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을 회고하는 여행을 출발하며....
김길종 강창환 양명섭 송경모
열여섯 살 아직은 어린데 즈덜은 다 큰 줄 알고
말리는 부모 뿌리치고 길을 나섰네
집에서는 귀하디 귀한 네 녀석들 일상과 안락을 내던지고
모르는 세상을 다녀보고자 하였네
한뎃잠을 자고 이집 저집 기웃거려 식은 밥 얻어 먹어가면서
여름 장맛비에 젖어 부르튼 발로 이 고장 저고장 찾아 다녔다네
해질녘 밥 짓는 연기 피어오르는 시골길에서
사무치는 집생각에 눈물 흘리기도 하고
자칫 목숨을 잃을뻔한 순간을 겪기도 하였지만
서로 격려하고 다시 용기를 내어 가기로 한 길 걷고 또 걸었다네
아 오늘 우리는 덧없는 세월 오십년을 훌쩍 보내 노년이 되었지만
다시 뭉쳐 그 길을 걸으려한다
비록 그때의 우리 모습이 아니고 그날의 그 거리가 아닐지라도
그 아련한 흔적들을 찾고자 한다
우리만의 "도전 극기 우정"을 되새기려한다
그리고
평생 친구가 되어준 서로에게 고마워하고
친구의 인생을 알아주고 위로와 칭찬을 건네며
어느날 누가 먼저인지 알 수 없지만 이 세상 떠날 때까지
또 더불어 살아가기를 다짐하려는 것이다
이리역 담을 넘어 떼뽀차를 타고 가수원역 - 대전역은 큰역이어서 걸릴 가능성 높기에 그 전 역 시골역 - 에 내려 대전,조치원,청주, 충주,제천... 발닿는대로 다녔었지..
제천 역전 파출소 , 쌈붙어 맨 처음 잡혀 간 곳 지금은 이전해 경찰관들은 못 만나고 기념 촬영만..
시장 싸구려 식사.. 주인 아주머니께 설명하고 두 그릇만 사서 서로 먹으려 싸우지 않고...
도담삼봉 , 그 시절에도 제법 명승지에 대한 관념은 있어서 좋은 곳 찾았었지..
사인암..
장맛비에 넘친 개천에서 큰 구렁이를 잡아 아버지 고아드시게 하려고 가지고 다녔다 그러나 배고픔을 못 이겨 그걸 팔아 비빔밥 사먹었던 곳 안동 "안동역 앞에서..."
불국사역.. 새벽 4시 달리는 기차 올라타다 한 놈은 떨어지고 그놈 구하려 또 한 놈은 뛰어 내리고 두 놈은 열차를 세운 곳. 죽음의 여신께서 훈방해 풀어주셨다 믿고 있다
부산 태종대 앞 바다 풍광, 들어 올려지는 영도다리를 보면서 " 0대가리 끗떡끗떡 " 실없는 농담으로 배고픔 달래며 다녔던 부산.. 또 잡혀 어느 파출소로 넘겨졌었지...
마산 315의거 기념탑 ..
앗 허당로!? 이 네 허당들을 반겨 명명했나??
역무원 한테 잡혀 파출소에 인계되었으나 마음씨 좋은 경관이 풀어주어 다시 기차역으로 떼뽀차 타러..
그때나 지금이나 조국의 산천은 아름다워라 !! 이제 무전여행은 추억으로 두고 다시 소전여행 - 걷기와 대중교통, 민박과 자취의 최소비용 여행 - 으로 조국 답사를 나서야지 ..
첫댓글 . . . 양명섭 님~, . 오랜만이구랴~... 반가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