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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실한 그리스도인들에게 띄우는 글 (퍼온글)
by 김 재욱 형제님
1
제가 사는 서울 은평구 쪽에는 녹번동 삼거리라는 교차로가 있습니다. 평범한 삼거리 교차로인데, 독립문 쪽 시내에서 북한산 입구 구파발로 가는 직진차로에 은평구청으로 가는 길이 T자 형태로 붙어 있는 길입니다.
그런데 은평구청 쪽에서 이 교차로로 가면 유턴과 시내로 우회전만 되고, 구파발 방향은 좌회전이 안 됩니다. 그래서 시내에서 구파발 쪽으로 가다가 이 교차로에 다다르기 전에는 한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항시직진.
교차로에는 신호등이 있지만 오직 시내에서 구파발로 가는 이 방향에서는 멈출 일이 없는 것입니다. 지금은 과속 때문에 표지판을 없앴는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항상 직진을 하는데, 좌회전 차선을 제외한 나머지 차로는 언제든지 열려 있습니다. 말 그대로 항상 직진 오케이, 브레이크가 필요 없는 길입니다. 이곳을 지날 때면, 남들은 매표소에 줄 서 있는데 나만 초대권 가져와서 그냥 통과하는 그런 느낌이 되곤 합니다. 저 앞에 신호등이 즐비한데 항시직진이라니.....
또 무슨 이야기하려고?
이렇게 물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예상대로 또 성경 이야기인데요... 모든 그리스도인이 인정하듯이 성경에는 세상 모든 질문의 해답이 들어 있습니다. 그 무엇보다도 죽을 수밖에 없는 죄로 고통 받는 인류가 하나님께 직진할 수 있는 방법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오래전에 성경이 다 같은 성경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어떤 성경은 교차로에 대기하면서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것도 있고, 좌회전을 받아 먼 길을 돌아서 목적지로 가야 하는 것도 있더군요. 다른 곳으로 돌아서 가도 길은 나옵니다. 하지만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한두 가지 예를 들어 봅니다.
2
일반 성경에 '천국'이라고 나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할 때의 천국(kingdom of heaven)인데요. 이게 사실은 예수님이 지상에 건설하려는 왕국이지 죽어서 가는 하늘나라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늘로부터 임하는 지상 왕국이라는 뜻입니다.
제가 아는 어떤 형제님은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천국'이라고 번역된 개역성경을 이리저리 대조하며 연구하고 파고들어 이게 하늘나라가 아니라는 걸 알아냈다고 합니다. 저는 그런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는데 말이지요. 아니, 성경에 천국이라는데 다른 걸 왜 생각해??
그런데 처음부터 이 단어를 '왕국'으로 번역한 성경을 보면 어떨까요? 당연히 땅의 나라를 먼저 생각할 것입니다. 그 형제님은 이 성경을 접하고는 허탈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바로 갈 수 있는 것을, 머리를 싸매고 얼마나 공부했는지 말입니다.
제 경험도 있습니다.
저는 예수님이 만찬 때 제자들에게, 앞으로 살아서는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먹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나중에 십자가 위에서 죽으실 때 포도주를 드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마 26:29, 개역)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요 19:30, 개역)
강제로도 아니고 직접 받으셨다네요... 성경은 오류가 없다고 했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오류가 있게 잘못 기록됐거나 예수님이 거짓말하신 게 아닙니까?
예수님이 만찬 때, 제자들에게 재림을 약속하신 말씀도 취해서 그냥 해본 소리라고 로마 카톨릭에서는 망언을 하듯이 성경에 기록된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드시지 않겠다는 말씀도 취중진담, 아니 취중기만이라는 말일까요?
무슨 예수님이 작심삼일 금주에 실패하신 것도 아니고, 인류의 모든 죄를 사하시는 그 두렵고 준엄한 전능자 아버지의 계획을 실행하시는 현장에서 누룩이 든 포도주로 흠 없는 유월절 어린양이신 자신을 쓸모없는 제물로 만드신단 말입니까? 그럼 저와 여러분의 죄는 씻기지 못합니다. 성경이 사실이면 이거 난리 났습니다!!
별일 아니라고요?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면 구원받은 크리스천이 아니지요. 예수님은 죄를 없애지 못하는 데다 거짓말쟁이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성경 기록의 오탈자 정도로 넘어 가자고요? 그럼 다른 부분에서도 그런 일이 가능하다는 건데, 그것이 사실이면 모든 것이 뒤틀리고 우리가 선 논리와 이론과 믿음의 기반은 다 무너지고 말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조건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그럴 리 없다 믿으면 끝인가요? 사람들이 조롱하는데도요? 그들이 믿음이 없어서 하는 조롱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통해 예수님이 거짓말쟁이로 드러나는 것도 아무렇지 않다니요...
그들이 계속해서 내게 말하기를,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하므로 내 눈물이 밤낮으로 내 음식이 되었도다. (시 42:3)
3
정말로... 정말로 아직 심각성을 모르시겠습니까? 제가 오버하는 것 같나요?
내비게이션이 한 번만 길을 잘못 안내해도 낭패를 겪을 수 있는데, 지도가 잘못 입력돼 있고, 100년 전 지도를 따라가고, 자주 오작동을 일으킨다면 반품 안 하고 그냥 쓰시겠습니까? 사실 내비게이션이 오작동을 일으키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만일 몇 번만 오작동이 나면 리콜을 해야 하거나 그 모델은 거의 팔리지 않을 텐데... 성경은 줄곧 독과점 현상을 유지하며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별로 문제 삼는 사람이 없습니다. 저는 이것이 집단최면에 가까운 기현상으로 매우 미스터리하게 받아들입니다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마치 초능력자(?) 유리 겔라에게 모두가 넋을 잃듯이 무감각한 것처럼 보인다는 말입니다.
저는 성경에 진지해진 이후로 이런 문제를 알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왜 앞뒤가 맞지 않을까, 원문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예수님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생각으로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나는 죄인이고 살려낼 방법이 없는 구제불능성 인간인데 성경이 잘못됐거나 내가 엉뚱한 것을 보고 있는 것이면 그야말로 구원과 천국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니 온몸이 떨릴 정도로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엉터리라면, 어느 목사나 내 부모나 스승도 나를 구원할 수 없을 바에야 나는 죽은 목숨 아닙니까!!!
그때 저는 사막에서 샘을 찾듯이 바른 성경을 찾게 되었고, 킹제임스 성경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성경이 종교개혁과 영문학은 물론 사회 문화 전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가장 위대한 영어성경임을 알고 있었고, 의심 없이 우리나라의 성경도 당연히 그것을 번역한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해왔지만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성경은 예전에는 1%도 채택되지 않던 천주교 계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계열 사본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수많은 오류와 오역, 모순의 이유를 알았습니다.
우리는 성경에 오류가 없고 하나님은 실수가 없는 분임을 압니다. 그러면 우리말 성경도 앞뒤가 안 맞으면 맞는 쪽으로 연구하고 왜 모순처럼 보이는지 찾아내 바르게 번역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 편에서 일하면 항상 옳습니다. 그것이 불패의 길입니다.
그렇게 찾아 헤매다 킹제임스 영어성경에서 번역한 흠정역을 알게 되어 많은 의문을 풀고 뛸 듯이 기뻐하며 혼의 해방을 얻었습니다.
왕국을 천국으로 번역하면 왜 안 되는지, 거기서 생긴 신학적 오해는 얼마나 큰 것인지 알게 됐고, 예수님이 오시기 전에 침례자 요한이 경고한 나라는 땅의 왕국이지 죽어서 가는 천국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천국이 이루어졌나요? 그게 아니니까 막연하게만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메시아가 오실 때 됐으니 좀 정신들 차리시오~" 정도로, 그 치밀하고 정확한 하나님의 프로그램을 대충 좋은 이야기 정도로 넘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포도주는 또 어떻습니까? 와인(wine)이라는 말은 원래 상황에 따라 포도즙과 포도주로 동시에 번역될 수 있는 말이었습니다. 구약에 나오는 '포도즙 틀'이라는 말이 있는데, 포도를 따서 밟아 만드는 즙인데 어떻게 한나절 만에 알코올이 생겨 '포도주틀'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개역성경은 과거에 있던 '포도주틀'을 개역개정으로 바꿀 때 '포도즙틀'로 몇 개 바꿨더군요. 그러면 그들도 번역의 문제를 안다는 건데... 왜 다른 곳은 그대로 남겨두었을까요?
게다가 킹제임스 성경에는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포도주든 포도즙이든 포도와 관련된 것을 드시는 장면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식초를 받으신 뒤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신 뒤 숨을 거두시니라. (요 19:30)
이 글에서 다시 설명하지는 않겠지만 식초는 포도주의 오역이 아니라 가장 정확한 번역입니다. 세상의 역사나 모든 것에 비추어도 오류가 없는 것이 성경인데 그토록 부실해서야 되겠습니까? 아무리 그래도 최소한 그 책 안에서의 모순은 없어야지요.
그러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성경에서 예수님은 여전히 십자가 위에서 누룩이 든 부패한 알코올 포도주를 드십니다. 약속을 어기고, 흠 없는 희생물이기를 포기하시면서 말이지요. 그들은 왜 '포도즙틀' 같은 사소한 것은 고치면서 중대한 것은 안 바꿀까요?
그 이유는, 그간의 실수와 기만을 인정하기 싫어서이며 부정확성을 들키고 판매에 타격을 입어 성경의 독과점이 깨질까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돈 문제가 훨씬 크리라 믿습니다만... 이런 말을 해도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논리가 얼마나 약하면 그 많은 지적에도 나서서 자신들의 성경을 방어하고 설명하지 않는지... 그냥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사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굳이 나서서 긁어 부스럼 만들 필요가 없다는 뜻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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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항시직진 교차로 이야기를 하려다가 조금 길어졌습니다.
저는 흠정역 성경을 보면 이 항시직진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뭔가 궁금해 하고 고민이 되다가 "설마 이것도...?" 하면서 흠정역을 펼치면 아니나 다를까, 문제가 명확해지고 성경에 모순이 없이 신구약 전체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오류 없이 해결됩니다. 모든 궁금증에 해답이 다 있고, 타당한 근거가 있습니다. 굳이 변증하고 해설하지 않아도 성경만으로 거의 해결됩니다. 참으로 후련하고 시원한 느낌이지요. 남들은 다 서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이 성경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통과입니다. 항. 시. 직. 진.
이 성경은 우리나라에서 공개적으로 사용한다고 고백하는 사람들의 수보다 훨씬 많이 팔렸습니다. 살펴보고 반박하기 위해 구입한 사람들을 빼더라도 이상하리만치 많이 팔렸습니다. 주로 판매하는 온라인 서점에서는 줄곧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굳혔습니다. 이젠 출판사가 국내의 많은 성경 출판사 중 8대 업체로 꼽히기도 합니다.
이 결과는, 많은 이들이 어느 것이 진리인지 알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거나 그럴 형편이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이유로 아직은 갖가지 신호등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고 지하철 앱을 켜고 환승로를 뛰는 우리입니다. 초고속 인터넷을 쓰면서도 보려던 페이지가 빨리 안 열리면 닫아버리는 세상입니다. 배달이 늦으면 돈을 안 받는 식당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먼 길을 돌아가는지 저는 이해할 수 없지만, 한 번 더 이 성경을 알리고 싶습니다.
일단 이상한 교리나 잘못된 신학으로 만든 것이 전혀 아닙니다. 그 훌륭하다는 킹제임스 성경을 단어 자체로 그대로 옮긴 성경이며 무디와 웨슬리와 마틴 로이드 존스, 스펄전 등이 사용한 능력의 성경이며 가장 국어문법에 충실하게 제작한 보편적인 언어의 성경입니다.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허비하면서라도 제대로 길을 찾을 수 있다면 모르지만 그렇게 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날 말씀의 홍수 속에서 길 잃은 수많은 성도들을 보십시오.
항시직진 교차로. 때론 굴곡도 필요한 것이 인생이지만, 그것은 제대로 도착했을 때의 회고일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애매하고 부실한 것을 주시지 않았으며, 조금이라도 빨리 하나님의 뜻에 다다르기를 원하십니다. 흠정역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그러면 말씀을 믿고 사수하며 그 원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
성경을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무슨 성경을 보든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확신과 신뢰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정말 하나님으로부터 온 오류 없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을 그냥 넘길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그때는 어떤 성경이 됐든지 찾아 나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주신 말씀을 누군가 왜곡하는 것을 가장 미워하십니다. 그 길을 묵인하고, 그 일을 돕거나 동참하지 말아야 합니다. 반드시 성경 문제를 해결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간절히 당부 드립니다.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에서 일 점 일 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마침내 다 성취되리라. (마 5:18)
보라, 이 날 나는 온 땅이 가는 길로 가려니와 {주} 너희 [하나님]께서 너희에 관하여 말씀하신 모든 선한 일 중의 하나도 틀리지 아니하고 다 너희에게 이루어져서 그중의 하나도 틀림이 없음을 너희가 너희의 온 마음과 너희의 온 혼으로 아느니라. (수 23:14)
* 출처 : keepb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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