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최정호 목사 / 대구동교회 담임 , 미래 교회 시스템정착 연구소
*교회의 종합검진의 필요성
건강을 잃은 자는 고침을 받아야 하며, 건강한 사람은 계속 건강을 위해 자기 갱신을 통해 스스로 유지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늘 종합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환자의 자가진단을 묵인하는 의사의 오류와 같다면 빨리 바꾸어야 한다. 이것을 묵인한다면 잘못된 의사와 같다.
하나님은 때로 교회의 자가진단에 도취하도록 내버려 두시는 경우도 있다. 이것은 하나님이 간섭하심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간섭하지 않으므로 제 멋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완악한 죄인들을 고집스런 자기중심 가운데 내버려두신다.
교회의 바른 종합검진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속성, 하나님을 중심에 둔 건전한 생활과 경건에서 비롯된다. 이것은 자신의 경험적인 신앙보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영적 갱신일 것이다. 생명이 있는 교회는 전체 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종합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모이고, 기도해야 하며, 그리고 연구하여 평가를 내리기까지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한다.
교회의 모양을 재구성하려고 하면 오랜 시간의 고된 노력이 뒤따른다. 뿐만 아니라 피할 수 없는 고통이 뒤따른다. 기하학을 풀어 나가듯이 문제를 푸는 수고 없이 답을 얻을 수 없다. 우리가 바른 결정에 도달하려면, 문제와 더 씨름해야 한다. 결정을 위한 과정이 결정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교회의 사명
우리는 교회가 어떤 목적으로 존재하고 또 하나님이 어떤 기능을 부여하셨는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교회를 형성해 왔으며, 교회를 통해 역사 속에서 계속 행동해 오셨다. 교회의 사명은 남아있는 모든 역사와 영원까지 뻗어있다. 교회는 신앙을 담는 그릇이다. 또 열심히 퍼내어 주는 자기희생이다. 그러나 이것이 종교화되면 안 된다.
종교에 대한 해석은 간단하다. 종교는 자신의 힘으로 하나님과 교제하려는 자아 주체의 시도이다. 참 신앙은 주님이 나에게 무엇을 말씀하시며 무엇을 하도록 하시는가에 대한 반응이다. 교회가 종교화되었다는 것은 바로 인간 자신의 우월 신앙에 대한 자기도취이다. 우리가 스스로 취해 빠져 있도록 방치해두면 자신을 섬기는 수단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세상의 일반 종교 들이 모두 이런 식으로 타락했으며 자칫 교회도 마찬가지일까 두렵다.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되시며 성도는 그의 지체이다. 만물을 그의 발아래 복종케 하시는 데 대한 선한 도구로써 교회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심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통일은 역사 가운데 한 번도 이루어지지 못했다.
우리는 걸어 다니며 움직이는 교회여야 한다. 예수의 얼굴에서 내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나의 얼굴에서 예수가 보여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예수의 얼굴을 보고 우리를 따르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얼굴을 보고 예수를 따르려고 한다. 예수께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예수를 본받을 때, 세상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예수를 영접할 것이다. 세상이 교회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하여 우리는 외면할 수 없다.
교회라고 하면, 적어도 세상 사람들이 ‘와!’ 하고 따라 붙을 수 있도록 되어야 한다. 성경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교회는 죽는다.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 할 때에만 스스로 추구하는 자기 권위라는 고독감에서 헤어날 수 있다.
*교회의 존재 가치
교회의 실체는 무엇이며 가지고 있는 존재가치는 무엇인가?
교회가 신앙행위에 더하여 더 중요성을 부여할 것은 주의 백성들이 교회로서 존재하고 있는 그 자체의 가치를 세상에 드러내는 일이다. 나는 여기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본원(本源)적인 교회실체를 찾아보려고 한다. 교회의 기능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지나친 교회주의는 조직적인 교권형식을 취하게 된다.
교회의 ‘실체를 찾는다.’는 것은 교회의 근본적인 의미, 성질, 요소, 방침, 그리고 형식에 대한 그 실질을 찾아 나선다는 것이다. 교회를 단순히 인간적인 기관으로 격화시키면 안 된다. 교회는 성부 하나님을 섬길 목적으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위임하신 그의 몸이다.
복음전파라는 것은 사람이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지만 더 확실한 내용은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들에게 말하도록 해야 한다. 교회 외에 그 어떤 것도 복음의 도구로 대치될 수 없고 복음 외에 교회의 존재 가치를 드러내는 것이 없다.
교회라고 하면 하나님을 믿는 신자뿐만 아니라 세상에 있는 불신자들까지도 비상한 흥분을 가지는 모습을 나타내어야 한다. 성경은 교회에 대하여 충분한 통찰력과 정보를 제공한다.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 그것은 살아있는 공동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며, 나아가 믿는 자들의 공동체가 교회라고 이해한다고 했을 때에는 아직도 더 정확한 개념진단을 위해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교회가 항상 어떤 분명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그리고 비록 위로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아래로 신자 간의 실제적 공동체’ 이 양자 관계를 하나로 만드는 가장 근사치의 개념에 도달한다 할지라도 항상 본래의 모습으로 개혁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교회의 방향성
교회의 유토피아(Utopia)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바른 방향성 제시여야 하기 때문에 이전에 쓰이던 교회는 늘 개혁되어 나가야 한다. 그래야 복음전파의 방향성을 바로 잡을 수 있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향하여 나아갈 때만 교회로서 존재할 수 있다. 성질상 교회는 끊임없이 순례하도록 되있는데, 일단 교회가 세속적인 체제와 관습에 정착되면 세속화로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린다. 세계 교회의 역사가 이것을 반영해 주듯이 교회는 성경이 계시된 교회의 모습으로 돌이키도록 외치는 예언자적인 목소리가 계속 울려 퍼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