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인 날. 2005년 12월 17일 토 오후 4~7시 30분
모인 장소. 경기도 의정부 송산2동사무소 앞 돈가네 음식점
모인 사람. 이재관. 그의 부인. 그의 아들. 그의 아는 이 4명. 이기철. 양현자.
양정숙. 이종승. 그의 부인. 딸 예은. 김민호. 그의 어머니.
김정화. 신경호. 박윤미. 이상필. 김효진. 그의 어머니.(총 21명)
모인 이유. 12월 정기모임 및 송년회
회장단 승인 및 모임 우리 단체 사업에 대한 의견 나눔
다른 분들이 모임 뒷이야기를 잘 적어주셨네요.
제가 눈 오는 날씨에 체력, 기분 저하라 늦어졌습니다. 간단히 적겠습니다.
회비 사용 건은 관리한 박윤미님이 내일 직접 올려주신다고 합니다.
모임시간은 4시. 멀리 평창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신다는 양현자님의 전화를 받고 서둘렀습니다. 한 시간이라도 일찍 가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만나 뵙고 싶은 마음에.. 그러나 저희 집이 수원 밑의 화성이라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니 고속도로가 시내도로처럼 거북이걸음. 차라리 한남대교가 빵빵 뚫리더군요. 동부간선도로도 느려서 세월아 네월아. 나중 들으니 대전사는 이종승님은 중부고속도로를 170킬로 놓고 달려 2시간 30분만에 오셨다네요.. ^^; 날은 또 왜 이렇게 추운지.. 날 정한 사람 누구야? 어머니 호통에 제가 괜히 미안했지요. 다른 분들께도..ㅋ
음식점 앞에 현수막. 제가 게시판에 올린, 이재관샘이 특별히 맞춘 주황색 현수막이 있었습니다. 차 서자마자 달려온 사람들. 벌써 도착해 난로불을 쬐며 정담을 나누고 계시더군요. 이재관님네, 세진어머니, 이기철님네, 이종승님네, 신경호님..
자리를 준비해둔 단체석으로 옮겼습니다. 돈가네 음식점 외벽에 샷시로 잇대어 만든 곳입니다. 아늑하기는 한데 올 겨울 들어 제일 들어 추운 날이고 보니 난로가 몇 개 있어도 많이 춥더군요. 길게 둥그런 고기구이 난로통이 여섯 개 연이어 있었는데.. 처음에는 여기 사람들이 다 올까 싶었답니다.
고기구이 난로통에도 불판을 넣고 지글지글 고기를 굽기 시작했습니다. 때맞춰 나타난 여행박사 이상필님. 여박 신창현사장님이 우리 카페 첫인사에 쓰신 글 보셨지요. 이번 식대 부담하시겠다고. 너무 받은 게 많은 우리라 사양하였더니 일본출장 가신 사장님 대신으로 오셨다고 이상필님이 강하게 거부하시더군요. 사장님께 혼난다고.(무서우신가? ㅋ)
그리하여 부득불 소고기양념갈비를 먹자하시더군요. 서울에 비해 고기값도 싼 집이라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끝까지 제일 좋은, 비싼 고기 사주시려는데 울 어머니 이젠 그만~ 삼겹살 먹자 쌈하셔서 승~!! 삼겹살이 쫀득쫀득 더 맛나더이다. ㅋㅋ 신창현사장님. 감사합니다.
밥값은 여행박사에서 부담해주셨지만 제2차 장애학생 선물 건도 있어서 회비는 그대로 걷기로 했습니다. 정해진 금액은 있지만 그 선에서 부담 갖지 말고 자유롭게 내시라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보니 한 집에 두 사람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앞으로 동행한 사람에 대해선 반액을 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내신 회비는 멀리서 오신 평창, 대전분들 차비에 보태시라고 3만원씩 지원해 드리고 2차 노래방비 3만원 지원했습니다. 남은 돈은 우리 모임 기금으로 적립해 두려 합니다.
고기를 굽는 중에 속속 오신 분들. 김정화님과 박윤미님이 사이좋게 전철을 타고 왔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윤미님은 우리 모임에 깊은 호의를 갖고 계시더군요. 그리하여 총무 내정자인 장연상님이 참석 못한 관계로 얼렁뚱땅 그 자리에서 총무지원, 그러니까 총무를 돕는 분으로 확정되어 버렸습니다.
민호어머니는 민호군이 우리 모임을 아주 좋아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어머니와 아들의 밝은 모습 보기 좋았습니다.
밥을 먹은 다음 본인의 동의와 다른 분들의 박수에 의해 회장단이 확정됐습니다. 오시지 못한 분들은 자동 확정입니다. ㅋ
회장 양정숙님, 부회장 이재관님, 총무 장연상님, 총무지원 박윤미님
서울경기 지부장 이재관님, 강원도 지부장 양현자님, 대전충청 지부장 이종승님
영상지원 서정일님, 고문 신창현님
뒤이어 회장으로 선출된 양정숙님의 인사가 있었습니다. 테마여행 등으로 장애인들의 여행을 활성화하는 일을 기획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덧붙인 안내. 김세진군의 이야기가 2006년 1월 9일부터 인간극장에서 10부작으로 방영된답니다. 대개 인간극장은 5부작인데 꽤 깁니다. 지금도 집에서 촬영피디님과 같이 있대요. 양정숙님의 책은 자음과 모음이라는 출판사에서 한국어판과 일본어판이 동시 출간된다고 합니다. 아버지를 거슬러 3대가 봉사에 대한 철학이 남다른 집안이랍니다. 일기 등 모아둔 자료가 있는 걸 알게 된 분이 출판사를 연결해 주셨대요. 책이 출간되면 인세의 1퍼센트는 세진이 이름으로 장학금으로 지급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새로 오신 분들도 있어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이재관님 친구 분들은 한 부부는 지난 번 평창 이기철님 댁으로 동행해 방분했던 분이고 한 부부는 전도사님 부부시랍니다. 모두 남편되시는 분들이 휠체어를 사용하시는 장애인. 반가웠습니다.
오늘의 이벤트는 노란 행운의 쪽지. 양정숙님이 준비물을 갖고 오셨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주고픈 행운을 써서 통에 넣은 다음 한 장씩 뽑았습니다. 신사에서 파는 노란 부적이 못하는 강한 행운을 갖다 줄 것을 믿으면서 말이죠. 일일이 돌아가면서 읽었는데 행운을 주는 사람의 마음이 내년 한 해를 밝게 열어줄 듯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로또 대박나세요. 이기철님은 좋은 친구 만나세요. 부인 양현자님과 우리는 내년에 새 장가가실 내용이라 놀리긴 했지만 친구를 많이 사귀고픈 이기철님의 소원을 어찌 알았는지 딱 맞춤한 행운이었습니다.
고기불이 사그러들어 슬슬 발끝이 시리기에 일어났습니다. 2차로 노래방을 가자는 이재관님의 강권이 있었지만 갈 길이 멀기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분들이 눈에 밟혔습니다. 그 마음 알기에. 그리고 맛있는 집으로 장소 예약해주신 이재관님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모임 되기를 기대합니다.
첫댓글 어쩜 이렇게 요약도 잘하시는지...훌륭한 재능,아름다운 맘 다 느껴집니다.
2차 노래방은 모두 춥고 갈곳이 멀고 바빠서 담에 가기로 의견일치하여 회비에서 3만원 다시 박윤미총무님께 반납 입금 하였습니다. 모두가 수고 하셨습니다
참.. 현수막엔 얼마 드셨나요? 보내드려야 할 듯.. ^^;
역시 효진님이 정리해야 모임의 광경을 보는듯 하다니까요. 제 정리는 뭔가 2%빠진듯
그때 너무 바람불어서 거의 날아갔는줄 알았네요 모두가 수고하셨습니다.
아... 그날 참석한 저도 미처 알지 못했던 부분까지도 알게 해 주시네요. 정말 알수록 대단한 효진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