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羊의 일종인 흑염소는 우제목(偶蹄目)의 소과에 속하는 가축으로 조상은 명백하지 않으나 현존하는 것으로는 베조아르(bezoar)염소와 마르코르(markhor)염소라고 추정된다.
기원전 3000년경에 메소포타미아의 비옥한 땅에 정착하여 농경생활을 영위하고 세계최고의 문화도시 우르(Ur)를 건설한 스메리아인이 염소를 길렀다고 고고학자에 의해 일컬어 지고있다.
이와 같이 옛날로는 이스라엘의 유목민이나 앗시리아의 호전적 방랑민족에서부터 서아시아의 유목민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생활형태와 염소는 오랫동안의 역사를 통하여 변함없는 관계를 계속하여 왔다.
우리나라에도 예로부터 야생하던 한국염소 즉 흑염소가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나 언제부터 가축으로 사육되기 시작하였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삼국시대에 백제에서 양을 일본에 전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고려시대 충선왕 때에 안우라는 사람에 의해 중국에서 약용 또는 제물로 쓰기 위해 염소를 들여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흑염소는 소와 같이 반추(反芻)즉 되새김 동물이며 목초는 물론 상당히 광범위한 야초까지 먹는다. 특히 나뭇가지나 어린 나뭇잎을 즐겨먹으며 일반적으로 가을부터 겨울에 임신하여 풀이 한창 돋아나는 봄에 분만한다.
성장이 굉장히 빠른 편이라 보통 태어 난지 4-5개월이면 어미의 60-70%까지 자란다. 건조한곳과 경사진 곳을 좋아하고 성질은 온순하여 관리가 용이하나 결벽한 성격이라 이물 혹은 오물이 섞여진 사료는 절대먹지 않는다. 또한 습기를 싫어하여 비나 이슬에 젖은 풀은 먹지 않는다.
염소에는 지방질의 함량이 적은방면 단백질과 칼슘 그리고 철분이 많이 들어있어서 허약한 사람의 회복에 좋은 식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산모의 산후조리. 위장병. 당뇨. 빈혈. 냉병. 갱년기 노화 방지. 그리고 회복기의 환자가 기운을 차리는데 훌륭한 보양제이다.
특히 냉 체질의 여성들에게는 최상의 보양식품이다. 그리고 개소주와 더불어 동의보감에 수록되어 있는 몇 되지않는 좋은 건강증진 식품으로 여성 및 어린이에게 꼭 권하고 싶은 식품이다.
◆ 흑염소 효능에 대한 주요 서적의 참고문 ◆ @ 명의별록(名醫別錄) 염소고기는 속을 덥게하고 내장을 보하며 기를 늘린다. 심장을 안정시키고 노하는 것을 멈추게한다. 염소의 젖은 寒冷을 치유한다. 염소의 허파는 폐를 보하고 기침을 멈추게 한다. 염소콩팥은 신기허약을 보하고 정수를 늘린다. 쓸개는 청맹을 다스리고 눈을 밝게한다.
@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 염소 뿔은 뼈마디 속의 결기풍두통. 산후통을 다스린다. 골수는 양기부족을 다스리고 청맹을 다스려 눈을 밝게하고 심장을 안정시키고 기를 늘린다. @ 천금식치(千金食治) 염소고기는 통증을 그치게하고 산부에 이롭다. 염소기름은 이질과 탈항을 다스리고 풍독 산후통을 없앤다. 오래먹어도 해가없다. 염소허파는 내장을 다스리고 허약을 보하며 풍사를 없앤다.염소 오줌통은 하체가 허하고 오줌이 잦은데 방광 속에 물을 채워 넣고 불에 구워 4-5일 먹는다.
@본초강목(本草綱目) 원양을 보하며 허약한 사람을 낫게하고 강정 강정에 좋다. 두뇌를 차게하고 피로와 추위를 물리치고 위장의 원활한 작용을 보안하고 마음을 평온케 다스리는 보양제 역할을 한다.
그외 문헌에도 角醫別錄. 日華本草. 약성본초.도경본초.일용본초.당본초.등에 흑염소의 신비스런 효능이 적혀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