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되어있던 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만들었던 영화 <낭낙>
헐리웃 영화가 전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지금, 자국 영화의 역량을 보여주는 나라 한국과 태국. 한국에 <쉬리>가 있다면 태국에는 <낭낙>이 그 위치를 차지한다.
영화 <낭낙>은 태국에서는 약 21회나 리메이크 될 정도로 익숙한 전설로 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고, 듣고 자라온 신화처럼 남아있는 테마이다.
사랑하는 남편을 잊지 못해, 영혼이 되어서도 남편 곁에 계속 머물고 싶어했던 낭낙에 대한 전설은 그 해 전세계를 장악했던 <타이타닉>을 무찌르고 4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운다.
영화 <낭낙>을 가장 태국적으로, 가장 세계적으로 만들어낸 '논지' 감독은 태국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 속에서 피어난 '죽음을 뛰어넘은 사랑'을 환상적으로 그려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태국 내에서는 가장 영향력있는 파워맨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후 영화 <잔다라>를 감독하였고, <방콕 데인져러스>, <철의 여인들>을 제작하면서 아시아의 열정과 파워를 보여주었다고 TIMES(아시아)에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랑은 죽음보다 더 위대하다!!"
낙은 충실한 아내였다.
'낙'은 '막'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편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전쟁으로 인해 남편 '막'은 군대에 입대하고, '낙'은 남편을 떠나보내야 한다.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을 무렵,,, 낙은 임신 3개월째에 접어들고, 남편의 무사귀환만을 기도한다.
죽음을 넘어 너에게 가야만 했어...
처절한 전투현장. 친구의 죽음 앞에서 두려움에 떨던 '막'은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거의 죽음에 다다르지만 사찰 큰스님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건지게 된다. 몇 개월 후, 상처가 다 나을 무렵 그는 스님이 될 것을 권고 받는다. 하지만 그에게는 자신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내 '낙'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기다리고 있으니,,,
내가 너에게 돌아 왔어.. 이렇게 무사히...
'막'이 떠날 당시 있었던 그 자리에서 마냥 기다리고 있는 '낙'과의 재회, 그리고 그들의 아들인 '당'과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 중 '막'은 친구 '암을 만나는데, 어쩐 일인지 '암'이 '막'을 보자마자 도망치는 것이 아닌가! 그 이상한 광경을 보고 아내인 '낙'에게 이야기 하자, '낙'은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괴롭힌다고 말하는데…
죽어서 영혼이 되어서라도 당신을 사랑할거야!
사실은 '낙'은 고된 노동과 기다림에 지쳐 출산하다가 그만 죽어버렸고, '막'과 함께 살고 있는 '낙'은 그녀의 영혼이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막'에게 알리려 했던 '막'의 친구를 비롯해 마을 사람들이 연달아 '낙'에게 죽임을 당한다. 마을 사람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주술사를 불러 낙의 시신을 없애려 하고, 막은 그들을 저지하려다 오히려 마을 사람들에게 붙잡히고 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