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에서 이번 매미의 수해지역으로 봉사활동을 떠나기로 결정되어서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교대역으로 가서 7시 30분에 경남 의령으로 출발했습니다. 마산에서 약 40분 정도 더 가는 거리 였습니다. 1박 2일 동안 매미의 수해 현장을 보면서 느낀 점이 여러 가지가 있어서 여기에 올려 놓습니다.
우선 자연의 힘이라는 것에 비하면 인간의 힘은 얼마나 미약한지를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미가 지나간 자리의 상처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7명의 사망사고가 일어난 지역입니다. 곳곳에 산사태의 흔적과 강뚝이 넘쳐 논이 자갈밭이 되고, 전봇대는 두 동강이 난 곳도 있고....
이에 비해서 대학생 약 150명과 함께 벌인 봉사활동은 그저 미약하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배수로의 흙을 퍼내고, 비닐하우스를 철거하고, 도로정리, 벼세우기 등 열심히 했지만 할 일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특히 일손이 없어서 벼를 세우지 못한 논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오늘 일정을 마무리할 때 어느 할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벼 세우기를 도와드렸는데 그 할머니의 얼굴이 지금에도 선하네요. 83살이라고 하는 할머니는 우리들이 벼세우기를 도와드리자 그 때서 얼굴이 다소 펴지고, 한참 일을 하다가 건네는 물 한컵에 미안함속에서 웃음을 보이시던 그 얼굴이...2일 동안의 봉사활동의 힘듬을 잊을 수가 있었습니다. 어째든 자연의 힘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미약한지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더불어 함께 열심히 사는 우리 대학생들의 착한 마음과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느낌이 함께 하는 2일 동안 정말 마음의 부자가 된 느낌입니다. 오늘 하루 이틀이 아닌 평생을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는 생각도했습니다.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은 깨끗해진 주말이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우리 교직듣는 친구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합시다. 교육중에서 의미있는 교육이 노작교육입니다. 교육철학 및 교육사 수업듣는 친구들은 바로 배울 내용입니다. 봉사활동을 생활화하는 건강한 삶을 살아가도록 합시다.
수업시간이 그리워지네...
첫댓글 멋지시네요 .. 솔직히 생각만하고 바쁘단 핑계로 못하는게 현실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