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16) 이재록 목사 | 2007-04-22 | 요 14:2-3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세 가지 조건은 의식주입니다. 지난 두 시간에 걸쳐 천국의 의복과 음식에 대해 말씀드렸고, 오늘은 천국의 주거 환경에 대해 증거하고자 합니다. 1. 거할 곳이 많은 천국 예수님께서는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하셨고, 우리가 장차 영원히 거하게 될 처소를 예비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요 14:2). 이러한 약속대로 천국에는 낙원부터 1천층, 2천층, 3천층, 새예루살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천국 집들이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5:1에는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나니" 했는데, 여기서 '우리의 장막집'과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은 각각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는 우리 육의 몸을 '장막집'이라 하며, 천국에서 입게 될 온전한 영체를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에 비유했지요. 또한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게 되면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이 주어진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천국의 집을 짓는 재료는 정금과 각종 보석인데, 그 중에는 안에서 밖이 보이지만,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게 하는 재료도 있어서 개인의 사생활이 온전히 보장됩니다. 이러한 천국의 집이 한 번 주어지면 영원히 살게 되므로 이사를 가거나, 증축하는 일도 없으며, 낡거나 해지지 않으니 보수하는 일도 없습니다. 이 땅에서처럼 가족 단위로 한 집에 사는 것이 아니라 혼자만의 집을 받게 되는데, 천국에서는 육적인 혈연관계가 없고 시집가거나 장가가는 일도 없으며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형제 자매이기 때문입니다. 단, 영적인 서열이 있어서 그 서열에 따라 서로를 섬기며 공경하게 되지요. 2. 개인 소유의 집이 없는 낙원 천국에서 가장 낮은 처소인 낙원에는 어떠한 개인 소유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개인 소유의 집이 없습니다. 그러나 많은 영혼이 함께 거할 수 있는 공공건물이 있는데, 마치 이 땅의 복지관 같은 건물이 있어서 개인적인 쉼의 시간을 갖고자 할 때는 그 건물 안에 있는 방에 들어가 일정 시간 동안 머물러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안에는 한 사람만 들어가서 쉬는 작은 방들도 있고, 여러 명이 함께 들어가 담소를 나누며 쉬는 큰 방들도 있습니다. 한 사람만 들어가 쉬는 방이 있다 해도 개인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자기 방처럼 취향에 맞춰 꾸밀 수 없고, 오랫동안 머무르며 독차지할 수도 없습니다. 자신이 일정 시간 동안 쉬었으면 다른 사람을 위해 비워 줘야 하며,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리가 비기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지요. 그러나 천국에서는 서로 섬기고 배려하면서 전혀 불편을 주지 않기 때문에 기다린다 해도 이 땅에서처럼 따분하고 힘들게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질서 있게 운영되기에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기하는 장소도 편안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조차도 편안하고 행복한 것입니다. 3. 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 같은 1천층의 집 1천층부터는 상급이 주어지므로 개인 소유의 집이 주어집니다. 조금이라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한 것을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행함으로 보시고 그에 상응하는 상급으로 갚아 주시는 것이지요. 개인 소유가 전혀 없는 낙원에 비하면 대단히 영광스런 일이며, 그로 인해 느끼게 되는 행복감 또한 낙원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1천층의 집들은 이 땅에 있는 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와 같은 형태의 집입니다. 시멘트나 벽돌이 아니라 정금과 아름다운 보석들로 지어진 것이지요. 이 땅의 아파트와 달리 계단이 없으며, 아름답게 장식된 엘리베이터만 있습니다. 이 땅에 있는 고급 아파트에는 집 안에서도 엘리베이터를 조정할 수 있지만, 그렇다 해도 버튼을 손수 눌러야 합니다. 그러나 1천층의 엘리베이터는 올라타기만 하면 자동으로 원하는 층으로 이동하게 되고, 고장 나는 일도 없으니 굳이 계단이 있을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혹 천국을 다녀온 사람들 중에서 아파트를 보고 왔다고 간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1천층을 보고 온 것이지요. 이러한 아파트 형태의 집 안에는 생활하는 데 조금도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것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집주인의 취향대로 꾸며져 있어서 처음 천국의 자기 집에 들어설 때는 다시 한 번 감사와 감격의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집 안의 전체적인 빛깔과 색상, 내부 구조와 구석구석에 장식된 각종 소품들이 주인의 마음에 꼭 맞게 준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있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독서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1천층부터는 자기 개인의 집이 주어지되 집주인의 취향과 기호에 맞춰 꾸며져 있으므로 낙원과는 비교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끼게 되며 이 땅에서는 누려보지 못한 기쁨과 위안이 넘쳐난다는 사실입니다. 4. 단층의 개인 주택 형태의 2천층의 집 2천층의 집은 완전히 독립된 단층의 개인 주택 형태입니다. 이 땅의 호화로운 저택이나 별장에 비할 수 없을 만큼 크고 웅장하며, 꽃과 나무들로 화려하게 단장되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 중에 한 가지를 소유할 수 있게 되는데, 정금과 각색 보석들로 만들어진 수영장, 아름다운 호수, 무도회장, 산책길 등 원하는 것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단 한 가지가 주어집니다. 그래서 2천층에서는 각자 소유한 것이 다르므로 서로의 집에 가서 구경도 하고 함께 이용하기도 하면서 즐거움을 나누게 됩니다. 천국은 서로 섬기는 곳이므로 누가 찾아온다고 해도 귀찮아하거나 거절하는 일이 없고 오히려 좋아하고 행복해합니다. 그런데 방문하는 입장에서도 자기의 유익만을 구하지 않기 때문에 실례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른 사람의 집에 있는 시설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이곳에서 특이한 점은 문패가 달려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일부 성도들의 집에는 문패 위에 이 땅에서 섬기던 교회의 이름이 함께 새겨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찬란한 광채가 흘러나오는 문패에는 아랍어나 히브리어의 흘림체 같은 천국 글씨로 집주인의 이름과 교회 이름이 새겨지는 것입니다. 계시록에 나오는 빌라델비아 교회처럼 하나님께 크게 영광돌리고 기쁨이 된 교회의 성도들의 경우입니다. 그런데 3천층과 새예루살렘의 집에는 문패가 없습니다. 주인의 마음을 대변하는 독특한 향이 집 자체에서 흘러나와 굳이 문패를 달지 않아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향이 다를 뿐 아니라 집의 빛도 각기 다른데 얼마나 하나님의 마음을 닮았느냐에 따라 더욱 아름다운 향과 빛을 발하게 됩니다. 5. 화려하고 웅장한 복층 구조의 3천층의 집 3천층의 집들은 화려하고 웅장하며 거대한 규모의 복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 세상의 어떤 백만장자라도 흉내낼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황홀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화려하게 단장된 정원과 아름다운 호수, 골프장, 수영장, 호수, 산책길, 무도회장 등 원하는 시설은 모두 소유할 수 있으니 이웃집에 가서 이용할 필요도 없고 언제든지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1천층이나 2천층의 집에 비교하면 파격적인 대우이지요. 이러한 3천층의 집이 조금이나마 실감나도록 한 가지 자료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미국의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가 2007년 2월에 세계 최고가 주택 순위를 매긴 결과, 영국의 "업다운 코트"라는 주택이 1억 3,800만 달러(한화로 약 1,320억 원)로 1위에 올랐다고 합니다. 업다운 코트는 집이라기보다는 거대한 성(城), 전원형 첨단 호텔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곳이지요. 7만여 평의 울창한 숲 가운데 위치한 이 주택은 총 103개의 방이 있고, 방마다 서로 다른 디자인의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는 '금박이 방'이 있는데, 바닥은 진짜 24k 순금을 타일처럼 이어 박아 모자이크 장식을 했습니다. 또한 침실은 22개로 모두 욕실과 사우나실, 마사지 룸이 딸려 있습니다. 2층 높이지만 가족용과 손님용 엘리베이터도 1대씩 있으며, '펜트하우스'라고 이름 붙여진 2층은 가족실로서, 조리실만 해도 50평이 넘으며, 부부 침실이나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 역시 30평 정도 됩니다. 지하에는 두 개 레인뿐이지만 볼링장도 있고, 50명은 충분히 앉을 수 있는 영화관도 있습니다. 실외에는 테니스장과 스쿼시장을 비롯한, 실내 수영장이 두 개, 실외 수영장이 세 개가 있으며, 리무진 여덟 대가 들어갈 수 있는 차고와 헬기 이착륙장도 갖추고 있지요. 각 방은 최첨단 컴퓨터 시스템으로 온도와 습도가 자동 조절되기 때문에 해외에 나가 있어도 컴퓨터로 집안 내부를 모두 조종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땅에도 이런 집이 있는데, 하물며 천국에는 어떠하겠습니까?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호화롭고 아름다운 천국의 집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더욱이 3천층에 있는 집들은 복층 구조로서 주인이 원하는 것은 모두 갖춰져 있지요. 2천층과 비교할 때 파격적인 대우를 해 주신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땅에 사는 동안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고 성결을 이뤘으며,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직 하나님의 뜻만 좇아 살았기 때문에 행한 대로 갚아 주시는 것입니다(막 10:29-30). 6. 새예루살렘의 집 새예루살렘 성 안의 집들에도 주인이 원하는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는데, 3천층의 집들과 비교할 때는 그 규모나 아름다움과 영화로움의 정도가 훨씬 뛰어납니다. 우선 규모적인 면에서, 새예루살렘 성에 있는 가장 작은 집의 크기를 100이라고 할 때, 3천층에 있는 집은 60정도이지요. 가령, 3천층에 있는 집의 대지 면적이 60만 평이라면 새예루살렘 성에 있는 가장 작은 집의 대지 면적은 100만 평입니다. 그러므로 3천층에서 가장 큰 집이라 해도 결국은 새예루살렘 성에 있는 가장 작은 집보다 못하다는 것입니다. 이 하나만 봐도 하나님께서 온 영을 이뤄 새예루살렘에 들어온 영혼들을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알 수 있습니다. 새예루살렘 성의 집들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자세히 할 예정입니다. 2천층부터는 개인의 집에도 휴양 시설이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낙원과 1천층에는 수영장이나 놀이 공원 같은 휴양 시설들이 전혀 없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마태복음 5:5에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말씀한 대로 온유한 마음을 이룬 만큼 천국에서 더 넓은 땅을 얻게 됩니다. 그 위에 지어지는 천국 집은 영혼 구원과 성전 건축, 헌물, 즉 감사와 각종 예물 등이 집을 짓는 재료가 되지요. 그러므로 온유한 마음을 이루고 더 많은 영혼을 구원함으로 장차 천국에서 크고 아름다운 집을 소유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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