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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지MTB 원문보기 글쓴이: 초강대국/김용남
Team : http://cafe.daum.net/aussiemtb
[정동진 라이딩 팀]
출발시각 - 2008/10/02(목) 약 23시 55분경
모임장소 - 주몽 재활원
라이딩인원 - 불나방, 초강대국, 검은별, 이리스
[차량 출발 팀]
출발시각 - 2008/10/03(금) 약 07시 00분경
모임장소 - 주몽 재활원
출발인원 - 록키, 탐, 어들산, 환자, 딤지
서울 도착 - 2008/10/07(화) 약 00시 20분경
[프롤로그]
언제나 그랬듯이 오지투어는 누군가가 갑자기 어디가자라고 공지해버리면
그걸로 끝이었다..............
불나방님께서 울릉도 공지를 한달 반전에 올린것이다.
갈까 말까 고민도 안했다, 무조건 참석 댓글을 달았다.
(집사람한테는 사후 허락을 받아야 되는 문제가 남았지만 ㅜ.ㅜ)
많이 참석해야 4-5명정도로 예상했었다,,
시간이 점점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참석 댓글을 달기 시작했고
어느새 10월달을 맞이하게 되었다. 시간은 참으로 빨리간다..
벌써 10월달이라니,,, 하루전에 배표가 확정이 되었다.
10월 3일 오후 5시 묵호 출항
10월 5일 오후 5시 30분 울릉도 출항
정동진까지 라이딩팀도 확정되었고, 차량출발팀도 확정되었다.
일찍 퇴근하여 잠시 한두시간이라도 눈을 붙이려고 했으나
잠이 오지 않는다. 초등학교때 소풍가기전 기분이 이랬었나??
오후 10시경에 주몽에 모여서 불나방님, 환자, 환자마눌님과
순대국을 맛나게 먹고 들뜬마음으로 검은별과 이리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10시30분까지 오라고 했는데 11시30분에 온것이다.
이때부터 난 알았다. 검은별과 이리스는 찌질이 남매라는것을 ㅋㅋ
앞으로 두사람은 편의상 찌질이 남매로 부르기로 하겠다.
9인치가 와서 출발전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준다고 배웅나왔고,
화해님과 화해님형수님, 막내딸까지 와서 배웅겸 휠체어 반납하러 오셨고,
(화해님께서 너무 부러워한다고 형수님께서 얘기하시더군요,,ㅎㅎ 그러니 다치시 마세요,,,)
찌질이 남매가 도착을 했고, 나는 반기브스한 상태였는데, 기브스를 빼버리고
압박붕대로 왼손을 휘어 감고 (마치 권투선수가 붕대를 감듯 비장한 각오로,,,)
야간라이딩이라서 자전거에 깜박이 빨간불을 3개달고, 배낭에는 야광봉을 2개를 달았다.
내가 맨뒤에서야 차들이 잘 보일것이다..
자 이제 출발이다!!!!!
[출발 - 로드라이딩]
불나방님 - 이리스 - 검은별 - 초강대국 이런 순서로 야간라이딩을 시작한다.
상일IC - 미사리 경정장 - 팔당대교 - 팔당 5개터널 - 양평 (라이딩 약 새벽1시경)
엄청빨리 달린다. 맨뒤에서 검은별 따라가기가 벅차다..
휴게소에 잠시 쉴때까지 27km 정도였는데 평속 27km 정도 나온것 같다.
한시간을 달린것이다..
약간의 언덕에서 이리스가 힘들어한다. 여성라이더 이지만 도로는 아주 잘달린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며칠간 잠도 못자고, 어제는 새벽 4시넘어 까지 일하느라 잠도
못잤다고 하더니 금방 체력이 고갈된것 같다.
양평 - 단월(대명콘도 IC) (라이딩 약 새벽2시 40분경 )
이리스를 뒤에서 보니 이도 저도 안될것 같아서 불나방님과 상의후
모텔을 찾다가 찜질방이 보여서 그곳에 찌질이 남매를 숙박 시키고
불나방님과 초강대국 둘만의 라이딩이 시작된다. (난 죽었다.. 흑)
출발후 50km 지점이었다, 평속 27km 에서 평속 23km 로 확 떨어졌다.
새벽 3시 10분경에 용두IC에서 잠시쉬고 출발한다.
용두 IC - 횡성 (라이딩 약 새벽 4시 40분경)
용두교차로에서 6번국도로 갈아탄다.
도덕재 정상까지 지리한 업힐이다.. 쉽지 않다..
점점더 체력이 떨어짐을 느낀다. 언제였던가? 이렇게 도로라이딩을 한지가? ㅠ.ㅠ
도덕재를 넘고 다운하자마자 고개를 한개 더넘으면 횡성까지 시속 40km 이상으로 내리 달릴수 있다..
횡성터널에 도착하니 4시40분경이 되었다.
날씨가 너무너무 춥다. 배고프다, 졸립다. 드디어 저질체력의 표시가 나타난다..
올 한해동안 다운힐 한다고 체력이 완전히 고갈 되었다... 그렇다고 다운힐을 안하겠다는건 아니다 ㅋㅋ
횡성 - 황재 - 둔내 (라이딩 약 오전 7시경)
횡성터널을 지나서 황재를 넘어가기전 지리한 업다운,,
어느 이름모를 초등학교 앞에서 불나방님께 SOS를 청한다..
제발 20분만 쉬자고,,, ㅠ.ㅠ
여기까지 오는동안 10분이상을 안쉬었기에 너무 힘이들었고,
업힐만 만나면 다리가 전혀 돌아가지 않는 상태였고,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 추위에 잠잘데도 없고
차량팀을 기다릴려면 최하 3-4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아 미칠것 같았다..
어쨌든 20분을 쉬고 황재를 넘어간다.
아 잠깐 여기까지 오는동안 안개가 너무 많아서 안경이 뿌옇게 되어서
라이딩 내내 너무 힘이 들었다..
황재가 빡세다고 얘기들었는데, 그냥 아무생각없이 넘어가니 그런데로
넘어갈만하다. 황재에서 둔내IC 거의 다 갈 즈음해서 아침식사를 했다.
이때가 오전 7시정도 였던것 같다.
춥고 배고픔이 사라졌다, 졸음도 사라졌다. 라이딩 잘할수 있을것 같았다..
10분 지나니 바로 라이딩 포기하고 싶었다.. 흑,,
둔내에서 청태산 자연휴양림 지나 영동 1터널까지 지리한 업힐이다.
10km 이상 되는것 같았다..
우연치 않게도 왈바랠리때 내가 엄청힘들었던구간이 청태선 자연휴양림 가는
구간이었는데 이번 라이딩도 이구간이 엄청 힘들었다,,
여기만 올라가면 다운힐이 엄청 길고 재미있다,,.ㅎㅎ
바로 면온까지 왔다, 그리고 영동2터널 약간 업힐하니 벌써 장평 ㅋㅋ
장평에서 속사까지는 약간 오르막의 평지,, 좋아 좋아,,,ㅋㅋ
속사IC 비빕밥 집에서 차량팀과 조우했다..
울고 싶었다. 하지만 진부-횡계만 넘으면 정동진까지는 거의 내리막 아니던가 ㅋㅋ
이때가 오전 11시경이었던것 같다..
찌질이 남매는 환자가 차량으로 픽업해오고, 내차를 어들산님이 몰고 고속도로로 해서
속사IC에서 만난것 같다.
밥을 먹으려고 장갑을 벗는데, 왼손이 엄청나게 부어있는것 아닌가?
속으로 깜짝 놀랐다.. 다른사람들이 말해서 알았다..
밥먹기전에 바깥에 나가서 많은 생각을 했다, 어떡해야 하나?
울릉도 라이딩 하러 온놈이 손이 부어서 울릉도 관광을 못할지도 모르는 아주 엿같은
상황이 생긴게 아닌가?
일단 붕대로 부은손을 세게 감고 식사후 결정하기로 했다.
혹시몰라서 진통제를 먹고, 붕대를 풀어보니 붓기가 약간 없어져서,
고개 2개만 넘으면 횡계 이고, 대관령만 살짝 올라가주면 강릉까지는 끝없는 다운이
아니던가? 일단 가보자,, 묵호까지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리고 손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조금만 더 가다가, 울릉도 라이딩을 위해서
포기하자라고 마음먹고 라이딩 준비를 시작한다.
속사IC 부터 록키,탐(외국인),검은별, 어들산 4명이 같이 라이딩하기로 한다.
(록키님은 속사IC에서 대관령까지, 어들산님은 대관령에서 정동진까지)
속사IC 부터 바로 업힐이다, 이 고개만 넘으면 진부까지 다운힐 이다.
업힐 시작하자마자 앞에 4명이 안보이기 시작한다. 난 나대로 천천히 알아서 가기로 했다.
진부까지 다운힐, 횡계가는길이 공사중이라서 참으로 힘들었다.
고개 하나만 넘으면 되는데,, 각도도 잘해야 5도 정도인데 왜이리도 힘이들까?
체력이 완전 고갈상태다. 처음으로 내려서 끌었다,
황재에서도 끌지 않았는데, 설렁설렁 끌고 갔다.
오늘 하늘이 파랗다는걸 끌면서 알았다.. ㅋㅋ
횡계까지 다운힐 하다가, 대관령 구 고속도로 쪽으로 진행,,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했다.. 이때가 오후 1시경 정도인것 같았다..
여기까지 왔는데 신나는 다운힐을 안할수가 없어서, 또 계속 라이딩,,
강릉 영동대학까지만 가기로 마음속으로 이미 생각을 굳힌터라서
내리막길이라 그런지 영동대학까지 30분만에 갔다..
주몽에서 강릉 영동대학까지 202km 라이딩, 총시간 13시간 30분,,
평속 19km,, 초라한 성적표다,,
하지만 2년만에 도로라이딩 치곤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아서 좋았다..ㅎㅎ
정동진까지 가고 싶었지만, 손부상때문에 혹시라도 울릉도 라이딩을 못할것
같아서 핑계인것 같지만, 여기서 접으려고 한다.
찌질이의 가장 큰특징은 핑계를 잘대는 것인데,, 음화핫~
나도 드디어 찌질이 대열에 합류를 한것이다.. ㅋㅋㅋ
(찌질이의 두번째 큰특징은 찌질이를 자랑스러워 한다는것 ㅋㅋ)
환자가 대기하는 차량에 자전거를 싣고, 정동진으로 출발,,
큰배처럼 생긴 콘도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함,,
불나방님 정동진까지 약 230km 라이딩 완주,
정동진 정상에서 차량에 자전거를 모두 싣고, 묵호항으로 출발
(이때가 오후 2시30분에서 3시경으로 기억됨)
환자가 인터넷에서 검색한 맛집,, 오부자회집에서
9명이 모여서 물회에 소주한잔,,
씨플라워호 우등석에 앉아서 자리를 뒤로 제끼니 어느새 울릉도 ㅋㅋ
불나방님은 그와중에도 소주로 3시간을 버티시고,,, ㅋㅋ
[울릉도 - 1일차]
묵호를 떠난지 3시간의 항해끝에 도동항에 도착을 하였다.
울릉콘도 최희찬사장님(불나방님 후배)이 배웅을 나오셨다.
짐을 트럭에 옮겨싣고 우리들은 울릉콘도까지 업힐 (차에 타고갈껄 후회했음 ㅋㅋ)
이제부터 찌질이 남매의 대활약이 시작된다.
6명은 모두 울릉콘도를 향해 업힐을 시작한 순간, 찌질이 남매, 내가 맨뒤에 있었고
찌질이 남매는 선두를 찾지못해 일방통행길을 거꾸로 올라가는데 나는 어쩔수 없이
찌질이 남매를 찾아가다가 선두꼬리를 간신히 발견하여 선두와 합류,,
불나방님은 우리를 찾으시려고 다시 다운힐을 했지만 우리를 발견못해 맨뒤에 오시고
울릉콘도까지 가는길은 울릉터널을 지나 계속 올라만 간다.
KBS중계소 부근까지 올라가야만 울릉콘도에 도착한다..
울릉콘도 VIP룸에 도착하니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다. ㅋㅋ
다시 최사장님의 차를 타고 도동으로 내려와 회집에서
오징어내장탕을 먹는다. 처음먹어보는 오징어 내장탕 아주 맛있다 맛있어...
역시나 소주를 들이붓게 된다..ㅋㅋ
다시 콘도로 올라와서 내일의 라이딩을 위해 술을 먹지 말자고 하고,
모두들 23시경에 잠자리로 들어간것 같다.
나랑 불나방님과 어들산님은 관리사무실로 내려갔는데,
거기 계신 낚시가게 사장님, 최사장님과 또 술을 마시게 되었다.
술자리에서 낚시사장님 말로는 울릉도에서 홍합밥, 회 같은건 먹지말고,
차라리 그돈으로 홍합, 오징어, 삼겹살을 사와서 주물럭으로 먹는게 훨씬
저렴하고 양도 많고 맛도 있다고 하셔서, 내일저녁에는 꼭 이걸먹겠다는 생각 ㅋㅋ
계속 술을먹다가 콘도로 올라와서 1시경에 잠이 들었던것 같다..
[울릉도 - 2일차]
새벽5시에 휴대폰 알람이 울린다. 못일어 나겠다.. 뒤척뒤척이니,,
어느새 불나방님과 딤지가 라면을 끓여놓고 깨운다...
라면에 밥을 말아먹고
약 6시 10분경에 라이딩을 위해서 출발,,
울릉콘도 - 도동저동 삼거리 - 저동항 - 내수전 - 내수전 전망대
저동항을 가기위해서는 고개 한개를 업힐을 해야만 한다.
나즈막하지만 힘겹기는 마찬가지, 저동항에서 우측을 바라보면
촛대봉이 보인다. 멋지다....
저동항에서 좌측으로 내수전을 지나 지루한 업힐이 시작된다.
씽씽한 라이더들은 내수전 약수터 둘러보지도 않고 잘들 올라간다.
다운힐러(환자,불나방님,초강대국)은 처음부터 끌바로 멋지게 올라간다. ㅠ.ㅠ
끌어도 끌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탐은 휠이 2인치(?)인가가 더커서 그런지 업힐을 힘겨워한다..
결론은 끌고가다가 약간 수월한 언덕에서 올라타서 가다보니 탐을 추월하게 된다.
끌바 만세~~~ ㅋㅋ
내수전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 여기서 부터 석포를 향해서 정자있는곳까지
싱글트렉을 라이딩 하기 시작, 싱글에 들어서자마자 신나하는 환자와 초강대국,,
냅다 쏘고 간다. 정자까지 돌+벼랑, 약간의 급경사 등등 아주아주 좋았다.
정자까지 한방에 쏘고 나서 정자에서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 찌질이 남매
그후 두사람은 너나 할것없이 찌질이 남매로 불리게 된다. ㅋㅋ
정자에서 잠시 휴식후,
끌바로 몇백미터 올라간후에 다시 시작되는 길고도 긴 싱글 다운힐,,,,
이길을 거꾸로 올라가면 아주 재미 없을듯,,,ㅎㅎ
지도상에 보면 내수전전망대에서 석포까지는 도로가 없다..
옛길 트레킹 코스로 적혀있다. 현재 도로공사중이다.
도로가 완공되기전에 이 싱글길을 다운해보기를 권한다..
(도로가 완공되어도 이 옛길은 계속 남아있을 것이다. 터널이 생긴다고 하니까,,,)
석포로 가니 경치가 아주 좋다. 다운조금 하다가 석포전망대로 올라간다.
이곳이 울릉도에서는 경치 감상하기는 아주 좋은곳이라는 불나방님의 설명,,
석포전망대에서 섬목까지 기나긴 다운힐,, 울릉도를 시계방향으로 돌게 된다면
엄청난 업힐로 괴로워할 곳이다.
섬목 주위의 해안도로에서는 비경에 모두들 사진기를 꺼내서 사진찍고 유람하느라
시간 가는줄 모른다.. 섬목선착장 까지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나와 천부까지 해안도로 라이딩,,
천부에서 나리분지쪽으로 업힐을 해야 한다.
찌질이 남매와 나는 화장실을 보고 가느라 제일 늦게 출발을 한다.
어제 라이딩의 피로가 가시질 않아, 처음부터 끌바로 찌질이 남매와 경쟁을 한다.ㅋㅋ
끌바로 계속 따라 붙어가는데 나와 격차를 못벌리는 찌질이 남매, 경사가 약한틈을
이용해 자전거에 올라타 나리분지까지 업힐,,, 끌바 만세~~
그나저나 각도가 장난아니더군요,, 나를 뺀 나머지 8명은 발한번 안내리고 업힐 성공
6시 10분에 출발한 라이딩이 나리분지에 도착하니 어느새 11시 30분,
록키님이 씨껍데기 술을 주문하신다.
다먹고 한개 더 주문, 다래주도 주문, 더덕주도 주문, 마가목주도 주문,
결론은 담근술 6병에 씨껍데기 술 2병,
9명중 술 조금먹는사람은 2-3명,,
결론은 일인당 1병은 먹은듯,, 취기가 올라온다..
찌질이는 빵꾸도 잘난다고 했던가? 출발하려고 하니 내잔차 빵꾸 발생 ㅋㅋ
나리분지에서 송곳봉 옆으로 급경사 다운힐
환자 말을 빌리면 "이태리 시실리섬에 풍경이 아마 이러지 않을까 싶다" 라고
표현한곳, 경치가 참으로 환타스틱한 곳이더군요,, (추산)
추산을 지나 현포령으로 업힐, 지겨운 고개 고개 들 ㅋㅋ
현포령 넘어서 태하 바다쪽으로 내려간후에 불나방님이 암벽 등반했다는곳
감상하고 오징어에 머루주 한잔,
태하 오징어가 울릉도 오징어중에서 제일 맛있다고 하네요,,
이유는 모르지만 바람이 세게불고 햇살이 따뜻해서 그런지,,,ㅎㅎ
말린 오징어 한마리에 천원씩 팔더군요,,, 울릉도 가시면 태하 오징어 사서 드세요
다시 태하에서 출발, 구 태하령을 넘어가면 한시간 이상이 업힐인데,,
새로 생긴 신 태하령 해안도로쪽으로 진행, 중간에 터널이 여러개 있는데,
학포쪽을 바라보니 바닷물이 너무 깨끗,,
울릉도 사람들 말에 의하면 학포 바닷물이 제일 깨끗하다고 하네요,,
신 태하령을 넘어서 남양 - 통구미 - 사동항 까지 선두조는 안보이고 없네요,,
후미 꼬리가 보일때쯤,,
나와 불나방님은 터널과 터널사이 양지바른곳에서 낮잠 한잠자고(15분) 출발,,
사동항부터 울릉콘도까지 마지막 남은 고개 업힐,
나와 불나방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끌바로 일관 ㅋㅋ
불나방님 왈~ "끌바로 올라가니 새로운 세계네~ 너무 좋구만 ㅋㅋ"
그렇다, 무릅을 너무 고생시켰더니 끌바의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다 ㅎㅎ
콘도에 도착하니 약 오후 5시경 65km 정도 라이딩 한것 같다..
이제 내일 오후 5시 30분이면 서울로 귀경해야 한다.
울릉도의 마지막 밤이니 술을 한잔 해야겠다.
당연히 누가 뭐라고 안해도 다들 분위기상 여러잔을 빨 태세다 ㅎㅎ
최사장님과 도동항, 저동항을 누비며 홍합, 오징어, 삼겹살, 약소 육회등등
장을 보고 콘도로 들어와 홍합밥을 만들었고, 주물럭을 만들었다.
최사장님이 다 만들어 주셨다. 이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주거니 받거니 술을 마시며 밤이 무르 익어간다 그래봤자 저녁 8시정도,,?
여기서 의외의 인물이 등장한다.
최사장님 후배 조만수 씨, 앞으로 조라고 불리운다..
우리에 미스터 조가 탐을 보면서 영어도 하고 분위기도 무르익고 술술 술이
들어가나 보다... 울릉도에 왔으니 노래방 가자고 성화다..
여기에 호응하는건 나, 환자,록키님,딤지 4명,,,ㅋㅋ
이렇게 5명이 환타스틱이라는 노래주점으로 돌격~~
(노래주점의 상황은 19금 이라서 이곳에서는 생략하기로 한다,,ㅋㅋㅋㅋ)
들어가자 마자 맥주 한상자를 놓고 가버린다. ㅠ.ㅠ
맥주먹다가 뻗었다,,, 흑,,, 환자도 뻗었고,,,,
이렇게 2일차가 지나간다..
[울릉도 - 3일차]
어떻게 잠들었는지 몰랐다,, 일어나니 누가 보일러를 껐는지 너무 추웠다 ㅜ.ㅜ
아침은 늘 그렇듯이 오징어 넣은 라면에 밥이다.. 3일동안 아침은 이렇게 먹었다
아침부터 약간씩 비가 흩날린다... 조금씩 양이 굵어지고 있다,,
다들 비가 오니 움직이기 싫은 태세,,,
나랑 불나방님이랑 둘이 가려고 했는데,, 마지막날인데 당연히 좀이 쑤신가 보다..
9명 다같이 출발,,
저동항에서 낚시대 개당 5천원에 빌렸다.
(록키님이 비용을 지불하셨는데, 이자리를 빌어 감사 드린다.)
새우를 미끼로 낚시대를 드리우자 마자, 2-3분도 안되서 불나방님이 전갱이를 잡아
올린다. 이어 탐도 잡아올리고, 록키님, 환자, 딤지 계속 잡아 올린다.
드디어 내 낚시에도 무게감이 느껴지면서 잡아 올린다.
우리의 찌질이 남매는 입질도 안한다, 그옆에 어들산님도 동화되어서 그런지
입질도 없다 ㅋㅋ
탐이 제일 많이 잡았고, 3사람만 빼고 다들 손맛을 봤다..
비가 계속 내리고 고기가 입질이 없어졌다. 바로 철수~
저동에서 도동으로 이어지는 해안산책로를 산책하기로 결정,
록키님은 콘도로 돌아가시고 나머지 8명은 산책,,
비가 약간씩 내렸지만 이곳 산책을 안했다면 엄청 후회했을것이다..
해안가 절벽밑으로 다리며 길을 만들었다는것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수십번도 더했다
촛대봉을 지나서 57m 원통형 계단을 지났고, 도동(행남)등대 근처는 싱글길,,,
등대에서 비경을 감상하고 하산을 해서 도동쪽으로 해안가로 진행,,
제일 뒤에 오던 찌질이 남매는 행방불명,,,
우리 나머지 6명은 도대체 여기서 길을 잃어버린다는 것에 대하여 제각각
한마디씩 한다. 찌질이 남매 진짜 대단하다,,,
여기서 길을 잃다니,,ㅋㅋ 길치도 이런 길치들이 없다.
바위 틈벽에서 나오는 약수를 마시면서 슬리퍼로 등산하려면 힘들텐데 라고 하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쨌든 전화통화 했으니 다행이다.
도동항에 다왔다..
아참,,
행남등대로 올라가는길에 불나방님이 "오늘 배 안뜬대~"
모두들 어안이 벙벙,, "에이~~ 농담이시죠?"
묵호항에서 보내온 문자를 보여주신다..
환자가 야호~를 외친다.. 산책하면서 불나방님한테
"오늘 배안떠서 하루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기도 했단다..ㅋㅋ
모두들 침묵, 머릿속이 하얘진다..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당연하다,,
이상황은 피할수 없다.. 하루 더 쉬다가면 그뿐 ㅋㅋ
다들 갑자기 즐거워 진다... ㅎㅎㅎ
도동항에서 첫날 오징어내장탕을 먹었던 회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주인 아줌마 말대로 밥값보다 술값이 더 나올정도로 계속 술을 먹는다 ㅋㅋ
물회파와 따개비밥파로 나뉘어서 점심을 먹었는데,,,
물회를 추천하고 싶다. 물회는 만원, 따개비밥은 13,000원 이다..
따개비밥도 맛이 있지만, 술먹기로는 그래도 물회다 ㅎㅎ
따개비, 홍합을 사서 밥지을때 넣기만 하면 바로 따개비밥, 홍합밥이 되는것이다.
울릉도 주민 말로는 육지에서 홍합밥 먹으면 이런맛이 안난다고 한다.
결론은, 도동항이나 저동항에가서 홍합, 따개비를 사서 해먹으면 저렴하고 좋을듯하다
어쨌든 콘도로 복귀 (약 2시경)
비가오니 심심하다.
환자와 술잔을 기울인다, 낚시로 잡은 전갱이를 딤지가 회를 떠줬는데 맛이 괜찮다..
아침부터 짜장면을 노래부른 환자와 나는 4시경에 짜장곱배기를 두그릇 시켜서
안주삼아서 계속 술을 마셨다...ㅋㅋ
다른 사람들은 취침모드 ㅎㅎ
불나방님, 딤지, 환자, 검은별과 저녁을 위해서 장보러 나갔다..
약소고기, 방어, 오징어, 삼겹살, 배추 등등을 사서
계속 먹었다... (집에와서 몸무게 재보니 2kg 이 늘었다. 흑,,, ㅠ.ㅠ)
술자리에서 이 얘기 저 얘기, 9명중에서 딤지가 업힐왕에 등극했다...ㅋㅋ
하루종일 마셔대서 그런지 난 10시경에 잠자리로 가서 잠이 들었다..
이렇게 3일차가 지나간다...
[울릉도 - 4일차]
나와 불나방님은 7시넘게까지 잠들었나보다..
다른분들은 일출보러 갔다가 왔다고 한다..
아침 역시 오징어 해물라면에 밥,,,ㅋㅋ
검은별이 아침에 몸살기가 있다고, 관광라이딩에 불참,
이리스는 약사러 간다고 불참,
록키님은 인터넷으로 일을 보신다고 불참,
탐은 우리랑 빡센 업힐 하기 싫다고 홀로 라이딩
불나방, 어들산, 딤지, 환자, 나 이렇게 5명은 오지투어를 떠난다..ㅋㅋ
KBS중계소에서 대원사 방향 싱글다운을 시작으로 라이딩을 시작한다.
요기 싱글이 아주 재밌습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은 꼭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대원사 쪽에서 다시 울릉콘도로 업힐, 울릉콘도에서 마리나 리조트 방향 싱글 탐색,,
밭일 하던 할머니가 거기 길없어~ 가지마,,
우리는 알았다고 하고 계속 전진 ㅋㅋ
요기 싱글은 별로 재미 없음,,
마리나 리조트에서 올라오는 콘크리트길로 계속 가다보면 안평전 이라는 곳에 다다름,
안평전 끝까지 가면, 말씀하시기 좋아하는 할머니의 가게가 나옵니다.
거기서 칡차를 한잔하고 계란도 먹고, 울릉도 호박엿도 먹고 이런저런얘기중에
며칠전에 13분이서 자전거를 들고 성인봉으로 올라가셨다고 하네요,,
성인봉 가기전 대원사 삼거리에 자전거를 놔두고, 성인봉 등산후 자전거를 가지고
대원사로 내려간다고 했다더군요,, 대단하신분들 많아요~~
다시 올라온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한국SGI 연수원쪽으로 다운힐,
사동항 도착후 사동항에서 저동으로 연결되는
(아직은 안되어있음, 언젠가는 연결된다고 함)
해안도로 관광하고, 해안가에서 따개비, 소라 등을 잡는도중에,,
탐이 라이딩하는 우리를 발견하고 자전거를 놔둔후에 바닷가로 풍덩, 수영을 하더군요
도대체 탐은 못하는게 없습니다. 56년생인데, 스쿠버, 철인3종, 암벽, 스키, 자전거
못하는게 없다고 하더군요,,,
바닷수영도 무지하게 잘하더군요,,,
나랑 불나방님도 풍덩, 환자도 풍덩 ㅋㅋㅋ
헤엄 치다가 보니 왼손의 인대가 아파와서 포기하고 올라옴 ㅋㅋ
점심때가 다되가서 울릉콘도로 또 다시 업힐,,
울릉도에서 출퇴근을 자전거로 하면 세계적인 선수가 될거라는데 모두들 동의함,,
드디어 마지막 만찬,,
어제 잡은 전갱이, 방어 매운탕 거리, 방어 튀김,
술이 모자른데 내려갈 사람이 없어서 한번 내려갔다 올라오려면 너무 힘듬 ㅋㅋ
어쩔수 없이 술을 먹기위해 짜장면집에 탕수육과 만두, 소주, 맥주를 시킴 ㅋㅋ
직업이 요리사인 딤지가 해준 매운탕은 평생 잊을수 없을겁니다. 방어튀김도,,,,
이자리를 빌어 딤지한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너무 너무 맛있어서 술도 안취하더군요,,
2시 30분경까지 마시다가 서울로 올라가는 차를 내가 운전해야 될것 같아서
술을 자제하고 잠시 쉬었다가
3시 50분경에 출발준비를 마치고 등짝에 몽벨가방 큰걸 메고,
클릿페달이 아닌 슬리퍼를 신고 잔차를 타고 도동항으로 다운힐을 시작합니다.
여기서 검은별이 길치라는걸 다시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듯 합니다.
도동항으로 가는길을 몰라서 일까요?
울릉터널 앞 3거리에서,, 내려오는 나한테 "여기서 어디로 가요?"
나,, 정말 뒤집어 지는줄 알았습니다. 도동항으로 가는방향을 모르다니,,
이럴수가,,
가다가 도동-저동 3거리 갈림길에서도 혹시나 검은별이 저동쪽으로 가지 않았을까
걱정도 되었으나 바보가 아닌이상에야 저동으로 갔겠어? 라고 생각을 하면서
다운을 하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앞에 먼저 가 있어야할 검은별이
뒤에서 내려오고 있는겁니다.. 환자 말에 의하면 저동쪽에서 오고 있었다는군요,,
허거덩,, 길치중에 길치,,, 검은별을 최고로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이런 저런 사연도 많았지만 참으로 즐거운 울릉도 투어 였습니다..
배에 타니 일반석은 꽉 차있었는데, 우등석은 자리가 많이 비어 있더군요,,
다들 고래를 보겠다고 창가에 앉았으나, 바로 콜콜~
불나방님은 배에서 까지 소주를 손에쥐고 잠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이렇게 정든 울릉도를 떠나갑니다...
[에필로그]
묵호항으로 오는배는 울릉도 갈때와는 틀리게 한겨레호를 타게 되었습니다.
2시간 30분만에 오더군요,,,
묵호 주차장 위편 공터에 내차와 환자차를 세워놨는데,
환자차를 누가 빵꾸를 내었더군요,, 오른쪽 앞바퀴, 뒷바퀴 빵꾸,,,
타이어 교체하면서 공장앞 식당에서 김치찌게, 된장찌게를 먹고
서울로 출발 3시간정도 걸려서 주몽재활원에 도착,,
약 12시 20분 정도 되었던것 같습니다....
이렇게
10월 2일 출발한 울릉도 투어가 3,4,5,6,7일 새벽에 도착하였습니다..
날짜로만 따지면 6일이고, 투어기간은 꽉찬 4일 이었습니다..
울릉도,,,
알고가면 아주 알차게 돌아볼수 있는 그런곳입니다.
검은별, 이리스 둘이 아주 잘어울리는 한쌍이야,,
록키님 S고 선배님답게 팍팍 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탐님 은 못볼테니 넘어가고 ㅋㅋ (한국 음식을 참으로 잘 드시네요,,)
어들산님 제차 운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환자 운전 하느라 고생했고, 술먹느라 고생했어 ㅋㅋ
딤지 말이 필요없이 제일 수고했어,,, 나중에 한번 쏠께,,,
뭐든지 아는만큼 보인다고,,,
기획부터 투어기간 내내 고생하신 불나방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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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콘도의 최희찬 사장은 암벽, 스키 매니아 이다.
울릉도 바위, 다이빙, 산악스키에 관심있는 분은 문의바란다.
www.ulleungcondo.co.kr
TEL : 054-794-1020
HP : 016-508-9962
울릉산악회 : cafe.daum.net/ul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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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일주는 꼭 반시계 방향으로 하기를 바란다. 시계방향으로 돌게 된다면
처음에야 해안도로로 가니까 좋을지는 몰라도, 업힐도 상대적으로 많고,
싱글길도 거의 끌바를 해야 되기 때문에 시계반대 방향으로 라이딩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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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던 빵꾸한번만 발생했고, 모두들 그 삭막한 다운힐에서 부상자 한분도 없이
즐겁게 라이딩해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제일 일 많이 안하고 술만 주구장창 먹어댄 초강대국이 후기라도 올립니다.
내년엔 어떤일이 생길지......................
첫댓글 나중에 한번 다녀오실때 참고하시라고 올립니다.
와~~너무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너무 재미 있었겠습니다...왕~~부러움.. 근대 참 많이 바뀌었군요. 경치야 그대로지만 모노레일에 산책로에..너무 개발된거 같내요. 참~~죽도는 안 가보신거 같군요. 죽도에서 바라본 울릉도도 환상이랍니다...근디 사진보니까 침이 꼴딱~꼴딱...ㅎㅎ
알흠답습니다. 알흠다워연~
부러우33333333333333
넘 부럽습니다. 난 언제나 한번 가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