 그 모습을 점차 바꿔가기 시작했다. 1908년에는 서울시 뚝도 정수장으로 명칭을 바꾸며, 서울시에 수도를 공급하는 일을 맡았고, 1940년에는 정수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면서 유원지로 모습을 바꾸었다. 그리고 1954년에는 경마장이 들어서면서 옛뚝섬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사람의 왕래가 잦아지면서 자연환경도 크게 훼손되었던 것이다. ‘서울숲조성사업’은 이런 뚝섬에 새롭게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이었다. 산업화와 함께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금 되찾는 과정이었다. 체육공원을 없애고, 과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재현하는 데에 가장 큰 목표를 두었다. 그렇게 2004년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5년 6월 ‘서울숲’을 개장했고, 서울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한국의 하이드파크(Hyde Park) 또는 센트럴파크(Central Park)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또한 휴식공간을 넘어 옛 흔적들을 다시금 살펴볼 수 있도록 하며, 다양한 테마행사를 준비해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서울숲은 가지각색 즐거운 테마파크
약 35만평의 공간에 이르는 서울숲은 다양한 테마파크로 꾸며졌다. 크게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습지생태원’으로 나눠 볼 수 있다.
‘문화예술공원’은 서울숲광장, 스케이트파크, 뚝섬가족마당,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조성된 숲속의 빈터, 놀이터, 사슴우리, 물 놀이터, 수변휴게실, 수변쉼터, 숲속길, 승마장 등으로 꾸며진 공원으로, 산책은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생태숲’은 서울뚝섬생태숲, 시민의숲, 생태통로, 보행전망교, 바람의 언덕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공원에서 조금 더 한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숲에서 전해져오는 은은한 향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이밖에 ‘습지생태원’은 생태학습장, 환경놀이터, 야외자연교실, 조류관찰대, 습지초화원, 정수식물원 등으로 꾸며져 있어, 아이들을 위한 생태학습박물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강 상류의 자연환경과 변화하는 한강 습지의 모습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꽃사슴과 기념 촬영 한 컷!
서울숲을 그냥 도보로 산책하는 것도 좋으나, 그보다는 자전거를 타기를 권한다.
공원 대부분이 평지로 오르막이 없어 자전거 타기에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원이 워낙 넓어 도보로 산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자전거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서울숲에서 자전거를 타고 도심으로 달리면, 청계천을 통해 광화문까지 갈 수 있고, 강변으로 달리면, 유람선선착장을 넘어 성수대교 건너편까지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생태숲에서 고라니와 꽃사슴을 만나는 일이다. 생태숲에는 고라니와 꽃사슴을 방사해 놓고 있으며, 관람객들이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은 책에서만 보던 동물을 직접 보면서 신기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또한 동물들과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다만, 동물들의 건강을 고려해 방사하는 날을 정해두고 있으니, 방문전 인터넷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연인과 서울숲을 찾았다면, 보행육교에서 사진 찍는 일과, 테라스가 멋진 연못 옆 카페테리아에서 차를 한잔 하면 좋다. 보행육교는 끝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한강을 향해서 뻗어있어 그 풍광자체가 아름답다. 또한 카페테라스는 정원의 호수 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공원 전체가 한 눈에 들어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이번 주말 가족, 연인들과 함께 서울숲에서의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어보자.
<월간 프린팅코리아 2007년 9월호 통권제 63호>‘숲’은 수풀을 줄인 말이다. 그러나 ‘숲’에는 그 외에도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시원함’, ‘푸르름’, ‘상쾌함’ 등이 그것이다. 그런 의미를 갖게 된 것은 도시생활에서 숲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서울시는 작년 청계천복구사업과 연계해서 뚝섬을 생태공원 ‘서울숲’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서울숲에서 시원함, 푸르름, 상쾌함을 찾아보자.
서울숲이 위치한 뚝섬은 한강의 상류에 위치한 대표적인 퇴적 섬이다. 물살이 세면 상류에서 많은 퇴적물들이 깎여져 내려오게 되는데, 이때 퇴적물들이 하나둘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뚝섬이다. 지형이 평탄하여 조선시대에는 임금이 사냥을 하고 무예를 검열하던 곳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때로는 도성민들이 모여서 술, 노래, 춤을 즐기던 행락 장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과거 뚝섬은 그 당시 사람들에게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장소였다.
산업화로 도시기반 시설들이 점유했던 뚝섬
산업화가 시작되면서 뚝섬은 그 모습을 점차 바꿔가기 시작했다. 1908년에는 서울시 뚝도 정수장으로 명칭을 바꾸며, 서울시에 수도를 공급하는 일을 맡았고, 1940년에는 정수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면서 유원지로 모습을 바꾸었다. 그리고 1954년에는 경마장이 들어서면서 옛뚝섬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사람의 왕래가 잦아지면서 자연환경도 크게 훼손되었던 것이다. ‘서울숲조성사업’은 이런 뚝섬에 새롭게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이었다. 산업화와 함께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금 되찾는 과정이었다. 체육공원을 없애고, 과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재현하는 데에 가장 큰 목표를 두었다. 그렇게 2004년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05년 6월 ‘서울숲’을 개장했고, 서울시민들의 관심 속에서 한국의 하이드파크(Hyde Park) 또는 센트럴파크(Central Park)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또한 휴식공간을 넘어 옛 흔적들을 다시금 살펴볼 수 있도록 하며, 다양한 테마행사를 준비해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서울숲은 가지각색 즐거운 테마파크
약 35만평의 공간에 이르는 서울숲은 다양한 테마파크로 꾸며졌다. 크게 ‘문화예술공원’, ‘생태숲’, ‘습지생태원’으로 나눠 볼 수 있다.
‘문화예술공원’은 서울숲광장, 스케이트파크, 뚝섬가족마당,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그 주변에 조성된 숲속의 빈터, 놀이터, 사슴우리, 물 놀이터, 수변휴게실, 수변쉼터, 숲속길, 승마장 등으로 꾸며진 공원으로, 산책은 물론이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생태숲’은 서울뚝섬생태숲, 시민의숲, 생태통로, 보행전망교, 바람의 언덕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공원에서 조금 더 한적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숲에서 전해져오는 은은한 향이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준다.
이밖에 ‘습지생태원’은 생태학습장, 환경놀이터, 야외자연교실, 조류관찰대, 습지초화원, 정수식물원 등으로 꾸며져 있어, 아이들을 위한 생태학습박물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한강 상류의 자연환경과 변화하는 한강 습지의 모습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꽃사슴과 기념 촬영 한 컷!
서울숲을 그냥 도보로 산책하는 것도 좋으나, 그보다는 자전거를 타기를 권한다.
공원 대부분이 평지로 오르막이 없어 자전거 타기에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공원이 워낙 넓어 도보로 산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자전거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 하나는 서울숲에서 자전거를 타고 도심으로 달리면, 청계천을 통해 광화문까지 갈 수 있고, 강변으로 달리면, 유람선선착장을 넘어 성수대교 건너편까지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생태숲에서 고라니와 꽃사슴을 만나는 일이다. 생태숲에는 고라니와 꽃사슴을 방사해 놓고 있으며, 관람객들이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은 책에서만 보던 동물을 직접 보면서 신기함과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또한 동물들과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다만, 동물들의 건강을 고려해 방사하는 날을 정해두고 있으니, 방문전 인터넷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만약 연인과 서울숲을 찾았다면, 보행육교에서 사진 찍는 일과, 테라스가 멋진 연못 옆 카페테리아에서 차를 한잔 하면 좋다. 보행육교는 끝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한강을 향해서 뻗어있어 그 풍광자체가 아름답다. 또한 카페테라스는 정원의 호수 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공원 전체가 한 눈에 들어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이번 주말 가족, 연인들과 함께 서울숲에서의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