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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네이버.
답변 드리겠습니다.
반대로 비평하시는 분 중에 비슷한 질문을 하신 분이 계서서 그 분의 질문과 함께 올립니다.
일단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시는 분들은 노래를 별로 잘 부른 것 같지도 않았는데
반응이 과하게 포장된거 같은 느낌이 있어서 그에 대한 반발 심리가 생겨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생각에 동감하시는 분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이 같은 의견, 같은 생각이라면 이 세상이 벌써 천국이고
질문자의 의견도 생기지 않았겠지요.
티비를 보면서 느낀것은 딸이야기도 나오고 가족사라던지 약간의 연출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만
그 정도의 연출은 예능 프로이기에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연출을 훌쩍 뛰어넘어 큰 감동을 주신 임재범씨의 감성과 노래에 감탄하고 감사를 드립니다.
과한 포장이라고 느낀 분들은 아마도 자신이 감동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감동을 받은 모두가 입에 거품물고 칭찬하고 있으니 과대 포장이라고 생각하시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그만큼 감동받은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런 분들께서는
오히려 과소 포장되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1. 뭔가 사연이 있는 무대라 감동이 더 컸나?
일단은 뭐 딸을 위해 나왔다 부인이 투병중이다 라는 사연입니다만
이런것이 연출로 오해될 수 있기에 저는 좀 불편했습니다.
어디까지나 나가수 를 시청하는 이유는 진짜 가수들의 음악과 노래를 듣고
감상하고 싶었던거니까요.
사연으로 감동 받는 인간극장 같은 컨셉은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런 연출은 예능 프로기 때문에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만
임재범씨와 같이 진정한 실력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가수에게 있어서는 필요없는
사족일 뿐더러 오히려 이런 연출에 의해 본래 노래가 줄 수 있는 감동이 희석될 수도 있고
실력은 대신 연출에 의한 감동이라는 오해와 비판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제발 그런 연출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방송에서 가장으로서 딸을 위해서 나왔다고 한 부분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오해의 여지가
없습니다만 부인의 투병에 관한 것은 임재범씨도 혼자 감당하기 너무 힘들어 그것을 자신의 팬카폐에만
사연을 짧게 올린것으로 정식으로 언론에 발표한 것은 아니고 그 날 방송에서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느낌으로 동정을 사고 있다고 오해하고 계신 분들이 있는 것 같아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2. 나이에 비해 멋진 무대였나?
감동의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노래를 직접 불러보시면 알겠지만 " 너를 위해"는
그렇게 부르기가 어려운 노래가 아닙니다. 고음도 그렇게 많지 않고 조금 높은 부분은
가성으로 부르면 되고 음정이나 박자도 마찬가지로 초고난위도의 노래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결국은 좋은 노래긴 하지만 반대로 지른다고 되는 노래도 아니고 음정, 박자 제대로 맞춘다고
크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노래도 아니었습니다. 원곡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그냥 좀 애잔하고 쓸쓸한 느낌의 노래에 가깝습니다. 이런 노래들은 어떤 느낌과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고 원곡 그대로 부르면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리게 되는 노래가 되어버리기
쉬운 곡인데요.
그런데 임재범님은 이 노래로 방청객들과 시청자들을 무한 감동으로 몰고 가며 울려 버렸습니다.
저도 눈물이 계속 나더군요. 아마도 방송에서 노래 들으면서 눈물이 난게 처음이지 싶습니다.
나이에 비해서가 아니고 나이를 떠나서 최고의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임재범씨의 실력을 기대하고 과거의 쩌렁쩌렁한 울림이나 어떤 괴물이라
할 정도의 고음, 중음, 저음의 자유로운 구사 능력, 더불어 거침없는 호랑이같은 울부짖음
같은 가창력를 그리워하며 기대하셨던 분들에겐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정작 그런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에 순수하게 감동받지 못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만,
제 의견으로는 정말 노래가 우리에게 어떤 감동을 주는지를 느끼게 해준 최고의 무대였습니다.
3. 저만 그렇게 별 감동없이 느낀건지?;;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나가수 이 후에 임재범님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과 관심에 비하여 소수긴 하지만
비판적인 의견도 심심치 않게 나오는것을 보니 역시 큰 감동을 못 받으신 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연히 감동을 받지 못한 분들은 여러 가지 기술적인 지적을 평가할 수 밖에 없는거구요.
아마도 위탄 같은 오디션 프로의 부작용으로 다들 비평가 기질이 생기신 것 같더군요.
대체로 음정이 불안하다 박자가 맞지 않는다 호흡이 불안하다 고 지적을 하시더군요.
저는 그런 분들에게 저는 반대로 그렇다면 왜 그런 지적에도 불구하고
( 흠집없이 완벽하게 부른 다른 가수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수 많은 시청자들이 유독 임재범이란 가수의 노래에 큰 감동을 받아 눈물까지 흘리게 되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 의견으로는
첫번째는 임재범씨의 목소리와 노래의 개성으로 인한 개인의 취향 차이 인데
이런 취향 차이은 아시다시피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될것 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된장찌개가 맛있다고 해도 그걸 싫어하는
외국인에게 왜 이게 맛이 없냐고? 왜 이 맛을 모르냐구 짜증을 낸다고 그게 별안간
좋아질 수는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단지 그런 취향이라는 것은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할 수는 있는것이지요.
두번째는 무의식중에 노래의 기술적인 부분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거나
과거, 씨디나 공연에서 듣고 감탄했던 그런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기대를 하며
자신도 모르게 비교를 하며 시청했는데 기대대로 부르지 않은 실망감이 아니었나 짐작해봅니다.
사실 노래는 어떤 기술과 비교가 아닌 예술이고 말 그대로 마음을 울리는 것인데요.
사람인 이상 자신이 기대하고 바랬던것과 다르게 되면 실망감이 앞서게 되는것은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세번째는 흔히들 지적하게 되는 기술적인 부분, 즉, 발성이네, 음정, 박자, 호흡같은 문제에 대해서
무언가 잘 못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연히 음악과 노래가 상위의 개념으로 먼저 존재하고 그것을 위해 하위의 개념으로서
발성, 음정, 박자와 호흡 등 이런 것들이 연구되고 필요한 것인데요.
요즘 보면 오디션 프로그램의 재미에 빠져버려 바로 주종이 바뀐 꼴이랄까요.
우리가 왜 음악을 듣고 노래를 하는가
본래의 의미가 무엇인지 잊고 있는거 같아 안타까워 다시 한 번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본래 음악과 노래라는 것은 사람이 자신의 희노애락을 표현하고 싶어서 또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공감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고
듣는 사람이 그에 공감하고 감동하며 그렇게 생기는 공감대에서 느끼게 되는 카타르시스에 의해
서로의 감정을 승화시키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그냥 서로 같이 기뻐하고 슬퍼하고 울고, 웃으며 위로받기 위해서 있다는 말입니다.
노래에 있어서는 그것을 좀 더 잘 표현하고 전달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
보통 정확한 발성, 음정, 박자, 호흡 이라고 합니다
다시말해, 잘 표현하고 전달하기 위해서 필요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라는 것이 아니며 거기에 어떤 절대의 법칙이라는 것도 없습니다.
그것이 절대라는 것은 작곡하여 녹음한 곡이 완벽하여 더 이상 손을 델 수가 없을 때나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일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곡이 존재합니까?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것인데 모든 것은 변하기 마련이고 하물며 사람의 마음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영원히 변치않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가능해지겠요.
따라서 완벽한 곡이란 것은 없으며 마음을 움직히는 어떤 울림이 있어 그 감동이 잘 전달되었을 때는
그것이 원곡과는 다르다 하더라도 원곡보다 더 뛰어난 것이며
우리는 이 때의 발성, 박자, 음정 그리고 호흡이 보다 아름답고 정확한 것으로
인정해야하고 바꿔야 맞는 것입니다.
이런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하나씩 말씀드리자면
첫째, 발성에 관해서 말하자면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들이
발성이 좋지 않다 는 지적들을 많이 하는데 아직 이 세상에 모두가 인정하고
검증된 정확한 발성법은 없습니다.
흔히들 인간의 몸을 하나의 악기라고 많이 표현합니다.
악기는 그 울림통과 특성에 따라서 소리내는 법이 제각기입니다. 파아노를 기타처럼
또는 피리처럼 부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래서 건반을 힘껏 불면 정상적인 소리가 나올까요?
해보지 않았지만 소리가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건 니가 건반을 힘껏 안 불어서 그래,
더 힘껏 불어야지 라고 따듯하게 충고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만 그것이 바른 지적일까요?
같은 맥락에서 니 몸은 이렇고 성대는 이렇게 생겼으니까 이렇게 발성해야지 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방법이 교과서에 있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없습니다.
왜 없을까요? 그것은 옭고 그름을 검증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존하는 많은 발성법이 결국 그럴것이다 하는 확률이 높은 하나의 의견에 지나지 않는데
마치 무언가 진리와 같은 발성법이 있는 듯이 지적하는 것은 참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발성에 대한 지적이란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기준과 잣대가 없는 상태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어떻게 지적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아무리 위대한 가수라고 해도 명성 드높은 트레이너라 해도 아직은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런 발성법을 알고 계신 분은 저한테 좀 가르쳐 주십시요. 바로 박사 학위받고 금방 재벌 됩니다.
둘째, 박자입니다.
박자에 관한 것은 사실 상당히 많은 설명이 필요한데 그냥 간단히 기술하자면 이런겁니다.
작곡가 김형석씨가 말한 것이 좋은 예가 되겠네요. 임재범씨 녹음 때 노래를 따라가다 보면 메트로놈을
놓친다고 했습니다. 박자가 안 맞는다는 뜻이지요. 그런데 다시 녹음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 그걸로도 완벽하니까 라고 합니다. 무슨 소릴까요?
박자라는 것은 표현하고자 하는 음악에서 특히 감정과 흥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것인데
그것이 노래 전체를 표현하는데 있어서는 리듬감이라고도 말합니다.
리듬감은 사람마다 상당히 달라서 표현하기가 상당히 어려우며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곡가는 노래의 감정과 흥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리듬감에 의해 자신이 생각한 박자를
(작곡자에 따라 연주되는 악기와의 조화를 고려하며) 악보에 넣은 것인데요.
작곡가의 악보와 맞지 않는 박자가 완벽하다는 것은?
실제에 있어서 연주자 또는 가수가 더 리듬감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결국은 작곡가가 의도하고 원했던 것보다 더 리듬감이 있고 잘 표현해주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작곡가는 신나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고심한 끝에 " 쿵,쿵,쿵" 이라는 박자를 악보에 넣습니다.
그런데 가수가 "쿵,쿵짝" 이라는 박자로 불러버렸습니다.
왜 박자를 못마추냐고 신경질을 내려고 하는 순간 "쿵쿵쿵" 보다 "쿵쿵짝" 이 훨씬 신나고
피아노 치는 박자와 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 드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럼 그걸로 완벽한겁니다.
그러면 당연히 재녹음을 할 필요가 없게 되는것이지요.
결국 박자라는 것은 개인의 타고난 리듬감과 감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반드시 원곡대로
맞추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타고난 리듬감이 다르기 때문이요.
작곡할 때와 실제로 연주(가창)를 해보았을때 느낌의 차이에서 오는것이지요.
따라서 박자가 안 맞는다고 비평하는 것은 엇박으로 인해
노래가 이상해졌다거나 그 노래가 주고자 하는 감정을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을 때
그 이유를 분석할 때나 필요한 것이지 무조건 정확하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셋째, 음정 역시 박자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쉽습니다.
작곡할 때는 이별의 슬픔을 강조할 생각으로 "도레미" 로 했는데 가수는 "도레파" 로 부릅니다.
근데 막상 "도레파"를 듣고 나니 정말 이별한 것 같고 슬픔이 밀려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당연히 "도레파" 로 부르면 되는겁니다.
이것이 너무 간단해서 무언가 납득하실 수 없다면 왜 음악을 만들고 듣는지 다시 생각해 보시면
납득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작곡자가 고집이 있어 반드시 "도레미"로 부르라고
하면 그렇게 불러야겠지요.
넷째, 호흡은 발성과 같이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소리에 호흡을 어느 정도 실어 부르느냐는 상당히 전문적인 영역이고
박자와도 연관이 있기에 노래에 절반은 호흡이다 라고 할 정도로 중요합니다만
이것 역시 절대적인 법칙이 없기에
완창 뒤에 주는 감정 표현의 결과에 따라서 평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아무리 호흡이 안정되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사용했을지라도
감동을 주지 못한 노래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며
호흡이 중요한 이유 역시 표현을 잘 하기 위해서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가사를 못 부를 정도 또는 노래를 완창을 못했을 정도가 아니라면
각자의 차이는 방법의 차이 또는 개성으로 인정해 주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임재범씨의 무대 "나를 위해" 에서 호흡이 불안하다고 문제를 거론하는 분들은
어느 부분에서 그런 지적을 하시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만 제가 생각하기엔 호흡이
불안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먼저 앞서 음정, 박자에서 언급과 마찬가지로
이 노래가 호흡이 문제가 될 정도로 어려운 노래가 아닙니다.
직접 불러 보시면 알겁니다.
저같은 경우는 원체 인간이 호흡이 짧고 불안해서 10미터도 수영하기가 힘든
사람입니다만 그런 제가 이 노래를 불러보았을 때도 헉헉 되면서 부른다던가 숨이 막혀서
음정, 박자가 밀린다던가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관리를 안했다지만
25년된 가수가 그것도 락의 전설로 통하던 임재범씨가 이 노래가 힘이 들어서 호흡이
불안하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지적입니다.
한 부분을 집어서 말씀드리면
마지막에 " 떠날거야" 부분을 노래할 때 주목하여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 구절 "너를 위해" 를 부르고 한참 있다 "떠날" 을 부르고 또 좀 쉬다가 "거~야~"를 부릅니다.
얼굴 표정과 몸에서는 숨이 무척 가쁜듯한 것이 마지막에는 마치 저러다
'떡실신"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 부분에서 임재범씨는 정말 호흡이 불안해서 이렇게 불렀을까요?
제가 한 번 따라 불러봅니다.
"너를 위해" 한참 있다 "떠날"또 좀 쉬다가 "거~야~" 완창 끝.
일단 불러보니 아무리 폐활량이 안 좋고 늙은 사람도 호흡이 불안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은 (임재범씨 본인이 의도하였던 의도치 않았던 간에)
천부적으로 타고난 감정 이입과 긴 시간의 연륜에서 나온
극히 고도의 감정을 완급조절한 컨트롤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망하신 또는 감동이 전혀 없으셨다 하는 분들께는
여러분께서 기대하고 기다렸던 진정한 가창이 무엇이었는지를 한 번만 다시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이번 무대에서 만약 임재범씨가 흔히들 기대하신 것처럼 숨 한번 안쉬구 키도 높여서
한 4,5옥타브를 넘는 호랑이같은 울부짖음과 울림으로 완창했다면 어떠했을까요?
제 생각에 그 반응이란 " 쩐다~쩔어" " 괴물이다" " 인간이 아님" 등등 그 동안
임재범씨의 음반을 듣고 감탄하며 늘상 보아왔던 어쩌면 진부한 감탄으로 도배했을겁니다.
단지 그 뿐인 것입니다.
과연 어제와 같은 감동을 줄 수 있었을까요?
누군가 그 쩌렁쩌렁함과 건재함에 슬픔이 밀려와서 눈물을 줄줄 흘렸을까요?
그렇지는 않았을것 같습니다.
저도 그런 기대를 조금 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사실 어제의 무대로 무언가 마음에 느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 우리가 이제 50살이 되어가는 임재범이란 가수에게
기대해 온 것이 대체 무엇이었을까?
마치 아이돌 가수들에게 열광하던 그 때처럼
하늘 끝까지 올라 갈 듯한 고음과 어두운 깊은 곳에서 울려퍼지는 듯한 중저음.
숨 한번 쉬지 못할 것 같은 압박에도 끊김없이 울려퍼지는 울부짖음으로
누구나 쉽게 열광할 수 있고 입이 떡 벌어져 높이 평가할 수 밖에 없는
그저 바로 눈에 뛰이고 귀에 쏙쏙 들리는것에 빠져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모두가 바로 그 대단함을 알아주었으면 하고 있지는 않을까?
정작 지금 눈앞에서 임재범의 노래가 주는 감동도 잊은체 무시하며
그저 예전의 그가 주었던 그 대단함과 추억에 묻혀서 자신의 기대대로 되는지 안되는지
그저 쉽게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가?
마치 진실한 사랑을 말하며 마음 속으론 아름다운 외모, 값비싼 보석과 자동차, 화려한 옷차림,
근사하고 사치스러운 요리와 파티들과 돈다발만 생각하고 있는 그런 사람이 된 것은 아닐까?
눈에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듯 우리가 생각하고 있고 귀에 들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가슴에게 물어보자. 정말로 우리를 울리는지 것이 무엇인지.
음악, 노래는 우리가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던 그런 기술이 아닌 예술이고 감동이다.
쓰다보니 좀 방향이 답변이 중구난방 산으로 갔습니다만
이상 답변이었습니다.
그리고
김형석씨는 임재범씨와 함께 작업을 했던 작곡가로써
그의 대단한 가창력에 그 누구보다도 그런 기대감이 높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또, 아무래도 평가단에 있다보니 이런 기술적인 관점에 비중을 두고 평가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을 것이구요.
나가수에 나온 나머지 가수분들도 너무 잘 잘하셨기에 이런 저런 비교가 되고 비평이 나온것 같습니다.
이슈가 된만큼 관심도 뜨겁다는 증거겠지요.
이런 관심과 한국 가요계의 발전을 위해 조만간 임재범님을 넘어서는 대형 가수의 탄생을 기대해 봅니다.
모두 화이팅~!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중학교때부터 약 25년간 임재범씨의 골수팬, 그야말로 뼛속까지 골수팬이었구, 지금도 그렇습니다.
중학교때 헤비메탈과 락에 미쳤을때,,,,중학교3학년 땐가요... 그때 시나위를 통해 임재범씨를 처음 만났죠...
그때부터 그의 광팬이 되었구요... 그가 부르는 노래를 들었을때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학창시절때 어떤 노래나 연주를 처음 듣고 충격을 받은 뮤지션들이 몇 있었는데 (물론 저의 개인취향이지만), 그때 당시 Rainbow, gary moore, Yngwie malmsteen, UFO(Try me), 그리고 Randy Rhoads(Ozzy osbourne 그룹) 머 이런 뮤지션들이었죠... 근데 이들모두 기타연주나 그룹연주전체에 충격을 받았었고, 보컬리스트에 충격을 받았던 사람은 우습게도 한국의 임재범 이었습니다.
말이 길어진 이유는,,,, 그이후로 임재범씨의 거의 모든 앨범, 모든 곡들을 소장하고 있고 잘 알고 많이 들어서 누구보다도 그에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학창시절때 음악에 워낙 미쳐 있어서 누구보다도 음악을 잘 듣고 나름대로 평가할줄 안다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임재범씨 노래 듣기 전까지는요...
그럼, 이번 나가수의 임재범에 대한 나의 견해는....
처음 tv를 통해 노래를 듣는데, 솔직히 고개를 약간 갸우뚱 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지적하신 부분들,, 음정이 두세번 불안했고, 그답지않게 짧게 끊어서 부르고,
정말 그답지 않은 바이브레이션을 쓰고...
제 와이프는 제가 임재범 골수팬이란걸 알고 있기 때문에, 와이프랑 보는데 제가 괜히 머쓱하더라고요...
근데 임재범 좋아하지 않는(제가 노래방에서 워낙 많이 불러서) 제와이프가 정말 감동적인 무대였고 그가 단연 1위인것 같다는 겁니다...
그래서 무편집 동영상을 영상없이 헤드셋끼고 눈을 감고 다시 들어보았습니다....(많은 분들이 추천하시는것처럼요)
임재범씨의 뼈속까지 골수팬이었던 제가, 그날 다시 충격받았습니다.
아,,,내가 정말 오디션 프로에 나오는 심사위원이 음악을 평가하는것처럼 음악을 평가하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에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그리고는...음악이란 뭔가...노래란 뭔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한참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저로서, 음악은 트롯토부터 락, 발라드,재즈, 클래식까지 모든 장르의 가치가 수직적으로 평가되는것은 불가능, 아니 의미가 없고, 모든 장르의 가치는 수평적으로 놓여져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즉, 개인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지 모든 장르의 음악 그자체의 절대가치는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좋은 음악이 되기 위한 단한가지의 요소는 공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울림', 즉 '가슴으로 느끼는 영혼의 감동'이라는 건데요...
나가수의 임재범씨가 이 기본적인 것에 대한 답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노래를 매우 정교한 기계가 채점을 했더라면, 저는 70점 정도 받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마 김연우씨와 박정현씨가 거의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채점을 사람들이 했죠....
아무튼, 임재범 골수팬인 제가,,,바로 그 임재범씨 때문에 어저께 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물음을 다시 해보게 하고, 귀와 머리로 음악을 듣는데 익숙해져 버린 저를 너무나 부끄럽게 만들었고 한참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그는 그저께 노래를 부른게아니라
관객들에게 삶을, 사랑을, 그리고 그속의 아픔을 얘기했다고 느겼습니다.
완벽한 노래기술을 초월하는,,,,영혼의 소리,,,그게 저희들이 '예술'이라고 표현하는 건가요?....
제글이 조금이라도 답변이 되었으면 합니다.
말 그대로 왕의 귀환입니다.
90년대 대한 민국 음악을 크게 뒤흔들었던 전설의 보컬입니다.
전설의 보컬로 남았느냐?
아닙니다 아직까지도 호소력과 가창력 전달력 하나 빠질것 없는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국내 허스키보이스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클볼튼과 보이스나 창법이 상당히 비슷합니다.
(마이클 볼튼 역시 전설적입니다)
전성기시절 노래들어보면 3옥타브 대의 진성 4옥타브대의가성역을 넘나든
엄청난 보컬입니다 ^ ^
나가수로 인해 라이브무대를 다시 볼수있어서 행복합니다.
수많은 작곡가들과 연주자들이 임재범의 가창력을 '극찬' 하는 이유가 있다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보통 보컬은 밴드내에서 가장 힘이 약하다고 할수있다(보컬을 해본사람은 안다)
연주자가 이것이 이렇다 그러니 이렇게 해달라 라고 말을 하면 보컬은 거의 그대로 따를수밖에 없다
하지만 임재범의 경우는 그것이 정 반대로 되어있다는것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할수밖에 없는것이다
연주 자체를 리드하는 보컬은 정말로 드문 경우다 천재적인 감각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하다
연주가 보컬의 목소리를 따라가게 하는것 그것은 요즘유행하는 음꺾기 같은 수준의 기교와는
비교가 불가하다 진정한 음악적감각. 천재적인 리듬감과 해석력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꼴랑 고해 하나 밖에 모르는 임재범 ' 3집의 아틀란티스 ' 라는 곡을 들어보면
그의 기교를 어느정도 맛볼수있다 바이브레이션 하나 하나 에도 리듬감을 주어
~~~(바이브) ---(스트레이트) ~~~(바이브) 하는 식으로(설명이 조금 어렵다) 부르는것을 보라
발성이 연주에 너무나도 완벽하게 ' 녹아 붙어있다' 는 느낌을 받을수있을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고음을 많이 따지는데.. 그렇다면 임재범의 아시아나 앨범을 들어보길 추천한다
그중 missing you 라는 곡에서는 5단고음이 나오는데 들어보면 아마 소름이 끼치실것이다
(아시아나, 외인부대, 임재범2,3집 앨범 모두 들어보시길 추천한다)
난 너무나도 안타깝다.. 고해, 사랑보다 깊은상처, 너를위해 같은 노래만 알고서 임재범을 판단하는
요즘의 사람들..
대한민국 최고 전설의 락 보컬이라는 수식어가 도대체 왜 붙었는지 들어보지도 않고 이해 못하는 사람들
그사람들한테 화가 나는게 아니고 그냥 그 엄청난 음악들이 누구에게도 들려지지 않았다는 사실...
과거 이밤이 지나면의 대 히트로 앨범이 60만장이상 팔렸음에도 심한 언론의 집중과 뜬금없이 성추행범
으로 몰렸던 사건..등등으로인해 그는 음악인으로써의 순수하고 맑은 영혼이 더럽혀질까봐
산으로 도망가 절밥을 먹고 살았다. 마치 사람들에게 입혀진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산으로
도망간 야수같은 느낌의 임재범이다
그럼에도 음악이 좋아서 음악에 감성을 더 부여하기 위해
전세계의 크고 작은 종교들도 다 접해보았다는 임재범..
이제 50에 가까운 나이로 다시 세상에 나왔다.. 공백기로 인해 그의 목소리는 갈라질대로 갈라져있고
예전같은 파워풀한 두성샤우트도 찾아볼수 없게 되었다.. 겉으로 보기에 말이다..
하지만 모든것이 녹아있다는것을 느낀다 오히려 더욱 심금을 울리는 보컬로써 다시 돌아온것같다
원래 감수성 좋던 임재범빠도 아닌 내 후배가 임재범 복귀 노래를 듣고서 이상하게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고
얘기를 한 바 있다..
여러분.. 짧은 미니스커트와 핫팬츠를 입은 노래하는 인형을 수없이 찍어 만들어내어
수입창출에만 신경쓰는 마치 공장같은 요즘의 대형 음반기획사들의 음악들을 잠시 접어두고
시대의 울분을 사랑을 애절을 절규를 하염없이 토해내던 비운의 천재보컬의 노래를
한번 가슴으로 들어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