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 채홍조
오늘은 사흘째 음성을 내려갔다
이틀 전에 심어 논 꽃모종이 방긋 웃고있었다
가는 길에 덕산 낚시터에 들려
주문한 물건을 전해주고
요즘 시골길을 달리다보면
펜션처럼 지어 논 예쁜 집들이 눈에 많이 띈다
다들 특색 있게 잘 꾸며 놓은 정원과
담 장을 넘어 내다보고 활짝 웃고있는
능소화 풍만한 얼굴들이 유난히 탐스럽다
우리 집도 그렇게 꾸미고싶어
요즘 열심히 가꾸고 있는 중이다
너무 더워 땀으로 몇 번을 목욕을 하고
풀 뽑고 깻잎 따고 고구마 줄기 따고
머위 꺾어서 챙기고 음식물 쓰레기 묻어주고
사철나무 울타리 손보고 하다보니 7시가 넘었다
동네사람들은 제초제를 주라고 일러주지만
우리는 몰라서 그리하는 것이 아니고
땅을 위해서 일부러 주지 않는 것이다
전 번에 구해다 심은 능소화가
두 포기는 죽은 것 같고 나머지는 풀 섶에 가려서
겨우 자라고 있다
그 주위에 풀을 뽑아주고 복도 주었다
돌아오는 길에 양지에 지산 휴게소에서
저녁식사를 하려고 식당에 들어갔다가 정덕희 교수를 만났다
인사를 나누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휴게소를 경영하는 사장님도
꽃가꾸기를 좋아한다고 했다
여러 가지 화분을 많이 가꾸고 있었다
다음에 다시 들려서 찬찬히 둘러보고 와야겠다
돌아와서 정덕희 교수의 카폐에 가입하였다
2005. 8. 4
카페 게시글
전원에서
오늘 하루
음성으로
채홍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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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1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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