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한남 금북정맥 4구간
산행일시:2007년 11월 3일(토요일)
날씨:하루 종일 날씨 좋았다
산행구간:이티재-안경산-산성-상봉재-것대산-선도산-선두산-머구미 고개-국사봉-살티재-쌍암재-구료산 갈림길-대안리
산행자:대방 단독 산행
산행시간: 총15시간 정도
산행 도상거리:40km정도(산행은 36km이고 4km는 차량회수)

오늘도 한남 금부정맥4구간을 출발한다.
아침3시에 알람소리와 함께 꾸려 놓은 배낭을 들고 집을 출발한다.
새벽 공기가 차가운 것이 이제 서서히 겨울이 다가오는 것 같다.
슈퍼에 들려 빵.우유.등등을 사서 배낭에 넣고서는 중부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이티봉에 도착하니 4시가 넘어가고 있다.
주유소 옆 휴게소 식당에 차를 주차 시키고 도로를 건너 산 능선으로 올라간다.
오늘은 시간과 거리상으로 장거리 산행이 될 것 같다.
계획 잡기에는 대안리 까지 36km이고 시간으로는 13~14시간 소요 될 것 같은데 끝까지 완주 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이티봉 산 능선을 오르면서 더워지기 시작해 위에 옷을 벗어 배낭에 넣고 서는 몇 개의 봉을 오르내리 더니 마을 입구 쪽으로 내려선다.
우측으로 꺾어 산 능선으로 가파르게 올라 간다. 깜깜하니 아무것도 볼 것이 없어 하염없이 시간 싸움만 하고 있다.
중간에 이티봉에서 이곳까지 5시간 소요 된다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나는 이곳을 통과 하는데 2시간이 조금 더 소요 됐는데 아무래도 잘못된 표지판 같다.








산성 앞에 도착하여 우측의 성벽으로 올라서니 해가 뜨기 전이라서 안개가 산 중턱에 걸쳐 장관이다.
상령산 정상에는 표시 석과 삼각점이 있다.
저번 산행 때 사진 찍는데 고생을 해서 이번에 준비한 삼각대를 이용해서 사진을 찍으니 편하다. 진작 삼각대를 살 것을 생각해 본다.
청주 시내가 안개에 보이듯 말듯 한 것이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 같다.
성벽을 따라서 내려가는 사이에 표시기도 없고 왠지 불안한 마음이다.
오늘 산행 시간이 길어서 알바를 하면은 큰일인데 걱정이다.
성벽 주위에는 이른 새벽이라 산책 나온 사람은 없다.
누구에게 물어보고 싶은데 답답하다.
중간 성벽 들어오는 입구 쪽을 지나서 주위에는 연산홍이 겨울이 다가 오는데 꽃이 피어 있다.
조금 더 내려가니 산책을 나오신 분이 힘들게 올라오고 계신다.
산성 고개를 물어보니 이곳으로 조금만 내려 가면은 된다 한다.
알바를 안 한 것이 다행이고 고맙다는 말을 건 내고 내려가니 이곳에서 장사를 하시는지 이것저것 바닥에 펼쳐 놓은 곳을 지나려니 사진을 찍어 준다고 한다.




청주 시내가 내려 보이는 곳에 나무로 사진 찍는 곳을 만들어 놓은 곳에서 사진 서너 장을 찍고 많이 파시라고 하고 가던 길을 간다.
성벽 문이 있는 곳에서 표시목을 따라서 깃대봉를 향하여 간다.
호젓한 산길을 걸어 잠시 후 능선으로 올라선다.
깃대봉 가는 도중에 신성 고개가 그전에는 다리가 없었는데 지금은 구름다리를 만들어 놓아 다리가 출렁출렁 거리는 것이 산행하는 재미가 있다.
다리를 건너 가면은 밑으로는 시멘트 도로가 산 능선 옆으로 계속 이어 진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꺽어 진행하니 공동묘지가 나온다.
묘지위에 능선을 걷다 보니 장례 차가 여러 대의 차를 몰고 들어오고 있다.
공동묘지를 지나 512번 국도로 내려선다.
철망이 있는 곳 끝에 표시기가 많이 붙어 있다.
그곳으로 절개지를 올라 조금 더 진행하니 다시금 국도가 나온다.
현암묵집 있는 곳 반대편으로 시멘트 포장도로길을 걸어가다 보니 밭이 나온다.
밭을 가로 질러 산 능선 쪽으로 올라 간다.
한참을 가다 보니 선도산에 도착한다.
군 통신 시설 중계 탑이 있고 청주 산악회에서 만들어 놓은 정상석도 있다.
수미산 산악회 표시기도 한 장 걸어놓고 내려오는데 배가 고프다.
컵 라면에 반찬이라야 김치 하나인데도 배가 고파서 그런지 맛이 있다.
대충 먹고 일어서니 10분도 안 걸린다.
지난주에 마누라와 한바탕하고 집에서 하루 보내는데 갑갑해서 죽는 줄 알았다.
마나님도 그럴 만 한 것이 일 년 내내 주말에는 거의 산에서 보냈으니 열 받을 만도 하다.
그것도 잠시 토요일날밤 12시에 덕유산 종주를 산악회에다 간다고 산청 해놓았고 배낭을 꾸리고 있으니 열 받을 만도 하다.
늘 마나님에게 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백두대간을 6개월 걸려서 하고 정맥 2개을 하고 산악회 3군데 정기 산행을 따라 다니니 주말에 시간이 있을 리가 없다.
산행 같다가 와서는 후기 쓰고 가기 전에는 알바 안할려고 자료 수집하느냐고 늘 컴퓨터 앞에서 씨름을 하니 옆에서 보기에는 산에 미쳐 가는 것이 이해가 안 되나 보다.
잔소리를 아무리 해도 말을 안 들어 먹으니 말해봐야 입만 아프다고 푸념을 한다.
내일은 초등학교 친구들과 대천으로 뱃놀이 가기로 했다 그러니 주말은 집에서 집지키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러다가 집에서 방출 당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것다.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면서 가다보니 선두산에 도착한다.
직선 도로를 가면은 얼마 안 되어 갈 것을 S자로 산을 가는 것 같다

추정재을 가는 도중에 왼쪽으로 골프장이 있고 잠시 후 우측으로 꺾어서 내리막길이 이어 진다.
동네길을 걸어서 도로입구 까지지 오니 왼쪽으로 주유소가 있다.
그앞에 추정재 표시판이 세워져 있다.
라면을 짜게먹어서 그런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오늘은 물을 많이도 먹는다.
슈퍼에서 1.8L짜리 물을 하나 사서 도로를 건너 장승이 세워져있는 공예방을 지나 절입구 쪽으로 간다. 시멘트도로쪽으로 가다보니 우측으로 표시기가 많이 붙어있다.
이곳에서 능선으로 올라 몇 개의 봉을 오르는데 힘이들어 온다.
깃대봉을 거의 다 올라오니 개두마리를 데리고 산책을 나오신분이 내려오고 있다.
정맥을 하느냐고 물어온다.
이티봉에서 시작했다하니 멀리도 걸어왔다면서 이동네 사는데 그렇게 길게 산행하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깃대봉에 올라서니 정상표지판을 나무에 걸어놓았고 삼각점이 있다.
몇 개의 봉을 넘나드는데 서서히 힘도 없고 열두시간을 넘기면서 체력이 바닥나는것 같다


가지고간 과일 몇 개를 먹고 보니 기운이 나는것 같다.
다시금 출발하여 가니 쌍암재에 도착한다.
도로를 건너 밭 가장자리로 걸어서 능선을 오르는데 숨이 턱에차 헉헉 거리며 올라간다.
산 전체가 검은돌이다.
능선에 올라서 다시 물한모금 먹고 쉬어간다.
좌측으로 한참을 내려가다 우측으로 꺽어 내려가는데 어두운데다가 렌턴을 꺼내기도 귀찮아 그냥 가는데 가파르게 내려간다.
한참을 내려가니 6시10분에 대안리 12번국도에 도착한다.
도로에 차들은 많이 다니는데 시내버스를 세우니 그냥 지나쳐간다.
시내버스와 직행버스 다 마찬가지다.
하는수없이 걸어서 가다보면 빈택시라도 오겠지하고 걷기 시작한것이 4키로가 거의 다 되어가는 거리인 삼당면사무소까지 걸어간다.
14시간을 걷고 나서 아스팔트 도로를 거의 한시간을 걸어가는데 진짜 짜증 그차체 였다.
삼당면사무소에 미원가는 직행버스가 있다 하여 표를 끈고 잠시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미원면사무소에서 이티봉가는 버스가 있냐고 하니 없다고 한다.
하는수없이 택시를 타고 이티봉에 도착하여 집에오니 9시가 다 되어간다
오늘 산행은 15시간을 지나서 40키로를 왔으니 긴 산행이었다.
내일은 산에 안가고 바닷가에 뱃놀이를 가니 몸이 쉬는날이다.
힘겨운 산행이었지만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으며 이것으로 산행을 마감한다.
첫댓글 대방님


정말 대단하십니다..길고 긴 장거리 산행 수고 많으셨구요. 주말이면 산으로 입산하는 남편 때문에 집을 지켜야 하는 사모님께 더욱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 올려야 될 듯 합니다. 마루금 산행말고 일반 동호인 산행도 하신다니 그땐 대방님께서 사모님과 함께 산행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은데요..암튼 대단하신 주력에 그저 부러울 따름이며 대천의 뱃놀이도 
드립니다..산성 고개에 설치된 출렁다리가 명물이군요..아참

식사를 라면만 드시지 마시고 곡기로 충분하게 식사하시고 진행하세요..(
)
다음 상행부터는 누룽지로 메뉴을 바꾸어 보갰습니다..깔금하게 마나님 불평붊안 잠 재워는데 언제 터질줄 모르는 시한 폭탄 이라서 늘 긴장하면서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