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종로 중앙기독교청년회 - 3.1운동 초기 학생대표자 모임 장소
YMCA회관은 1908년 12월 준공되어 옆에 있는 한미전기회사와 더불어 1900년대 초기 종로의 전통적인 경관을 근대적인 경관으로 바꾸는데 일등 구실을 하였다. 중앙기독교청년회 강당에서는 자주 시국강연회가 열려 장안에서 많은 청년들이 모이는 장소가 되었다. 종로의 대표적인 경관이었던 중앙기독교청년회 건물은 1950년 전쟁으로 소실되었다. 현 YMCA회관은 1960년부터 1967년에 걸쳐 준공된 건물이다.
중앙기독교 청년회가 3.1운동에서 했던 역할은 1919년 1월 27일 중앙YMCA 회우부 주최의 대관원(종로구 관수동 144, 중국음식점)모임을 주도했던 것이다. 중앙기독교청년회 간사 박희도의 주도로 모인 이 모임에는 강기덕, 주종의, 윤자영, 한위건, 김원벽, 한창식 등이 참여했다. 이 모임에서‘지금이 조선독립운동을 할 호시기가 아닌가?’에 대해서 협의를 했다. 이 모임을 계기로 학생단지도부가 태동되었다. 2월 17일 경에 박희도는 천도교와 기독교의 독립운동 계획 과정에 대해 학생지도부에 전달했다. 이에 강기덕과 한위건은 2월 20일 승동교회에서 김형기, 김대우, 김원벽 등과 함께 모임을 가지고 천도교와 기독교에서 진행시키고 있는 독립운동에 참가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1920년대 중앙기독교청년회 건물 모습. 파고다 공원 쪽에서 찍은 사진이다.

1920년대 말 중앙기독교청년회 건물 모습. 종각 쪽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때 한미전기회사 건물은 종로경찰서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