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도 오락가락 기상대 예보도 오락가락
겨울로 들어선후 얼음낚시를 가기 좋은 길일을 택하여 하는 마음을 ...
지난주 내내 영하의 날씨로 짧은 한파속의 날씨로는 결빙상태를 가늠하기에는 부족하였다.
조급한 마음에 여기저기에 안테나를 세워 알어보았으나 모두들 확실한 대답은 없었다.
그러던중...화성에서 문자가 날아왔다.
"이번주 금요일부터 화성의 몇군데서 얼음낚시가 가능하다는 반가운 문자였다."
그래~~!! 결정했다. 이번주 출조는 얼음 첫출조로 무조건 화성이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겐 이런 눈이 반가울 것이다.
그러나, 얼음낚시를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결코 아름답거나 반갑지는 않다.
더구나, 첫탕을 노리는 꾼의 심정은 더더욱 그러하다.
투명한 얼음 밑에서 유영하는 붕어를 잡아 올는 광경은 눈이 덮히지 않은 맑은 얼음만이 줄수 있다.
눈 덮힌 얼음판은 맑은 얼음 보다 조황에서도 많이 뒤 떨어진다.
개인적으로 얼음낚시의 장점은 물낚시에 비하여 장비가 많치 안타는것,
낚시시간이 길지않아 먹거리도 준비 할것 없이 간편하게 떠날수 있어 좋다.
이른 새벽 어둠을 타고 낚시터를 가기전 동료들과 함께 해장국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낚시가계 들려 지렁이 한통만 준비 하면 된다.
비교적 가격도 저럼하고 간단하게 들려 먹을 수 있는 곳이면 좋다.
화성 방면에 그런곳이 여기 있었다.
맛있는 추어탕이 4,900원 누가 사도 부담 없는 가격이었다.
생각 같아서는 지렁이도 한통 준비 해주면 더할 나위 없으련만...(낚시인을 위한 특별가 : 지렁이 포함 6,000원) ^^:
혹시 화성 쪽으로 출조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이곳에 들려 넌즈시 주인장에게 지렁이 좀 갔다 놓라 말좀 건네 주세요.
어제는 대박 내가가는 오늘은 말뚝 내가 다녀온 다음날은 또 대박조황...
우리네 낚시인이면 다들 공감하는 말이다.
그러나' 오늘은 내가 가는 날이 대박이었다.
일행과 함께한 조과는 월척5수에 7치 전후로 40수를 득하였다.
가끔은 내게도 이런날이 있었다.^^
새벽 찬공기를 마시며 도착한 낚시터는 아직도 어둠으로 가득차있었다.
급한 마음에 장비를 챙겨 안전을 위한 얼음 두께 부터 체크해보았다.
대략 10cm 이상으러 만족한 두께였다.
얼음낚시 첫탕에 대한 기대의 이유 :
눈내리기전 결빙이 되어 투명한 얼음이면 좋고,
지나치게 두껍지 않은 얼음은 얼음구멍을 뚫기에도 좋고,
햇쌀 좋은날은 따스함 까지 전해져서 좋다.
동행을 한 마쵸님이 갈대 앞 구멍에 미끼를 달고 수심체크를 한다.수심은 대략 1m로 최적의 수심이었다.
낚시~~ 기다림의 연속이다.얼음낚시는 그 기다림이 물낚시와 다르게 짧다.
안전을 위하여 늦께 까지 얼음판에 있는 것은 금물.
겨울철 얼음낚시를 좋아하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지만,
물낚시에 비하여 장비가 간단하다는것이 그 첫번째 이다.
낚시대 8대 ,얼음 끌,얼음 틀채,지렁이 한통,의자,난로등.... 물낚시에 비해 정말 간단하다.
오전시간이 한참을 지났지만 햇님은 아직도 잿빛 구름에 가려 있었다.그 흐린날씨는 많은 기대와
설레임으로 떠난 새벽밤이 이때쯤에는 불안과 초조함으로 바껴 점차 우울증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아직은 얼음낚시를 하는 사람이 많이 몰려 있지 않았다.
근자에 포근함 날씨가 결빙 까지는 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출조를 상상도 못하는 시기로 꾼들의 발걸음이 없었던 듯 하다.
수원에서 달려오신 조사님이 첫수를 들고 즐거워 하는 순간.
얼음낚시의 첫수다.입질이 시작됨을 알리는 시호탄이 되었다.
이곳 탄도 습지는 대단위 갈때 밭으로 가을날 바람에 떠 밀리는 갈대의 군무도 보기 좋다.
바람이 적당이 부는 가을날 하루 이곳에 와서 수변공원의 갈대사이를 걷는것도 좋아보인다.
빨간 꼬갈 모자를 쓴 찌 머리가 솟구 치고 있다.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 ^^
움추려 들었던 어깨가 펴지며 낚시대로 달려갔던 손은 전광석 처럼 빨랐다.휙~~~
앉아서 맞이 하기에는 느낌이 상서로웠을까? 벌떡 일어나 챔질을 한다.뭔가 물속에서 반항하는 느낌이 온다.
어금니를 깨물은 무표정속에 내심 행복감은 넘쳐 나고 있다.어림잡아 7치붕어는 되리라 본다.
구름에 가려졌던 햇님이 잠시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그동안 미동도 없었던 찌들이 꿈틀되고 있었다.
베스트님도.....한수, 너무 감격스러웠을까!! 눈까지 감고 있넹 ^^
얼음낚시를 유독 좋아해서 겨우내내 얼음판에서 살 기세의 베스트님....난,겨울이 좋탄다.
주변의 많은 조우들은 얼음낚시를 피해가고 싶어해 "행여,얼음낚시 같이 가지고 할까봐"겨울이면 기피 인물인 베스트님
회색과 누런빛이 잘 어울리게 치장은 한 7치 토종황금붕어다.
베스트님의 2중 부력장치 채비가 돗보인다.
저부력의 찌에 고부력의 무게가 실리는 채비(컨트롤비)로 얼음낚시에 특회 되어있다.
특히 바람 부는 날이면 봉돌이 얼음구멍으로 입수하기가 어렵다.
이때,컨트롤 비 채비의 무게가 그 바람을 잡아 입수가 용의하다.
난생 처음으로 얼음낚시를 따라 나선 마쵸님도 첫수를 잡고 즐거워했다.
그런 쌩초짜가 이날은 일을 내고 말았다. 낚시대 휨새가 장난아니었다.
행여 물속 붕어가 수초를 감을까 걱정이 되어 온몸으로 버팅기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게 밀고 당기기를 하며 몇번의 힘겨루기를 하고 겨우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3.2칸의 경질낚시대에 온몸을 맡기고 허리 까지 버팅기며 들어 올리고 있다.
이 순간 모두들 달려와 이모습을 보는것 만으로도 즐거웠다.
주변 낚시인들의 시선을 온몸으로 받아서인지 액션이 더 큰듯....
평소 수다가 많은 마쵸님도 이때만큼은 입술을 꽉 깨물고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 매우 진지해 보였다.
얼음판에 겨우 올라온 붕어의 크기를 보니 족히 월척은 넘을것 같았다.
물속을 벗어난 얼음판에서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31cm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얼음낚시 첫출조에 이룬 마쵸의 쾌거
세상을 다 얻었다한들 이순간 만큼 기쁘지 않을 것이다.
화성 늪지에서 월척 보기가 어렵다고 하니 그진가는 더욱 빛나 보인다.
기쁨은 함께 하면 더욱 행복하다고 했다.이모습을 보았던 주변 꾼들의 부러움은 그 행복을 더욱 상승 시켜주는 듯 했다.
카메라 후래쉬를 받는 얼굴에는 즐거움과 행복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그렇게 함께 즐기며 우리 일행이 잡아 놓은 얼음 살림망에는 붕어가 넘쳐 나고 있었다.
우리의 삶은 노동과 고뇌의 연속이다.
그 치열함 가운데 이렇게 하루 ...아니 잠시 여유를 가져보는것도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을 행하기 위한 마음 또한 쉽지 않다.
아무런 이유나 조건 없이 한던일을 멈추고 무작정 떠나 보아라.
그것이 그 후 당신에게 약간의 불편함이나 불이익이 온다 해도 내팽겨쳐라.
다만,그것이 죽음에 이른다 하면 포기할지언정 ......
오후 들어서면서 부터 날씨가 포근하더니 그 뿌연 하늘에서 바람을 타고 하얀눈이 내렸다.
얼음판만 아니며 한겨울의 정취를 감상하기어 더 할나위없는 아름다움이었다.
그러나,아직은 결빙상태가 불안전하여 철수길이 걱정이었다.
땅과 맞닿은 얼음은 쉽게 녹아 밖으로 나갈는 퇴로가 막힐수 있어 서둘러 철수길에 올랐다.
아쉬운 얼음낚시 첫탕의 여운을 남기고 철수길에 올랐다.
함께 하였던 조우들과의 헤어짐을 다음 출조의 약속으로 위로를 하고 돌아섯다.
여행을 떠날땐 무엇을 얻고자 함보다 내안의 모든것을 비우고 돌아와야 한다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