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실태와 예방 대책
정 하 성
(청소년지도연구원장 평택대학교 교수)
차 례
Ⅰ. 들어가는 말
Ⅱ. 학교 폭력 이론에 대한 검토
Ⅲ. 학교 폭력의 발생 원인
Ⅳ. 학교 폭력의 실태 분석
Ⅴ. 학교 폭력의 예방 대책 제시
Ⅵ. 맺는 말 |
Ⅰ. 들어가는 말
최근들어 우리 나라의 청소년 폭력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특히 학교에서 학생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학교 폭력은 조직화되고 잔인하며 반인륜적인 양태를 나타나고 있다. 학급 친구들로 부터 집단 폭력의 고통에 시달리다가 자살을 하는 학생, 왕따를 당한 학생이 친구를 칼로 찔러 숨지게 만드는 사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여 외국 유학을 보내달라고 조르는 학생 등이 발생하는 현실이다.
이러한 폭력의 고통에서 자유롭지 못한 오늘의 황폐화된 학교를 정화시켜야 된다.
몇 일 전, 1999년 9월 5일에 대전에서 발생한 어느 여중생의 집단 폭력 사례는 세상을 경악시키고 있다. (모 중학교에 다니는 딸이 집단 따돌림을 당하여 폭력이 두려워 걱정하자 어머니가 학교로 마중을 나갔다가 딸 친구 여학생을 만나게 되어 꾸중을 하자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이 집단으로 폭력을 행사하여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인데 정신분열 증세까지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학교 폭력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중학생에서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날로 저령화 되고 비인간화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학생들의 폭력에 대한 왜곡된 의식과 성장과정에서 인내하고 대화하는 훈련 부족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근본적으로 학교 폭력이 왜 발생하며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은 무엇인가에 대한 연구와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오늘과 같은 청소년지도위원 연수를 통한 학교 폭력 예방 대책에 대하여 토론하고 배우는 기회가 자주 있어야 한다. 한 자녀를 둔 가정의 증가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 그리고 이혼, 별거, 사망 등으로 결손가정이 늘어나면서 가정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이 결과 청소년의 사회화 과정에서 남을 배려하는 타인지향적인 사고와 원만한 인간관계 방법을 습득하지 못하고 있다. 과잉보호와 과잉 통제는 청소년의 내적 불만을 가중시켜서 이것이 심리적으로 폭발되어 폭력이 발생되기도 한다.
사람을 쉽게 때리고 죽이는 PC Game이나 난무하는 폭력 만화도 이를 부추기고 있다. 일상속에서 폭력의 행사와 수용을 자연스럽고 은연중에 받아들이고 있어 폭력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본고에서는 학교 폭력 이론에 대하여 알아보고 학교 폭력 발생의 원인을 찾아보며 학교 폭력의 실태를 분석하여 예방 대책을 모색하고져 한다. 여기에서 모색된 대안이 실제로 가정, 학교, 사회에서 실천되어 학교 폭력 예방에 기여하고져 함에 목적을 두었다.
Ⅱ. 학교 폭력 이론에 대한 검토
청소년기의 폭력은 사소하고 감정적인 차원에서 발생되고 있다. 폭력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어느 한가지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다. 폭력(Violence)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발생하는 공격성(Aggression)이며 공격성은 다른 개체에 대하여 파괴적인 행동을 하거나 고통스러운 자극을 줄 목적으로 행해지는 일반적인 행동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학교 폭력도 광의적인 견해에서 접근해 보면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다양한 행동 양태중의 하나이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특정한 생물학적, 심리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처한 상황을 파악하고 여건을 분석하여 청소년을 포괄적으로 이해하여야 한다. 어떤 단일 결정론이나 감정적으로 접근해서는 문제의 근본적 이해와 원인규명이 부정확하여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어렵게 된다.
학교 폭력 문제는 균형있고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서 폭력에 관한 이론은 사회문화적, 정신심리적, 철학적, 다인적인 접근의 네가지로 구분하여 살펴보고져 한다.
1. 사회문화적 접근
우리 사회는 전통적으로 오랫동안 폭력을 묵인하고 수용하는 당위적 규범에 익숙해져 있으며 폭력을 조장시키는 사회 체제가 다양하게 방치되어 있다. 먼저 가정을 살펴보면 부부 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식의 관념이다. 자식이 잘못하면 부모한테 맞아야 되며 의견이 다르고 갈등이 생기면 부부간에도 욕을하고 때릴 수 있다는 폭력에 대한 의미와 가치가 전통적으로 왜곡되어 왔다. 가정에서 부부 또는 형제 사이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므로 학생 대부분은 폭력에 쉽게 익숙하게 되었고 자신의 생활속에 폭력은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것으로 느끼게 되었다.
학교에서도 학생지도를 위해서는 체벌은 사랑의 매로 둔갑되어 용인되어 왔다. 그러나 영국은 학생에 대한 교사의 체벌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사랑의 매에 대한 기준과 학생체벌은 심도있게 논의하여 그것이 폭력이 아닌 수준에서 용인되어야 한다. 대학의 선 후배 간의 유대를 강화시키고 동아리 집단의 단결을 위하여 구타는 전통적으로 미화되어 오고 있다. 노동운동 참여자의 폭력 행사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우리 나라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 환경은 학생들의 폭력적 성향 발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회관계에 있어서도 상대방을 서로 존중하며 인격적 차원에서 조용히 대화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세심함은 마치 여성의 미덕으로 생각하며 남자는 전쟁터에서 용맹스럽게 육탄전을 벌이는 모습을 더욱 좋아해 왔다. 여성의 용맹스런 남성행위의 모방을 여장부로 평가하기도 하였다. 국회에서 벌어지는 국회의원들의 상스럽고 마구잡이식의 욕설과 멱살잡는 모습이 T.V 신문매체를 통하여 보도되고 있다.
학생들은 이러한 물리적인 폭력과 언어적인 폭력을 자연스럽게 보고 배우면서 성장하는 가운데 죄의식 없이 폭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학생은 가정, 학교, 사회, 대중매체를 통하여 습득된 인식 즉 타협하고 이해하는 것보다는 파괴하며 싸우는 것이 더욱 매력적이라는 사고는 학생 폭력 발생의 하나의 원인이 되고 있다.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 문화의 환경 조성이 너무 부족한 현실이다. 폭력을 용인하는 사회 분위기와 문화규범, 가치, 관념, 법 제도의 연관성 문제도 학생 폭력 발생 원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적할 수 있다. 우리 나라의 사회구조가 급격한 변화와 가치관, 외래문화의 충격적인 변화는 학생들의 심리를 불안하게 만들고 이것이 공격적 행동(폭력)으로 나타나게 된다.
2. 정신심리적 접근
물리적 폭력과 언어의 폭력이 원인되어 정신불안과 성격장애를 일으키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폭력행사자인 가해자는 반사회적인 성격장애와 자기애(自己愛)적인 성격장애 그리고 경계선적인 성격장애로 분석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적대감을 갖고 있어 사소한 일일지라도 이것을 자극할 때 폭력 행사가 나타난다. 학생들의 불안한 심리적장애와 신경증은 이들을 쉽게 흥분하게 만들고 객관적인 판단을 어렵게 만들어 폭력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개인심리학적 측면에서 폭력 원인을 살펴보면 문제 청소년의 사회 부적응 행동은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주의를 끌기 위하여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이 같은 주위 획득적 목적 달성을 위하는 것 이외에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는 위세추구 목적을 달성하려는 경향에서 폭력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다. 이외에도 타인으로 부터 당했던 것을 되갚아주기 위한 복수적 목적을 위한 것과 자신의 패배, 무능력, 결핍과 같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려는 결핍선언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학생 폭력을 정신 분석학적 관점에서 보면 학생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기대하는 당위적인 기대를 무너뜨리는 다른 학생에게 벌을 주기위하여 이득 또는 돈을 얻어 내려는 현실적인 계산에서 다른 학생을 협박하거나 구타하기도 한다. 그리고 분노나 좌절감이 축적되어 있다가 어떠한 계기에서 폭발하여 끔찍한 사건으로 발전하여 폭력 행사를 할 수 있다.
학생 폭력 발생은 이와 같이 다른 문제 행동과 더불어 개인의 내재된 심리구조와 역동적 관계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학생 폭력은 개인 행동의 일탈행위로 볼 수 있으며 특정한 성격 소유자들로서 주로 정신불안이나 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다.
3. 철학적 접근
우리 민족의 역사를 볼 때 9백회가 넘는 외침을 받아오며 항거하고 투쟁하면서지켜왔다. 외세의 침략속에서 순박한 어린이와 부녀자가 다치고 아들과 아버지를 잃게 되었다. 근대사에 나타난 일제 36년의 침략기에 사무치게 당한 폭력은 외세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을 더욱 키워왔다. 8.15 해방과 더불어 남북으로 분단시킨 미국과 구소련의 협상은 강대국에 대한 증오심을 더욱 심화 시켰다. 1950년 6 25 전쟁을 통하여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가 증폭되었다. 굶주림과 질병의 참혹한 전쟁속에 민족의 좌절감과 분노는 더해갔고 인정과 순박한 감정마저도 사라지게 되었다.
그 후 1972년부터 시작된 유신군벌 정권이 들어선 후 억압과 압제속에서 표현의 자유마저 제한된 채 선진국의 갈등 이론이 우리 사회에 확산되었고 공산주의자가 신봉하는 유물사관과 혁명이론이 광범위하게 도입되면서 불타는 증오심과 이데올로기가 결합되어 가치와 행위가 혼조되었다.
인간의 존엄성과 윤리 규범보다는 집단주의의 특권보호에 허수아비 역할을 하였다. 지나친 물질 제일주의 가치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된다는 잘못된 의식을 갖게 되어 인간의 존엄성을 망각하게 되었다. 비인간화와 소외화가 빠르게 확산된 사회적 분위기와 생활환경도 학교 폭력을 부추기는 한 요소가 되고있다.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야 되는가에 대한 가치관의 확립이 이루어지지 않고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지 못하는 학생들이 폭력을 행사하게 된다. 이런 의식구조는 폭력에 대하여 저항감과 반발심을 약화시키게 되어 피해자들이 당하는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상처에 대하여 무감각한 반응이 생기게 된다.
심지어는 폭력에 의해 사람이 죽어가도 아무런 분노나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정서적 무감각증과 윤리적 무감각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우리 나라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학교는 전통적으로 청소년의 지 덕 노 체의 조화로운 발달을 꾀하며 지식과 인격을 소유한 전인적인 인간 형성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학교에서의 학생 정서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이 전무하며 오로지 주지교육(注知敎育)만을 강조하고 있어 정서적으로 메마르고 여유가 없으며 경쟁과 비정함만이 학생들을 압박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은 청소년의 사고와 의식을 부정적으로 만들어 또다른 폭력 생성의 요인이 되고 있다.
4. 다인적 접근
청소년 비행이 그러하듯이 학생들의 폭력 원인도 불분명하다. 아무런 이유없이 죄책감도 느끼지 않은 채 친구를 구타하고 후배를 폭행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자아인식이 결여되고 판단력과 분별력이 결핍되었기 때문이다.
학생 폭력 원인은 어떠한 한가지 요인을 원인으로 결정짓는 단일 결정론을 적용해서는 안된다. 유전인자, 잠재의식, 지능, 감정 등의 내적인 요소와 사회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폭력이 발생되기도 하지만 단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다인적 요소(Multiple factor)를 지니고 있다. 학생 개개인의 성장 환경과 현실상황을 고려하여 학생 폭력을 이해 해 가야 한다.
이상과 같이 몇 가지 측면에서 학생 폭력의 원인을 살펴 보았다. 학생 폭력은 접근하는 시각에 따라서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한 요인만으로 폭력 현상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역동적인 관계를 분석하여 다인적 요소를 적용하여 접근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Ⅲ. 학교 폭력의 발생 원인
1. 가정 학교 사회에서 폭력에 대한 직접 경험
학생들은 성장해 가면서 가정에서 부모로 부터, 학교에서 선생님으로 부터, 사회에서 불량배나 어른으로 부터 폭력을 당해 왔다. 학교 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무관하지 않으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피해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피해자가 자기 스스로 폭력을 행사할 수가 있으며 가족으로 부터 학대나 폭행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지역사회 내에서 폭력에 노출된 상황에서 자라난 청소년은 폭력 행사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가정, 학교, 사회로 부터 폭력을 경험하며 성장한 학생의 경우 그것이 폭력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2. 매체를 통한 폭력의 간접 경험
청소년기 이전부터 T.V, 영화, PC 등의 영상매체나 폭력묘사 만화와 소설 등의 인쇄매체를 자주 접촉하면서 성장한 학생은 폭력 행사 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의 성장과정에서 매체로 부터 폭력 행사를 간접 경험한 학생이 폭력 행사가 많아 폭력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
3. 학생들의 문화시설과 여가 프로그램 부족
이종복 교수의 조사 결과를 보면은 학교 폭력 근절 대책으로 조사 학생의 76%가 학교 내의 여가 프로그램과 청소년을 위한 문화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학교 폭력을 근절시킬 수 있는 예방책이라고 응답하고 있다.
학교에서 친구, 선배, 후배와 이야기를 나누고 공동 활동을 전개하여 상호간의 신뢰를 쌓지 못하므로 소속감의 연대가 형성되지 않고 우정과 인정이 생성되지 않는 현실이다. 학생 문화시설 부족과 학생들의 여가 프로그램 부족이 학생 폭력 발생의 한가지 원인이 되고 있다.
4. 교우관계의 불만
이종복 교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해자를 대상으로 왜 폭력을 행사하는가의 질문에 60.7%가 교우에 대한 불만이라고 응답하였다. 친구들의 성적, 경제력, 문화적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또는 이것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때 불만을 갖게 된다. 이 불만이 학교 폭력 발생의 한가지 원인이 되고 있다.
5. 개인과 집단의 대립에서 오는 소외감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다양한 생활을 하는 가운데 발생되는 대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므로 소외감이 생기고 이 소외감에 의해서 폭력이 발생되기도 한다. 이를 테면 친구에 대하여 차별의식을 갖거나 편견을 갖기도 하고 멋대로 행동하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대립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소외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특히, 한 개의 학교에 평균 1-2개의 폭력 집단이 있는데 이들과 대다수 학생과의 대립에서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Ⅳ. 학교 폭력의 실태
1. 학생 폭력 실태 조사
1) 우리 나라 학교 폭력의 실태
청소년 폭력 예방 재단에서 1998년도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학교 폭력이 매우 심각하며 폭행 경험자 가운데 중학생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5백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중 61.8%인 3백 9명이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고 있다. 여학생의 결과를 보며는 폭력을 당한 여중생이 44.2%이며, 여고생은 48.5%로 여고생의 경우 반정도가 폭력으로 부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중생의 경우 79.1%가 폭력을 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폭력 피해보다 가해 학생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의 절실성이 요구된다. 폭력을 행사한 경험이 있는 학생이 전체의 68.2%로 폭력 피해 학생보다 더 많으며, 이중 남중생의 86%는 가해 경험을 갖고 있다. 학생 폭력의 피해기간을 보며는 일회성인 경우가 98년에 21.2%를 나타내고 있으며 1개월이상의 장기간적인 폭력은 36.1%로 나타나고 있어 폭력의 장기화에 따른 피해의 심각히 우려된다.(1999. 6. 9. 교원공제신문 참조)
이 외의 성폭력도 심각한 실정이다. 성적희롱(Sexual harassment)이 20.6% 성추행이 15.9%, 성폭력이 3.6%를 나타내고 있다.
2) 평택시 지역의 학교 폭력 실태
이종복 교수의 조사 결과를 보며는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 학생이 23.3%로 전국 평균보다 매우 낮은 실정이다. 폭력의 종류는 구타와 금품갈취가 각각 45.2% 차지하고 있다. 폭력 행사자는 불량집단이 40.5%, 학교 선배가 28.6%, 동급생이 7.1%로 나타났다. 폭력 경험 횟수를 보면 1년에 1-2회가 66.7%, 3-4회가 14.3%, 5-6회가 4.8%, 10회이상이 5%로 나타났으며 폭력을 당한 장소는 기타 장소가 38.1%로 제일 많고, 학교 주변이 28.6%, 학교내가 19%이다. 본인이 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다가 15.6%이다. 폭력 행사 경험 횟수는 1-2회가 35.8%, 10회 이상이 25%, 3-4회가 17.8%, 5-6회가 7.2%를 나타나고 있다.
폭력 이유는 교우에 대한 불만이 60.7%, 유흥비 마련이 10.7%, 이유없는 2폭력행사가 7.1%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내 중 고생 조사 결과)
3) 대전광역시의 학교 폭력 실태
대전광역시 여성회관에서 최근 관내 10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폭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며는 학교 주변의 불량 청소년은 70.2%로 지난해 58.1%보다 크게 늘어났다. 학교 폭력의 피해 경험은 24.3%이며, 학교 폭력의 가해자는 타학교 학생이 32.7 %, 같은 학교 학생이 15.9%로 나타났다. 폭력 행사 장소는 집 주변이나 하교길이 32.5%로 가장 많으며 시내 중심가가 20.1%, 학교 주변이 14.9%, 학원 및 도서실이 7%이다.
피해 남학생의 경우 모르는 사람으로 부터 폭행을 당한 것이 80.9%이며, 여학생의 경우 아는 사람으로 부터 폭행을 당한 경우가 88.4%로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 폭력으로 부터 위협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 46.5%로 나타내고 있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대전시 여성회관 자료)
대전광역시 교육청이 조사한 자료를 보며는 1997년 6월말 현재 학생 폭력에 의해서 금품 피해를 본 초등학생은 교내에서 1백 53만원이고, 교외에서는 1천 6백 10만원에 이르고 있다. 중학생은 교내에서 2백 14만원, 교외에서 3천 1백 17만원이며, 고등학생의 경우 교내에서 51만원, 교외에서 9백 17만원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폭력피해 건수는 초등학생의 경우 교내 625건, 교외가 228건, 중학생은 교내 146건, 교외 410건, 고교생은 교내에서 41건, 교외 268건으로 나타났다.(대전광역시 교육청 자료)
2. 학생 폭력 실태 분석
우리 나라 학교 폭력은 여중생 보다 여고생이 높게 나타났으며, 남중생은 80%가 폭력을 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전시내 거주하는 학생의 경우 학교안에서의 폭력보다 학교 주변의 불량청소년으로 부터 더 많은 폭력을 당하고 있다. 폭력 장소는 집주변이나 하교길에서 제일 많이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은 기명적인 인간관계에서 여학생은 익명적인 인간관계에서 폭력 피해를 보고 있다. 학생 폭력 피해자보다 가해자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한 사람의 피해 학생이 중복적으로 여러 사람으로 부터 폭력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폭력의 이유는 교우에 대한 불만이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내고 있어 학교내에서 교우지도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학교 폭력이 1개월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매우 크다.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사례도 우려할 만한 실정이다.
Ⅴ. 학교 폭력의 예방 대책 제시
학교 폭력은 가해자를 처벌하는 소극적인 방법보다는 사전에 예방하는 적극적인 방법이 절실하다. 여기에서는 학교 폭력 예방에 대하여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한다.
1. 학생들의 여가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이용시설을 확충한다.
학교별로 여가 프로그램 개발 위원회를 학생, 주민, 교사, 전문가로 구성하여 학교와 지역사회가 연계하여 활용할 수 있는 여가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여가 프로그램 은행을 각 학교마다 만들어 정보와 프로그램을 교류하고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초자치단체 단위별로 교류연계체계를 확립하고 광역자치단체와 중앙정부 차원에서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비교 프로그램을 홍보하며 보급하여 활성화시켜간다.
우리나라의 청소년 전용 시설은 218개, 이용시설은 8,780개로 1,200만명의 청소년이 활용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실정이다. 지역사회의 공공건물(동사무소, 구청, 시청, 교회) 활용 방안을 모색해가야 된다. 사용하지 않는 시간과 장소를 학생 여가 프로그램에 활용하도록 한다.
2. 학생 상담 체제를 강화시킨다.
학교 폭력을 당하는 학생은 매우 괴롭고 인격을 부정당하고 있다는 차원에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평소에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를 훈련시켜서 상담체제를 확립하여야 한다. 학생지도 담당 교사들에게 학생 폭력 사례를 소개하여 그 심각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연수회와 강연회를 자주 개최한다.
전문상담 교사를 배치시키고 전체 교사를 상담교사화 시키기 위한 교육과 훈련을 실시하여 이들이 사명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학생 폭력 예방을 위한 상담활동을 전개하도록 한다.
학교 상담 교사를 학생들이 신뢰하며 존경하여 진실로 도움을 받는 상담활동의 수준을 높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간다. 학생상담체제를 정비할 때 유의할점은 다음과 같다.
? 교사는 학교폭력 징후를 읽어낼 수 있는 감수성과 폭력 불용납의 자세를 가 져야 한다.
? 상담활동은 모든 교육에 적용하는 기능을 가져야 된다.
?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장을 만든다.
? 학생 상담을 위한 정보, 수집, 분석과 상담기능을 강화시킨다.
? 외부기관과 일상적인 연대를 도모한다.
? 교사 모임을 정예화하여 지도와 상담에 따른 정보를 교환하고 대책을 강구 한다.
3. 청소년 전문상담 기관과 연구소 및 단체와 연대를 확대해 간다.
지역사회 내에는 다양한 청소년 상담 기관과 연구 단체들이 많이 있다. 청소년종합상담실, 성상담실, 학습전문상담실등이 있다. 특히 중요한 사례는 전문상담원간의 공동 노력으로 대처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한다. 학교의 상담교사와 지역사회 상담기관에 종사하는 전문상담자와 공동으로 Work Shop, 토론회, 사례발표회 등을 수시로 개최하여 양질의 상담서비스를 꾸준히 제공해 주도록 노력한다.
4. 피해 학생의 신고체제를 확립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한다.
폭력을 당한 학생이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를 망설이거나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피해 학생은 반드시 신고하여 가해자를 응징하는 적극적인 사고를 갖고 실천해가도록 교육시키고 신고망을 교우간, 교사간에 다양하게 형성한다. 피해 학생이나 가해 학생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관리해 간다. 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한 추수지도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5.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적극 장려한다.
학교에서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준거집단은 비가입자에 비하여 비행 발생이 훨씬적으며 학생 폭력 사건도 적게 나타난다. 학교에서 교우관계, 또래집단 의식을 함양시켜서 매사를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동아리 활동을 적극적으로 장려해 간다.
불량서클에 가입했을 경우 용기를 내어 탈퇴하도록 하며 오해에 의해서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는 대화로 풀어가는 역할을 동아리 집단이 할 수 있도록 한다.
6. 교사가 연대하여 함께 학생을 지도한다.
학생이 폭력 피해나 가해의 징후를 발견할 때 상담교사, 양호교사, 담임선생, 다른 선생님과 공조하여 정보를 집약하고 분석하여 지도해 간다. 학생과 교사 관계의 신뢰성을 높여서 학교의 모든 선생님에게 폭력을 신고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도가 이루어져야 한다. 피해자의 경우 외모(머리염색, 복장 등)와 몸가짐 그리고 생활태도의 특이성 요인이 크게 작용하므로 교사가 연대하여 이를 시정하도록 지도해 간다.
7. 폭력근절 교육을 강화시키고 사회 분위기를 조성한다.
개정된 청소년헌장(1998년 10월 25일)에서 명시된 폭력을 받지 않은 권리와 폭력을 행사하지 않을 책임을 구현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시킨다. 폭력 사례와 결과로 인하여 불행해지는 과정을 학생들에게 교육시켜서 폭력을 사회에서 수용할 수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지역사회에서는 화기애애한 주민관계를 형성하여 언어적 폭력이나 물리적 폭력 행사를 거부하기 위한 실천 사례를 확산시켜 비폭력 인격 공간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 지역사회의 유지, 전문가, 학부형과 학교폭력 추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Ⅵ. 맺는 말
어떤일이 있어도 학생은 폭력으로 부터 보호 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대전지역의 학생 폭력도 다른곳과 마찬가지로 학교 폭력이 매우 심각하다. 학생 폭력 원인은 다인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다양한 차원에서 원인을 찾아 분석하는 정성이 필요하다. 학교 폭력을 근절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한 조사와 연구가 매우 미미하므로 이를 강화시켜가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 정책과 학교의 학생지도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학생이나 교사 그리고 주민들에게 어떠한 일이 있어도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폭력은 반사회적이고 비인격적 행위로 피해 학생에게 커다란 상처를 준다는 사실을 교육과 연수를 시켜서 인식시킨다.
학생 폭력은 범국민적 차원에서 예방활동과 감시 활동을 강화하며 근원적인 원인을 치유하는 것이 적극적이며 바람직하다. 학교 폭력의 본질은 학생들의 성장기와 현재 생활에서 정서와 인성이 성장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학교 교육을 학생 각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정서를 함양시킬 수 있는 여가 프로그램 진행과 심성개발활동을 증진시켜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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