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제3402열차 운행 중이었습니다.
가야차량사무소 출고준비중 전화가 왔습니다. 받아보니 목사님이셧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기관차들이 많아 알아듣기 어려웠고 목사님도 알아차리고 그냥 잘 다녀오라고 하시면서 끊었습니다.
'무슨 일일까'
저는 솔직히 전화하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유도 없고 의사전달이 제대로 잘 이루어지질 않으며 알아듣기가 어려워서요.
교회에서 선교부장으로 섬기지만 제 위로 선교국장님이 계시니 웬만하며 교회에서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질 수 있어서 구태여 전화까지 할 필요가 없을텐데 목사님께서 전화하시니 조금은 궁금했습니다.
그렇지만 운행을 하게되면 열차안전운행에 최선을 다하므로 곧 잊어버리고 가야역 정시발차하여 경주로 가고 있었습니다.
요즘 동해선 계절이 계절인지라 선로에 출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달맞이 고개 접근할 때 달맞이터널전에 중년층의 남녀가 선로내로 걷고 있는 것을 보였습니다. 기적취명을 하니 좌우로 갈라져서 여자는 바다쪽으로 남자는 산쪽으로 나갔는데 남자가 다시 선로로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여유는 잇었지만 만약을 위하여 비상제동을 체결하였는데 선로에 들어온 남자는 여자를 데리고 다시 산쪽으로 나갔습니다. 열차는 약 50미터 전방에 정차허였구요. 사상할 것이라고는 생각 안했지만 '만약에'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었지요. 그 사람들을 지나치면서 선로에서 나가시기를 청하고 운행을 하였습니다.
'요즘은 이 쪽 조심해야 돼' 부기관사와 이야기 하며 전도 운전을 하였습니다.
덕하역 접근할때였습니다.
교량근처에서 약 70키로 속도에서 감속제동을 취하면서 덕하역으로 진입중 건널목을 보니 약간 이상하게 차량이 보였습니다. 분명히 건널목 전에 정차했는데 이상에게 선로쪽으로 가깝게 있는 것같이 보인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상황을 1년전에 신선대에서 목격했는데. 그때는 주차된 차량에 손상을 입혔던 적이 있으므로 순간 긴장되었다가 가까이에서 보니 승용차가 차단기가 본넷에 걸려있는게 보였습니다. 비상제동을 체결하였지만 건널목을 그대로 지나서 정차했습니다. 다행이 선로 옆 표지 사이의 거리 정도로해서 지내쳣으므로 접촉하지 않았습니다. 나도 나지만 승용차의 운전사가 더 놀랄 것 같았습니다.
부기관사가 승용차가 지나갔더라는 말에 안도에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비상제동을 복귀시키고 전도운전을 하였습니다.
저는 그 순간 그 승용차를 천사가 붙들고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조금만 더 굴렀어도 안전치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동행해주셨기에 안전운해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그 누군가 기관사 동료 한분이 저에게 하는 말 "자네 성품으로 열차를 운전하는 것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자네 같이 마음이 약한 사람이 어떻게 열차운전을 하나?" 저도 모릅니다. 한때는 무서운 것이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다만 살기 위해서 인간은 있다라고 믿음이 생긴 이후로는 두려움을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주님은 저의 어느 때의 모습인지는 몰라도 '너는 내 것이라'라 하셨기에 저를 지켜주셨고 지금도 지켜 주신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 감사 합니다.
목사님 전화의 궁금은 새벽에 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거실 상 위에 보인 편지 한통을 보고 해결 되었습니다. 어느 교회 목사님의 하소연의 서신을 가지고 기도하시다가 목사님이 제가 생각나서 전화하신 것이라는 것을. 수요일 이기에 아내에게 목사님께서 그 서신과 아울러 상의한 모양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그날 오전에 필요한데로 송금하고 기쁜 맘으로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전 이런 말을 잘해요. '그봐 하나님은 내편이라니까'
첫댓글 항상 임마누엘 하나님이 함께하시길 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