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을 뜯다
김동수
이른 아침
산보길에서 쑥을 뜯는다
시집 간 딸내미가
쑥떡을 먹고 싶어한다고......
앞서가던 아내가 멈추어
쑥을 뜯자
무심히 바라보고만 있던 나도
슬며시 쑥을 뜯는다.
일찍이 곰이 이걸 먹고
웅녀(熊女)가 되었다지......
할머니에서 할머니
어머니에서 어머니
아내에게까지 이어져 내려온
그 끈질긴 탯줄
쑥을 뜯는다
아침 산길에서
탯줄에 감긴
그리 젊지 않은 곰 한 마리가
어슬렁 어슬렁
엄마가 되어 쑥을 뜯는다.
첫댓글 지리산 흑곰님! 쑥뜯으시느라 5000년의 시공을 넘나드셨네요! 근데 마늘은 어찌 보이지 않는지요? 쑥뜸이 좋다하여 족삼혈을 떴는데 그만 덧이 났지 뭡니까? 강화쑥이 최고라며 한 봉지에 자그만치 53000을 주고 샀는데 말입니다. 하하하하! 지리산은 참으로 어머니산 다워요! 산에만 들어가면 먹거리랑 돈이 데굴데굴 굴러다니니 말입니다. 원불교 인월교다을 자주 다녔거든요!
한 번 감긴 쑥의 탯줄- 영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그걸 벗어나야 해탈을 한다고 하던데요? 이언교수님이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아 주시니 이제 생기가 도는 것 같습니다. 다 가꾸면 빛이 나게 되 있나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빠 곰은 뚱뚱해. 엄마 곰은 날씬해.아기 곰은 너무 귀여워.
호호호호! 그린님께서 손주님들하고 놀아주시는 모습이 환하게 떠오릅니다. 할아버지 곰은 어떠신지요?
첫댓글 지리산 흑곰님! 쑥뜯으시느라 5000년의 시공을 넘나드셨네요!
근데 마늘은 어찌 보이지 않는지요?
쑥뜸이 좋다하여 족삼혈을 떴는데 그만 덧이 났지 뭡니까?
강화쑥이 최고라며 한 봉지에 자그만치 53000을 주고 샀는데 말입니다. 하하하하!
지리산은 참으로 어머니산 다워요! 산에만 들어가면 먹거리랑 돈이 데굴데굴 굴러다니니 말입니다.
원불교 인월교다을 자주 다녔거든요!
한 번 감긴 쑥의 탯줄- 영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하하하! 그걸 벗어나야 해탈을 한다고 하던데요?
이언교수님이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아 주시니 이제 생기가 도는 것 같습니다.
다 가꾸면 빛이 나게 되 있나 봅니다. 고맙습니다.
아빠 곰은 뚱뚱해.
엄마 곰은 날씬해.
아기 곰은 너무 귀여워.
호호호호! 그린님께서 손주님들하고 놀아주시는 모습이 환하게 떠오릅니다.
할아버지 곰은 어떠신지요?