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3일 청림회(2)
106. 是朽故宅(시후고택)이 屬于一人(속우일인)터니
이 허물어지고 오래된 그런 집이. 속우일인(屬于一人)하니. 한 삶에게 속해있다, 이거여.
其人近出(기인근출)하야 未久之間(미구지간)에
그런데 그 사람이 곧, 집을 나가 가지고서. 미구지간(未久之間)에. 얼마, 오래 있지 아니한 사이에.
於後宅舍(어후택사)에 忽然火起(홀연화기)하야
홀연히 불이 일어났다, 이거야. 그 주인은, 말하자면 잠깐 집을 비운 사이에 불이 났다, 이 뜻입니다.
四面一時(사면일시)에 其燄俱熾(기염구치)라
불꽃이 함께 치성하게 타오르되.
棟梁椽柱(동량연주)에 爆聲震裂(폭성진열)하야
앞에 그려 놓은 집안의 상황들만 보더라도 이게 뭐, 도~저히 살만한 집이 아닌데 거기다 불까지 이렇게 일어나 가지고서. 그 썩은 동량(棟梁)들. 넘어지고, 안 그래도 넘어지고·떨어지고·자빠지고 하는, 그런 동량(棟梁)과 서까래와 기둥들, 이런 것들이. 폭성진열(爆聲震裂)이여. 아주 뭐 터지는 소리가 그냥, 아주 뭐 사정없이 그렇게 나쌓고.
摧折墮落(최절타락)하고 牆壁崩倒(장벽붕도)하며
이리저리 꺾어지고 무너지고 하면서. 장벽붕도(牆壁崩倒)라. 담이나 벽은 또 사정없이 떨어지고 넘어지고. 불이 막 타오르니까요.
107. 諸鬼神等(제귀신등)은 揚聲大叫(양성대규)하고
그러니까 여러 귀신들은 어떻겠어요? 양성대규(揚聲大叫)야. 이, 큰일났다고 서~로 그냥 소리를, 큰 소리를 지르고
鵰鷲諸鳥(조취제조)와 鳩槃茶等(구반다등)은
부엉이나·독수리와 여러 새들과 구반다(鳩槃茶) 귀신들은
周慞惶怖(주장황포)하야 不能自出(불능자출)하며
그렇게 날뛰면서 살다가 그냥, 두려워 가지고는 이리저리 두려워서 날뛰며. 불능자출(不能自出). 능히 스스로 벗어나지를 못하고.
108. 惡獸毒蟲(악수독충)이 藏竄孔穴(장찬공혈)하며
악한 짐승과 독한 벌레들이. 장찬공혈(藏竄孔穴)하며. 구멍, 구멍에 들어가서 숨으려고 그렇게 구멍을 찾고.
毗舍闍鬼(비사사귀)가 亦住其中(역주기중)커든
비사사(毗舍闍) 귀신이라고 하는 것은. 역주기중(亦住其中)커든. 그 가운데 역시 머무는데.
薄福德故(박복덕고)로 爲火所逼(위화소핍)하야
복덕이 엷은 까닭으로. 위화소핍(爲火所逼)하야. 불에 핍박하는 바가 되어 가지고서.
共相殘害(공상잔해)하고 飮血噉肉(음혈담육)하며
서로서로 헐뜯고 말하자면 해치고 한다. 음혈담육(飮血噉肉)이라. 해쳐서 물고 뜯고 피를 마시고·고기를 씹어 먹고
野干之屬(야간지속)이 並已前死(병이전사)어든
여우의 무리들이. 병이전사(並已前死). 그 앞에 이제 불에 타서 죽는 거죠.
諸大惡獸(제대악수)가 競來食噉(경래식담)하며
그러니까 대악수(大惡獸)가. 여러 악한 짐승 무리들이. 경래식담(競來食噉)이여. 막 그냥, 서로 쫓아 와 가지고 그것을 또, 죽은 것을 갖다 씹어 먹는다, 여우를. 여우 그 자체만으로도 가까이 할 그런 동물이 아닌데 그게 이제 죽고 나니까 그걸 또 먹으려고 그렇게 와서, 먹으려고 서로 물고 뜯고 한다, 이거지.
臭烟蓬㶿(취연봉발)이 四面充塞(사면충색)하며
취연봉발(臭烟蓬㶿). 아주 넘쳐나는 연기. 또, 온갖 연기들이 꾸역꾸역 올라오는 것이. 사면충색(四面充塞)이라. 사면에 꽉~꽉 찼어.
109. 蜈蚣蚰蜒(오공유연)과 毒蛇之類(독사지류)는
노리개니·그리마니·지네, 이런 것들. 온갖 독사의 무리들은
爲火所燒(위화소소)하야 爭走出穴(쟁주출혈)커던
불에 또 이제 타가지고서는 야단법석이죠. 쟁주출혈(爭走出穴)이라. 구멍 속에 갇혀 있다 하더라도 뜨거우니까 어떡해? 또 이제 나와야지. 살려고, 다투어서 이제 구멍 속에서 서로 나오려고 하거든.
鳩槃茶鬼(구반다귀)가 隨取而食(수취이식)하며
그러니까 구반다귀(鳩槃茶鬼)는 또 그걸 잡아먹는 거야. 수취이식(隨取而食)이라. 구반다(鳩槃茶) 귀신은 그걸 또 노리고 있다가 먹는다, 이거야.
110. 又諸餓鬼(우제아귀)는 頭上火然(두상화연)커던
또 여러 아귀(餓鬼)는. 두상화연(頭上火然)이여. 머리위에 불이 활활 타는데
飢渴熱惱(기갈열뇌)로 周慞悶走(주장민주)하며
거기다 또 배가 고프고 목도 말라 가지고 막, 그냥 열이 나고 있다, 이거야. 주장민주(周慞悶走)라. 아주 답답해 가지고, 아귀(餓鬼)는 본래 목구멍은 바늘 구멍만하고, 말하자면 배는 엄청나게 커 가지고, 늘~ 이제 주려 있다 해서, 그래서 아귀(餓鬼) 아닙니까? 주린[餓] 귀신[鬼]. 그래, 안 그래도 목이 탈 지경인데 실지로 불이 붙어버렸다, 이거야. 안 그래도 불난 듯이 늘 목이 그런데 실지로 머리에 불이 붙었으니 그, 오죽하겠어요? 기갈열뇌(飢渴熱惱)여. 그리고 답답하고 숨이 넘어갈 것 같은 상황으로 이리 달리고·저리 달리고 한다, 이거지.
111. 其宅如是(기택여시)히 甚可怖畏(심가포외)라
그 집안 사정이라는 것이 이와 같아서. 심가포외(甚可怖畏)라. 심히 가히 두렵고 두려우니라.
毒害火災(독해화재)로 衆難非一(중난비일)이러라
독해(毒害)와 화재(火災)로서. 중난비일(衆難非一)이라. 온갖 어려운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더라.
112. 是時宅主(시시택주)가 在門外立(재문외립)이러니
이 때에 집주인이. 재문외립(在門外立)이러니. 문 밖에, 잠깐 나간 사이에 그런 상황이 됐으니, 문 밖에 서 있더니
聞有人言(문유인언)호대 汝諸子等(여제자등)이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듣되. 여제자등(汝諸子等)이. 그대의 여러 아들들이.
先因遊戱(선인유희)하야 來入此宅(내입차택)이나
먼저, 유희(遊戱)함을 인해서. 철없는 아이들은 이리 뛰고·저리 뛰고 불난 것이 좋아 가지고 또, 천지도 모르고 놀고 있다, 이제. 유희(遊戱)하여. 내입차택(來入此宅)이나. 이 집안에 들어갔으나.
稚小無知(치소무지)하야 歡娛樂著(환오락착)이라하야늘
어리고, 해서 무지해서. 환오락착(歡娛樂著)해서. 그걸 이제 또 좋아하는 거야. 짐승이 왔다갔다 하는 것이 죽을 줄 모르고 그걸 좋아하고 또, 불난 것이 또 따라서 불장난 까지 하면서 좋아하고.
113. 長者聞已(장자문이)에 警入火宅(경입화택)하야
그런 이야기를 어떤 사람이 해 줬다, 이거여. 장자(長者)가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경입화택(警入火宅). 놀라서 화택(火宅), 불난 집에 들어가서.
方宜救濟(방의구제)하야 令無燒害(영무소해)호리라하고
방의(方宜)로. 이건 이제 마땅한 어떤 방편으로 구제를 해서. 영무소해(令無燒害)하리라, 하고. 그들에게 불에 타는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다, 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이제 들어간 거죠.
告喩諸子(고유제자)하야 說衆患難(설중환란)호대
여러 사람, 아이들에게 이제 달래는 거예요.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지금 이렇게 환란(患難)이, 여러 가지 환란(患難)이 있다고 하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죠.
惡鬼毒蟲(악귀독충)과 災火蔓莚(재화만연)하며
재앙과 불이 만연하며
衆苦次第(중고차제)로 相續不絶(상속부절)하며
온갖 고통이 순서대로, 차례대로 이렇게. 상속부절(相續不絶)이라. 계속 이제 상속(相續)해서 끊이지 않고 다가온다, 이거야.
毒蛇蚖蝮(독사원복)과 及諸夜叉(급제야차)와
거기다 이제 독사나·살모사나 무슨 전갈이나, 이런 것들. 그리고 온갖 야차(夜叉)와
鳩槃茶鬼(구반다귀)와 野干狐狗(야간호구)와
구반다귀(鳩槃茶鬼)와. 여우, 또, 개, 이런 것들과
鵰鷲鴟梟(조취치효)와 百足之屬(백족지속)이
부엉이·소리개·올빼미, 이런 것하고. 백족지속(百足之屬)이. 그런 지네니, 뭐 이런 것들이
飢渴惱急(기갈뇌급)으로 甚可怖畏(심가포외)어든
그것들이 배고프고 또, 목이 말라 가지고 아주 다급한 거지. 그런 상황이라서 심가포외(甚可怖畏)라. 너무너무 두렵고 두렵거늘.
此苦難處(차고난처)에 況復大火(황부대화)이리요
이 고통스럽고 어려운 곳에. 황부대화(況復大火)이리요. 하물며 다시 큰 불이 난 것이겠는가? 그런 상황에서 불까지 이제, 난 것이겠는가?
114. 諸子無知(제자무지)하야 雖聞父誨(수문부회)나
여러 아들들이 무지해서. 비록 아버지의 가르침을 듣기는 들었으나
猶故樂著(유고낙착)하야 嬉戱不已(희희불이)어늘
오히려, 짐짓, 즐겨 집착해서. 희희불이(嬉戱不已)어늘. 아주 희희(嬉戱), 그리고 좋아하고, 노는 것을 말지를 않거늘.
115. 是時長者(시시장자)가 而作是念(이작시념)호대
그 때 장자(長者)가 이런 생각을 했다, 이거야.
諸子如此(제자여차)하니 益我愁惱(익아수뇌)로다
여러 아들들이 이와 같으니. 익아수뇌(益我愁惱)로다. 나의 근심만 더, 더하게 하는구나.
今此舍宅(금차사택)이 無一可樂(무일가락)이어늘
지금 이 사택(舍宅)이. 하나도, 자기가 보기에는 즐거울 것이 없는데. 성인(聖人)이 보기에는 그런 거죠. 세상에 즐거운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 우리 중생들 보기에는 즐거운 것투성이야. 온갖, 즐거울 게 많아. 성인(聖人)이 보는 눈하고 그렇게 다르다고요.
而諸子等(이제자등)이 耽湎嬉戱(탐면희희)하고
거기에 빠져 가지고 아주 즐기고 있다, 이거지.
不受我敎(불수아교)하니 將爲火害(장위화해)로다
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아니하니. 장위화해(將爲火害)로다. 결국 불의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불에 안 타고 저가 배기겠는가? 이거지.
116. 卽便思惟(즉변사유)호대 設諸方便(설제방편)호리라하고
곧 사유하기를. 설제방편(設諸方便)호리라하고. 여러 가지 방편을 시설(施設)할 것이다, 베풀 것이다, 라고 이렇게 생각하고
告諸子等(고제자등)호대 我有種種(아유종종)
여러 아들들에게 말하되. 나에게 여러 가지
珍玩之具(진완지구)에 妙寶好車(묘보호거)인
진완지구(珍玩之具). 장난감, 좋은 장난감이 있다, 이거야. 묘보호거(妙寶好車). 아주 아름다운 보배로써 만들어 놓은, 좋은 수레다, 이거야.
羊車鹿車(양거녹거)와 大牛之車(대우지거)가
그 수레는 양이 끄는 수레·사슴이 끄는 수레. 대우지거(大牛之車). 큰 소가 끄는 수레가
今在門外(금재문외)하니 汝等出來(여등출래)하라
문 밖에 있으니까 얼른 가서 그걸 가지고 놀자, 이거지. 여기 대우지거(大牛之車)라. 저 앞에는 우거(牛車)라 그랬죠. 양거·녹거·우거(羊車鹿車牛車). 요게 이제 제대로 표현한 건데, 저 앞에서는 양거·녹거·우거(羊車鹿車牛車)라고 그렇게 했다가 여기에 게송에 와서는 대우지거(大牛之車)라 그랬어요. 대백우거(大白牛車), 하면 완전히 그 아버지가 주고자 하는, 다시 말해서 부처님이 우리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일불승(一佛乘) 사상인데, 여기에 이런 말 할 때가 아닌데 살짝 이렇게 말을 흘리는 거예요, 사실은. 이런 말을 흘리는 거라. 그래서 나중에 대백우거(對白牛車)를 줘도 놀라지 않고 흡족한 마음으로 받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의도가 이런데 보면 숨겨져 있어요. 이게 우리가 처음에 보면 멋도 모르고 뭐, 양거·녹거·우거(羊車鹿車牛車), 하더니 왜 백우거(白牛車)라 했는가? 그런데 경전을 편찬한 사람의, 경전을 설한 사람의 의도가 아주 교묘하게 숨어져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금재문외(今在門外)하니 여등출래(汝等出來)하라. 지금 문 밖에 세 가지 수레가 있으니 너희들은 나가라. 나가자, 이거야.
吾爲汝等(오위여등)하야 造作此車(조작차거)호니
내가 그대들을 위해서 이러한 수레들을 만들어 놨다.
隨意所樂(수의소락)하야 可以遊戱(가이유희)니라
마음대로. 수의소락(隨意所樂). 너희들이 좋아하는 대로. 가이유희(可以遊戱)니라. 가서 가지고 놀지니라.
117. 諸子聞說 如此諸車(제자문설 여차제거)하고
여러 아들들이 이와 같이 여러 가지 수레의 이야기를 듣고는
卽時弅競(즉시분경)하야 馳走而出(치주이출)일새
곧 이제, 다투어서, 나가가지고서. 치주이출(馳走而出)이라. 서로 쫓아 나가는 거죠. 치주이출(馳走而出). 쫓아 나가서
到於空地(도어공지)하야 離諸苦難(이제고난)커늘
밖에, 문 밖에 나가서 공지(空地)에 이르러서. 이제고난(離諸苦難)커늘. 여러 고난을 다 벗어났거늘, 떠났거늘. 그렇죠. 집 안에서 온갖 독충과 이리니, 뭐, 뱀이니·살모사니 온갖 그런 것들이 있었는데 그런 것 다 벗어났지·또 더러운 것 다 벗어났지·또 불까지 벗어났지, 그랬죠.
長者見子 得出火宅(장자견자 득출화택)하야
그 장자(長者)가, 아버지가, 아들들이 화택(火宅)에서 벗어난 것을 터억 보고.
住於四衢(주어사구)하고 坐師子座(좌사자좌)하야
벗어나서, 사구(四衢).네 거리에, 집 밖에 네 거리에 머무는 것을 떠억 보고는. 좌사자좌(坐師子座)하야. 당신이 앉을 자리, 사자좌(師子座)에 떠억 앉으시고서.
而自慶言(이자경언)호대 我今快樂(아금쾌락)이로다
스스로, 아주 경사스러운 말로써 하되. 아금쾌락(我今快樂)이로다.아! 난 너무너무 좋다, 즐겁다, 말이야. 내 아들들이 저렇게 불의 환란(患亂)을 입지 않고, 다~ 벗어나서 나왔으니 너무 즐겁다. 이렇게 경사스러운 말로 기쁜 마음을 이야기하는 거죠.
118. 此諸子等(차제자등)이 生育甚難(생육심난)이어늘
여기에 있는 여러 아들들이. 생육심난(生育甚難)이어늘. 살아가기가 심히 어렵거늘.
愚小無知(우소무지)하야 而入險宅(이입험택)하니
어리석고, 어리고 아직 무지해서. 이입험택(而入險宅)했으니. 험한 집에 들어갔으니.
多諸毒蟲(다제독충)하고 魑魅可畏(이매가외)며
여러 독충들이 많고. 이매(魑魅). 귀신들이죠. 귀신들도 가히 두려우며.
大火猛燄(대화맹염)이 四面俱起(사면구기)어늘
큰~ 불과 맹렬한 불꽃이. 사면(四面)에서 함께 일어나거늘.
而此諸子(이차제자)는 貪樂嬉戱(탐착희희)일새
이 여러 아들들은. 그것을 이제 좋다고 집착하고, 그것을 이제 즐겁게 놀 새.
我已救之(아이구지)해서 令得脫難(영득탈난)케호니
그런 상황을 보고서 내가 이미 그들을 구제해서. 영득탈난(令得脫難). 그들로 하여금 그런 고난을 벗어나도록 그렇게 했으니.
是故(시고)로 諸人(제인)아! 我今快樂(아금쾌락)이로다
그런 까닭에 여러 사람들아! 아금쾌락(我今快樂)이로다. 나는 지금 너무너무 기쁘고 즐겁다. 저 여러 사람들을 내가 다 건져 냈으니 얼마나 즐거우냐?, 그런 말 이예요. 이게 저 앞에서도 여러 번 이야기했고, 또 뒤에서 또 이야길 하겠지마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사는 것이 성인(聖人)의 안목으로 볼 때, 고통스럽고 어려운 상황인 것은 사실이나 그러나 그것을 면(免)하는 것만이 살아가는 제 1의 목적은 아니다. 가장 바람직한 삶은 아니다, 하는 것입니다. 일단 여기서 면(免)한 것은 좋은 일이죠. 면(免)한 것은 좋은 일이지마는 아이들을 이렇게 고통에서 면(免)하게 하는 데만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면(免)하는 것은 1차적인 일이고 그건 첫 단계예요. 그렇다고 해서 또 첫 단계를 다 밟아야 된다는 것은 또, 아니라. 근기 따라서, 이런 첫 단계를 밟고·그 다음 단계·그 다음 단계, 이런 순차적으로, 이렇게 나아가는 그런 근기가 있고. 처음부터 보살로서 사는 사람도 있고, 부처로서 사는, 그런 안목을 가지고 사는 사람도 있고, 그래요. 이건 꼭 이제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만은 아니라. 여기에 이제 이야기를 하자니까, 아이들을 먼저 유혹을 해서 그 환란(患亂)으로부터 벗어나게 했다, 그래서 나는 기쁘다, 이렇게 했죠.
119. 爾時諸子(이시제자)가 知父安坐(지부안좌)하고
그 때에 여러 아들들이 아버지가 편안히 앉아 있는 것을 알고.
皆詣父所(개예부소)하야 而白父言(이백부언)호대
아버지 있는 곳에 나아가서 아버지에게 고해 말하되
願賜我等(원사아등)의 三種寶車(삼종보거)를
원컨대 우리들에게 세 가지 수레, 보배로 만들어진 수레를 주십시오.
如前所許(여전소허)하소서 諸子出來(제자출래)하면
앞에서 준다고 했으니까, 얼른 주십시오, 이 말이죠. 여러 아들들이 나올 것 같으면.
當以三車(당이삼거)로 隨汝所欲(수여소욕)이라하시더니
마땅히 세 가지 수레로서. 수여소욕(隨汝所欲)이라하시더니. 그대들이 하고자 하는 바대로 다~ 따라서 주겠다, 라고 했잖습니까?
今正是時(금정시시)라 惟垂給與(유수급여)하소서
지금이야말로 바로 그것을 줄 때고 우리가 그것을 받을 때입니다. 유수급여(惟垂給與)하소서. 오직 급여(給與)함을 드리우소서. 우리에게 주십시오, 이렇게 아들들이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120. 長者大富(장자대부)하야 庫藏衆多(고장중다)하야
장자(長者)는 큰~ 부자라. 창고에
金銀琉璃(금은유리)와 硨磲瑪瑙어(자거마노)어든
온갖 금·은·유리·자거·마노와
以衆寶物(이중보물)로 造諸大車(조제대거)하니
그리고 온갖 보물, 여러 가지 보물로써. 조제대거(造諸大車)했으니. 여러 큰 수레를 만들었으니
莊校嚴飾(장교엄식)하고 周帀欄楯(주잡난순)에
온갖 꾸미고 장식한 것이 이루 말할 수 없는 거야. 주잡난순(周帀欄楯)이라. 큰~~ 수레가 있는데 그 수레의 크기는 이루 말할 수도 없고. 돌아가면서 난간이라 할까·그 층이라고 할까, 층수도 몇~ 층이 되고. 돌아가면서 층마다 난간을 어마어마하게 아주 보물로서 잘 꾸몄고. 아주 초!호화 유람선 정도로 우리가 상상하면 될라는가 모르겠어요. 근데 그 유람선도 금은보화로 꾸미지는 않았을 거예요, 아마. 쪼~끔 뭐, 자재를 좋은 걸 썼을 뿐이지. 여기서 말한 대로 금·은·유리·자거·마노·진주, 뭐, 이런 걸 가지고 하지는 않았을 거란 말이지. 여기는 이제 그런 걸 가지고 큰~ 수레를 꾸몄다, 이런 이야깁니다.
四面懸鈴(사면현령)하고 金繩交絡(금승교락)하며
사면(四面)에서 요령을 달아 가지고서. 요령을 다는데 금으로 만든 노끈으로서 연결을 전부 한 거라.
眞珠羅網(진주라망)으로 張施其上(장시기상)하며
진주를 가지고 그물을 짰어. 진주 그물이야. 진주 그물로서 곳곳에 드리워 가지고서. 장시기상(張施其上)이라. 그 수레 위에다가 아주 근사하게 잘 드리워서. 이거 누가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이 있으면 그림으로 그리면 좋겠어요. 대백우거(大白牛車). 이거 그린 사람, 아직 못 봤어. 우리 불교 그림에 이런 그림 없죠? 대백우거(大白牛車)를 한 번, 누가 잘 그렸으면. 요즘 뭐, 컴퓨터로 그리면 아주 실컷 그리죠.
金華諸瓔(금화제영)이 處處垂下(처처수하)하며
금으로 된 꽃과 여러 가지 구슬들이. 처처수하(處處垂下)라. 곳곳에 드리워졌으며.
衆綵雜飾(중채잡식)이 周帀圍繞(주잡위요)하고
온갖 그런 오색 비단으로. 한 가지 비단이며는 보기가 그렇잖아요? 그러니 단순하니까, 잡식(雜飾)이라. 여러 가지로 뒤섞어 가면서 꾸민 것이. 주잡위요(周帀圍繞)야. 두루두루 돌아가면서 이렇게 에워 싸 있고.
柔輭繒纊(유연증광)으로 以爲茵褥(이위인욕)하며
온갖 부드러운 비단과 솜옷, 이런 걸로서. 깔개. 인욕(茵褥)은 이제 ‘요’라는 뜻인데, 깔개를 만들어서.
上妙細氈(상묘세전)이 價値千億(가치천억)이라
아주 최고급, 아름다운 그런 자리. 이거, 저기 저 인도나 이 쪽에서 많이 짜는, 그 뭐죠? 카페트, 카페트라. ‘카페트 전[氈]’자(字)라, 이게. ‘전[氈]’. ‘자리 전[氈]’, ‘카페트 전[氈]’자(字)예요. 그거 뭐 한 장에 몇 천 만원씩·몇 억씩 하는 것도 있다 그래요. 4사람이 꼬박 2년 걸려서 짜는 것도 있고··아직도 그렇게 짠대요, 손으로. 그런 것들이. 가치천억(價値千億)이라고 했잖습니까? 그게 제일 비싸대요. 딸이 태어나면 그 때부터 짜기 시작한다네요. 그래 가지고 시집 갈 때, 짠 것을 예물로 그렇게 가져가게 한대요. 그러면 가보가 되는 거죠. 지금도 그런 풍속이 그 쪽에는 있는가 봐요. 중국, 도 이쪽이 아니고 저~ 서쪽으로 갈수록, 서쪽으로 갈수록 그런 풍속이 있는가 봐요. 가치천억(價値千億)이라.
121. 鮮白淨潔(선백정결)로 以覆其上(이부기상)하며
또, 아주 곱고 희고 깨끗하고 맑은 것으로서. 이부기상(以覆其上)하고. 그 위에다 덮고.
有大白牛(유대백우)호대 肥壯多力(비장다력)하며
크~고 흰 소가 있어 가지고서. 비장다력(肥壯多力)이라. 아주 살도 피둥피둥 잘 쪘고·아주 젊고·씩씩하고 그래서 힘도 좋아.
形體姝好(형체주호)에 而駕寶車(이가보거)하며
생기기도 잘~ 생겼어. 주호(姝好)라는 말은, 소도 인물이 잘 생겼다, 이거지. 그 소가 이가보거(而駕寶車)라. 보배로 만든 수레를 끌고 간다, 이거야.
多諸儐從(다제빈종)하야 而侍衛之(이시위지)어든
거기에 또, 인도하는, 따르는 사람들도 있어. 이시위지(而侍衛之)어든. 에워싸고, 시중으로서 에워싸고 따라 가거든.
以是妙車(이시묘거)로 等賜諸子(등사제자)하신대
이러한 아름다운 수레로써. 등사제자(等賜諸子)하더라. 여러 아들들에게 평등~하게 다 나누어 줬더라. 이게 이제 비유지마는, “부처의 삶”이라. 보살의 삶까지도 초월했어. 저 앞에서 고통에서 나온 것 까지는, 성문(聲聞)·연각(緣覺)의 삶이라며는, 어떤 보살행을 실천하는 것은 말하자면 보살(菩薩)의 삶이고. 그 다음에 “부처로서의 삶”을 이 <법화경>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고. 부처님이 열반을 앞두고 결국은 모든 제자들에게 “자기처럼” 살도록 하는 것, 인생으로서 이 세상에 제~일 성공한 인생이 부처님이니까. 당신이 생각해 봐도 더 이상의 성공은 없다고요. 스스로 생각해 보아도 사람으로 태어나서 당신같이 성공한 사람은 없어. 당신이 생각할 수 있는 데까지 이르러 갔으니까. 그러니까 그 이상의 성공은 없는 거야.
그러면 제자들에게 “당신같이” 되도록, “당신의 삶처럼” 살도록 이야기 하는 것, 이게 최후의 말씀이라. 그래 최후의 말씀이 <법화경>이고, <법화경>은 “당신의 삶처럼” 살도록 하는 것. 단순한 보살의 삶도 아니야. 물론 그 표현은 보살행으로서 표현이 돼 있지마는, 여기서 대백우거(大白牛車)라고 하는 것은 “부처의 삶”을 말한 것이고, 이것은 인간으로서 이르러 갈 수 있는, 최고의 경지고, 또 성공할 수 있는 최상의 어떤 성공적인 삶이다, 이렇게 표현할 수가 있어요.
그걸 이제 구태의연한 불교 용어로 하자면 “성불(成佛)”의 경지고 “견성성불(見性成佛)”의 경지고 “불승(佛乘)”으로서 살아가는 그런 삶이라고 할 수가 있는 거죠. 그런 것들을 아주 재밌고, 또 읽어 볼수록 맛이 우러나도록. 우리가 이런 것을 내가 설명한 대로 그대로 해 놓으며는 한 번 읽으면 끝이야. 근데 경전에서 이렇게 해 놓으면 읽을 때마다 맛이 또 다르다고요. 그 의미가 다르고·또 생각할수록 다르고·읽을 때마다 또 다르고. 그런 맛이 자~꾸 새롭게 새롭게 우러나도록 그렇게 구성돼 있는 게, 경전이여. 경전의 묘미는 그거예요. 우리가 뭐, 소설책이나 이렇게, 아니면 개론형식으로 그렇게 설명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지를 않고 이렇게 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사이사이에 촌철살인하는, 신나는, 그런 명언들을 사이사이에 표현을 해 가면서, 그러면서 읽는 사람의 수준에 따라서 자꾸자꾸 이해가 깊어지도록, 그렇게 돼 있는 게 경전입니다. 그래서 이건 뭐 천!번만번 읽어도 또 틀리고도 괜찮은, 그런 글이 경전의 말씀이예요.
여기 이제 여러 아들들에게, 숫자는 5백 명이라고 그렇게 했습니다마는, 그런 많은 아들들에게, 이와 같이 앞에서 설명한 그런 훌륭한 수레. 그거는 이 세상에서 최~~고로 성공한, 성공적인 인생, 바로 부처님 같은 그런 삶, 그걸 이제 이렇게 표현하는 거죠. 뭐, 이 이상은 없으니까. 그러니까 그걸 여러 사람들에게 똑~같이 살도록 권하는 것. 그것은 가능하다, 누구에게든지 다~ 가능하다는 것이 결국은 또 <법화경> 사상이고. 그래서 여기, 여러 아들들에게 평등하게 나누어 줬다~, 라는 말은 바로 그 뜻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부처님과 같은 그런 최고의 삶이 가능하다, 하는 그런 이야기라. 우리 맘먹기에 따라서 다~ 부처로 살 수 있다, 하는 그런 내용이 <법화경>의 내용입니다.
오늘 <법화경> 이야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모두 초파일 잘 쇠시고, 복들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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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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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최고로 성공한, 성공적인 인생, 바로 부처님 같은 그런 삶.... 가을햇살님! 고맙습니다... _()()()_
인간으로서 이르러 갈 수 있는 최고의 경지, 또 성공할 수 있는 최상의 성공적인 삶....부처님의 삶...가을햇살님! 수고하셨습니다.._()()()_
감사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부처님과 같은 최고의 삶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