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월의 정출을 끝낸지 불과 몇 일 되지 않아
납회를 했다.
너무 추워지면 고생만 하니 일찌감치 끝내자는 의견에 , , , , ,
마음의 한켠 에는 지난번 덩어리가 눈앞에 삼삼 하여 핑계거리를 찾던 중 이기는 하였다.
난 4짜 의 꿈을,
다른 이는 월을 건너뛴 빨래판 4짜를 꿈꾸며 , , , , ,
요렇게 붕어의 맘과는 전혀 관계없이 그들만의 꿈에 부풀어 새벽3시에
어둠을 가르며 서해대교를 건넜다.
(방가로)
(우리 방가로와 나의 애마)
장소는 “항곡지” 지난번에는 좌대를 이용 했지만,
이 이른 시각에 배 띄워줄 이도 없을 것이고 경비도 절약을 할겸,
관리소 건너편 방가로 앞에서 하기로 하였다.
다행히 방가로는 안 잠겨 있었고 짐을 일단 집어 넣은 후 아침장을 보기 위해
서둘러 대를 널었다.
(가을산 이름모를열매들)
(나)
이러면은 일박이일 이지만 오늘 아침 내일 아침 두 번의 아침장이 가능 하지 않은가,
일단은 오전을 하고 낮에 자고 다음날 오전까지 하기로 , , , ,,
열씨미 품질을 하였다.
낚건 과 먼저 잡는 사람한테 천원주기다 , , ,
하고 나니 곧 입질이 와 5치를 한수 하고 곧바로 10여초 후에 낚건이 한수 하고
저 아래켠에 앉은 동원도 한수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낚건 아홉치 쌍둥이)
허지만 빨래판은 빨래를 하러 갔는지 애들만 열심히 달려들었다.
포기 하고 들어 가 자고,
오후에 일어나 저녁장을 조금 보고,
귀차니즘에 빠져들어 밤에 또 자고 새벽세시에 일어나니
낚건님은 밤을 꼬박새우는 보기 힘든 상황을 연출하고 있었다.
살림망을 들어 보니 턱걸이 월 한수와 자반짜리 잉어 그리고 일곱치 에서
아홉치 까지 꽤나 많은 양의 붕어를 체포해 놓았다.
허지만 나는 철수를 할 때까지 이렇다 할 조과 없이 마감을 하였다.
(아홉치짜리 쌍동이)
(총 조과)
역시나 모름지기 낚시는 열심히 욕심 부리지 않고 하는 게 정석 인가보다.
큰 기대를 안 하면 한 마리에 더없이 기쁘고,
노린다고 그에 응해줄 붕어도 아니고,
“ 항곡지 ”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낚시터이다.
내년에도 몇 번쯤은 올 것 같다.
오는 길에 면천지를 둘러보고 왔다.
전형적인 평지형 저수지 거의 봉재지 와 흡사 하다.
이곳저곳 모두들 비가 안와서 녹조가 적지않다.
집에 와서 낚시대를 죄다 풀어서 닦고 왁스칠을 해 두었다.
내년을 기약 하면서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