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지 교통이용편【대중교통 이용】 ▲ 갈 때 : 전주 → 여수(열차이용) → 돌산대교(택시이용) ▲ 올 때 : 여수시 돌산읍 봉양고개 → 여수 → 전주(열차이용)
☞ 총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도상 : 약 29.4㎞, - 1차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20km, 13시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2차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9.4km, 5시간 20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여수, 돌산, 우학
- 돌산지맥 산행지도(1:50000)
- 돌산지맥 위성지도
★ 頭陀行의 돌산도 종주길 나들이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에는 아름다운 바다와 해변 그리고 명승지와 유적지가 있듯이 돌산
대교에서 돌산읍 임포마을 향일암까지 이르는 아름다운 산줄기가 있다. 산줄기의 흐름을 보면 돌산도의 고봉인 봉황산을 중심으로 뻗은 산줄기는 남으로는 금오산을 거쳐서
향일암 쪽으로 뿌리를 내리고 또 북으로는 봉화산, 수죽산, 본산, 대미산, 소미산을 거쳐서 돌산대교에서
생명을 다하는데 혹자들은 이 산줄기를 돌산지맥이라고도 하며 또 돌산도 종주길이라고도 부른다. 돌산지맥, 돌산도 종주 길.......아무튼 산줄기 이름이 중요하겠는가. 아름다운 섬에 우리가 걸을 수 있는 산줄기가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리라. 이 산줄기는 도상거리로 약 30km에서 32km 사이로 추정된다. 선답자들에 의하면 산줄기가 조금은 낮은 산과 일부는 도로를 걷는 곳도 있기에 산행시간도 10시간에서
11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고 한다. 어쨌든 1시간당 3km씩은 걸어야 일일 산행으로 가능한 길이다. 이른 아침 일찍 시작하면 하루 코스로 좋은 길이기에 돌산도 산행 길에 나서보기로 한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생각보다 시간이 더 지체가 되었고 하루 산행으로 끝을 못 냈다. 조금은 무거운 배낭 탓, 부족한 간식과 식사 그래서 약간은 허기진 배, 그렇다고 자주 쉰 것도 아닌데....... 여하튼 돌산도 종주 길을 두 번 나눠서 하게되었으니........
- 역사를 이전해서 신축한 여수역
- 돌산대교의 산행들머리 대교횟집 - 돌산공원으로 오르면된다.
- 돌산종주 안내도
여수 돌산도를 가기 위해 전주역에서 01시 08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여수역에 도착한
시간이 03시 25분,
예전과 달리 여수역 앞이 허허벌판이다. 알고 보니 2012년에 열리는 여수엑스포 행사장 조성공사로
인하여 여수역사를 뒤쪽으로 이전해서 새로 지었단다. 간혹 들어오는 택시를 타고 돌산대교 밑에 다다른다. 꽃샘추위인지 아니면 새벽 바다의 찬 공기인지 손끝이 시립다.
여수시 돌산도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을 이루는 여러 섬(돌산도, 송도, 금죽도 등 3개의 유인도, 항대도, 서근도 등
19개의 무인도) 중 가장 큰 섬으로 돌산읍 전체 면적의 약 96%에 해당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여덟 번째로 큰 섬이며, 식산, 여산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여수와는 1984년 12월 완공된 연륙교인 돌산대교로 이어져 있다. 최고봉인 봉황산(鳳凰山, 460.3m)을 비롯하여 천왕산(天王山, 384.9m), 대미산(大美山, 359.1m), 금오산
(金鰲山, 323m), 천마산(天馬山, 271m) 등 많은 산이 사방에 솟아 있다. 하천으로는 지방2급 하천인 돌산천(와룡천)이 흐른다. 해안에는 소규모의 만과 곶이 이어지는데 남동쪽 해안은 대부분 암석으로 이루어졌고, 서쪽 해안에는
약간의 갯벌이 펼쳐져 있다. 돌산 군관청, 향일암, 은적암, 돌산향교 등의 문화재가 있다.
부산했던 항구도 또 여수시내도 아직은 어둠의 베일에 가려져 있다. 돌산대교 밑의 대교회센터, 오늘 돌산도 종주 길의 들머리다. 카메라 셔터를 몇 번 눌러대고 그리고 장갑을 착용한 다음 헤드랜턴을 온 시키고 돌산공원 쪽으로
비춰본다. 04시, 수은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돌산공원을 걷는다. 04시 15분, 돌산공원을 빠져나오고 실질적인 돌산도 산행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돌산종주 등산코스(돌산공원)라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고 새벽바람에 표시기가 펄럭인다. 04시 19분, 백초마을이라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곳이고, 통신탑 그리고 넓은 길을 따른다. 04시 23분, 표시기가 달려 있는 전신주, 우측으로 내려서며 백초초교 뒤쪽으로 이어진다. 04시 28분, 마을 뒷산에 흰 풀이 많다 하여 백초라고 부른 백초사거리, 야밤에 택시 한 대 휭하니
지나가고 돌산도종주 표지판이 가로등 불빛으로 반짝거린다. 막 지나온 전신주가 있는 곳부터 지금 서 있는 백초사거리까지 정확한 마루금인지 의심이 가지만
이 새벽에 확인하기도 어렵고........ 헤드랜턴을 길게 비춰본다. 도로공사장이다.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마을 뒷산이라 그런지 묘지들이 즐비하다. 파묘한 곳을 지나칠 때에는 좋지 않은 기분이다. 04시 56분, 소나무 한 그루와 의자가 있는 봉우리다. 또 삼각점이 있기도 하고 그런데 여기가 ×177봉인지 아니면 ×145봉인지 확신이 가지 않는다. 여수시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아직도 세상은 고요하다. 05시 01분, 가드레일에 군부대, 돌산종주 갈림길이라고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여기서 마루금은 ×150봉으로 가야되나 군부대가 있기에 가지 못하고 길은 사면으로 나 있다. 지금 어둠 속을 걷는 발걸음이 가볍고 기분 또한 상쾌하다. 05시 15분, 바위봉우리를 지나 05시 17분, 바다 위로 붉은 빛이 솟아오른다. 05시 42분, 상동마을 입구, 여기서 마루금은 ×101봉으로 되어 있는데 선답자들의 표시기들은 조그마한
팬션 한 채가 있는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고 있다. 마상포마을이다. 여기서 길은 마상포마을 도로를 건너서 이어지지만 대게가 마상포마을 명성주유소
앞으로 따르는 것 같다.
05시 53분, 나도 별수 없이 명성주유소 앞을 지난다. ×59봉을 거쳐서 06시 10분, 진모마을 위쪽으로(향일암 가는 쪽)길이 이어진다. 라면을 끓여 이른 아침 허기진 배를 채운다. 이곳에서 출발했던 돌산대교가 시야에 들어온다. 07시 35분, 휴업중인 한려파크 앞을 지나고 지장대사 가는 쪽으로 시멘트 도로를 걷는다. 07시 41분, 돌산종주코스 관광농원 입구를 지나고 길가에 삼각점, 여기가 ×114봉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3명의 산님이 뒤따라온다.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종주하시느냐고 묻지를 않는다. 나를 앞질러 간다. 08시 10분,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굴전마을, 마을 앞 대미산에 긴 굴이 있는데 굴 앞에 있는 마을이란
뜻으로 굴전마을이란다. 마루금은 굴전마을 구멍가게 뒤로해서 ×103봉으로 이어지지만 어찌된 것인지 약 70미터쯤 도로를
걷다가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서 굴전마을 경노당 앞으로 이어진다. 오르는 길은 새로 만들어졌다. 조금 전에 만났던 3명의 산님이 아침을 먹고 있다. 08시 49분, 의자와 전망대, 그리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208의 소미산에 다다른다. 소미산은 대미산에 비해 작다고 하여 소미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소미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른 돌계단으로 이뤄져 있다. 08시 53분, 다음 코스인 대미산이 시야에서 지척이고 무슬목해수욕장 또한 조망된다. 이충무공 전적비를 지나 17번 국도변에 있는 수산종합관을 지난다. 가게에 들러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잠시 숨을 고른다. 09시 18분, 버스정류장이 있는 무슬목이다. 무슬목은 임진왜란 때 왜적이 이순신 장군에게 쫓겨 이곳에서 대패하여 목숨을 잃었다하여 무술목이라
부르다 지금은 무실목으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대미산을 오르기 위해 곧게 뻗은 시멘트 길을 잠시 따른다. 대미산을 오르는 길은 직등은 없고 사면으로 임도처럼 길이 넓게 나 있다. 입구에 대미산 1천4백20미터라고 써 있지만 사실 대미산 정상에 와서 생각해보니 길은 넓은 반면
가파르고 힘든 길이다. 09시 59분, 대미산 등산로 옆으로 관통하는 동굴을 지난다. 하산하는 사람을 만나 대미산 정상을 여쭈어 본다. 10시 02분, 대미산 약수터에 도착해 목을 축인다. 10시 10분, 봉수대와 삼각점 있는 ▲355의 대미산에 다다른다. 대미산은 달구경하기가 좋고 바위가 많다 하여 월암산으로 불렀다가 대미산으로 개칭했다고 한다. 잠시 쉬고 있으니 산객들이 하나둘 올라온다. 대미산에서 방위각을 결정하고 아무리 찾아봐도 내려서는 길이 보이질 않는다. 구전에 임진왜란때 왜군 패잔병이 쌓았다고도 하는 월암산성 쪽으로 가 내려서는 길을 물어보니
약수터에서 길이 있단다. 가파른 길을 내려서니 11시 05분 고인돌이 있고 마을 뒷산이 월암산이므로 마을명을 월암이라 칭한
월암고개에 도착한다. 11시 22분, 묘지 1기가 있는 ×183봉이며 우측으로 진행한다. 독도에 주의할 곳이다. 11시 45분, 진행도중 본산을 배경 삼아 아침에 먹다 남은 찬반 몇 숟갈로 부족하지만 배를 채워본다. 예전에 역둔토(繹土,屯土)가 많았다는 둔전고개에서 봄나들이 나오신 분과 대화를 나누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12시 43분, 산성이 있었던 ×237봉이다. 묘지도 있다. 완만한 ×234봉을 거친다. 뒤볼아 보니 걸어온 길과 바다가 조망된다. 13시 07시, ▲275.9의 본산에 다다른다. 낡은 삼각점과 이곳도 산성이 있었던 곳이다. 물웅덩이도 있다. 본산은 임진왜란 때 왜놈들이 도피하다가 성을 싸고 수비하는 본영이라 하여 본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13시 20분,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작곡재다. 작곡재는 고개 밑에 잡곡이라는 골짜기가 있으므로 잡곡치라고 불렀고 또 죽포리가 있다 하여
죽포치라고도 불렀단다. 오전 종주길에 만났던 여자 산님과 잠시 대화를 나누고는 ×300을 향해 오른다.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14시 19분, 신우대길 지나서 지형도 상의 ×300봉이다. 여기를 수죽산이라고도 한단다. 거의 평지에 가까운 길을 걷는다. 우측으로는 파란색 철조망이 쳐져 있다. 14시 55분, ×328봉이며, 여기를 임진왜란 후로 국란을 보고하기 위하여 이 산에서 봉화를 올렸다 하여
봉화산 또는 봉수산이라고도 한단다. 15시 06분, 봉양임도를 거쳐서 시멘트 길을 따른다. 봉양마을 민가에 들러 식수를 구한다. 그런데 철분냄새가 많이 나 마시기가 역겹다. 그래도 물은
구했으니 안심이 된다. 봉양마을은 옛부터 이 마을에서 피(稗)를 많이 심었으므로 피내라고 불리우고 봉양은 뒷산의 이름
봉수산의 봉자를 따서 봉양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15시 24분,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봉양고개를 건넌다. 조금 올라서니 15시 35분, 넓은 잔디밭에 다다른다. 새로 만든 등로이며 장단지가 당길 정도로 가파르다. 16시, ×331봉이며 갈미봉이라고 한단다. 진행하다가 잠시 머무른다. 이후 진행할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앞으로도 4시간 이상은 걸어야 될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집에 갈 기차시간이 애매하다. 또 먹을 간식도
하나도 없다. 지금 상당히 허기진 몸이다. 그러자. 두 번으로 나눠서 산행하기로 결정을 한다. 16시 37분, 조금 전에 걸어왔던 갈미봉으로 다시 왔다. 16시 58분, 버스가 다니는 봉양고개에 내려선다. 배낭정리를 하고 있는데 중년 남성분이 부르더니 여수까지 태워다 주겠단다. 참 고마운 일이다. 여수까지 오는 동안 고마우신 분의 성함도 묻지도 않았다. 하지만 내 기억 속에는 그분의 인상이
선하다는 것, 또 고향이 전주라는 것....... 난 그분 덕택에 여수까지 편하게 올 수가 있었고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여수역에 도착하니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찬바람 때문인지 캔맥주가 썩 당기질 않는다. 1캔을 겨우 마시고는 18시 30분에 출발하는 열차에 오른다.
2010년 5월 5일 어린이날 돌산지맥 남은 구간을 마무리하기 위해 05시 54분에 출발하는 여수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짙어 가는 신록을 바라보니 어느덧 열차도 여수역에 도착하게되고...... 봉양고개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일단은 돌산대교로 가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택시에 오른다. 택시에 타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돈을 더 주고라도 택시로 곧장 봉양고개로 가는 것이 여러 면에서 낳을 것
같아 택시기사님한테 봉양고개로 행선지를 바꾼다. 택시기사님과 돌산지맥에서 대해서 대화를 주고받던 중 굴전마을 가게 뒤로 마루금이 왜 안 이어지는지
사실을 알았다. 처음에는 굴전마을 가게 뒤로 마루금이 이어졌는데 사유지다 보니 땅 주인이 울타리를 쳤단다. 그래서 여수시에서 굴전마을 경로당 뒤쪽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고 한다. 대화를 주고받는 사이 약 25분을 달려 봉양고개에 도착한다. 여수역에서 봉양고개까지 택시요금은 18,000원 정도..... 09시 00분에 운무가 낀 봉양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넓은 잔디밭을 거치고 가파른 길을 올라서니 09시 24분에 ×331봉인 갈미봉에 다다른다. 갈미봉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가 평평한 곳에서 아침을 먹는다. 10시 15분 활짝 핀 쥐오줌풀을 대한다. 10시 21분 봉양리와 대복리를 연결하는 임도에 이른다. 10시 46분 봉황산인 것 같지만 ×401봉이다. 내려서니 봉황산 방화선인 임도에 닿게된다. 임도를 잠시
따른다. 봉황산을 오르는 도중 여수에 사시는 산님과 돌산지맥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게 된다. 봉황산 삼거리, 지형도상의 ×460 봉황산 정상이다. 봉황산 정상이라고 쓴 표지판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약간 비켜 서 있다. 아마도 이곳에 바위가 있고 주변이 더 좋아 여기를 정상으로 바꾼 듯 하다. 봉황산은 돌산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한 때는 상산으로 불러졌으며, 봉황새가 자주 이산에 왔다하여
봉황산이라고 한단다. 11시 26분 봉황산에서 내려서면 임도에 닿게 되고 한동안 임도를 걷게된다. 그리고는 두 번의 임도 삼거리를 거치게 된다. 간식도 먹을겸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12시 20분 흔들바위라는 안내문이 있지만 실제로 바위가 흔들리는지 확인하지는 못했다. 산행 출발시부터 가득했던 운무는 현재도 걷히지 않아 조망이 좋지를 않다. 12시 32분 산불초소를 거치게 되는데 여기가 ×269봉으로 생각된다. 12시 40분 간이매점과 주차장이 있는 율림치에 이르게 된다. 율림치는 율림리에서 금성재로 넘어가는 재로 율림재 또는 율림치라 한단다. 13시 13분 삼각점이 있는 323.6봉의 금오산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여기에다 깃대봉이라고 적어 놓은 것은 향일암 쪽의 금오봉과 구분을 짓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 같다. 금오산은 바위가 검은 빛을 띤다 하여 거무산이라 부르기도 하고 한자 표기로는 금오산이라고 한단다. 13시 17분 금오산에서 조금 진행하니 바위가 약간은 원통으로 휘어진 곳을 지나게 되고 조망권이 좋은
바위에 올라서지만 운무로 걸어온 능선 외에는 보이지를 않는다. 13시 44분 금오산 ×247봉의 금오봉에 도착한다. 아름다운 바위들로 이뤄져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오늘만큼은 그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면서 쉬어가기로 한다. 14시 20분 철계단을 내려서니 향일암에 다다른다. 향일암에 걸린 연등을 바라보니 탄생을 축복하는 5월의 신록이 짙어만 간다. 이로서 돌산지맥 산행 길을 마무리한다. 임포마을에서 14시 55분에 출발하는 여수 시내버스를 탄 후 여수역에 도착하여 집으로 가기 위해 다시
열차에 오른다. 끝으로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등산로 정비를 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산지맥은 30km가 넘는 산행 길로서 일부는 도로와 대부분 낮은 산으로 이뤄졌지만 돌산도가
바닷가로 해발이 낮기 때문에 결코 쉽게 봐서는 안 된다. 준족이라면 당일 코스로도 가능하지만 2번 정도로 나눠서 산행하면 좋을 듯 하다. 또 거리가 길고 대체적으로 표고차가 있기 때문에 체력안배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소미산, 대미산, 또 봉양고개에서 금오산 금오봉까지는 표고차가 있는 구간이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걷는 것이 좋다. 지맥 길중 탈출로가 많으며 또한 매점과 민가가 있는 곳을 여러 번 거치기에 식수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사진설명]
- 돌산공원을 빠져나오면 돌산종주 등산코스 이정표가 반긴다.
- 전신주에서 백초마을로 내려서는 지점
- 백초마을 사거리
- 소나무와 삼각점이 자리하고 있는 곳, 여수시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 그런데 여기가 ×177봉
☞ 산행지 교통이용편【대중교통 이용】 ▲ 갈 때 : 전주 → 여수(열차이용) → 돌산대교(택시이용) ▲ 올 때 : 여수시 돌산읍 봉양고개 → 여수 → 전주(열차이용)
☞ 총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도상 : 약 29.4㎞, - 1차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20km, 13시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 2차 산행거리 및 산행시간 : 9.4km, 5시간 20분(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지도】국립지리원발행 1:25000 지형도, 도엽명 : 여수, 돌산, 우학
- 돌산지맥 산행지도(1:50000)
- 돌산지맥 위성지도
★ 頭陀行의 돌산도 종주길 나들이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에는 아름다운 바다와 해변 그리고 명승지와 유적지가 있듯이 돌산
대교에서 돌산읍 임포마을 향일암까지 이르는 아름다운 산줄기가 있다. 산줄기의 흐름을 보면 돌산도의 고봉인 봉황산을 중심으로 뻗은 산줄기는 남으로는 금오산을 거쳐서
향일암 쪽으로 뿌리를 내리고 또 북으로는 봉화산, 수죽산, 본산, 대미산, 소미산을 거쳐서 돌산대교에서
생명을 다하는데 혹자들은 이 산줄기를 돌산지맥이라고도 하며 또 돌산도 종주길이라고도 부른다. 돌산지맥, 돌산도 종주 길.......아무튼 산줄기 이름이 중요하겠는가. 아름다운 섬에 우리가 걸을 수 있는 산줄기가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리라. 이 산줄기는 도상거리로 약 30km에서 32km 사이로 추정된다. 선답자들에 의하면 산줄기가 조금은 낮은 산과 일부는 도로를 걷는 곳도 있기에 산행시간도 10시간에서
11시간 30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고 한다. 어쨌든 1시간당 3km씩은 걸어야 일일 산행으로 가능한 길이다. 이른 아침 일찍 시작하면 하루 코스로 좋은 길이기에 돌산도 산행 길에 나서보기로 한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였을까 생각보다 시간이 더 지체가 되었고 하루 산행으로 끝을 못 냈다. 조금은 무거운 배낭 탓, 부족한 간식과 식사 그래서 약간은 허기진 배, 그렇다고 자주 쉰 것도 아닌데....... 여하튼 돌산도 종주 길을 두 번 나눠서 하게되었으니........
- 역사를 이전해서 신축한 여수역
- 돌산대교의 산행들머리 대교횟집 - 돌산공원으로 오르면된다.
- 돌산종주 안내도
여수 돌산도를 가기 위해 전주역에서 01시 08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여수역에 도착한
시간이 03시 25분,
예전과 달리 여수역 앞이 허허벌판이다. 알고 보니 2012년에 열리는 여수엑스포 행사장 조성공사로
인하여 여수역사를 뒤쪽으로 이전해서 새로 지었단다. 간혹 들어오는 택시를 타고 돌산대교 밑에 다다른다. 꽃샘추위인지 아니면 새벽 바다의 찬 공기인지 손끝이 시립다.
여수시 돌산도는.......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을 이루는 여러 섬(돌산도, 송도, 금죽도 등 3개의 유인도, 항대도, 서근도 등
19개의 무인도) 중 가장 큰 섬으로 돌산읍 전체 면적의 약 96%에 해당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여덟 번째로 큰 섬이며, 식산, 여산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여수와는 1984년 12월 완공된 연륙교인 돌산대교로 이어져 있다. 최고봉인 봉황산(鳳凰山, 460.3m)을 비롯하여 천왕산(天王山, 384.9m), 대미산(大美山, 359.1m), 금오산
(金鰲山, 323m), 천마산(天馬山, 271m) 등 많은 산이 사방에 솟아 있다. 하천으로는 지방2급 하천인 돌산천(와룡천)이 흐른다. 해안에는 소규모의 만과 곶이 이어지는데 남동쪽 해안은 대부분 암석으로 이루어졌고, 서쪽 해안에는
약간의 갯벌이 펼쳐져 있다. 돌산 군관청, 향일암, 은적암, 돌산향교 등의 문화재가 있다.
부산했던 항구도 또 여수시내도 아직은 어둠의 베일에 가려져 있다. 돌산대교 밑의 대교회센터, 오늘 돌산도 종주 길의 들머리다. 카메라 셔터를 몇 번 눌러대고 그리고 장갑을 착용한 다음 헤드랜턴을 온 시키고 돌산공원 쪽으로
비춰본다. 04시, 수은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돌산공원을 걷는다. 04시 15분, 돌산공원을 빠져나오고 실질적인 돌산도 산행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돌산종주 등산코스(돌산공원)라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고 새벽바람에 표시기가 펄럭인다. 04시 19분, 백초마을이라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는 곳이고, 통신탑 그리고 넓은 길을 따른다. 04시 23분, 표시기가 달려 있는 전신주, 우측으로 내려서며 백초초교 뒤쪽으로 이어진다. 04시 28분, 마을 뒷산에 흰 풀이 많다 하여 백초라고 부른 백초사거리, 야밤에 택시 한 대 휭하니
지나가고 돌산도종주 표지판이 가로등 불빛으로 반짝거린다. 막 지나온 전신주가 있는 곳부터 지금 서 있는 백초사거리까지 정확한 마루금인지 의심이 가지만
이 새벽에 확인하기도 어렵고........ 헤드랜턴을 길게 비춰본다. 도로공사장이다.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마을 뒷산이라 그런지 묘지들이 즐비하다. 파묘한 곳을 지나칠 때에는 좋지 않은 기분이다. 04시 56분, 소나무 한 그루와 의자가 있는 봉우리다. 또 삼각점이 있기도 하고 그런데 여기가 ×177봉인지 아니면 ×145봉인지 확신이 가지 않는다. 여수시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아직도 세상은 고요하다. 05시 01분, 가드레일에 군부대, 돌산종주 갈림길이라고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여기서 마루금은 ×150봉으로 가야되나 군부대가 있기에 가지 못하고 길은 사면으로 나 있다. 지금 어둠 속을 걷는 발걸음이 가볍고 기분 또한 상쾌하다. 05시 15분, 바위봉우리를 지나 05시 17분, 바다 위로 붉은 빛이 솟아오른다. 05시 42분, 상동마을 입구, 여기서 마루금은 ×101봉으로 되어 있는데 선답자들의 표시기들은 조그마한
팬션 한 채가 있는 사면으로 길이 이어지고 있다. 마상포마을이다. 여기서 길은 마상포마을 도로를 건너서 이어지지만 대게가 마상포마을 명성주유소
앞으로 따르는 것 같다.
05시 53분, 나도 별수 없이 명성주유소 앞을 지난다. ×59봉을 거쳐서 06시 10분, 진모마을 위쪽으로(향일암 가는 쪽)길이 이어진다. 라면을 끓여 이른 아침 허기진 배를 채운다. 이곳에서 출발했던 돌산대교가 시야에 들어온다. 07시 35분, 휴업중인 한려파크 앞을 지나고 지장대사 가는 쪽으로 시멘트 도로를 걷는다. 07시 41분, 돌산종주코스 관광농원 입구를 지나고 길가에 삼각점, 여기가 ×114봉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3명의 산님이 뒤따라온다.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종주하시느냐고 묻지를 않는다. 나를 앞질러 간다. 08시 10분,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굴전마을, 마을 앞 대미산에 긴 굴이 있는데 굴 앞에 있는 마을이란
뜻으로 굴전마을이란다. 마루금은 굴전마을 구멍가게 뒤로해서 ×103봉으로 이어지지만 어찌된 것인지 약 70미터쯤 도로를
걷다가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서 굴전마을 경노당 앞으로 이어진다. 오르는 길은 새로 만들어졌다. 조금 전에 만났던 3명의 산님이 아침을 먹고 있다. 08시 49분, 의자와 전망대, 그리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설치되어 있는 ×208의 소미산에 다다른다. 소미산은 대미산에 비해 작다고 하여 소미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소미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가파른 돌계단으로 이뤄져 있다. 08시 53분, 다음 코스인 대미산이 시야에서 지척이고 무슬목해수욕장 또한 조망된다. 이충무공 전적비를 지나 17번 국도변에 있는 수산종합관을 지난다. 가게에 들러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잠시 숨을 고른다. 09시 18분, 버스정류장이 있는 무슬목이다. 무슬목은 임진왜란 때 왜적이 이순신 장군에게 쫓겨 이곳에서 대패하여 목숨을 잃었다하여 무술목이라
부르다 지금은 무실목으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대미산을 오르기 위해 곧게 뻗은 시멘트 길을 잠시 따른다. 대미산을 오르는 길은 직등은 없고 사면으로 임도처럼 길이 넓게 나 있다. 입구에 대미산 1천4백20미터라고 써 있지만 사실 대미산 정상에 와서 생각해보니 길은 넓은 반면
가파르고 힘든 길이다. 09시 59분, 대미산 등산로 옆으로 관통하는 동굴을 지난다. 하산하는 사람을 만나 대미산 정상을 여쭈어 본다. 10시 02분, 대미산 약수터에 도착해 목을 축인다. 10시 10분, 봉수대와 삼각점 있는 ▲355의 대미산에 다다른다. 대미산은 달구경하기가 좋고 바위가 많다 하여 월암산으로 불렀다가 대미산으로 개칭했다고 한다. 잠시 쉬고 있으니 산객들이 하나둘 올라온다. 대미산에서 방위각을 결정하고 아무리 찾아봐도 내려서는 길이 보이질 않는다. 구전에 임진왜란때 왜군 패잔병이 쌓았다고도 하는 월암산성 쪽으로 가 내려서는 길을 물어보니
약수터에서 길이 있단다. 가파른 길을 내려서니 11시 05분 고인돌이 있고 마을 뒷산이 월암산이므로 마을명을 월암이라 칭한
월암고개에 도착한다. 11시 22분, 묘지 1기가 있는 ×183봉이며 우측으로 진행한다. 독도에 주의할 곳이다. 11시 45분, 진행도중 본산을 배경 삼아 아침에 먹다 남은 찬반 몇 숟갈로 부족하지만 배를 채워본다. 예전에 역둔토(繹土,屯土)가 많았다는 둔전고개에서 봄나들이 나오신 분과 대화를 나누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12시 43분, 산성이 있었던 ×237봉이다. 묘지도 있다. 완만한 ×234봉을 거친다. 뒤볼아 보니 걸어온 길과 바다가 조망된다. 13시 07시, ▲275.9의 본산에 다다른다. 낡은 삼각점과 이곳도 산성이 있었던 곳이다. 물웅덩이도 있다. 본산은 임진왜란 때 왜놈들이 도피하다가 성을 싸고 수비하는 본영이라 하여 본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13시 20분,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작곡재다. 작곡재는 고개 밑에 잡곡이라는 골짜기가 있으므로 잡곡치라고 불렀고 또 죽포리가 있다 하여
죽포치라고도 불렀단다. 오전 종주길에 만났던 여자 산님과 잠시 대화를 나누고는 ×300을 향해 오른다.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14시 19분, 신우대길 지나서 지형도 상의 ×300봉이다. 여기를 수죽산이라고도 한단다. 거의 평지에 가까운 길을 걷는다. 우측으로는 파란색 철조망이 쳐져 있다. 14시 55분, ×328봉이며, 여기를 임진왜란 후로 국란을 보고하기 위하여 이 산에서 봉화를 올렸다 하여
봉화산 또는 봉수산이라고도 한단다. 15시 06분, 봉양임도를 거쳐서 시멘트 길을 따른다. 봉양마을 민가에 들러 식수를 구한다. 그런데 철분냄새가 많이 나 마시기가 역겹다. 그래도 물은
구했으니 안심이 된다. 봉양마을은 옛부터 이 마을에서 피(稗)를 많이 심었으므로 피내라고 불리우고 봉양은 뒷산의 이름
봉수산의 봉자를 따서 봉양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15시 24분, 17번 국도가 지나가는 봉양고개를 건넌다. 조금 올라서니 15시 35분, 넓은 잔디밭에 다다른다. 새로 만든 등로이며 장단지가 당길 정도로 가파르다. 16시, ×331봉이며 갈미봉이라고 한단다. 진행하다가 잠시 머무른다. 이후 진행할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앞으로도 4시간 이상은 걸어야 될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집에 갈 기차시간이 애매하다. 또 먹을 간식도
하나도 없다. 지금 상당히 허기진 몸이다. 그러자. 두 번으로 나눠서 산행하기로 결정을 한다. 16시 37분, 조금 전에 걸어왔던 갈미봉으로 다시 왔다. 16시 58분, 버스가 다니는 봉양고개에 내려선다. 배낭정리를 하고 있는데 중년 남성분이 부르더니 여수까지 태워다 주겠단다. 참 고마운 일이다. 여수까지 오는 동안 고마우신 분의 성함도 묻지도 않았다. 하지만 내 기억 속에는 그분의 인상이
선하다는 것, 또 고향이 전주라는 것....... 난 그분 덕택에 여수까지 편하게 올 수가 있었고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여수역에 도착하니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찬바람 때문인지 캔맥주가 썩 당기질 않는다. 1캔을 겨우 마시고는 18시 30분에 출발하는 열차에 오른다.
2010년 5월 5일 어린이날 돌산지맥 남은 구간을 마무리하기 위해 05시 54분에 출발하는 여수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짙어 가는 신록을 바라보니 어느덧 열차도 여수역에 도착하게되고...... 봉양고개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일단은 돌산대교로 가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택시에 오른다. 택시에 타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돈을 더 주고라도 택시로 곧장 봉양고개로 가는 것이 여러 면에서 낳을 것
같아 택시기사님한테 봉양고개로 행선지를 바꾼다. 택시기사님과 돌산지맥에서 대해서 대화를 주고받던 중 굴전마을 가게 뒤로 마루금이 왜 안 이어지는지
사실을 알았다. 처음에는 굴전마을 가게 뒤로 마루금이 이어졌는데 사유지다 보니 땅 주인이 울타리를 쳤단다. 그래서 여수시에서 굴전마을 경로당 뒤쪽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고 한다. 대화를 주고받는 사이 약 25분을 달려 봉양고개에 도착한다. 여수역에서 봉양고개까지 택시요금은 18,000원 정도..... 09시 00분에 운무가 낀 봉양고개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넓은 잔디밭을 거치고 가파른 길을 올라서니 09시 24분에 ×331봉인 갈미봉에 다다른다. 갈미봉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가 평평한 곳에서 아침을 먹는다. 10시 15분 활짝 핀 쥐오줌풀을 대한다. 10시 21분 봉양리와 대복리를 연결하는 임도에 이른다. 10시 46분 봉황산인 것 같지만 ×401봉이다. 내려서니 봉황산 방화선인 임도에 닿게된다. 임도를 잠시
따른다. 봉황산을 오르는 도중 여수에 사시는 산님과 돌산지맥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게 된다. 봉황산 삼거리, 지형도상의 ×460 봉황산 정상이다. 봉황산 정상이라고 쓴 표지판은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약간 비켜 서 있다. 아마도 이곳에 바위가 있고 주변이 더 좋아 여기를 정상으로 바꾼 듯 하다. 봉황산은 돌산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한 때는 상산으로 불러졌으며, 봉황새가 자주 이산에 왔다하여
봉황산이라고 한단다. 11시 26분 봉황산에서 내려서면 임도에 닿게 되고 한동안 임도를 걷게된다. 그리고는 두 번의 임도 삼거리를 거치게 된다. 간식도 먹을겸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12시 20분 흔들바위라는 안내문이 있지만 실제로 바위가 흔들리는지 확인하지는 못했다. 산행 출발시부터 가득했던 운무는 현재도 걷히지 않아 조망이 좋지를 않다. 12시 32분 산불초소를 거치게 되는데 여기가 ×269봉으로 생각된다. 12시 40분 간이매점과 주차장이 있는 율림치에 이르게 된다. 율림치는 율림리에서 금성재로 넘어가는 재로 율림재 또는 율림치라 한단다. 13시 13분 삼각점이 있는 323.6봉의 금오산 정상에 다다르게 된다. 여기에다 깃대봉이라고 적어 놓은 것은 향일암 쪽의 금오봉과 구분을 짓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 같다. 금오산은 바위가 검은 빛을 띤다 하여 거무산이라 부르기도 하고 한자 표기로는 금오산이라고 한단다. 13시 17분 금오산에서 조금 진행하니 바위가 약간은 원통으로 휘어진 곳을 지나게 되고 조망권이 좋은
바위에 올라서지만 운무로 걸어온 능선 외에는 보이지를 않는다. 13시 44분 금오산 ×247봉의 금오봉에 도착한다. 아름다운 바위들로 이뤄져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이지만 오늘만큼은 그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면서 쉬어가기로 한다. 14시 20분 철계단을 내려서니 향일암에 다다른다. 향일암에 걸린 연등을 바라보니 탄생을 축복하는 5월의 신록이 짙어만 간다. 이로서 돌산지맥 산행 길을 마무리한다. 임포마을에서 14시 55분에 출발하는 여수 시내버스를 탄 후 여수역에 도착하여 집으로 가기 위해 다시
열차에 오른다. 끝으로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등산로 정비를 해 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산지맥은 30km가 넘는 산행 길로서 일부는 도로와 대부분 낮은 산으로 이뤄졌지만 돌산도가
바닷가로 해발이 낮기 때문에 결코 쉽게 봐서는 안 된다. 준족이라면 당일 코스로도 가능하지만 2번 정도로 나눠서 산행하면 좋을 듯 하다. 또 거리가 길고 대체적으로 표고차가 있기 때문에 체력안배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소미산, 대미산, 또 봉양고개에서 금오산 금오봉까지는 표고차가 있는 구간이라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걷는 것이 좋다. 지맥 길중 탈출로가 많으며 또한 매점과 민가가 있는 곳을 여러 번 거치기에 식수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사진설명]
- 돌산공원을 빠져나오면 돌산종주 등산코스 이정표가 반긴다.
- 전신주에서 백초마을로 내려서는 지점
- 백초마을 사거리
- 소나무와 삼각점이 자리하고 있는 곳, 여수시 야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 그런데 여기가 ×177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